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포스 - 점프 만화 팬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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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포스 - 점프 만화 팬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 2019년 2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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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9년 2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8016&sca=&sfl=mb_id%2C1&stx=lieonsjh&page=2

 

 

발매 시기 2019. 02. 14
리뷰 작성일 2019. 02. 22
게임 장르 대전 액션
정식 발매 가격 69,800원
제작사 스파이크 춘소프트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XB1, PC(디지털)
한국어 유무 한글판

 

 

 

점프 포스의 구동 화면.

 

​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누군가에게는 한창 젊을 때에 봤던 만화책일 것입니다. 그때 그 시절, 우리는 고무 인간의 끝을 모르는 성장에 놀랐고, 천대받던 천둥벌거숭이가 마을을 넘어 세계를 지켜내는 인물로 성장하는 과정에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보다 더 어릴 적에 보았던 스카우터를 차고 나온 대악당 프리저와 무시무시한 셀이 나오던 드래곤볼은 아직까지도 뇌리에 깊게 박혀 있습니다.

 

 

 만화 잡지 점프는 소년 만화의 종합 선물세트 같았고, 전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만화가 가득했습니다. 그런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대전 격투 게임은 플랫폼을 바꿔가며 점프 얼티밋 스타즈나 점프 슈퍼 스타즈 등등 여러 번 발매됐습니다. 필자 역시 옛날에 점프 슈퍼 스타즈를 재밌게 즐겼던 터라 이 작품이 제법 기대가 됐습니다.

 

 

 

 

 

 

 오랜만에 발매되는 점프 게임인 점프 포스는 원피스 버닝 블러드, J 스타즈 빅토리 버서스를 만들었던 스파이크 춘 소프트에서 개발된 작품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개발한 지난 두 작품과 이번 점프 포스는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느낌입니다.

 

 

 

 

 

 

 

 

 

 점프 50주년 기념작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발매된 점프 포스는 상당히 다양한 참전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유명 만화 잡지인 점프의 게임 시리즈를 접해본 적 없는 유저들에겐 참으로 신선하고, 생소하게 느껴질 만한 작품입니다.

 

 

 점프 포스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보았던 루피, 나루토, 손오공, 사스케, 카카시, 행콕, 상디, 죠죠, 디오, 어둠의 유희, 사보, 이치고, 켄신, 켄시로 등등 수많은 작품의 주요 캐릭터들을 직접 조작해 일종의 올스타 대전 격투를 벌이는 게임입니다.

 

 

 

 

 

 스파이크 춘 소프트가 제작했던 J 스타즈 빅토리 버서스는 2:2 배틀이었던데 반해, 이번 작품은 두 명의 서포트 캐릭터와 함께 출격하는 3:3 배틀로 구성됐습니다. 서포트 캐릭터는 배틀 도중에 교체할 수도 있고, 서포트 기술을 지시할 수도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콤보를 연습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루피와 나루토, 이치고가 함께 출격해 프리저, 마샬 D 티치, 아이젠 소스케와 결투를 벌일 수 있는, 그야말로 꿈의 배틀이 실현됩니다. 점프 소년 만화의 팬이었던, 팬이라면 흥분할 수밖에 없는 구성입니다. 각 작품의 독립적인 게임은 종종 발매되지만, 그 작품들이 한데 모이는 작품은 아주 드물뿐더러 몇 년에 한 번씩만 발매되기 때문이죠.

 

 

 

 

 

 점프 포스의 그래픽은 아주 개성적입니다. 만화 원작 게임들은 대개 카툰 렌더링 기법을 활용한 그래픽이 주류인데, 이 작품의 경우 만화나 애니메이션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사실적인 캐릭터 모델링을 채택했습니다. 덕분에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지면서도, 약간의 이질감도 동반됩니다.

 

 만화 같은 디자인이 아니라 사실적인 디자인. 만화보다는 피규어쪽에 더 가까운 듯한 느낌입니다. 아마도 스파이크 춘소프트가 의도한 것은 만화 속 캐릭터들이 만화 밖으로 뛰쳐나오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부분에 집중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을 보여주듯, 이 작품의 스토리 무대나 배틀 스테이지는 뉴욕에 있는 타임스 스퀘어, 일본, 샌프란시스코, 파리 등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가 등장합니다. 물론, 나메크 성이나 마린 포드, 나뭇잎 마을 같은 친숙한 만화 속 장소도 배틀 스테이지로서 고를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캐릭터 모델링은 따로 떼어놓고 보면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점프 포스 그래픽으로 재구현 된 타임 스퀘어 같은 스테이지 그래픽과는 조화롭게 느껴집니다.

