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 전작보다 더 뛰어난 퀄리티로 즐기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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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 전작보다 더 뛰어난 퀄리티로 즐기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 / 2018년 10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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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8년 10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988&sca=&sfl=mb_id%2C1&stx=lieonsjh&page=2

 

 

 

발매 시기 2018. 10. 05
리뷰 작성일 2018. 10. 26
게임 장르 액션 어드벤쳐
정식 발매 가격 66,000원
제작사 유비소프트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XB1
한국어 유무

 

 

이 글은 인트라게임즈에서 리뷰용으로 지원된 타이틀로 작성되었습니다. *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의 구동 화면.

멀리 보이는 포세이돈 동상이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더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있다.

 일 년에 한 작품, 어떤 해에는 두 작품이 발매되기도 했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한때 게이머들과 평론가들에게 큰 비평의 소리를 들었었습니다. 그러나 절차탁마를 선언하고 시리즈의 질을 높이겠다는 선언을 한 뒤, 약 2년 만에 발매된 어쌔신 크리드 : 오리진이 큰 호평을 받으며 팬들 사이에서조차 부정적이었던 IP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일 년이 흐른 지난 10월 5일.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최신작이 발매되었습니다. 오리진 이전까지의 반복적이면서도 천편일률적인 작품 구성은 이미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에서 깨진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팬들은 이 최신작이 오리진에서 얼마나 더 진보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하며 시리즈의 최신작을 기다렸습니다.

 

 

 새롭게 옮겨간 무대는 이집트보다 더 광활하면서도 거대하게 표현된 그리스 지역입니다. 맵의 절반 이상이 이집트 사막이었던 오리진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지역의 특성상 여러 개의 섬과 그 섬을 감싸고 있는 바다, 그리고 유명한 마케도니아를 포함한 고대 그리스 도시들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무려 오리진보다 60% 이상 커진 그리스를 말입니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이하 오디세이)에서 플레이어가 탐험하게 될 세계는 고대 그리스 시대의펠로폰네소스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스파르타를 필두로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속한 도시 국가간의 펠로폰네소스 동맹과 아테네를 중심으로 뭉친 델로스 동맹이 장장 28년간이나 싸운 그 전쟁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전쟁 이후 고대 그리스에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었고, 사실상 고대 그리스가 과거의 영광을 잃고 쇠퇴하기 시작했으므로,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격렬했던 테르모필레 전투의 현장이 그대로 재현된다.

 게다가 영화 300을 감명 깊게 본 게이머라면 오디세이 플레이를 시작하자마자 볼 수 있는 강렬한 오프닝에 매료될 수밖에 없습니다. 본 작품의 메인 시간대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이지만, 영화 300의 오마쥬스러운 장면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발발하기 전,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에서 아주 격렬했던 테르모필레 전투를 제작진은 이 작품의 오프닝-프롤로그 전투로 삽입했습니다. 이목을 끌기 위해 단순히 유명했던 전투 씬을 넣은 수준이 아니라 본 작품의 스토리와 연결되도록 자연스럽게 역사적 사건을 집어 넣는 식으로 더 몰입감과 스토리적 재미를 끌어 올렸습니다.

 

 

어린 시절의 평화로웠던 나날들.

 

 오리진에 이어 세상을 바로 잡으려는 암살자들의 집단인 형제단이 시작되기 전을 그리고 있는 만큼, 오디세이의 스토리에는 템플 기사단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대체제가 될 빌런 집단인 교단과 두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그리스 스파르타 장군의 자녀로 자랐으나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아직 이른 나이에 홀로 독립하게 되었고, 그 이후 용병 생활을 하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후 게임 전개에 따라 주인공은 다시 부모를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진실을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템플 기사단에 맞먹는 집단인 교단과 얽히는 흥미로운 시놉시스를 베이스로 두고 있습니다.

 

 몰아치듯 이어지는 전개에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고, 플레이어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러티브는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건 진행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오디세이에서 플레이어는 드디어 자신이 원하는 성별의 캐릭터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스토리와 사건은 플레이어가 선택한 주인공에 맞게 변하고, 구시대의 게임들처럼 전개와 NPC들의 대사가 크게 어색하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뚜렷한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은 게임들이 으레 그렇듯, 오디세이 역시 그 어색함을 완벽히 지우진 못했습니다. 옛날 게임들보단 성별에 따른 NPC들의 대사가 자연스럽긴 하지만 고정된 주인공으로 전개 되는 메인, 서브 스토리보다는 삐걱거리는 느낌을 종종 받게 됩니다.

 

 

 물론 그 단점이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선택하지 않은 성별의 캐릭터는 자연스레 주인공의 동생이라는 설정으로 전개 되고, 무엇보다 알렉시오스와 카산드라 가운데 플레이어가 원하는 캐릭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오디세이를 2회차로 플레이할 때에 더 부각 되는데, 다른 성별의 캐릭터로 플레이함으로서 별개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감각을 선사해주기 때문입니다.

 

 

야리꾸리한 선택지는 성별에 관계 없이 나온다!

 단순한 반복 미션이라 질타를 받았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서브 퀘스트는 오리진에서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디세이는 그보다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 반복에 가까운 서브 퀘스트가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전개와 결과를 낳는 미션들이나 연속으로 이어지는 스토리의 미션 등 서브 퀘스트에도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전개나 결과가 펼쳐지기도 한다.

 

오리진부터 등장한 레일라는 이번에도 현대 파트의 주인공으로 등장.

 

 이번 작품에서 개선된 것은 스토리나 서브 퀘스트 뿐만이 아닙니다. 오리진에서 크게 전투 액션이 더 좋은 짜임새로 돌아왔습니다. 오디세이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스킬 시스템으로 무장했으며, 액티브 스킬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더욱 역동적이면서도 전투의 손맛을 느낄 수 있어졌습니다.

