태고의 달인 스위치 버~전! - 태고의 달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기기로 돌아온,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즐거운 북소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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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달인 스위치 버~전! - 태고의 달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기기로 돌아온,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즐거운 북소리 / 2018년 9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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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8년 9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976&sca=&sfl=mb_id%2C1&stx=lieonsjh&page=3

 

 

발매 시기 2018. 07. 19
리뷰 작성일 2018. 09. 12
게임 장르 큰북 리듬
정식 발매 가격 64,800원
제작사 반다이 남코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NSW
한국어 유무

 

 

 

 오락실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며 큰 북을 두들겨 대던 태고의 달인 시리즈는 리듬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약간 특별한 취급을 받았습니다. 음악이 흘러 나오며 노트라는 것을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행위 자체는 동일하지만, 일본 풍의 가요들이나 게임에 맞게 재구성된 클래식 음악, 애니메이션 곡, 영화 사운드 트랙까지 모두 북을 두드리는 것으로 리듬 게임을 즐기는 판이한 방식의 게임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리듬 게임은 언젠가부터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니악한 장르가 되어버리긴 했습니다. 이른바 고인물이라 할 수 있는 유저들은 더 어려운 노트로 이루어진 게임을 원했고, 라이트한 유저나 일반인들은 너무 어려운 난이도의 노트로 구성된 리듬 게임은 손도 대지 못한 채 게임 오버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오락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태고의 달인은 보통 난이도라면 크게 어려운 편도 아니었고, 북으로 리듬 게임을 즐긴다는 독특한 감각 덕분에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잡아 끌기 충분했습니다.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리듬 게임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태고의 달인 시리즈 역시 어려운 난이도는 기가 막히게 어렵기는 하나, 그 유니크한 손맛은 리듬 게임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냈기에 여전히 질리지 않는 작품입니다.

 

 

 

​ 게다가 태고의 달인 시리즈는 오락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PS2나 Wii 등으로도 꾸준히 발매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PSP나 3DS 버전 등까지 발매되는 것을 넘어, 스마트폰 버전으로도 발매되며 집에서나 밖에서나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대중성을 꾸준히 늘려왔습니다.

 

 

 작년에 발매된 태고의 달인 PS4 버전은 시리즈 첫 거치용 한글판이었고, 당시 인기였던 너의 이름은 OST, 케모노 프렌즈 오프닝, 디모와의 콜라보 곡 Saika, 주토피아 OST 등을 삽입한 적지 않은 볼륨으로 성공적인 PS4 데뷔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닌텐도 스위치 전용으로도 발매되었습니다. 발매 시기가 PS4 버전이 발매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이 작품이 단순히 PS4 버전의 이식작으로 생각될 수도 있으나, 태고의 달인 스위치 버~전!은 전혀 다른 구성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세션 연주라는 새로운 요소를 도입했던 PS4 버전과는 달리 스위치 버전에서는 세션 연주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대신에 연주 캐릭터를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되었죠. 플레이어는 기본 캐릭터이자 태고의 달인 시리즈 마스코트인 둥이와 딱이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 연주 캐릭터에는 태고의 달인 오리지널 캐릭터 외에도 닌텐도 플랫폼이기 때문에 추가될 수 있었던 커비나 스플래툰 시리즈의 마스코트 오징어를 선택할 수 있고, DL 요소로 추가 캐릭터를 다운로드하거나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 캐릭터를 해금해 선택 폭을 넓힐 수도 있습니다.

 

 

 

 연주 캐릭터를 변경하면 곡 연주시 해당 캐릭터의 귀여우면서도 다양한 동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에 따라 고유의 패시브 스킬이 달려 있기에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변경하는 자유도가 있습니다. 물론, 그저 귀엽거나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골라도 됩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곡을 비교적 쉽게 플레이하고 싶거나, 더 높은 점수를 내고 싶거나, 더 연주를 어렵게 해보고 싶을 때 각 조건에 맞는 캐릭터를 선택하면 되죠. 연주 캐릭터 변경 기능은 온전히 플레이어의 취향이나 성능에 따라 입맛 대로 고르는 즐거움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서 시리츠 최초로 맛볼 수 있습니다.

