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3 : 드리븐 투 윈(Car 3 : Driven To Win) - 영화 속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레이싱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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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3 : 드리븐 투 윈(Car 3 : Driven To Win) - 영화 속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레이싱 / 2017년 7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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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7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714&sca=&sfl=mb_id%2C1&stx=lieonsjh&page=5

 

 

 

 

발매 시기 2017. 06. 14
리뷰 작성일 2017. 07. 17
게임 장르 레이싱
정식 발매 가격 59,800원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XB1
한국어 유무

 

 

 

 

픽사, 디즈니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둔 카 3 : 드리븐 투 윈(Car 3 : Driven To Win)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 자동차가 사람 같이 살아가는 세계의 영화 '카 시리즈'는 1편이 특히 큰 성공을 거두었고, 특히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었다. 덕분에 속편이 제작될 수 있었고 2편의 평가는 처참했지만 인기는 여전히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이야기의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인지 시리즈의 최종장이라는 3편이 7월 13일 개봉되었다.

 

 그리고 그 영화의 개봉에 맞춰 발매된 것이 이 카 3 : 드리븐 투 윈이다.


 

픽사의 로고는 언제나 귀엽게 느껴진다.

 콘솔 게이머로 살아가다 보면 심심치 않게 이런 게임들을 접하게 된다. 영화를 원작으로 둔,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게임.

과거 해리포터 시리즈도 그러했으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 같은 게임들이 종종 발매 된다. 이 게임들은 대체로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를 내세우며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2차 수익 창출 목적으로 발매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체로 이런 게임들은 원작을 아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이 아닌 이상, 여타 평범한 게임들에 비해 완성도가 낮으며 큰 재미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이 게임을 접해보기에 앞서 카 1편을 보았고, 그 뒤에 플레이해보았다. 의인화된 자동차들의 너스레는 나름 재밌게 다가왔고, 스토리는 뻔한 흐름 그대로였지만 그 속에서 종종 웃음을 자아냈으며 특히 주인공과 그 친구들이 귀여웠다.

 

 

 

 카 3 : 드리븐 투 윈(이하 게임 카 3)은 그 분위기를 그런 대로 잘 살렸다. 오프닝부터 영화 카 시리즈의 주인공인 맥퀸과 영화 카 3에 등장하는 크루즈 라미레즈, 루이즈 내쉬 등이 떠들어대는 장면은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해준다. 그 가운데 흐르는 컨츄리 송 같은 음악과 시골길 같은 분위기는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게임 카 3에서 자주 사용하게 될 '점핑' 버튼.


 영화 원작의 게임들은 대체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게임 카 3는 기본적인 게임의 틀은 갖추고 있다. 캐쥬얼 레이싱 게임의 기본 틀을 말이다.

 

 게임 카 3의 차들은 모두 드리프트를 할 수 있고, 장애물을 뛰어 넘거나 지름길로 가기 위한 점프를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에어 트릭이나 지상에서의 트릭들을 구사할 수 있다. 또한 여러 모드를 즐길 수 있는데, 스토리 모드를 위한 이벤트 모드나 레이싱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컵 모드. 그리고 마스터 챌린지 등등이 준비되어 있다.

 

 

 각 모드에 들어가기 앞서 플레이어는 자신이 조작하고 싶은 자동차를 선택하게 되는데 그리 많은 차량을 선택할 수는 없다. 각 차량의 해금은 각 모드를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는 점수의 누계치나 특수 조건을 만족하면 해금 된다.


 게임 카 3는 로컬 4인까지 지원한다고 적혀 있으며 2인 플레이시 상하 분할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

1인 플레이 때와의 차이점은 여느 게임이나 그렇겠지만 그래픽의 퀄리티가 조금 낮아지게 되며, 미니맵이 1P와 2P 중간쯤에 걸치게 된다는 것이다. 1인 플레이 때에는 우측 하단 고정이며, 오프라인 다인원 플레이시 제법 센스 있는 미니맵 배치를 보여준다.


 게임 카 3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터보 게이지를 모을 수 있다.

드리프트를 하면 터보 게이지가 조금씩 쌓이며, 공중에서 트릭을 시도하여 성공하거나 지상에서 트릭을 지속하는 방법 등으로 터보 게이지를 쌓을 수 있다. 스크린샷에 보이듯 최대 4칸까지 쌓을 수 있는데 네모 버튼을 눌러 터보를 사용할 경우 한 칸씩 소모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만약 여기서 플레이어가 더 빠르고 날렵한 터보를 쓰고 싶다면 터보 게이지를 2칸 이상 모았을 때 터보 버튼을 두 번 연속으로 연타하면 훨씬 더 빠른 터보 부스트를 쓸 수 있다.

