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쳇 & 클랭크 리메이크 - 유쾌상쾌한 액션! 공구전사의 귀환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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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쳇 & 클랭크 리메이크 - 유쾌상쾌한 액션! 공구전사의 귀환 / 2017년 2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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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2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578&sca=&sfl=mb_id%2C1&stx=lieonsjh&page=6

 

 

 

발매 시기  : 2016. 04. 12

리뷰 작성일 : 2017. 02. 07

게임 장르  : 액션 어드벤처

구매 가격  : 32,000원

제작사  : 인섬니악

발매 기종 혹은 발매 예정 기종 : PS4

한국어 유무  : 有

 

 

 

위 영상은 본 게임의 리뷰를 위해 플레이한 것을 녹화한 영상입니다.
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첨부합니다.

 

 

 

 

<라쳇 & 클랭크의 구동 화면.본 게임의 주연들과 조연들이 마치 영화 포스터처럼 배치되어 있는 구도다.>


 라쳇 & 클랭크. 이 게임은 화끈한 연출과 유쾌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게임이다.이미 발매된 지 한참 지난 이 게임을 이제서야 리뷰하게 된 것은 단순히 필자가 이 게임을 이제야 플레이 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라쳇 & 클랭크 시리즈는 PS2 시절부터 발매되어 북미쪽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어떤 분야'에선 PS2 3대장이라고도 불렸던 시리즈 다. PS2 시절 3대장이란 PS2의 플랫포머 삼대장, 삼총사라는 속뜻이 있는데, 첫째가 인섬니악에서 만든 라쳇 & 클랭크. 둘째가 잭 & 덱스터. 셋째가 서커 펀치의 슬라이 쿠퍼 시리즈다.

 PS2 플랫포머 삼총사의 특징은 아이들이 해도 재밌고, 성인이 해도 재밌으며 아기자기하거나 귀여운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게임에 깊이가 있으며 짜임새가 좋고, 파고들만한 요소들이 있으며 주 조연들의 유쾌한 말주변과 어둡지 않은 것 같은 분위기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이 주 특징이다. 


 

<인섬니악 게임즈!>


 PS2의 플랫포머 삼총사였던 인섬니악 게임즈는 PS3 시절에도 꾸준히 라쳇 시리즈를 발매했지만 이전 작들에 비해 평가가 그리 좋진 못했다. 필자 역시 PS3 라쳇 시리즈를 PS2 라쳇 시리즈만큼 재밌게 즐겼다고는 할 수 없다. PS3 라쳇 시리즈는 놀라울 정도로 그래픽이 좋아진 것에 즐거웠지만, 꾸준히 우리말 더빙으로 발매했던 라쳇 시리즈가 갑자기 영어 음성에 한글 자막으로 출시되니 몰입도가 엄청나게 급감했고(헤일로 시리즈를 1편부터 5편 내내 우리말 더빙으로 듣다가 6편에서 갑자기 영어 음성으로 듣는다고 생각해 보라.) 게임성 자체도 PS2 시절보다 좋아진 부분을 꼽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서양의 게이머들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PS2 시절에 비해 PS3 버전 라쳇 시리즈는 평가가 낮았고, 설상가상으로 레지스탕스 시리즈가 판매량과 평가 모두 많이 저조한 상황까지 겹쳤다.


 PS3 버전으로 발매된 라쳇 시리즈가 점점 더 심각한 평가와 판매량에 더이상 라쳇 시리즈는 볼 수 없지 않을까 걱정까지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라쳇 시리즈는 PS4 버전으로 다시 돌아왔다. 시리즈의 최초 작품인 1편을 리메이크로 만나보게 된 것이다.

 여담으로 PS2 플랫포머 삼총사의 아버지들은 PS3부터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잭 & 덱스터 시리즈와 크래쉬 밴디쿳으로 유명했던 너티 독은 PS3부터 언차티드와 라스트 오브 어스로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제작사가 되었고, 슬라이쿠퍼 시리즈로 친숙한 서커 펀치는 인퍼머스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그리고 라쳇 & 클랭크 시리즈의 인섬니악은 라쳇 시리즈와 레지스탕스 시리즈를 꾸준히 발매하다가 XB1 독점 게임을 한 번 내놓는데 그게 '선셋 오버드라이브'라는 게임이다.

