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월드 VS 소드 아트 온라인 : 천 년의 황혼 - 더 좋은 액션 감으로 돌아온 SAO. 그리고 AW와의 크로스오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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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월드 VS 소드 아트 온라인 : 천 년의 황혼 - 더 좋은 액션 감으로 돌아온 SAO. 그리고 AW와의 크로스오버 / 2017년 4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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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4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598&sca=&sfl=mb_id%2C1&stx=lieonsjh&page=6

 

 



 

발매 시기 2017. 04. 06
리뷰 작성일 2017. 04. 12
게임 장르 액션 RPG
구매 가격 64,800원
제작사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한국어 유무

 

 

 

 

 

 

본 리뷰는 평어체로 진행됩니다. 또한, 이 부분은 잡담에 가까운 부분이며 본격적인 리뷰는 아래 하늘색 박스부터입니다. 이 부분이 관심 없으신 분은 스크롤을 조금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

 

 

 엑셀 월드 VS 소드 아트 온라인. (이하 엑소온)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때는 이건 또 무슨 게임인가 싶었다. 작년에 플레이했던 소드 아트 온라인 :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은 별로 유쾌한 경험이 아니었으므로 발매 직전까지 별로 관심이 없었다. 소아온을 본 적이 없고 시놉시스만 읽어봐도 전혀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캐릭터 게임에 가까운 이 시리즈의 특성상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엑셀 월드도 본 적이 없다.


 

 전작에 비해 더 좋아진 액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의 구매 욕구를 끌어낸 것은 PV에서 본 액션이었다. 소아온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의 경우 국내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MMORPG의 액션과 완전 똑같은 수준이었다. 15년쯤 된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거기서 거기인 수준이라고 느낄 정도였다.
 그러나 엑소온의 액션은 PV만 보아도 달랐다. 그래서 엑소온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더 찾아본 결과 구매 결정까지 내리게 됐다.


 더 많아진 캐릭터.
심지어 엑셀 월드의 캐릭터도 함께 출연하니 다룰 수 있는 캐릭터가 더 많아진 것도 한 몫 했다. 소아온 캐릭터의 경우 그저 흔한MMORPG처럼 캐릭터만 다르다 뿐이지 같은 무기를 쓰면 모션도 똑같아서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 때 즐기는 맛이 훨씬 덜했지만 액셀 월드의 캐릭터들은 고유의 모션 같은 것들이 있어서 더 구매욕이 상승했다.
 엑셀 월드를 본 적이 없어서 특정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없었지만 그건 소아온 또한 마찬가지였기에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그렇게 구매 이후 몇몇 캐릭터를 굴려보았고, 무엇보다 액션에 대한 부분과 엑셀 월드 캐릭터들에 대한 기대감은 김칫국이 아니었음을 알게 됐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엑소온의 리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메인 스토리의 진행 방식은 조금 특이하다.그리고 엑셀 월드 팬들을 위한 것인지 매 에피소드 부제는 엑셀 월드 애니메이션의 부제와 같다.>


 독특한 방식을 채택한 엑소온의 메인 퀘스트.
거점이라 할 수 있는 마을에 있는 플레이어(NPC) 중 대화가 가능한 플레이어들이 더러 있는데, 그들에게서 메인 스토리를 전개하기 위한 힌트를 듣는 게 우선이다. 물론, 이것은 선택으로 굳이 플레이어들에게 정보를 얻지 않아도 된다. 메인 스토리의 절반 혹은 절반 이상이 마을에서 정보를 얻어 필드를 탐색하자는 식이라 정보를 얻지 않고 몬스터들이 돌아다니는 필드를 돌아다니면 한 세월이 걸린다는 흠이 있으나 앞서 말했듯 정보를 얻고 돌아다닐지 그저 퀘스트 지역이 어딜지 찾아다니는 것은 게이머의 자유다.
 틀에 박힌, 판에 박은 듯한 전개 방식과 다른 것은 신선한 즐거움으로 작용했다.



 확실하게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 불편함.
메인 퀘스트의 특이한 진행 방식은 좋은 시도였다. 그러나 그것과 연계점으로 분명한 아쉬운 점이 있다. 메인 퀘스트 진행 위치 등을 맵에 표시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마을에서 플레이어들에게 정보를 듣건 안 듣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우리를 더 당황스럽게 만든다.
 어째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플레이 타임을 의도적으로 늘리기 위해서? 플레이어들에게 게임 내 캐릭터를 몰입시키기 위해? 그 어떤 것도 명확한 답이 될 수는 없다. 단지 추측만 할 뿐이다.
 퀘스트 목표나 지점을 알려주지 않고 대체적으로 '마을에서 정보를 얻어 탐색을 진행해보자.' 라는 문구만을 띄우기 때문에 답답할 때가 많다. 이 부분은 차기작에선 개선되길 바랄 뿐이다.