 

 

 

 

 

 

 

 

 대전 격투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액션 부분은 익숙해지기 전까진 상당히 난잡하게 보입니다. 등장 캐릭터들이 전부 초인이나 그 이상이기 때문에 속도감을 주려 한 것인지, 전체적으로 액션이 아주 빠르고 경쾌합니다. 콤보를 맞아 날아가는 적 뒤로 순간이동하여 추가타를 넣는 등의 연출을 볼 수 있죠. 이 추가타는 캐릭터에 따라서 적게는 두 번, 많게는 여섯 번까지 가능한 터라 한창 격투 중에는 화면이 너무 빠르게 전환되기 때문에 연출이 너무 정신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캐릭터 게임인 만큼 기술 연출은 상당히 공들인 것이 느껴진다.

 

블리치 캐릭터 루키아의 각성기

 

 

 

 

캐릭터의 기술 연출만으로도 그 가치가 제법 높다.

 

 

 

 

 

 전투 액션은 적응될 때까지 약간의 난잡함으로 다가오지만, 등장 캐릭터의 고유 기술 연출을 잘 살린 점은 정말 좋습니다. 점프 포스는 팬들의, 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게임이다 보니 캐릭터의 액션 연출을 살리는 것은 가장 중요한 점이었는데, 적어도 스파이크 춘소프트는 그 부분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공들여 만든 캐릭터 기술 연출은 정말 화려하면서도 박진감 넘쳐서 보는 맛이 뛰어납니다.

 

 

 

 

 

 

​ 이렇게나 다양한 참전작, 캐릭터를 뽐내는 점프 포스에서,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들어 다른 캐릭터들의 기술을 습득하고 장착할 수 있습니다. 장착한 기술은 온갖 대전에서 그 캐릭터를 조작할 때 사용할 수 있죠.

 닌자 격투술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캐릭터에 고무고무 레드훅과 에네르기 파를 셋팅할 수 있다는 것은 만화 팬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 점프 포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기술들을 플레이어 오리지널 캐릭터에 장착하는 것에는 제약이 없습니다. 프리 미션이나 스토리 매치를 플레이하면 획득할 수 있는 게임 내 화폐를 소모하여 모든 캐릭터의 기술을 하나씩 구매할 수 있고, 마을에 있다면 언제든 바꿔 장착할 수 있죠.

 그러나 위 스크린샷에 보이는 상디의 디아블 잠브 같은 각성기 포지션의 각성기는 딱 한 개의 기술만 셋팅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캐릭터의 기술을 전부 해금하기 위해선 상당히 많은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을 벌기 위해선 단순 반복 형식의 배틀만을 거듭해야 한다는 점은 지루함을 동반하게 됩니다. 프리 미션 배틀의 경우 더 높은 난이도의 매치를 클리어할 수록 더 많은 돈을 얻을 수는 있지만, 난이도에 따라 적들의 스탯이 아주 많이 오르는 탓에 피곤함을 유발하죠.

 이 게임을 보다 오래 붙들게 만들려던 개발사의 의도는 아쉽게도 귀찮고 낡은 방식입니다.

 

 

 

 

 

 

 

​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계속 성장합니다. 배틀을 승리하면 더 많은 경험치를, 배틀에 패배해도 약간의 경험치를 얻으며 계속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는 플레이어의 오리지널 캐릭터 외에 손오공, 켄시로 같은 만화 캐릭터들도 동일합니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캐릭터와 만화 캐릭터는 약간의 차이가 있죠. 오직 플레이어의 캐릭터만이 기술을 바꿀 수 있고, J-스킬이라는 일종의 패시브 스킬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J 스킬은 미션 클리어, 스토리 진행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가짓수를 늘릴 수 있고,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더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 플레이어의 분신인 오리지널 캐릭터는 드래곤볼 제노버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입니다. 점프 포스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며, 성장 요소 외에도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등 제법 할 만한 것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바타 의상은 게임 내 화폐로도 구매할 수 있고, DLC나 디럭스 패키지 구매 등 획득 루트가 제법 많습니다.

 

 

 

오프라인 로비와 온라인 로비는 동일하다.

