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라이징 - 새로운 장르의 시작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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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라이징 - 새로운 장르의 시작 / 2016년 10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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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6년 10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479&sca=&sfl=mb_id%2C1&stx=lieonsjh&page=7

 

 

발매 시기  : 2016. 09. 13 ( 2006. 08. 08)

게임 장르  : 좀비 파라다이스 액션

구매 가격  : 25,800원

제작사  : 캡콤

한국어 유무  : 無

 

 

 

 

<데드 라이징의 분위기를 아주 잘 나타낸 실행 화면.

좀비들 한 가운데에, 초인적인 프랭크.>

 

 데드 라이징은 그때나 지금이나 독보적인 게임 장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좀비 파라다이스 액션이라는 장르를 채용하고 있는데, 주인공 프랭크로 좀비들의 천국을 누비는 액션 장르입니다.

그러나, 게임을 해 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은 사실 좀비들의 파라다이스가 아니라 프랭크에게 파라다이스인 게 함정입니다.

 

 데드 라이징 1(이하 데라)편은 주 무대가 쇼핑몰이며, 제가 처음 즐겼던 때는 XBOX 360 버전으로 했었습니다.

이 게임과 로스트 오딧세이라는 게임 때문에 XBOX 360을 구매했었는데, 정말 만족스럽게 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열심히 리뷰해보겠습니다.

 

 

 

<데라의 타이틀 화면.

화면 끝에 보이는 윌라멧 몰이 게임의 주 무대인 쇼핑몰이다.

아무래도 미국의 월마트를 패러디한 것 같다.>

 

 어렸을 때, 한창 좀비 영화가 나오던 시절에 머릿속으로 온갖 망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매력적이었던 망상은 쇼핑몰이나 번화가에서 저런 아포칼립스 사태가 터지면,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고 갖고 싶은 것도 마음껏 가질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데라는 제 그런 망상을 간접적으로 채워줬습니다.

 이런 생각들 누구나 해봤을 법 한데, 데라는 자유도가 아주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것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홀로 집에 같은 옛날 영화에서 꼬마 악당들이 장난치듯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장난감 가게에서 깽판을 칠 수도 있고, 푸드 코트나 식재료 마트에서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옷도 마음대로 꺼내 입을 수 있습니다.

 

 갖고 놀 것들이 즐비한 쇼핑몰에서, 손에 잡히는 그 무엇으로든 좀비들을 죽이고 나는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정말 매력적인 게임 플레이 스타일이지 않습니까?

 

 

 

 

<게임을 시작하면 헬기 조종사와 프랭크가 나온다.

우측이 프랭크. 앞으로 윌라멧 쇼핑몰에서 꾸준히 조종할 주인공이다.>

 

 

<프랭크의 직업은 사진기자로, 특종을 노리러 윌라멧 몰로 날아간다.

가는 도중 마을을 돌아다니는 수많은 좀비들을 찍을 수 있는데, 좀비들에게 죽어가는 사람도 볼 수 있다.>

<바리케이트로 쇼핑몰 입구를 막아둔 생존자들.

이때만 해도 그렇게 많은 좀비가 쇼핑몰을 돌아다닐 줄은 몰랐다.>

<사진 기자라는 특성 답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 이벤트 때만 제외하고 항상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을 잘 찍으면 PP라 불리는 경험치도 많이 벌 수 있고, 도전과제나 트로피도 획득할 수 있다.>

<생존자를 구출해줄 때 그들이 특수 행동을 한다면 포토 타임이다.

PP라는 마크가 나오면 재빨리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자. 아주 많은 경험치를 준다.>

<생존자들은 쇼핑몰 곳곳에 좀비들을 피해 숨어 있거나,

좀비들을 막으려고 바리케이트를 쳐 놓거나, 싸이코라 불리는 보스들에게 잡혀 있다.

그들을 구출하면 PP타임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지만, 구출해서 은신처로 데려가면 높은 경험치를 준다.>

 데라에서 생존자 구출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중요하기도, 전혀 중요하지 않기도 합니다.