 아쉬운 이벤트 씬 퀄리티, 발전 없는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IP를 게임화 할 때는 여타 오리지널 게임처럼 많은 시간을 들여 만들기보다 짧은 시간 안에 세상에 내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몇 년간 열심히 개발한다 한들 원작의 인기가 식어버리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말의 진위여부는 알 수 없으나 나름 납득이 간다.
 대체적으로 캐릭터 게임이라 불리는 엑소온 같은 류의 게임은 그래픽 등의 퀄리티가 낮고 게임성이 캐릭터 게임으로서의 구실밖에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이나 이벤트 씬 퀄리티는 아쉽다. 전작 소아온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의 경우도 그래픽이 별로였지만 이번 작 또한 개선된 점은 딱히 찾아보기 어렵다. 조금 더 공을 들이고 조금 더 신경을 쓰길 바라는 것. 우리는 돈을 내고 그 게임을 구매해서 플레이 하는 사람이다. 왜 더 그래픽이 좋지 않냐고 욕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는, 조금이라도 더 봐줄만한 비쥬얼로 자신이 아끼는 IP의 게임이 나오길 바라는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 역시 한 명의 게이머로서 다음 번에 소아온 게임이 다시 나온다면 그래픽 부분은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미흡한 이벤트 연출 또한 더 개선되었으면 한다.

 

 



<일러스트 퀄리티는 이 정도면 충분히 좋다.>


 엑소온을 플레이 하고 있으면 다양한 일러스트를 보게 된다. 대체로 이벤트나 메인 스토리 진행 도중 볼 수 있는 것들인데, 그 퀄리티가 제법 좋다. 캐릭터들의 대사를 읽다가 종종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고 퀄리티의 일러스트를 보고 있노라면 이런 부분에도 일러스트 씬을 집어 넣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박아 놓은 듯한 퀄리티라서 대사가 많이 나오는 일러스트 씬을 보고 있노라면 비쥬얼 노벨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도 든다. 현재 상황을 잘 보여주는 그림과 성우들의 목소리, 그리고 캐릭터들의 대사는 잘 어우러져 즐거운 경험을 시켜 준다.

 

 

 

 하늘을 누빌 수 있는 비행 시스템의 부활.
엑소온은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이 아니라 그 전에 나왔던 로스트 송처럼 알브헤임 온라인을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비행 시스템을 쓸 수 있다. 엑소온의 비행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비행 모드와 에어리얼 드라이브 모드로 나뉘며, 비행 모드일 때는 비교적 더 빠른 이동 속도와 부스트 모드가 있어서 때때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너무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비행 불가 지역으로 뜨며 날개가 사라지고 지상으로 추락하기 때문에 높게, 더 높게 날아갈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런 대로 비행한다는 느낌을 잘 구현하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간결하고 직관적이기에 훨씬 보기 좋은 스킬 시스템.
소아온 :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의 스킬 시스템은 난잡했다. 우리는 콘솔 게임에서 MMORPG를 바라지 않는다. 끊임 없이 레벨을 올리고 스킬 포인트를 얻기 위해 계속 노가다 식으로 몬스터를 사냥하는 걸 바라지 않는다. 그런 건 양산형 MMORPG로도 충분하다.
 엑소온의 스킬 시스템은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에서의 스킬 시스템을 좋아했던 유저들에겐 불호 그 자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필자는 이 방식이 백만 배 낫다고 본다. 이 방식이란 레벨이 오르면 자연스레 스킬을 배우고 그저 핵심 스킬들만 간추려서 간결하게 정리해놓은 방식이다.
 어떻게 스킬을 찍어야 할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각 스킬을 습득하기 위한 조건은 커서를 대 보면 레벨을 더 올리라던가 어떤 스킬의 숙련도를 더 올리라는 안내문이 나온다. 필자는 이 방식이 훨씬 더 좋다고 본다.

 왜 콘솔 게임에서까지 와우를 하는 느낌으로 스킬 하나를 잘못 찍으면 어떻게 될까, 스킬이 너무 많아서 뭐부터 찍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하는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해야 하는가?
 스킬이 다양하고 할로우보다 많은 콘솔 게임도 분명 많다. 하지만, 소아온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을 좋아해서 오랜 시간 붙들어본 유저들은 전부 알 거라 생각한다. 할로우의 스킬은 진짜 해도해도 너무 많았다. 더럽게 많았다.