 


 라쳇 시리즈에서 유쾌한 액션으로 호평을 받았던 인섬니악답게 선셋 오버드라이브에서도 유쾌한 액션과 소위 말하는 약을 빤 듯한 게임 진행에 상당한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고, 이후 라쳇 & 클랭크 리메이크 버전을 발매하며 다시 게이머들에게 인섬니악 게임즈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리고 2016년 E3에서 PS4 독점으로 '스파이더맨'의 트레일러를 발표하며 다시 한 번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게 되었다.


<SF 판타지가 배경인 게임답게,

라쳇 & 클랭크에서는 다양한 행성을 돌아다닐 수 있다.>


<마치 헐리웃 영화 같은 그래픽 스토리 영상은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쯤되면 예상했겠지만 필자는 라쳇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었다. 가장 사랑하는 게임사와 시리즈였다.
과거형인 이유는 PS3 시절부터 플레이한 라쳇 & 클랭크 더 퓨처 2편부터 라쳇 시리즈의 플레이를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레지스탕스 시리즈도 3편까지 전부 플레이했는데, 1편은 재밌었고 2편은 할만했지만 3편에서 완전히 인섬니악의 게임은 한동안 잊고 살았다.

 팬조차 실망으로 외면하게 만들었던 인섬니악의 지난 게임들.
그러나 선셋 오버드라이브와 PS4 라쳇 & 클랭크 이후에 다시 한 번 인섬니악의 팬이 되었고, 이후 발매될 라쳇 시리즈와 스파이더맨이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그럼, 본격적으로 라쳇 & 클랭크 리메이크 버전의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라쳇 & 클랭크의 메인 메뉴는 게임을 즐기며 그다지 열어볼 일이 많지 않습니다.
PS4 패드의 터치 버튼을 누르면 지도가 열리고, 무기를 바꿀 때는 세모 버튼을 길게 눌러서 선택하거나 패드의 방향키 버튼으로 빠르게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비 탭에선 게임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레 얻게 되는 것들의 모델링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인데, 가끔 내키거나 심심할 때 보는 용도 외에는 들어갈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라쳇 & 클랭크를 즐기며 메인 메뉴를 열게 되는 경우는 무기나 장비의 모델링이 어떤지 궁금해서 보고 싶어질 때. 게임 내 수집 아이템인 황금 볼트와 무기 업그레이드 자원인 라리타리움을 몇 개나 가지고 있는지 보기 위해서나 또 다른 수집 아이템인 카드의상세 정보를 보기 위해서 뿐입니다.
 그리고 황금 볼트를 일정 갯수 이상 모으면 해금되는 부가 요소를 이용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는 게임 도중에 누가 부르거나 전화가 와서 멈추게 되는 용도 외에는 열어볼 일이 없습니다.

 그래도 깨알 같은 요소가 있는데, PS4 패드의 옵션 버튼을 눌러 메인 메뉴를 열었을 때 메뉴 목록 뒤에 출력되는 행성의 모습은 현재 플레이어가 서있는 행성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지도는 보기 편하면서도 불편한 구조다.>


 라쳇 & 클랭크를 진행하다 보면 한 행성에 지하 루트를 탈 때도 있고, 지상 루트나 공중 루트를 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도를 열어보면 불편한 점이 하나 있는데, 플레이어가 현재 있는 층만 밝게 표시해준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1층에 있는데 지하 층에 숨겨진 아이템이 떠 있고, 그 위치를 자세히 보고 싶은데 지하 층을 밝게 표시하는 버튼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 점이 은근히 불편하며, 이는 포장할 수도 없이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귀찮은 요소로 다가옵니다.
다만 한 가지 고무적인 점은 게임을 진행하며 얻게 되는 장비 중 보물 지도라는 장비가 있는데, 이 아이템을 습득하면 모든 행성의 숨겨진 아이템 위치를 표시해준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수집 요소를 찾기 위해 인터넷 공략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라쳇 시리즈에서는 예전부터 그랬지만 언제든 자유롭게 다른 행성으로 이동해서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인 메뉴의 장비 탭과 무기 탭은 이렇게 되어 있다.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보여줘서 즐거운 점 중 하나였다.>