데라를 처음 시작하면 HP나 아이템을 넣는 인벤토리나 전부 최소치입니다.

HP는 4칸인가 5칸에 인벤토리도 약 4칸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거나, PP타임 때 사진을 찍거나, 생존자를 찾거나, 생존자를 찾아서 은신처까지 호위하여 구출하거나, 좀비를 잡거나, 좀비를 50마리씩 잡을 때마다 추가 경험치를 얻거나 해서 레벨을 올려야합니다.

 레벨이 오르면 프랭크의 전체적인 스탯이 오릅니다. 공격력, 체력 칸 수, 인벤토리 칸 수, 이동 속도 등등 레벨이 낮을 때와 높을 때의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가장 차이가 심한 게 스피드 1단계와 2단계인데 1단계에선 언제나 느릿느릿하고 답답한 프랭크의 움직임이 2단계가 되자마자 항상 뛰어다니는 수준으로 빨라집니다. 데라는 질주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이 이동속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게임을 진행하면서 생존자를 굳이 구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생존자를 구하면 플레이어 본인의 뿌듯함이나 경험치를 많이 받는다 뿐이지 특별히 엔딩에 영향을 미치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도전과제나 트로피는 줍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가장 자주 보게 되는 화면.

좌측 하단의 무전기로 오티스라는 NPC가 시시 때때로 잠도 없이 무전을 날려온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오티스의 무전을 받는 건 아주 중요한데, 데라의 메인 미션은 때때로 xx시부터 은신처로 와라. 하는 미션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때, 시간이 되기 30분 전인가 시간이 딱 됐을 때 쯤인가 오티스가 무전을 날려주는데 그걸 받지 않으면 언제 가야하는지 모르고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이 지나면 타임 아웃으로 메인 스토리가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메인 스토리가 실패하면 세이브 지점부터 다시 불러와서 하거나, 게임을 끝내고 새로 시작하거나, 그냥 메인 스토리고 생존자고 다 버리고 혼자서 자유롭게 놀다가 3일째에 약속한 헬리콥터를 타러 갈 수도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 외에도 쇼핑몰 어느 구역에 생존자가 있다. 구해와라 하는 무전이나, 쇼핑몰 어느 구역에 싸이코(보스)가 나타났다. 처치하러 가라 하는 무전을 날려주는데, 이 무전 없이도 생존자가 있는 위치에 가면 구할 수 있고, 이 무전 없이도 싸이코가 있는 구역에 가면 보스전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오티스에게 무전을 받지 않으면 특정 싸이코나 특정 생존자가 아예 나오질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되도록 무전을 꼭 받는 게 좋습니다.

 

 

<데라의 세이브 포인트는 쇼파나 카펫에서 쪽잠을 자거나, 화장실에 들어갈 때 활성화 된다.

참으로 불쌍한 주인공이다.>

<생존자들은 알아서 잘 쫓아오는 부류가 있는 반면,

혼자서는 아주 느리게 오거나 움직임이 거의 불가능한 사람도 있다.

후자의 경우 그들의 손을 잡아주거나, 부축 혹은 업어서 데려올 수 있다.>

 데라의 생존자들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아주 귀찮은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쭉 따라오면 될 것을 굳이 좀비가 제 앞에 있다고 열심히 좀비를 밀치는 모션을 하다가 좀비들에게 둘러 쌓여서 HELP만 외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거동이 불편한 생존자를 제외하고 사지 멀쩡한 생존자들에게는 한 손 무기를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권총, 일본도, 도끼 같은 것들입니다.

 

 

<데라는 정말 다양한 무기가 즐비하다.

위 스샷은 축구공으로 적을 공격하는 장면.

축구공으로 적을 공격하면 한 마리에 맞은 이후 유도 기능처럼 바로 다른 녀석들을 차례로 쓰러뜨린다.>

<잔디 깎기로 좀비를 갈아버릴 수도 있다.