 레벨업과 스킬 숙련도 등으로 인한 성장.
엑소온의 스킬들은 대체로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해금되는 방식이다. 레벨을 일정량 올리거나 해금을 위한 스킬의 선행 조건이 되는 스킬을 자주 사용해서 숙련도를 올리는 식이다.
 직관적이고 누가 잡더라도 외우기 쉽고 편리하다. 그래서 훨씬 더 좋게 느껴진다.


 또한, 전작처럼 스킬 체인 같은 시스템이 존재한다. 스킬 커넥트라는 시스템으로 공격 스킬을 연속해서 사용하면 점점 스킬 공격력이 올라가는 구조로 연속해서 스킬을 적에게 히트 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치 격투 게임의 콤보 시스템처럼 말이다.


 스킬들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공격 마법과 회복, 보조 마법 같은 마법류가 아닌 적에게 가하는 물리 공격 스킬류는 대체로 두 종류가 있다. 쿨타임이 없고 MP 혹은 필살기 게이지를 소모하는 일반 스킬과 게이지는 소모하지 않지만 쿨타임을 갖고 있는 공격 심의기라는 것으로 나뉜다.
 심의기나 일반 스킬이나 모두 스킬 커넥트는 이어지므로 제 때 맞춰 섞어가며 커넥트 게이지를 올려 적에게 더 높은 대미지를 한 방에 먹이는 재미도 쏠쏠하다.


 컷 인과 함께 펼쳐지는 동료와의 스위치 어택.
적을 공격할 때 특정 버튼을 조합하면 스위치 어택을 먹일 수 있는데 보스전 등에서 특히 유용하다. 스위치 어택은 적을 공격하다 보면 천천히 쌓이는 스위치 게이지를 소모하여 발동할 수 있다. 스위치 공격을 먹인 대상은 한동안 움직일 수 없으므로 그때 스위칭한 캐릭터로 적에게 다양한 스킬 콤보를 먹여 대미지를 누적시킨 뒤, 다시 게이지를 소모하여 스위치 어택을 한 번 더 먹여서 짧은 순간에 안전하게 높은 대미지를 뽑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지역마다 던전의 특징이 다르다.

어떤 던전은 시간 제한과 함께 깨알 같이 퍼즐 요소를 가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던전은 적 몬스터들의 레벨이 높고 공격력 또한 높아서 두세 마리에게 둘러 쌓여서 공격을 당하면 순식간에 파티가 전멸하는 곳도 있다.
 엑소온에서 돌아다닐 수 있는 필드 마다 각각의 개성을 가진 던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스토리 위주로만 공략을 진행하다 보면 그저 지나치게 되는 어떤 던전들은 숨겨진 보스 등도 존재하므로 전부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던전 하면 보물의 로망. 보물 하면 보물 상자!
각 던전들에는 온갖 곳에 보물 상자가 놓여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보물 상자는 종종 봉인이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엔 그 보물상자를 열기 위한 특정한 조건을 만족해야만 열 수 있다. 이는 추후에 그 던전이나 지역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려는 제작진의 의도 같으나 아무래도 봉인 보물 상자 시스템은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찝고 싶다.
 보물 상자는 엑소온의 여러 필드나 마을에도 놓여 있으므로 이곳저곳 구석구석 돌아보는 RPG의 재미를 구현해 놓았다.

 

 

 

<설정은 이해하지만 참 썰렁한 마을.>


 엑셀 월드와 소드 아트 온라인을 잘 모르는 유저들을 위한 배려.
크로스 오버 게임이라면 기본적으로 탑재된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것. 각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용어의 설명 따위를 모아서 볼 수 있는 데이터 탭이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잘 모르겠는 용어가 나온다면 굳이 인터넷을 검색할 필요 없이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이런 배려는 언제나 기분이 좋다.


<필드에서 발생하는 서든 퀘스트와 관련 있는 엑소온의 투기장.>


 지루함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는 서든 퀘스트.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그저 알브헤임 온라인의 세계를 활공하다 보면 종종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럴 때면 귀신 같이 알고 갑자기 발생하는 서든 퀘스트로 그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이것들은 제한 시간 내에 화면에 표시된 적들을 처치하거나 레이싱 게임이나 어드벤처 게임의 링 통과처럼 제한 시간 내에 몇몇 곳을 돌아다니는 말 그대로 갑작스런 퀘스트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MMORPG 같은 퀘스트 구성.

