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키로 - 명작이라 아니할 수 없는, 소울 시리즈의 새로운 변화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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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로 - 명작이라 아니할 수 없는, 소울 시리즈의 새로운 변화 / 2019년 4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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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9년 4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8027&sca=&sfl=mb_id%2C1&stx=lieonsjh&page=1

 

 

 

발매 시기 2019. 03. 22
리뷰 작성일 2019. 04. 17
게임 장르 액션 어드벤쳐
정식 발매 가격 59,800원
제작사 프롬 소프트웨어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PC, XB1(디지털 only)
한국어 유무 한글판

 

 

이 리뷰는 SIEK에서 리뷰용으로 지원해 준 게임으로 작성했습니다. *

 

 

 

 

 

 

세키로의 구동 화면.

 

​ 아머드 코어 시리즈를 개발하던 프롬 소프트웨어는 2009년, PS3 & XBOX 360 시절에 데몬즈 소울이라는 참신한 시대의 명작을 내놓았습니다. 그 이후 데몬즈 소울의 정신적 후속작인 다크 소울 시리즈를 차례차례 발매했고, 지금은 아머드 코어 시리즈를 발매할 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팬과 더 높은 인지도를 쌓는데 성공했습니다.

 

 

 

 

 

​ 그러나 데몬즈 소울, 블러드 본, 다크 소울 3부작을 연달아 발매하며 전체적인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은, 대체로 흡사한 모습에 팬들과 개발사 모두 매너리즘에 접어들었습니다. 전작에서 겪은 보스와 비슷한 패턴, 비슷한 느낌이 점철되어갔죠. 때문에 반드시 변화가 필요했고, 프롬 소프트웨어는 다크 소울 시리즈를 3편으로 마무리짓겠다 선언했습니다.
 ​그렇게 2016년 3월, 다크 소울 3편의 발매를 마지막으로 2011년의 1편으로부터 5년이 지난 뒤 다크 소울 시리즈는 공식적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 소울류, 소울 라이크 열풍을 불러 온 다크 소울 시리즈의 종결 이후 3년. 프롬 소프트웨어는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담은 새로운 작품을 발매했습니다. 중세 분위기의 갑옷, 판타지스러운 배경, 서양 역사책에서 봤을 법한 육중하고도 기이한 무기들로 가득했던 다크 소울 시리즈와는 달리 그 신작은 완벽히 새로운 무대,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이 가득 담긴 작품입니다.

 

 

 

 

 

 세키로는 소울 시리즈 개발로 하드코어한 액션 어드벤쳐 게임 개발에 잔뼈가 굵은 프롬 소프트웨어의 야심찬 신작입니다. 소울 시리즈를 전부 플레이한 게이머라면 확연히 그 차이를 느낄 수 있고, 프롬 소프트웨어가 선사하는 새로운 플레이 방식은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 먼저, 세키로는 기존의 소울 시리즈와 달리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이 게임에서 오로지 세키로라는 주인공만을 조작할 수 있고, 다양했던 커스터마이즈 기능은 전부 삭제됐습니다. 때문에 폭 넓은 커스터마이즈의 자유도에 매력을 느꼈던 팬들에겐 약간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유로웠던 캐릭터 육성 시스템도 사라졌습니다. 이 신작에서는 필드에 숨겨진, 상인에게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강적을 처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주옥을 모아 HP 게이지와 체간 게이지를 늘리는 것과 보스를 처치한 뒤 얻을 수 있는 싸움의 기억을 소모해 공격력을 높이는 것이 전부입니다.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 된 세키로의 성장 시스템은 온갖 기행에 가까운 플레이를 하던 게이머들에겐 많이 아쉽게 느껴질 지도 모릅니다. 다양한 무기와 다양한 플레이 방식을 지향할 수 있었던 기존 시리즈의 성장 시스템은 몇십 회차를 거듭하더라도 색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죠. 마법 위주의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원거리 무기 위주의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거대한 무기 혹은 아주 작은 무기를 사용하는 개개인의 플레이 자유가 사라졌습니다.