 그 외에도 터보 게이지를 얻을 방법이 더 존재하며 이 터보 부스트는 게임 카 3에서 차량의 성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일발역전의 발판이 되어준다.

 

 

 본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발판'을 볼 수 있는데, 각 문양마다 특징이 존재한다. 발판들은 전부 발판 위에서 드리프트를 할 경우 터보 게이지가 더 빨리 쌓이는 방식인데, 각 발판마다 조건이 존재한다.

 어떤 발판은 드리프트를 요구하고, 어떤 발판은 차량의 한쪽 축에 있는 바퀴로만 움직일 것을 요구한다. 물론, 이 경우 차량의 속도가 미세하게 느려지며 그 선택은 플레이어에게 달려 있다.

 

 속도를 낮추고 발판 위에서 트릭을 성공시켜 터보 게이지를 많이 얻은 다음 한 번에 역전하던가, 그저 꾸준히 악셀을 밟고 다른 차를 제칠 것인가.

 

 

 에어 트릭은 성공했을 경우 터보 게이지를 제법 많이 채워준다. 문제는,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이다.

에어 트릭에서 실패하면 터보 게이지를 얻을 수 없으며 차량이 전복되기 때문에 차량이 조금 뒤로 리스폰하게 된다.

에어 트릭의 실패는 노말 난이도에서도 빠르게 달리는 다른 자동차들과의 격차를 벌어지게 만들고 한 번의 실수로 1등은 불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제법 난이도 있는 레이싱 게임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게임 카 3가 매력적인 부분은 혼자보다 여럿이 할 때 즐겁다는 점이다. 필자는 초반부 인트로를 제외하곤 대체로 친구와 둘이서 카 3를 즐겨보았는데 혼자 할 때는 시큰둥했던 게임이 둘이서 플레이하니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물론, 이보다 재밌는 레이싱 게임은 많다. 더 완성도 있는 레이싱 게임도 많으며, 굳이 카 3를 플레이 할 필요는 크게 느낄 수 없다. 그러나 둘 혹은 여럿이서 왁자지껄 떠들며 PS4로 즐길 수 있는 캐쥬얼 레이싱 게임은 그리 많지 않다. 조작부터 매우 간편하며 달리는 종종 익살스런 영화 카 3의 캐릭터들이 떠드는 것을 볼 수 있는 게임은 이 게임만의 장점이다.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쥬얼 레이싱 게임.

자녀와 함께 즐겁게 영화 속 세계를 달릴 수 있는 게임.

그런 시각에서는 게임 카 3를 적극 추천할 수 있다.

 

 

 메인 메뉴를 들여다 보면 적어도 다양한 구색을 갖추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앞서 언급했던 스토리 위주와 단순히 즐기기 위한 '이벤트' 탭에 들어가면 세세하게 나뉘어져 있는 항목을 볼 수 있다.

 

레이스, 배틀 레이스, 스턴트 쇼케이스, 테이크다운, 베스트 랩 챌린지, 마스터 레벨 이벤트.

 그 외에도 메인 메뉴에 있는 컵 모드 스폰서 팀 레이스 등이 존재한다.

 먼저 배틀 레이스는 쉽게 말하자면 닌텐도의 '마리오 카트'와 넥슨의 '카트라이더'에 있는 '아이템전'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일반적인 레이스 모드와 똑같이 터보 게이지를 채우기 위한 발판과 터보 게이지를 빠르게 채워주는 연료통이 존재하는 점은 일치한다. 하지만 그 외에 위 스크린샷에 보이는 아이템 상자가 등장한다.

 

 아이템 상자를 습득하면 경쟁 차량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세모 버튼을 눌러 그 아이템을 사용한다. 마리오 카트와 마찬가지로 온갖 아이템이 등장하며 경쟁 차량에게 맞출 경우 공중에 붕 떴다가 내려온 뒤 시속 0km부터 다시 악셀을 밟게 만들 수 있다.

 

 1등을 하고 있더라도 절대 방심할 수 없다. 또한, 게임 카 3만의 기능으로 지상에서 구사할 수 있는 트릭 중 차량을 뒤로 돌게한 채 달리게 하는 기능이 있다. 마치 후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도는 앞을 보고 달릴 때와 거의 비슷하며 이 상태에서 로켓이나 개틀링 건 같은 아이템을 사용하면 자기 바로 뒤에 쫓아오는 경쟁자를 맞출 수도 있다.

 물론, 마리오 카트에서도 캐릭터가 뒤를 보게 하여 폭탄을 던지거나 바나나를 놓을 수 있지만 그 외에도 더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기에 게임 카 3만의 매력이 살아 있다.

