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4 - 여전히 팬들에겐 괜찮은, 시리즈의 최신작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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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4 - 여전히 팬들에겐 괜찮은, 시리즈의 최신작 / 2020년 2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2. 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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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0년 2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8055

 

 

 

발매 시기 2020. 01. 16
리뷰 작성일 2020. 02. 06
게임 장르 전략 시뮬레이션
정식 발매 가격 64,800원
제작사 코에이 테크모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C, PS4
한국어 유무 한글판

 

 

 

 

이 글은 디지털터치에서 리뷰용으로 지원된 타이틀로 작성되었습니다. *

 

 

 

 코에이 테크모의 오래된 대표 IP, 삼국지 시리즈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신분에 관계 없이 유명 무장이나 생성 캐릭터로 피바람이 몰아쳤던 2-3세기 중국의 천하통일을 꿈꾸는 장수제와, 오로지 내정과 전투와 천하통일을 위한 활동만을 하는 군주제입니다.

 

 

 

 

 

 

 

 삼국지 14는 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군주제로 제작됐습니다. 삼국지 7, 8, 10, 13을 제외한 모든 삼국지 시리즈는 항상 군주제였으며, 장수제에 비해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것은 적지만 내정, 외교, 계략, 전투를 중심으로 게임이 빠르게 전개되는 매력은 여전합니다.

 

 

 

 

 

 

 이번 작품은 장수제에 익숙한 팬들에겐 낯설고, 전작에서 입문한 유저에겐 호불호가 크게 갈릴 요소가 다분합니다. 작년에 발매된 토탈 워 : 삼국이 뛰어난 게임성과 완성도를 보여줬기에, 보다 더 큰 발전을 기대했던 삼국지 팬에겐 아쉬움이 곱절로 느껴질만합니다.

 

 

 

 

 

 

 약 1년 전, 경쟁사에서 걸출한 삼국지 게임이 발매됐음에도 코에이의 삼국지 최신작은 발전이 적고, 십수 년 만에 일기토가 완전 자동으로 퇴보했다는 단점 외에도 기술할 부분이 많습니다. 보다 세세하고 세밀한 내정, 외교, 빠른 템포의 진행을 장점으로 갖고 있었던 군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 최신작은 그 장점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내정과 외교는 간소화 되었고, AI 군주들의 행동과 플레이어가 무장들에게 지정해둔 행동들이 느리게 진행되는 것을 전부 기다려야만 다음 행동을 할 수 있는 등 템포가 많이 느려졌습니다.

 

 

 

 

 

 

 그러나 삼국지 14에서 투입된 장점들도 없지 않습니다. 여성 캐릭터를 비롯한 일러스트 퀄리티가 더 높아졌고, 허수아비에 가까웠던 상대 군주들의 AI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중급 난이도 기준으로도 타 세력의 군주들은 활발히 움직이고, 플레이어의 행동 하나하나에 즉각적인 조치와 반응을 보여줍니다. 적 세력의 영토에 플레이어의 무장이 다가가면 그에 대응하기 위한 적국 장수가 병력을 이끌고 나오며, 적 영토를 침범하면 관계가 바로 악화되는 등 많은 부분에서 전략성과 역동적으로 반응하는 AI 상향이 이루어졌습니다.

 

 

 

 

 

 

 삼국지 팬에게 익숙한 다양한 역사 이벤트도 여전히 건재하며, 조건을 만족하면 플레이어가 선택해서 이벤트를 진행할지, 말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졌습니다. 원하지 않는다면 역사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략적인 요소가 비교적 더 강화되었습니다. 세력의 색상으로 표현 되는 육각형 타일은 해당 세력의 지역 점유율을 표시하며, 해당 세력의 점유 타일은 적군의 진군 속도를 늦추고 지역의 치안을 강화하는 등의 많은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강릉, 역경 등의 도시와 지역을 점령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므로 점령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고,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됐습니다.

 

 

 

 

 

 

 

 삼국지 14는 많은 부분이 간소화 되었습니다. 깊게 들여다보기보단 화면에 표시되는 대로 직관적이게 바뀌었고, 그와 동시에 전략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현실성을 더욱 살려 전선으로 가는 보급과 사기가 무척 중요해졌으며, 공성 무기 없이 공성전을 치러도 상관 없었던 전작들에 비해 공성 무기의 중요도가 올라갔습니다.

 

 

 

 

 

 

 부족한 점들이 다소 산개해 있지만 삼국지 시리즈만의 고유 개성인 신무장, 워 게임을 하는 듯한 전투, 지형에 따른 페널티와 현실적인 부분들의 중요도 등 매력은 여전합니다. 코에이의 삼국지를 원래 좋아했던 팬, 군주제 삼국지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삼국지 14는 여전히 먹힐 만한 요소들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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