 

 

 

 

​ 그러나 놀랍게도 이러한 변화가 전혀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세키로의 고정된 주인공은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주며, 자신만의 캐릭터 스탯 육성의 부재는 다양한 닌자 기술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의 레벨 업 시스템은 사라졌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스킬 포인트를 얻어 그것으로 저마다 개성 넘치는 세키로를 육성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오의 위주의 세키로를 육성하고, 누군가는 보조 도구를 활용하는 세키로를, 누군가는 오로지 공격에 집중한 세키로를 육성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무기가 삭제되고 오로지 일본도 한 자루만을 사용하는 것은 무척 아쉽지만, 프롬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강화 의수 닌자 도구로 그 아쉬움을 달래게 해줬습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의수 닌자 도구는 모두 열 개지만, 게임 중반부 이후 해금 되는 의수 닌자 도구의 강화를 통해 새로운 기믹이 추가된 보조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 초반에 사용하는 수리검과 게임 후반에 끝까지 강화된 수리검은 많이 다릅니다. 차징 시스템으로 더 강한 수리검을 날릴 수도 있고, 관통하는 수리검을 날릴 수도 있죠.

 

 

 

 

 

​ 또한, 닌자 기술 습득을 통해 다양한 패시브 스킬과 액티브 스킬인 오의를 시시 때때로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는 자유도도 있습니다.

 세키로는 기존 시리즈와 달리 온라인 플레이가 전무하기 때문에 PVP도 존재하지 않고, 실시간 온라인 서버와 연동 되지 않습니다. 소울 시리즈는 실시간 온라인 연동 때문에 게임 도중 옵션 버튼을 눌러 메뉴를 열어도 게임 시간은 계속 흘렀던 것에 비해, 세키로는 옵션 버튼을 누르면 게임의 시간이 정지되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덕분에 보스전을 치르다가도 옵션 버튼을 눌러 숏컷에 등록하지 않은 소모품을 사용할 수도 있고, 장착한 오의를 다른 것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세키로의 공격력을 높이기 위한 보스전의 보상.

 

세키로를 눈치채지 못한 적의 뒤로 돌아가

 

​ 소울 시리즈에서도 플레이어를 인식하지 못한 적들의 뒤로 돌아가 강력한 대미지를 넣거나, 전투 중에도 적을 뒤에서 공격하면 일명 뒤잡이라는 강력한 대미지를 먹일 수 있었으나, 세키로는 그 부분에 더 중점을 두며 닌자로서의 플레이에 집중했습니다.

 

 

 

암살!

 

​ 다크 소울 시리즈가 어둡고 하드코어한 다크 판타지 풍의 게임이었다면, 세키로는 그보다 천주 등의 잠입 게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적의 뒤, 공중에서, 적의 발 밑에서 기습 암살을 시행하면 적을 일격에 처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스전에서도 이 시스템은 건재하여 2~3줄의 HP를 가진 보스의 HP를 한 줄 없애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적이나 NPC의 대화를 훔쳐 들을 수 있다.

대화를 훔쳐 듣는 것으로 새로운 엔딩 루트가 해금되기도 한다.

 

NPC들과의 대화를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 세키로에서 NPC와의 대화는 무척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스토리 진행을 위해 나아갈 길과 방향을 대화로 알려주는 NPC들이 많고, 숨겨진 루트로 들어서기 위한 조건 중 NPC와의 대화가 트리거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소울 시리즈의 진엔딩 트리거와 흡사한 부분으로, 게임을 거듭 클리어할 만한 이유가 되기도 하므로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수많은 게임들이 시덥잖은 잡담만 늘어 놓는 NPC들을 내세우지만, 프롬 소프트웨어의 NPC들은 중요한 단서나 엔딩 분기를 위한 트리거가 된다는 점이 아주 좋습니다.

 

 

 

 

 

​ 세키로의 기본적인 구성은 소울 시리즈와 흡사해 보이지만, 거의 대부분이라 해도 좋을 만큼 아주 다른 모습입니다. 차별화를 둔 가장 큰 부분은 체간 시스템과 인살 시스템인데, 스태미너 시스템이 삭제된 대신 체간이라는 독특한 게이지를 도입했습니다.

 체간 게이지는 적과 공격을 주고 받을 수록 쌓이며, 게이지가 끝까지 찰 경우 일시적인 행동 불능 상태에 빠지는 특이한 시스템입니다. 일종의 역으로 차는 가드 내구도라 생각해도 되는데, 적의 체간 게이지를 모두 채울 경우 남은 HP량에 상관 없이 적을 일격에 죽일 수 있는 인살을 발동할 수 있습니다.