 위 화면에 무기 레벨이 떠 있고, 경험치 바가 표시되어 있어 라쳇 & 클랭크를 플레이해보지 않은 유저는 메인 메뉴에서 종종 무기 탭을 들러야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게, 이 정지 화면에서 보지 않아도 게임 플레이 도중 언제든 무기의 레벨과 경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기 발사 버튼을 눌러 적을 맞춰도 표시되고, 세모 버튼을 길게 눌러 무기 선택 퀵 메뉴를 호출해도 표시됩니다.

 이 점은 메인 메뉴에서 xx 탭을 굳이 열어볼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언제든 무기 레벨 등을 훨씬 빠르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무기에는 레벨이 존재한다.1레벨부터 꾸준히 사용하여 적들을 소탕하다보면 어느새 5레벨이 되고,5레벨이 되면 무기 이름이 바뀌며 '특수 효과'가 추가된다!심지어, 1회차 클리어 이후에 '도전 모드'로 2회차를 진행하면 5레벨이 된 무기 + 해당 무기의 카드 셋트(3장)를 모으면 상점에서 '오메가'가 붙은 무기로 추가 구매가 가능하다.>


<각 무기에는 개조도 존재한다. 위 화면에 노란색 아이콘이 보이는가?노란색 아이콘은 선택 개조가 불가능하고 그 아이콘 주변의 개조를 끝내서 바둑처럼 포위해버리면 '특수 효과'가 추가 된다.>


 라쳇 & 클랭크 시리즈의 큰 특징은 무기가 아주아주 다양하며 각각의 재미가 있고 적재적소에 따라 바꿔 쓰기 때문에 항상 신나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라쳇 & 클랭크 리메이크 역시 같은 노선이며, 시리즈 내내 이어진 무기 개조 및 업그레이드와 오메가 버전 무기 또한 존재합니다.

 무기 업그레이드에는 라리타리움이라는 자원이 필요한데 이 라리타리움은 게임 진행 도중 맵 곳곳에 숨겨진 광물을 부수면 얻을 수 있고, 적을 죽여도 일정 확률로 드랍합니다. 따라서 다른 게임들처럼 무기 개조를 체계적으로 하거나 아낄 필요가 없습니다.
 라쳇 & 클랭크 시리즈의 아주 큰 장점은 '별 생각 없이 그저 즐기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며, 이번 작품 역시 그렇게 즐겨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라쳇 & 클랭크 시리즈에는 꼭 나오는 무기가 있다.바로 이것. RYNO. 라이노라는 무기다.>


 라쳇 & 클랭크 시리즈는 그 시리즈가 매우 오래되었고 수많은 작품이 나왔지만 대체적으로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 무기가 다릅니다. 
솔직히 말하면 무기 컨셉이 겹치는 경우는 분명히 있습니다. 폭발하는 수류탄이라던가 소형 로봇을 끌고다닌다거나 소형 로봇을 어딘가에 배치한다거나 하는 따위의 무기 컨셉. 그 컨셉은 제가 플레이했던 시리즈에는 거의 꼭 나오는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조금씩 다르며, 각 무기들의 이름도 다릅니다.
 각 시리즈들을 플레이하며 무기들의 서로 다른 점들을 보는 것도 은근한 재미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시리즈에 꼭 등장하는 최강 무기 라이노.
이 라이노라는 무기는 모든 시리즈에 꼭 등장했는데, 이 무기는 거의 게임 후반부나 2회차 쯤에 제대로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무기를 든 순간 웬만해선 게임 오버를 볼 수 없게 됩니다. 말도 안 되게 강력하며 보스전 또한 라이노 맛을 조금 보여주면 얼굴이 파랗게 질려서 도망가기 때문입니다.