머리를 비우고 그저 몬스터들을 때려 잡고 싶을 때 해보면 은근히 재밌다.>


 캐릭터 게임에 빠지면 섭섭한 사이드 퀘스트.

같은 캐릭터를 꾸준히 파티에 넣고 미션을 진행한다던가 하는 조건을 만족시키다 보면 해당 캐릭터와의 사이드 퀘스트가 발생한다. 위 스크린샷처럼 문자 메시지로 데이트 신청을 받을 수 있고, 그 캐릭터가 있는 위치로 가면 사이드 퀘스트를 시작할 수 있다는 화면이 뜬다.

 사이드 퀘스트는 본편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캐릭터마다 준비되어 있으므로 메인 스토리만 플레이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요소다.


 

 

 

 

 

 특수 효과가 붙은 아이템과 소재를 사용한 강화.
RPG 게임을 플레이할 때 흔히 상점 같은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무기나 방어구는 별로 매력이 없다. 힘들게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던전에서 고생한 뒤 보물 상자를 열어 얻을 수 있는 무기나 방어구가 훨씬 좋다. 대체적으로 옵션의 차이인데 그런 희소성과 좋은 옵션의 아이템을 획득함으로서 얻는 즐거움은 엑소온에서도 느낄 수 있다.
 엑소온 또한 여타 RPG 게임과 마찬가지로 던전 깊숙한 곳이나 퀘스트로 좋은 옵션이 달린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이는 상점에서 구매하는 노말 아이템과는 다르다.

 게임을 진행하며 자연스레 얻게 되는 소재들로는 무기의 공격력 자체를 올리거나 특수 효과를 더 좋게 만드는 강화 등을 실행할 수 있다. 필드에 돌아다니는 여러 몬스터들과 던전에서만 등장하는 몬스터 등을 처치하여 소재를 모으고, 그것으로 강화를 하여 더 강한 보스에게 도전한다. 때로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감정이 필요한 아이템과 같은 맥락의 수수께끼라는 접두사가 붙은 아이템도 습득할 수 있다. 이것들은 마을에서 감정하여 그 옵션을 확인할 수 있는데, 어떤 아이템이 나올까 두근거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옛날 게임에서 흔히 보아 온 시스템. 하지만 묘한 향수와 함께 소박한 즐거움을 불러 일으킨다.



 엑셀 월드 캐릭터와 소드 아트 온라인 캐릭터의 차이.
소드 아트 온라인의 캐릭터들은 모두 비행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각 세 종류의 무기를 플레이어의 취향껏 장착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소아온의 캐릭터들은 스킬 종류가 많고 현재로서는 다양한 의상, 코스튬을 추가로 입히는 것이 가능하다.

반면 엑셀 월드의 캐릭터들은 한 명을 제외하곤 비행을 할 수가 없다. 또한 무기 종류를 바꿀 수 없이 고정되어 있다. 게다가 코스튬을 갈아 입히는 것은 지금으로선 불가능할 뿐더러 스킬 종류가 비교적 적다. 대신, 지상에서 점프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아주 높게 점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소아온의 캐릭터들은 마을에서 대장장이로서 활동하는 리즈벳에게 강화를 의뢰할 수 있고, 당연히 무기마다 강화를 새로 해야 한다. 하지만 엑셀 월드의 캐릭터들은 조금 다르다. BP라는 게임 내 특정 포인트와 소재를 제물로 무기의 공격력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무기를 바꿀 수 없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다시 강화를 하거나 할 필요 없이 쭉 이어진다는 점은 아주 편리하다.


<몬스터의 종류가 적은 것이 흠이다.

그 와중에 깨알 같은 몬스터 무리 중 우두머리의 존재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요소다.>


 

 심심하면 등장하는 보스전은 큰 즐거움.

엑셀 월드와의 콜라보 덕분인지 엑셀 월드의 캐릭터들이 보스로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덕분에 비교적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중간 보스 격으로 나오는 적들의 패턴은 무척 단조롭고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엑셀 월드의 캐릭터들이 보스로 나올 때는 다양한 패턴과 단순 공격만 해서는 파티가 전멸할 수도 있는 쫄깃함을 선사 한다.

 엑소온의 조작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 상태로 되도록 재밌는 보스전을 만드려 노력했다. 적의 공격을 피하지 않고 단순히 공격만 하다간 게임 오버 화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그들 중에는 추가 페이즈를 갖고 있는 적들도 있다.