 

 

 

 전투 시스템의 개선은 오디세이의 가장 큰 변화라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기본 베이스는 오리진과 같으나 놀라울 정도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게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투의 퀄리티가 더 높아졌고 그에 따라 더욱 즐거운 플레이가 담겼습니다.

 

 

피니시 연출 역시 더 다채로워졌다.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었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 RPG 요소를 가미했던 전작에 이어 오디세이의 RPG 요소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무기와 코스튬, 탈 것의 외형 이외의 방어구는 단순히 재료를 넣어 강화하는 것으로 끝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작품은 방어구까지 장비를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이른바 룩의 자유도를 높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옵션을 방어구 효과에 넣음으로서 마치 디아블로스러운 파밍 게임의 재미까지 담겼습니다.

 

 

 본격적인 해상전의 도입으로 함선을 강화하고 드넓은 그리스의 바다를 누빌 수 있는 신규 시스템은 색다른 재미를 보여줍니다. 블랙 플래그, 오리진 등에서 호평을 받아 스컬 앤 본즈라는 작품으로 단독 게임 제작까지 이어진 유비소프트의 해상전은 이미 유저들에게 그 재미가 검증된 상태인데, 이번 작품에선 메인 컨텐츠 중 하나로 등장합니다.

 

 

도시의 지도자, 강력한 용병, 일반 병사 등 적들을 부관으로 영입할 수 있다.

너 내 동료가 돼라!

 

함선 장비를 강화해 함선을 성장시키는 요소도 존재.

 

 단순히 해상전의 메인 컨텐츠 도입으로 끝낸 수준이 아니라 함선을 강화하고, 함선에 탑승할 부관 등을 영입하러 다니는 등 즐길 거리가 대폭 늘었습니다. 이 해상전이 그다지 즐겁지 않은 게이머라면 굳이 열심히 할 필요는 없으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팬들은 대체로 해상전을 사랑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준 부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스파르타의 펠로폰네소스 동맹과 아테네의 델로스 동맹이 격돌하는 시기인 만큼, 본 작품에서는 두 세력의 충돌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그 격동의 시기에 뛰어들어 용병으로서 양측의 세력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일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새로운 컨텐츠인 정복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새롭게 추가된 요소들은 큰 만족감을 주지만, 새롭게 추가된 정복전은 각 세력의 영향력을 확장시키는데 큰 의미가 있긴 하나, 섀도우 오브 워의 어정쩡했던 공성전처럼 그다지 큰 즐거움을 주진 못합니다. 어수선한 전장 한가운데서 적의 세력 게이지를 전부 줄이면 수비 혹은 공격을 성공하는 방식은 단조롭고 반복적이며 번거롭게만 느껴집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백미인 암살은 이번 작품에서도 건재하며, 암살용 단검이 아니라 레오니다스의 부러진 창을 사용한다는 차이점만이 존재합니다.

 

 

오리진의 파피루스 같은 고대 문서 보물 찾기가 이번 작에서도 등장한다.

 

드넓은 그리스 전역은 다 돌아다니기도 어려울 정도로 거대하다.

 

 

 오디세이는 기존의 시리즈와 변화된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끌어 모았다는 느낌이 강한 작품입니다. 전설의 동물이라는 거대한 적들과의 보스전이나 스토리 등의 주요 인물로 나오는 적들과의 어려운 보스전은 마치 다크소울처럼 짜릿한 액션을 맛보게 해주며, 넓은 맵과 다양한 볼 거리, 즐길 거리의 존재는 긴 플레이 타임과 재미를 보장해주기까지 합니다.

 

 지루하게 느껴졌던 반복 요소는 줄이고, 시리즈에서 호평 받은 부분과 색다르면서도 신선한 부분들이 가득했던 전작을 더욱 개선하여 돌아온 셈입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와 유비소프트의 강점이었던 그래픽 부분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이번 작에서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거대한 맵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본 작품의 그래픽은 아주 뛰어나고, PS4 PRO와 XB1X 등 콘솔에서도 접할 수 있는 4K HDR 효과까지 더하면 최상급의 그래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물과 오브젝트의 디테일, 광원 효과, 물 그래픽, 하늘의 표현 등 모든 부분이 좋습니다.

 

 

오디세이의 바닷속에는 고래나 상어 따위도 등장한다!

 

 

 그 뛰어난 그래픽으로 고대 그리스를 탐험하는 것은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에서만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입니다. 더불어 그 오래된 서사에 가미된 훌륭한 내러티브의 스토리는 플레이어의 몰입감을 증대시켜 주고,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마주하게 되는 전투는 더욱 보강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에 임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에는 고대의 동굴과 바닷속 등에 숨겨진 유물을 찾아 나서고, 카산드라 혹은 알렉시오스를 움직여 자신만의 선택에 따른 전개를 보는 즐거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작년에 리뷰했던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은 유비소프트가 절치부심하여 제작한 노력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었습니다. 덕분에 이집트를 무대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들의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매된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는 그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팬들에게 끝내주는 경험을 선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10년이 넘은 시리즈가 되었지만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더 뛰어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유비소프트가 쏟은 노력은 좋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오리진을 재밌게 했던 게이머라면 더 사랑할 수밖에 없으며, 시리즈의 팬이 아닌 게이머라 할지라도 누구나 재밌게 할 수 있을 만한 수작이라 생각됩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현재 가장 빛나고 있는 시리즈의 최신작이 발매됐습니다.

 그 열매를 맛보는 데에 사소한 단점은 걸림돌이 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는 모든 게이머에게 추천할 수 있는,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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