 

로비가 되는 마을은 쓸데 없이 넓게 느껴진다.

캐릭터의 이동 속도가 느려서 그 부분이 더 부각되는 편.

 

따라서 패스트 트래블 시스템을 자주 활용하게 된다.

 

 

 

 

​ 점프 포스의 세계관은 만화 속 영웅들이 만화 밖 현실로 뛰쳐나온 독특한 세계입니다. 프리더를 비롯한 빌런들은 뉴욕, 유럽, 일본 등을 돌아다니며 파괴를 일삼고,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손오공과 나루토 같은 영웅들이 힘을 합쳐 맞서 싸운다는 흔한 시놉시스를 담고 있습니다.

 

 

 

 

 

 

깨알 같은 원작 고증으로 상디는 여성 캐릭터에게 대미지를 입힐 수 없다.

대전 격투 게임으로선 말도 안 되는 페널티지만, 원피스 팬은 고개가 끄덕여지는 설정.

 

​ 메인 스토리의 이벤트 씬은 대개 리얼 타임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그 씬들 중 어떤 것은 보이스가 있고, 어떤 것은 보이스가 없습니다. 이 게임은 결국 팬심을 자극하는, 팬심으로 구매하고 플레이하는 게임임에도 팬들이 원할 풀 보이스를 채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주 아쉽습니다.

 또한, 특정 캐릭터들이 밸런스를 붕괴시킬 정도로 너무 강력한 성능을 뽐내는 점은 나루토 시리즈 때도 그랬지만 여전히 거슬리는 부분입니다.

 

 

 

기술 커맨드나 전투 커맨드는 아주 쉬운 편이다.

 

​ 점프 포스는 비록 뛰어난 게임성과 대전 격투 게임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드래곤볼 파이터즈나 나루티밋 스톰처럼 높은 원작 재현과 뛰어난 연출, 그래픽보다는 떨어집니다. 그러나 드래곤볼 파이터즈 못지 않게 간단하면서도 쉬운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점은 캐릭터 대전 게임치고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이며, 색다른 그래픽으로 점프 만화의 수많은 캐릭터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이 만화들의 팬에겐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 점프 포스는 냉정하게 봤을 때, 대전 격투 게임으로서는 그다지 추천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작품성이 다른 게임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고, 완성도도 그리 높지 못합니다.

 하지만 나루토, 드래곤볼, 원피스, 블리치, 유희왕, 헌터x헌터 같은 유명 점프 만화의 팬들에게는 확실히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필자는 이 게임에 참전한 만화들을 아주 재밌게 본 팬이고, 원작의 수많은 기술들을 다 담아내지 못한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수록된 기술의 연출이나 박진감은 합격점을 넘어 섰다고 생각됩니다.

 

 

 

 

​ 발매 직후, 여러 리뷰나 게이머들의 플레이 소감 중 항상 꼬집혔던 로딩 부분은 이번 1.3 패치로 아주 많이 개선됐습니다. 발매 당시에는 배틀 한 번을 하기 위해 약 30~50초를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지만, 1.3 패치 이후 로딩은 짧으면 약 10초 남짓한 시간 안에 끝납니다.

 많은 참전작 가운데 개발비의 문제인지 미처 등장하지 못한, 적은 캐릭터 수는 앞으로 DLC를 통해 더 많이 추가될 예정이라 하니 점프 만화의 팬으로서 앞으로 더 기대해 볼 만한 게임인 것은 분명합니다.

 

 

 

 

​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 반복적인 배틀 강요, 적은 캐릭터 숫자, 배틀 한 번을 하기 위해 두세 번의 긴 로딩을 거쳐야 했던 불편함과 짜증, 풀 보이스가 아닌 시나리오 이벤트 씬.

 점프 포스의 단점은 많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개선될 여지가 있고, 개발사에서 노력할 것임을 이번 패치를 통해 보여줬으므로 아직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 크고 작은 문제들이 여럿 있지만, 더 많은 패치와 DLC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분명히 있다는 점에 필자는 긍정적인 앞날이 기대됩니다. 또한, 점프 잡지의 팬에게는 이만한 종합 선물 세트는 없죠. 혼자 NDS를 꺼내 점프 슈퍼 스타즈를 할 것이 아니라, 종종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과 다양한 캐릭터를 조작하며 즐기는 접대용 게임이라면 점프 포스는 최악의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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