 적의 공격을 막아내면 플레이어의 체간 게이지가 높아질 뿐이지만, 적의 공격을 완벽한 타이밍에 막아내면 적의 공격을 튕겨내면서 역으로 적의 체간 게이지도 차버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이 게임은 소울 시리즈부터 계속된, 적의 공격을 완벽한 타이밍에 튕겨내는 패리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게임의 특성 때문에 2:1 구도에서 정면승부하는 것은 멍청한 짓에 가깝다.

 

​ 체간 시스템 외에도 세키로에는 독자적인 특별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평범한 적부터 강적, 보스들까지 게임 내 등장하는 대부분의 적들이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구사하는데, 그 가운데 위 스크린샷처럼 캐릭터의 머리 위에 (위급할 위) 표식이 뜨는 특별한 공격이 있습니다. 해당 공격은 평범한 가드로는 절대 막을 수 없는 특별 패턴으로, 찌르기와 하단 공격, 잡기 등의 패턴일 때 화면에 표시됩니다.

 이 패턴 덕분에 세키로는 기존 시리즈와는 완전히 차별화 된 독특한 손맛과 게임성, 플레이 스타일을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한자 그대로 아주 위급한 상황에 표시되는 이 한자는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나며 고유의 사운드가 흘러 나옴으로서 플레이어의 간담을 서늘케 합니다.

 이 위급한 패턴은 가드로는 막을 수 없기에 하단 공격은 점프로 피해야 하고, 잡기는 피해야 하며, 찌르기는 완벽한 타이밍에 패리하거나 회피, 스킬을 습득할 경우 앞쪽으로 굴러 간파를 해야 파훼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습니다.

 

 

 

 

 

​ 이러한 고유의 플레이 스타일은 기존 소울 시리즈를 그리워하던 팬들에게 완벽하게 새로운 신작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다양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재미는 없지만 그것이 그립지 않을 정도로 특별하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구축한 것입니다.

 

 

 

 

 

​ 뿐만 아니라, 기존 시리즈와는 달리 세키로에는 아주 많은 강적들과의 전투가 준비돼 있습니다. 보스전과는 차별화 된 강적과의 결투는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필드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적들과는 다르게 말 그대로 강자로서 플레이어를 압박해 옵니다. 개중에는 보스보다 더 악랄한 패턴과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강적도 존재합니다. 이들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플레이어의 스토리 진행을 막아서고, 강적들 가운데 몇몇은 게임을 구석구석 파고들면 어떤 연유로 플레이어를 방해하는지 그 스토리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강적들과의 전투는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스트레스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그들을 넘어섰을 때의 쾌감은 보스전 못지 않은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 게임 내 독특한 시스템을 부제로 표현한 점은 정말 놀랍습니다. 세키로에서는 소울 시리즈에서 친숙했던 YOU DIE가 아니라 죽을 가 화면에 띄워집니다. 플레이어는 이때 회생의 힘이 남아 있다면 그 자리에서 부활할 수 있습니다. 부제인 '그림자는 두 번 죽는다(Shadows Die Twice)'는 죽어도 되살아나서 보스전이나 전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 것인데, 기존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망후 그 자리에서 부활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아주 신선합니다. 그 부제는 게임 내 중요 시스템이자 스토리에 중요한 부분을 담아낸 것입니다.

 

 

 

이번 작품의 보스 패턴은 악랄하기 그지 없을 때도 있다.

 

게임 내 필드 곳곳에 존재하는 목 없는 무사의 원령들.

그들은 물 속에도 숨어 있다.

 

 

 

​ 세키로의 보스전은 소울 시리즈를 수 년간 제작해 온 프롬 소프트웨어 답게 말로는 다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끝내줍니다. 특별한 파훼법을 찾아내기까지 숱한 죽음을 맞이해야만 하고, 처치했다 생각했을 때 되살아나며 플레이어를 아연실색하게 만드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거의 모든 보스가 2페이즈 이상의 패턴이 존재하며, 기나긴 고통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그 보스들을 처치하고 넘어섰을 때. 그때의 쾌감은 그 어느 게임도 따라올 수 없는 기막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아주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세키로의 시네마 동영상 그래픽.

 

반면 인 게임 이벤트 씬 퀄리티는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갈대 밭에서 닌자와 사무라이의 대결..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 프롬 소프트웨어의 이 새로운 작품은 소울 시리즈를 십 년 가까이 플레이한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미 전 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이 되었지만, 그것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아주 높은 게임성과 뛰어난 완성도를 맛볼 수 있습니다.