 이번 라쳇 & 클랭크에서 라이노 습득 방법은 여러 행성에 숨겨진 라이노 카드를 전부 모으면 얻을 수 있습니다. 라이노 카드는 총 아홉 장으로, 무조건 숨겨진 장소에 있거나 미니 게임 형식인 '호버 보드 레이싱'을 골드 클래스로 도전해서 1등으로 들어와야만 얻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라쳇 & 클랭크에서 볼 수 있는 카드 컬렉션 시스템은 유저가 돌아다니는 각 행성마다 거기서만 얻을 수 있는 '일반' 카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벨딘 행성에서는 벨딘 행성의 곳곳에 숨겨진 카드를 찾아내서 습득하거나 적들을 소탕해서 일정 확률로 카드를 얻어 벨딘 행성에서의 카드 셋트를 모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적을 소탕하거나 숨겨진 카드를 찾는 것 외에도 카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미 얻은 카드'를 다시 얻을 경우 '중복 카드'로서 취급하며, 중복 카드 5장이 있으면 유저가 원하는 카드 한 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카드 컬렉션 시스템은 노가다가 아니라 충분히 즐거운 수집 요소입니다.
 적들을 소탕하다보면 계속 카드가 자동으로 얻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별한 수집 요소인 라이노 카드는 중복 카드 교환으로도 얻을 수 없으므로, 각 맵에 숨겨진 라이노 카드와 호버 보드 레이싱으로 라이노 셋트를 모아야합니다.


<적어도 필자가 즐겼던 라쳇 시리즈에는 '무조건' 등장했던 황금 볼트.황금 볼트를 얻을 때면 먼 옛날 라쳇 시리즈를 처음 즐길 때의 그 마음으로 아직도 설레고 두근거린다.>

 라쳇 시리즈에 꼭 등장하는 수집 요소인 황금 볼트는 수집하면 다양한 부가 요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라쳇 & 클랭크에서는 총 28개의 황금 볼트가 등장하며, 각 행성에 숨겨져 있는 것 외에도 호버 보드 레이싱 트랙에 숨겨져 있거나 굳이 찾아가야하는 레일 위에 올려져 있거나 어느 지하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는 등, 유저의 발품팔이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굳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게임 중후반부에 얻을 수 있는 보물 지도라는 장비를 얻으면 각 행성의 황금 볼트가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열심히 찾으려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황금 볼트를 수집하면 다양한 특전이 열린다.스킨을 바꾼다거나 라쳇이 타고 다니는 우주선의 색깔을 바꾼다거나, 화면의 필터를 바꾼다거나 하는 것들이다. 또한 28개의 황금 볼트를 모으면 무한 탄약 & 무적 모드를 쓸 수도 있다!>

 

<황금 볼트를 일정 갯수 이상 모으면 해금되는 그림 갤러리.라쳇 & 클랭크 1편의 PS2 시절 원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라쳇 & 클랭크 시리즈의 특징?

시종일관 즐겁다.이 말 한 마디가 라쳇 시리즈를 가장 쉽게 표현하는 길이다.>


 플랫포머형식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서 라쳇 시리즈는 꾸준히 다양한 미니 게임을 제공합니다.호버 보드 레이싱이라던가 우주선 레이싱이나 제트팩 링 통과 등 시종일관 게이머에게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을 주기 위한 구조로 짜여 있습니다.
 물론, 호버 보드 레이싱은 플레이어에 따라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내 우주선이 터지기 전에 적 전함과 우주선들을 격추하자!>


<레일 위를 신나게 달릴 때는 왠지 소닉이 떠오른다.참 즐겁게 했던 소닉……. 이제는 볼 수 없을까?>


<Kill Them all!나도 모르게 소리치고 있다면 정상이다.>


 포탑, 호버 보드 레이싱, 레일 등의 미니 게임 요소들 외에도 제트팩을 이용한 다양한 액션도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용암으로 가득찬 행성을 제트팩으로 날아다니며 온갖 즐거운 경험과 짜증나는 경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서 골머리를 썩게 만드는 퍼즐이 없으면 섭섭하게 느끼는 유저도 있을 것입니다.
퍼즐은 플랫포머 형식 게임이나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서 꼭 등장하는 것 중 하나인데, 라쳇 & 클랭크의 트레스패서라는 장비를 이용한 이 퍼즐은 은근한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초반부의 트레스패서 퍼즐은 제법 쉽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조금씩 더 생각하고 고민할 것을 요구합니다. 여기서 유저들은 은근히 시간을 많이 할애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즐겁지 않다면 네모 버튼을 눌러 자동 해킹을 이용하시면 오로지 즐거운 게임 플레이만이 남습니다.
 퍼즐을 직접 풀어서 해냈다는 성취감을 얻을 것인지 조금 더 편하고 쉬운 길을 택할 것인지는 오로지 유저들의 선택입니다.


