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더 크루 2 클로즈 베타 - 육, 해, 공의 다양한 레이스를 담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유비소프트식 오픈 월드 레이싱의 귀환 / 2018년 6월

줄진 2020. 1. 28. 11:12

이 글은 2018년 6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957&sca=&sfl=mb_id%2C1&stx=lieonsjh&page=3

 

 

발매 시기 2018. 06. 29
리뷰 작성일 2018. 06. 14
게임 장르 오픈 월드 레이싱
정식 발매 가격 미정
제작사 유비소프트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XB1, PC
한국어 유무

 

 

이 게임 타이틀은 인트라 게임즈에서 리뷰용으로 지원해주셨습니다. *

 

  

 

 

  

 

더 크루 2 클로즈 베타 버전의 구동 화면.

 

 

​ 더 크루 2는 상당히 직관적인 게임입니다. 그란투리스모 같은 세미 시뮬레이션 레이싱이나 프로젝트 카스 2, 포르자 7 같은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과는 지향성 자체가 다른 아케이드성 레이싱을 즐길 수 있죠. 그 덕분에 이 장르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나 번아웃 시리즈처럼 캐쥬얼하게 달리는 것 자체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제법 다양한 음성 언어를 지원한다.

 

아쉽게도 드라이버의 커스터마이즈 기능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다양한 드라이버의 프리셋이 준비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

 

 

​ 캐주얼한 레이싱 게임의 대표적인 장점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신 깊이는 떨어지는 편이고,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은 깊이가 있으며 심도 있는 리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케이드성이 강한 더 크루 2에서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처럼 노면 상태나 기후 상황을 고려하여 차량의 셋팅을 변경할 필요가 딱히 없으며, 단순히 차량의 스탯을 올리기 위해 더 좋은 등급의 파츠를 갈아끼우기만 하면 될 뿐입니다. 레이스를 돌고, 다양한 차량을 모으면서, 해당 차량의 더 좋은 등급의 파츠를 끼워 기록을 단축하거나 레이스에서 우승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키 매핑을 지원하기 때문에 플레이어 본인 손에 맞는 조작으로 변경할 수 있다.

 

니트로 부스트를 누르고 점프대를 지나 날아가는 맛!

 

​ 더 크루 2는 그 캐쥬얼 레이싱 게임의 장점을 극대화 시킨 작품입니다. 게다가 전작은 한글화가 되지 못했지만, 이번엔 한글화까지 진행되어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캐쥬얼함을 살린 만큼, 이 게임은 달리고 있으면 '신난다'는 느낌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합니다. 심지어 미국 본토 전역을 무대로 하여 이곳저곳을 누비며 미국을 구경하는 재미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장애물이 별로 없다 보니 모터 보트 레이스는 치열한 속도전이 펼쳐진다!

 

 

 심지어 포장된 도로를 달리는 그란 투리스모 같은 평범한 트랙 레이스나, 비포장 도로의 거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오프로드 레이스, 모터 보트로 해상에서 즐기는 바다 위 레이스, 그리고 드높은 하늘에서 공중 곡예까지 해볼 수 있는 비행 레이스까지 다양한 종류의 경주가 담겨 있습니다.

 

 더 크루 2에서 플레이어는 다채롭게 준비된 레이스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선택하여 플레이하고, 레이스를 완주함으로서 추가로 해금되는 다른 레이스를 계속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

 

 

 

오픈 월드 레이싱인 만큼 단순한 드라이빙 느낌을 낼 수도 있고,

레이스 시작 지점까지 직접 차를 몰고 가거나 패스트 트레블로 이동할 수도 있다.

 

레이스를 진행함에 따라 플레이할 수 있는 레이스가 더 늘어난다.

 

간단한 이벤트 형식의 대화를 거치고는 바로 레이스로!

 

 

​ 클로즈 베타 버전이지만 더 크루 2는 이미 거의 완성된 단계로 보입니다. 다양한 시점과 그에 맞춘 디테일 표현은 수준급이며, 그래픽도 준수한 편임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본토 전역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도심지에서의 레이스, 텍사스 부근의 황량한 사막 같은 곳에서의 레이스, 설산에서의 레이스까지 여러 장소를 누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제작진이 엄선한 흥겨운 음악까지 함께하죠.

 

 

 

전체적인 그래픽은 탑 급이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사물 디테일이나 화면을 꽉 채우는 오브젝트 등이 이정도면 괜찮다는 느낌을 준다.

 

레이스를 할 때마다 상황에 맞춰 머리 아픈 셋팅은 더 크루 2에선 필요 없다.

 

레이스가 끝난 뒤 보상으로 파츠를 얻고, 월드맵에 숨겨진 파츠를 줍는 등

베타에서도 제법 다양한 파츠를 장착해볼 수 있었다.

 

 

​ 아케이드성 레이싱 게임이면서 오픈 월드로 실존하는 장소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2년 전에 발매된 포르자 호라이즌 3와 비교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크루 2의 베타는 전체적인 면에서 포르자 호라이즌 3 보다는 모자란 부분들이 보입니다. 차량의 디테일이나 오브젝트의 디테일과 묘사 등 그래픽적인 부분이나, OST로 채용된 음악들의 다양성과 가짓수도 꼽을 수 있죠. 아름다운 호주의 모습을 게임 속에서 멋지게 재현한 호라이즌 3는 더 크루 2의 베타가 나왔음에도 아직 오픈 월드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계의 왕좌에 군림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더 크루 2는 호라이즌 3와는 또 다른 매력들을 담고 있습니다. 니드 포 스피드 스러운 니트로 시스템이나, 돈을 지불하여 차량을 개조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등급으로 나뉘어진 파츠를 교체하여 차량의 성능을 올리고, 카 레이싱 자체에 집중한 호라이즌 3와는 달리 육, 해, 공을 비롯한 다양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차별화를 두었죠.

 

 

 

 

​ 따라서 더 크루 2는 포르자 호라이즌 3와 흡사하지만 판박이라고는 할 수 없는 차별성을 띄고 있습니다. 심지어 더 가벼우면서 신나게 즐기는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이라는 것에 집중했기에 속도감과 다양한 레이스를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에겐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포르자 호라이즌 3의 호주나 포르자 호라이즌 4의 영국이라는 무대와는 다르게 미국 본토를 다루고 있다는 장소의 차이에서 오는 즐거움도 꼽을 수 있습니다.

 

 본편이 아니라 클로즈 베타 버전이고, 곧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기에 여기서 또 어떤 변화가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레이스 도중 트랙에 박았을 때 차량 대미지 표현이 미비하다는 점이나 레이스 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들이 중요시하는 차량의 엔진음, 배기음 등의 부족함 역시 정식 버전에선 더 나아질 지도 모릅니다.

 

 시뮬레이션 느낌 보다는 아케이드 느낌에 치중한 본 작품은 F1 레이스, 스트리트 레이스, 오프로드 레이스, 공중과 해상 레이스까지 담겨 있습니다. 가볍고 직관적으로 그저 신나게 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더 크루 2는 곧 발매를 앞두고 있고,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오픈 베타 데모를 출시하니 관심이 간다면 한 번 직접 달려보고 판단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