영화에서 보거나, 우리가 생각했던 무기들이 아주 많이 나와서 정말 즐겁다.>

<하키 스틱으로 하키 볼을 날려서 좀비들을 쓰러뜨릴 수도 있다.>

<자전거로 쇼핑몰을 질주하며 좀비들을 거침 없이 밀어버리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데라에선 가능하다.>

<옛날 국내 만화 탱구와 울라숑처럼 부메랑을 던져서 좀비를 죽일 수도 있다.

부메랑을 던진 뒤, 부메랑이 다시 돌아오는데 맨 손으로 있으면 부메랑을 다시 잡을 수도 있다.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정원 손질 가위로 좀비들의 목이나 팔 다리를 싹둑 싹둑.>

<공구점에서 양손 전기톱, 오함마, 곡괭이 같은 걸 들고 좀비들을 학살 할 준비가 되었는가?>

<위급 할 때에는 음식 가게로 들어가 타바스코 소스를 들어 좀비에게 던질 수도 있다.>

<좀비 밖에 없는 쇼핑몰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신나게 달려보자!>

<쇼핑 카트를 끌고 좀비들 사이를 종횡무진 질주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데라의 게임 내에 있는 오브젝트라면 그 무엇이든 가능하다.>

<오토바이, 스포츠 카, 트럭, 험비 등 탈 것도 존재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탈 것 종류가 매우 적은 편이다.>

<물론, 총기류도 존재한다.

권총, 어썰트 라이플, 샷건, 저격총 등등. 좀비를 학살할 수 있는 무기나 도구는 아주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위에 스샷과 함께 설명했듯이 데라에는 무기가 정말 다양합니다.

너무 많아서 전부 적을 수도 없는데 특수 행동으로 무기를 더 강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 예로, 후라이팬을 들고 가스렌지에 올려두었다가 다시 집어들면 후라이팬이 불에 달궈져서 더 강력하게 좀비에게 불빵을 낼 수 있습니다.

 

 무기가 다양한 만큼, 좀비를 잡는 게 지루하지 않고 어떤 무기를 어떻게 쓰냐에 따라 재미도 달라집니다.

레벨이 오르면 스킬들이 해금되어 특수 모션들도 추가되는데 해머나 도끼 등을 처음엔 그냥 휘두르거나 내려 찍기만 하지만 나중에 스킬을 배우면 풀 스윙도 할 수 있게 되는 식입니다.

 

 

<데라의 보스전인 싸이코와의 전투.

다양한 적들이 다양한 전투 방식으로 싸움을 걸어 온다.>

<싸이코들은 하나 같이 정신이 나갔거나, 좀비 뿐만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걸 즐긴다.>

<싸이코를 처치하면 싸이코들이 들고 나왔던 특수 무기를 쓸 수 있게 된다.

카트에 철로 된 가시 같은 걸 박아둔 무기라던가, 오토바이나 험비를 탈 수 있게 된다.

모두 유용하고, 재미난 아이템 들이니 신나게 활용하자.>

<데라의 장점 중에 하나는 싸이코가 준 전용 무기를 아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모든 무기는 내구도가 존재해서 다 닳으면 없어지지만,

싸이코의 전용 무기는 싸이코와 싸웠던 곳으로 가면 다시 얻을 수 있다.>

<데라의 백미 중 하나인 옷 갈아 입기. 정말 다양한 옷들이 준비되어 있다.>

<촌스러운 체크무늬 양복이나>

<신발도 갈아 신을 수 있고,>

<끼깔나는 백색 양복도 입을 수 있다.>

<레고 머리나 록맨 투구, 록맨 버스터 무기 같은 코믹 아이템도 존재한다.

잊지 말자, 데라는 좀비 파라다이스 코믹 액션 게임이다.>

 여담으로,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마계촌 시리즈의 주인공이 입고 다니는 상의 탈의 하의 빤쓰차림 복장도 얻을 수 있습니다.