 라쳇 시리즈를 즐기다 보면 꼭 클랭크 전용 퍼즐 미션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클랭크 단독으로 플레이하는 미션인데, 종종 적들도 등장하며 떨어지면 피해를 입는 물 등도 존재합니다. 또한, 클랭크의 HP는 라쳇에 비해 심각하게 적으며 5 포인트로 고정이기 때문에 주의해서 퍼즐을 풀어나가야 합니다.

 트레스패서 퍼즐은 풀다 도중에 지치면 자동 해킹을 써서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클랭크의 퍼즐은 모두 직접 풀어야하기 때문에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퍼즐 또한 게임의 재미 중 하나라 생각하므로 공략을 보지 말고 조금은 머리를 써보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강력한 한 방 보다는 빠른 연사속도에 광범위한 무기를 선호하는가?그럼 마그마 블래스터의 애용자가 되어보자!>

<퓨전 수류탄은 광범위한 폭발로 적들을 화끈하게 소탕해버리는 무기다.>


<Burning all!>

 적들을 화끈하게 태워버리거나 폭발로 귀찮은 적들을 한 순간에 소탕해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플레이어의 수고를 덜고 쉽게 작은 적들을 잡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미스터 저르콘이라는 플레이어의 주위를 날아다니며 적들을 발견하면 무자비하게 총을 쏘는 호위 로봇을 부르는 게 그 첫 번째 방법이며, 동그란 공 하나를 던져 일정 간격으로 공 주변에 충격파를 뿌리는 프로톤 드럼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한, 게임 내에 등장하는 모든 적들을 춤추게 만드는 유쾌한 무기도 있습니다. 그루비트론을 적들 한 가운데에 던져보면 보스가 됐건 커다란 탱크가 됐건 열차에 등장하는 촉수가 됐건 모든 적들을 춤추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빈 틈을 노려 강력한 무기로 소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무자비하거나 야비한 무기가 싫다면 쉬피네이터라는 무기도 고려 대상입니다. 로봇이 아닌 생물체의 적들은 모두 '양'으로 바꿔버리는 이 광선은 여러분 앞을 막아서는 적들을 한 순간에 '음메~'거리는 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 양들은 위협적이지도 않습니다.

<번거롭거나 비 폭력적인 무기가 싫은가?그렇다면 워-몽거가 제격이다.

강력한 유도형 미사일 로켓 런처로 전차도 쉽게 박살낼 수 있다!>


<탄약 수가 적고 파괴력이 약한 무기는 애들이나 쓰는 무기라고 생각한다면,당장 라이노 카드 아홉 장을 모아보자.그리고 앞을 막아서는 모든 적들에게 단순히 R2 버튼이나 동그라미 버튼을 눌러보자.장담컨대, 라이노는 세계 최강의 무기다.>


 이외에도 스나이퍼 라이플, 무자비한 발사형 톱날, 자폭 로봇, 홀로그램 위장 등등 라쳇 & 클랭크에 등장하는 무기는 열네 가지나 됩니다. 각 무기마다 고유의 특징이 있으며, 무기를 개조하면 추가 업그레이드가 해제되며 5레벨까지 올릴 경우 강력한 추가 요소가 생갑니다. 또한, 도전 모드에서 오메가 무기로 바꾸면 훨씬 더 강력한 무기로 탈바꿈되며, 오메가 무기에서 10레벨까지 올릴 경우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라쳇 앞을 막아서는 적들은 모두 한 줌의 재가 될 뿐입니다.