 

 

 단지 그뿐이었다면 태고의 달인 스위치 버전의 가치는 그다지 높지 않았겠지만, 이 작품은 아주 독특한 플레이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의 기본 컨트롤러인 조이콘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으로, 컨트롤러를 위 아래로 흔드는 것으로 리듬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북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북을 치는 느낌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죠. 일각에서는 태고의 달인 시리즈가 드디어 작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게임기를 만난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위치와 태고의 달인의 궁합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플레이 스타일이 실제로 북을 치면서 리듬 게임을 즐길 때처럼 상쾌한 감각을 느끼게 해주진 못합니다. 아무래도 허공에 팔을 휘두르는 것이고, 실제 사물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기에 흉내내기에 가까운 편이죠. 그렇지만 이 유사 행위는 단순히 흉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안 됩니다. 태고의 달인 스위치 버전을 구매하고, 북을 구매할 여유도 있지만 게임을 할 때 북을 두드릴 수 없는 환경에 있는 게이머에게 있어서 스위치 버전의 플레이 방식은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필자처럼 원룸이나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 환경에서 거주 중인 게이머들에게 북을 두드리며 게임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비록 실제로 북을 두드리며 게임을 하는 것과 동일한 즐거움을 선사해주진 못하지만, 적어도 그 맛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컨트롤러를 아래로 휘둘러 노트를 맞추면 북을 두드린 것처럼 조이콘에서 진동이 느껴지죠. 게다가 모션 센서의 판정이 너무 후하다 싶을 정도로 여유로워 대충 휘두르기만 해도 빨강 노트인 둥과 파랑 노트인 딱이 쳐집니다. 둥과 거의 같은 자세로 치더라도 딱 노트를 칠 수 있을 정도죠.

 

 

​ 허공에 팔을 휘두르는 것이 싫다면, 단순히 조이콘 버튼을 눌러 평범한 리듬 게임처럼 즐기거나 스마트폰 버전 태고의 달인처럼 스위치 액정을 터치하여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위치 버전은 총 세 가지의 플레이 방식을 즐길 수 있고, 선택은 온전히 플레이어의 몫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맥스봉 두 개로 태고의 달인을 즐겼던 재미난 경험이 있는 게이머라면, 스위치 버전에서 그 감각을 다시 느껴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PS4 버전을 이미 갖고 있더라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추가로 구매할 만한 이유가 더 있습니다. PS4 버전과 닌텐도 스위치 버전 태고의 달인은 겹치는 곡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른 구성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PS4 버전과 비교했을 때 기본 곡의 수가 거의 비슷할 정도이며, 스위치 버전 또한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DLC 곡이 발매되기에 PS4 버전 태고의 달인을 소장 중이더라도 스위치 버전을 추가로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죠.

 더 나아가 태고의 달인을 휴대용으로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잠시 시간을 보내려 들른 카페에서도 즐길 수 있고, 대학 공강 시간에도 즐길 수 있습니다. 컨트롤러를 나눠 준다면 둘이서도, 한 세트가 더 있다면 네 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PS4 버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파티 모드의 추가는 태고의 달인을 최대 네 명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입니다. 파티 모드는 닌텐도 DS에 있었던 리듬 세상과 유사한 컨텐츠로서,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거나 조이콘을 휘두르는 것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누가 더 높은 점수를 내는가 대결할 수도 있고, 대결이 아니라 함께 팀 플레이로 파티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 태고의 달인은 PS4 버전의 단순 이식 작품이 아닙니다. 같은 시리즈의 전혀 별개인 작품이며,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스위치 버전을 더 선호하거나 PS4 버전을 더 선호할 것입니다. 여러 명 보다는 혼자서 더 오래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고스트 연주 모드나 세션 연주를 즐길 수 있는 PS4 버전에 손이 갈 것이고, 스위치라는 기기의 특성에 맞게 여럿이서 혹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좋다면 스위치 버전에 더 손이 갈 것입니다.

 

 

 

 물론 이 작품의 전체적인 구성은 기존까지의 태고의 달인 시리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시리즈를 꾸준히 즐겨온 팬이라면 조이콘의 모션 센서와 파티 모드, 캐릭터 변경 외에는 늘 즐겼던 태고의 달인 시리즈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그만큼 많은 작품이 발매 되었고, 나름 오래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콘솔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게이머나, 게임을 잘 하지 않는 일반인들과 함께 어울리기에 태고의 달인 스위치 버전은 다양하고도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생각됩니다. 이 작품은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고, 음악을 들으며 타이밍에 맞춰 팔을 휘두르거나 버튼을 누르는 간편한 동작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또한, 굳이 리듬 게임 모드를 즐기지 않더라도 파티 모드의 다양한 미니 게임을 통해 함께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태고의 달인 스위치 버~전!은 스위치를 갖고 있고, 리듬 게임을 싫어하지 않는 게이머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귀엽고도 재미난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소위 접대용 게임으로도 손색이 없는 간편한 구성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생각됩니다. 북을 두드리거나, 북을 두드리는 간접 체험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반드시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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