 

 

 

 

​ 이 게임의 그래픽 퀄리티는 아쉽게도 최상급은 아닙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조화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각 지역마다 고유의 맵 디자인으로 눈을 사로잡고,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되어줍니다. 상황 설정마저 뛰어난데, 한 자루의 검을 쥔 사나이들의 갈대밭에서의 진검승부, 주군을 지키기 위한 충의를 다하는 닌자, 거대한 요괴나 신령으로 모셔지는 거대한 백사와의 싸움은 정말이지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 구도입니다.

 

 

 

 

 

​ 한편으로는 기존 시리즈에 비해 맵 크기가 작은 것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다크 소울 시리즈는 아주 큰 맵과 거대한 나무 같은 각 지역간의 유기성이 극찬할 만한 요소였고, 블러드 본이나 데몬즈 소울 역시 커다란 맵이 장점이었기에 세키로의 작은 맵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 맵이 작은 것은 아쉽지만 닌자의 컨셉에 맞춰 사방팔방을 와이어 같은 의수로 날아다니는 맛은 무척 신선합니다. 이런 시스템은 종종 다른 게임에서도 볼 수 있는, 참신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프롬 소프트웨어의 소울류 게임에서 공중을 날아다닌다는 것이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소울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점프 액션과 와이어 액션으로 숨겨진 길과 메인 스토리 진행을 위한 길을 찾아가는 것은 번잡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플레이 경험을 줬습니다.

 

 

 

 

​ 세키로는 매너리즘에 빠져들고 있었던 프롬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대안이 됐습니다. 끝내주는 게임성과 그 완성도는 여전히 간직한 채, 언뜻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플레이로 게이머들을 다시 한 번 매료시키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 앞서 발매된 다섯 개의 작품과 전혀 다른 배경, 전혀 다른 플레이는 무척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그 느낌을 더욱 진하게 주는 것은 패리 시스템의 개선과 새롭게 도입된 파간 시스템, 그리고 삼지선다 식의 다양한 적들의 패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스 뿐만 아니라 강적, 일개 적들까지도 여러가지 공격 패턴으로 플레이어를 압박해 오고, 파훼법을 찾기 위해 수없이 도전하는 과정은 특별한 즐거움입니다.

 

 

 

 

​ 기존 시리즈는 스토리 구성이 무척 불친절했습니다. 소울 시리즈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로, 여느 게임의 내러티브와는 전혀 다른 구성이었죠. 그러나 스토리를 알아보기 위해 아이템에 쓰인 지문을 읽어가며 머릿속으로 순서를 맞춰내면 아주 매력적인 스토리임을 알 수 있었기에 소울 시리즈만의 스토리 표현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게이머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세키로의 스토리는 여느 게임처럼 게임을 진행하며 자연스레 알 수 있는 평범한 구성입니다. 그러나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닌자나 무사를 소재로한 스토리처럼 매력적인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어린 주군을 지키기 위한 닌자의 사투를 그려낸 세키로의 스토리는 준수한 내러티브를 보여줍니다.

 또한, 고정된 주인공 덕분에 몰입감은 한층 더 좋게 다가옵니다.

 

 

 

 

​ 뛰어난 사운드와 아름다운 맵 디자인, 절묘한 난이도 구성과 독특한 플레이는 소울 시리즈보다 더 정교하고 완벽한 게임성을 보여줍니다. 세키로는 단점을 그다지 찾아볼 수 없는 희대의 명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입니다. 다양한 엔딩으로 다회차를 진행하더라도 즐거움을 맛볼 수 있고, 기존 소울 시리즈에는 없었던 난이도의 추가로 2회차는 하드 난이도로 더 어렵게 혹은, 베리 하드 난이도로 아주 어렵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 대단한 작품은 끝없는 도전 욕구를 불태우게 만들고, 도전을 거듭할 수록 게임 캐릭터보다 플레이어가 더 성장하게 되는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소울 시리즈를 재밌게 플레이한 팬이라면 반드시 플레이해봐야 할 작품이며, 플레이어의 컨트롤에 따라 다른 게임에선 느낄 수 없는 최고의 손맛을 느껴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2019년이 가기 전에 꼭 해봐야 할 작품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9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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