 

 

 스턴트 쇼케이스는 다양한 트릭을 통해 점수를 겨루는 모드다. 랩에 배치된 다양한 물건들을 터뜨려 점수를 벌 수도 있고, 그저 지상 트릭과 에어 트릭을 병행하며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 일정 시간동안 가장 점수를 많이 낸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되며 보통 레이스 모드나 배틀 레이스 모드에선 즐길 수 없는, 오로지 점수만을 위한 레이싱이기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임 카 3는 여타 캐쥬얼 레이싱 게임보다 친구 혹은 자녀와 함께 왁자지껄하게 즐길 수 있는 모드가 다양하다. 특히 테이크다운의 경우 각 웨이브에 따라 리스폰되는 적들을 아이템 등으로 처치하면 되는 모드다.

 

 이때 친구와 함께 플레이 할 경우, 자신이 사용한 폭탄에 다른 플레이어도 맞을 수 있다. 친구와 점수 경쟁을 한다면 꾸준히 맞춰서 내 점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함께 협동해서 웨이브를 클리어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되도록 아군 플레이어가 맞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이 좋다.

 테이크 다운 역시 기본적으로 점수 경쟁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정 점수를 따낼 때마다 별을 하나씩 얻을 수 있다. 올 컴플리트로 별을 따낼 경우 게임 내에서의 소정의 보상이 있으며, 나름 반복 플레이 요소도 준비되어 있다.



 레이싱 컵 모드는 여타 레이싱 게임과 똑같이 몇 번의 레이스를 거친 뒤 그 순위를 종합하여 최종 결정한다.

그저 평범함 그 자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아쉬운 점은 게임 카 3만의 특징을 더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조금 더 다양한, 조금 더 색다른 레이싱을 만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레이싱 게임의 루트를 그대로 따랐다는 것이 게이머로서 아쉬울 따름이었다.

 

 

 게임 카 3의 각 모드를 플레이하면 달성도에 따라 게임 내 도전과제 같은 요소인 프로그레스가 점차 차오르고, 그에 따라 몇몇 요소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게임 내 도전과제는 무척 다양한데 특정 에어 트릭을 몇 회 성공시킨다던가 하는 것들이다. 이것으로 비교적 다양한 것을 시도하도록 유도하였으며 그에 따라 해금되는 것으로 조금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마스터 레벨 이벤트 언락!

 

 마스터 레벨 이벤트는 특유의 이벤트와 함께 시작되며, 이 챌린지들은 앞서 기술한 프로그레스를 일정량 이상 채워야만 선택할 수 있다.

 

 마스터 레벨 이벤트는 비교적 무척 어려운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표는 해당 마스터 레벨 이벤트의 특정 차량이 1등으로 이벤트를 클리어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장애물과 아이템이 존재하며 다른 CPU 차량들 또한 플레이어와 마스터 레벨 차량에게 온갖 공격을 가해오므로 더 어렵고 힘들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카 3 : 드리븐 투 윈은 대충 만들었다거나 못만든 게임이라는 생각보단 평범한 캐쥬얼 레이싱 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레이싱 게임으로서의 구색은 갖추어져 있으며 다양하진 않지만 이런저런 차량이 등장한다.

 아쉬운 부분은 분명 있지만 영화의 특성을 살린 부분은 좋으며, 기본적으로 팬심이 아니면 플레이하는데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여타 영화 관련 게임보다는 나은 편이다.

 

 

 리뷰의 소감으로는 분명 카 3 : 드리븐 투 윈은 친구와 함께 큰 화면으로 즐기기 좋은 게임이며, 영화를 본 적 없더라도 충분히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분명 자동차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사람인 양 말하고 움직이는 Car들의 매력. 그 매력이 살아 숨쉬는 레이싱 게임. 가볍게 즐기기 좋으며 파고들기 요소도 숨겨져 있다.

 

 게임 카 3는 조건에 따라 점차 언락되는 새로운 차들과 이벤트 등은 일회성으로 한두 번 플레이하고 책장에 꽂아넣는 게임이 아닌, 꾸준히 플레이하고 종종 손님이 왔을 때 즐기기 좋다.

 

 XB1의 포르자 호라이즌, PS4의 드라이브 클럽, 멀티 발매인 프로젝트 카스는 분명 괜찮거나 뛰어난 게임이고 카 3 : 드리븐 투 윈보다 낫지만 친구와 함께 패드를 들고 같은 화면에서 떠들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카 3 : 드리븐 투 윈은 접대용으로 충분히 적절하다.

 

 또한, 영화 속 캐릭터들의 특성을 잘 살렸고 영화의 분위기 또한 아주 잘 녹여냈기 때문에 카 시리즈를 재밌게 감상한 게이머라면 분명 플레이 해 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영화와 게임을 비교해가며 달리는 것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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