 

 

 게임의 아쉬운 부분들을 커버하는 엑셀 월드 캐릭터들만의 매력.
AW 캐릭터들은 고유의 무기를 갖고 있다. 그리고 각석이라는 아이템과 공격 외장이라는 고유의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다. 각석이라는 아이템은 AW 캐릭터들의 공격에 속성을 부여하는 효과 등이 있으며, 공격 외장마다 적에게 다양한 상태 이상을 유발시키는 옵션이 달려 있다.
 특히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멀고 자주 이동해야 하는 엑소온의 특성상 이동속도가 빠른 캐릭터가 게임을 덜 지루하게 만들어 주는데, AW 캐릭터들은 대체로 이동 속도가 소아온 캐릭터에 비해 빠르다.


 화룡 점정 급으로 AW 캐릭터들만의 오리지널 기술인 순간 이동 기술은 적들이 사방 팔방에 널려 있고 툭하면 날아서 멀리 가버리는 몬스터가 널린 엑소온에서 아주 유용하다. 적을 록 온 한 뒤에 네모 + 엑스 버튼으로 조합하여 그 적 앞으로 바로 순간 이동하는 기술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본 게임을 쾌적하게 만들어 준다.




 엑소온의 파티 구성은 자유롭다.
무조건 키리토를 넣어야 하는 것이 싫다면 이 시스템이 무척 반갑고 좋을 것이다. 엑소온에서는 파티 구성이 자유로우며 주로 사용하는 리더 캐릭터를 어떤 캐릭터로든 바꿀 수 있다. 또한, L1 버튼과 R1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다른 캐릭터로 교체하여 전투를 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보다 질리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캐릭터들의 스킬 구성은 언제나 그렇듯 단축키 배정으로.
소모품에도 해당되지만 모든 액티브 스킬을 단축키 슬롯에 배정하여 쓸 수 있다. R1 + 네모, 세모, 방향키 네 개가 첫 번째이며 R2 + 네모, 세모, 방향키 네 개가 두 번째다. 거기서 R3 버튼을 누르면 3번째, 4번째 슬롯이 나오므로 스킬을 총 24개 배정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액션.
액션의 구성과 모션, 연출이 전부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에 비해 좋아졌다. 스킬의 다양함은 비록 그것보다 떨어질 수 있으나 더 자연스러운 기술 구사가 가능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의 액션이 아주 별로였지만 이번 엑소온의 액션은 그보다 훨씬 진보 됐다는 느낌을 게임 하는 내내 받으며 즐겁게 플레이 했다. 자연스러운 스킬의 연결과 그 연계로 몬스터들을 녹여내는 재미는 전작에선 느껴본 적 없는 것이었다.


 크로스 오버로 인한 재미.
두 원작을 잘 모르더라도 이들이 실컷 떠들고 십 년 지기 친구마냥 만담을 하며 대화를 주고 받는 걸 보고 있는 건 의외로 즐겁다. 같은 원작자의 작품이지만 시간대의 특성상 만날 일이 없는 두 작품의 캐릭터들이 함께 어울려 놀고, 탐험하며, 힘을 합쳐 서로에게 주어진 역경을 헤쳐나간다.

 

 두 작품의 크로스 오버로 인한 재미를 딱히 느낄 수 없다해도 다양한 캐릭터를 굴리는 맛은 분명히 있다.

 

 


 후속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
엑셀 월드 VS 소드 아트 온라인을 플레이 소감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몇몇 단점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 할 의욕이 떨어지는 치명적인 단점까지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액션 RPG 게임의 기본이 되는 액션 요소가 쾌적하게 바뀐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주로 플레이 했던 것은 실버 크로우였으나 다른 캐릭터들 역시 조금씩 건드려 본 덕분에 확신을 가진 부분도 있다. 소아온과 엑셀 월드가 콜라보 한 덕분에 게임이 더 재밌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기존 소아온 게임을 이미 즐겁게 즐기고 있던 게이머들도 있을 것이다. 단지 필자의 경우 엑셀 월드 캐릭터들의 고유 액션이 정말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메인 스토리의 진행 방식의 특이점이 신선하게 다가온 것도 한 몫 했다. 물 흐르듯이 그저 목적지를 맵에 표시해주는 대로만 진행하던 평범한 RPG 게임과 달리 생고생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신선함이 있는 부분이었다.

 

 단순한 캐릭터 게임은 한계가 있으며 단순한 팬 서비스용 게임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왔지만 이번 엑소온을 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그들 역시 진보 중이며 확연한 변화를 지금 당장 보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언젠가 더 재밌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쪽으로 말이다. 때문에, 그들이 만드는 소드 아트 온라인 게임 시리즈의 후속작이 제법 기대가 된다.



 그럼, 이것으로 엑셀 월드 VS 소드 아트 온라인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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