 다양한 무기로 끊임 없이 몰려드는 적들에게 단죄의 철퇴를 먹이며 신나는 행성 탐험을 시작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라쳇의 적은 HP가 고민이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들을 소탕하다보면 무기 경험치 외에도 라쳇의 경험치가 올라서 HP의 최대 수치가 증가되며, 적들을 소탕하면 항상 볼트라는 게임 내 화폐를 드랍합니다. 이 볼트를 모으면 열네 가지나 되는 무기를 모두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행성 곳곳에 놓인 '상자'를 부수면 언제나 볼트를 유저들에게 제공합니다.

 

 

 

 






 

 라쳇 & 클랭크는 제가 생각하는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에 매우 충실합니다.
다양한 무기.무기의 개조와 업그레이드.게임 내 화폐.

 

다양한 미니 게임.환상적인 배경의 행성들.화려한 연출.
플레이어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트랩들.
가볍거나 깊게 즐길 수 있는 게임적 요소들.
게임에 아주 잘 어울리는 그래픽과 사운드.
다양한 캐릭터.



 저는 게임을 나누는 기준 중 하나에 이런 걸 넣습니다. 단지 나만 재밌으면 그만인 게임과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게임.
나만 재밌으면 되는 게임은 여러 단점도 있고 저 스스로가 좋아하는 요소들도 있으며 남들에겐 추천하기 좀 그런 류의 게임들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 그건 바로 '이 부분만 지나면 재밌어!' 따위가 없는 게임입니다.

 무거운 분위기의 쫀득한 게임. 깊이가 있는 게임. 그런 것들은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취향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게임에는 꼭 스스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부분만 지나면 재밌다'는 게 있는가 없는가? 여기에는 '이 부분까지는 어렵거나 지루하지만 조금 지나면 재밌다'라는 말도 포함됩니다.



 보통 글을 쓸 때는 그런 말들을 합니다. 첫 문장의 임팩트에 따라 독자들은 그 글을 볼 수도, 안 볼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저는 이 말에 아주 공감하며, 게임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부분이 재미 없는데 조금만 더 하면 재밌다? 처음엔 지루하지만 이 부분을 지나면 재밌다? 이건 게임을 오래 즐긴 게이머 외에는 통하지 않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에 재미가 없고 흥미를 못느낀 사람에게 조금 더 해봐라. 처음에 재밌는 게 어딨느냐.
초반부에 재미를 못느낀 플레이어가 있는데 그 사람에게 남들이 재밌어지는 부분이라고 하는 그 부분까지 플레이 해야 할 의무가 있을까요? 그런 의지가 생길까요?
 종종 유저들의 말다툼을 보면 '어떤 게임을 해봤는데 처음부터 재미가 없어서 좀 해보다가 안 하게 됐다.'는 의견에 '이 게임을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재미가 있다 없다 말하는 건 아니지 않냐?' 하는 말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게임에 이미 초반부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므로 그건 각자의 취향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무쌍 시리즈를 매우 사랑하는 무쌍 시리즈의 팬으로서 무쌍 시리즈의 참 재미는 최고 난이도에서 쫄깃하게 아이템을 파밍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는 유저입니다. 하지만 무쌍 시리즈의 최고 난이도에서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고 보통 난이도와 어려움 난이도까지만 즐겨본 유저에게 '최고 난이도의 재미도 모르면서 무쌍을 논하다니!' 같은 말은 하지 않습니다.
 한 때는 저도 저런 말을 했었지만 예전에 어떤 형님 덕분에 그 생각이 잘못 됐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습니다.

 그런 고로, 라쳇 & 클랭크는 어떤 게이머에게든 추천할 수 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제가 게임을 나누는 기준 중에서 완벽하게 누구에게든 추천할 수 있는 요건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신나는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그리고 아직 라쳇 & 클랭크를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면.
신품 가격도 매우 낮아진 지금 한 번쯤 플레이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흡입력 있는 주, 조연들의 말재간과 다양한 무기들. 그리고 온갖 재밌는 체험을 라쳇 & 클랭크는 여러분께 제공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 이만 라쳇 & 클랭크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모자란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ghwljjAhdFQ2uXWy7ZTj8EpLZbUAMRg5
제 라쳇 & 클랭크 플레이 영상은 위 링크를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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