 

 

<쇼핑몰답게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음식들.

각각 일정치의 체력 회복량을 갖고 있다.>

<음식들의 조합도 가능하다.

오렌지 쥬스 + 오렌지 쥬스를 섞으면 넥타라는 혼합 음료가 나온다던가 하는 방식이다.>

<쇼핑몰답게 다양한 가게가 존재하는데, 귀중품 점이나 서점, 스포츠 샵 등등 아주 다양하다.

참고로, 극장도 있다.>

 서점에서는 책을 주워서 갖고 다닐 수 있는데, 각 책에는 특수 옵션이 있습니다.

책마다 옵션이 다르며, 어떤 책은 날붙이 무기의 내구도를 3배로 늘려주거나 기계로 된 무기의 내구도를 3배로 늘려주거나 하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책 중에는 일본어 책도 있는데 일본인 생존자와 처음에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일본어 책을 소지한 상태로 말을 걸면 대화가 통합니다.

 데라를 즐기면서 책들은 아주 유용하므로 인터넷 공략 등을 보며 책들의 옵션을 파악해두면 정말 좋습니다. 책이 있고 없고가 정말 차이가 많이 납니다.

 

 

<장난감 샵에서 레고 머리를 착용할 수도 있지만, 무기로 들고 좀비를 공격하면 머리에 씌워버릴 수도 있다.>

 

<중세 분위기 골동품 가게에서 도끼등을 꺼내 쓸 수 있다.

물론, 총포샵도 있다.>

<데라에는 매력적인 주연과 조연들이 많이 등장한다.

프랭크를 보조해주는 제시 또한 아주 매력적이다.>

<좀비 영화에서 꼭 등장하는 믿음직스런 캐릭터 타입의 브래드.>

<섹시하고 아름다운 이자벨라.>

 매력적이고 다양한 캐릭터 만큼, 데라는 엔딩도 매력적이고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진엔딩도 존재하며, 모두 플레이어의 플레이 타입에 따라 엔딩이 결정됩니다.

 

 

 

 다양하고 재미난 놀 거리를 준비해 둔 데드 라이징.

우리는 그 안에서 귀찮거나 짜증나는 것들을 잊고 단지 좀비들을 썰고, 터뜨려가며 온전한 재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생존자들을 열심히 구출해가며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고, 그냥 메인 스토리만 진행할 수도 있으며,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고 좀비를 학살하고 다녀도 됩니다.

 메인 스토리 모드 외에도 무한 모드라는 게 존재하는데, 그 무한 모드에선 시간이 흐르면 허기가 지는 걸 HP가 줄어들도록 표현해두었습니다.

덕분에 서바이벌 느낌을 내면서 게임을 즐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데라의 게임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아주 쉬운 편입니다.

그만큼 오로지 즐기는 것에만 목표를 두고 신나게,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고 게임을 하면 됩니다.

그 자유롭고 넓은 윌라멧 쇼핑몰에서 뛰어놀도록 캡콤과 이나후네 케이지는 아주 재미난 공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데라는 2006년 발매될 당시에 독보적인 게임이었고, 지금도 그 시리즈를 이어가며 독보적인 재미와 게임성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재발매 된 데라는 60프레임으로 프랭크의 움직임이나 액션이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으며, 비록 한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패스하기엔 너무 재밌어서 꼭 추천드리고 싶은 게임입니다.

 

 약 10여 년 만에 다시 잡아본 데드 라이징 리마스터 버전은 그 옛날의 재미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고, 더 나아지면 나아졌지 퇴보한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데라 1편은 과거 XBOX 360 독점 게임으로 발매 됐었기 때문에, 해보고 싶었지만 삼돌이가 없어서 할 수 없었던 분들에게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PS4, XBOX ONE, PC 버전으로 재발매 된 데드 라이징. 가격도 정말 저렴하니 이번 기회에 꼭 즐겨보신다면 후회는 없으실 거라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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