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게이밍 모니터 '32GP850' 간략 리뷰 / 2021년 6월

발매 시기	2021. 06. 03
리뷰 작성일	2021. 06. 04
정식 발매 가격	799,000원
제조사	LG
패널 / 인치	나노 IPS / 32인치
스펙	최대 QHD(1440P) 해상도 최대 165Hz (오버시 180Hz) Nvidia G-Sync 나노 IPS1ms 응답속도 HDR 10 최대 350 칸델라 밝기 USB 고속 충전 포트 틸트, 높낮이, 피벗 기능

 

원글 링크 : http://yepan.net/yp_it/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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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액션 게임을 주로 하는 게이머들이 애용했던
LG의 32GK850F의 후속 모델격으로,
드디어 32GP850이 발매됐습니다.

 

VA 패널이었던 32GK850F와 달리 이번 모델은 IPS. 그것도 나노 IPS가 달려서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VA 패널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어서
패널 자체를 바꾼 것을 무조건적으로 좋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우선 첫 느낌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우선 배송 방법이 낯설었는데,
여태 알파스캔이나 델, LG 등 다양한 모니터를 사용해봤지만
LG 설치 기사님이 방문해서 직접 설치하고, 불량화소를 체크하고, 사용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주는 건
무척 생소하고 신선한 방식이었습니다.

 

고가의 모니터라서 직접 다 체크하셔야 한다고 하면서
6월 3일 하루에만 이 모델을 여러대 배달했다는 말도 곁들이셨어요

 

 

 

 

 

정면에서 본 32GP850의 첫 느낌은
"베젤이 얇다" 였습니다.

 

(좌 32UN550 우 32GP850)

 

기존에 콘솔에 물려서 사용 중이었던
32 UN 550의 경우 약 3년 전 모델이었어서 그런지
바로 옆에 놓고 비교해 보니
이 새로운 모델이 훨씬 얇게 느껴집니다

 

 

 

후면에는 2개의 USB 3.0 고속 충전이 가능한 포트와
3.5파이 헤드셋, 이어폰 등을 꽂을 수 있는 단자,
HDMI 포트 2개,
DP 포트 1개,
전원 단자 등이 배치 돼 있습니다.

 

세로 모드로 전환할 때는 패널을 조금 눕힌 뒤
정면에서 왼쪽 윗부분을 잡고 내리듯이 돌리면 되는데
눕히지 않고 돌리면 책상에 아랫부분이 부딪혀
고장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LG 설치 기사가 와서 직접 설명해주니까
넣어줘도 읽지 않게 되는 매뉴얼보단 훨씬 좋았습니다.

 

 

 

또, 무식하게 커다랗게 보이는
모니터 지지대에는 홈이 파여 있어,
그쪽에 선을 정리하듯 넣을 수 있게 해두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굳이.. 싶었습니다.

 

 

 

 

 

외관상 특이점 다음으로 성능은 그냥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최대 QHD 해상도로 안정적이게 고주사율을 뿜어내며
FPS나 1인칭 게임 등을 시험삼아 플레이 해볼 때
확실히 최대 60Hz 뿐인 모니터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화면에서 잔상이나 끊김, 뭉개짐을 전혀 볼 수 없고
일반 모니터의 경우 1인칭 게임에서 시점을 빠르게 좌우로 돌리면
화면이 흐려지거나 잔상이 남게 되는데
PC 게이머들이 고주사율 모니터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설정 UI는 게이밍 모니터 답게 디자인 한 것 같은데..
왠지 촌스러우면서도 그냥저냥 볼만한 느낌입니다.

 

 

 

 

 

UI 디자인은 크게 마음에 들진 않지만
설정에 들어가면 현재 내 모니터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그점은 아주 좋습니다.

 

LG에서 셋팅해둔 게임 모드로
빠르게 설정을 바꿔볼 수 있고,
직접 수동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32GP850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개인적으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나 게이밍 모니터야' 하고 뿜뿜하는 것 같습니다.
각지고, 검은색과 검붉은 색으로 치장하고, 얇은 베젤을 내세웠습니다.

 

좋습니다. 예쁩니다.
구매하기 전 쇼핑몰 상세 정보만 놓고 봤을 때는 너무 과해서 촌스러워 보였는데
직접 받아서 눈 앞에 놓고 보니 예쁩니다. 아주 좋습니다.

 

 

저는 10년 넘게 PC 사양을 중저사양으로만 맞춰서
PC 게임을 상옵이나 풀옵으로 플레이해 볼 일이 없었습니다.
두어 달 전에 3070을 운 좋게 정가에 구하게 됐고,
그 김에 라이젠부터 PC 부품을 하나하나 드래곤볼로 모아서 완성한 다음
32GP850을 기다렸다가 이제야 셋팅이 끝났습니다.

 

제법 좋은 사양으로 맞춰진 PC와 고주사율의 모니터를 태어나서 처음 써봅니다.
그리고 그 감상은 그동안 왜 PC 게임에 눈을 돌리고 살았나 싶은 수준입니다.

 

 

 

 

 

 

콘솔 게이머로서 디스플레이를 볼 때는
4K는 당연히 기본이며, HDR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인치는 어떻게 되는지 같은 걸 봤기 때문에
LG나 델 같은 곳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고주사율 모니터를 열심히 내놓는 것을 별로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100만 원이 넘는 고가형이 아닌 이상
고주사율 모니터는 4K는 거의 지원하질 않고
QHD(1440P)를 베이스로 고주사율과 지싱크, 프리싱크만을 고집하니
납득할 수가 없었는데
좋은 사양의 PC를 맞추고 고주사율 모니터를 써보니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고주사율이라는 것은 결국 그래픽카드에서 그 주사율 만큼의 프레임을 뽑아낼 수 있어야 하고,
그 말은 144Hz를 뽑으려면 144 프레임을 그래픽카드가 뽑아내야 한다는 건데
4K 해상도에 그래픽 사양을 높음/울트라에 두고 144 프레임까지 뽑는 건
욕심을 넘어선 그 무언가였더라구요.

 

그래서 QHD에 고주사율을 게이머들이 훨씬 더 선호하고
그 니즈에 맞춰서 제조사들이 모니터를 뽑아낸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아무튼 32GP850의 성능은 확실하며
디자인도 아주 예쁘게 뽑혔습니다.

 

PS5는 해당 사항이 없지만
XBOX 시리즈 X 유저라면 XSX는 게임에 따라 최대 120Hz까지 지원하며,
PC 게이머로서 고주사율 모니터를 한번 써보고 싶으셨거나
고주사율 모니터를 장만할 예정이셨다면

LG 32GP850 한번 생각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당연히 내돈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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