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 2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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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에이지 2 / 2011년 4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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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1년 4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1454&sca=&sfl=mb_id%2C1&stx=lieonsjh&spt=-590

 

 

이번에 EA 코리아에서 예판넷에 지원해주셔서 이렇게 드래곤 에이지 2편의 소개를 하게 됐습니다. 모자란 실력이지만 최선을 다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2009년 11월 RPG의 명가 바이오 웨어에서 내놓은 드래곤 에이지 1편은 곧 RPG 팬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하고 몇 달이 지난 2011년 3월 8일 그 속편이 발매됐습니다.

 

 1편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점들이 개선됐고 드래곤 에이지만의 개성은 더 발전됐습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타이틀 메뉴는 장엄한 분위기를 줍니다.>

 

 

 

 

<성별/ 베이스 직업 선택 화면입니다. 전편보다 훨씬 심플해졌습니다.>

 

 전편은 게임을 새로 시작하면 오프닝이 나오고 캐릭터의 성별, 직업, 배경등을 고른 뒤 능력치 포인트를 분배하고 베이스 스킬, 스킬등을 습득했지만 2편은 그 절차를 일단 건너 뛰고 게임을 시작하면 바로 성별과 베이스 직업을 고르게 됐습니다.

 

 

 성별/ 직업 선택 후 간단한 오프닝 영상이 나오며 간단한 튜토리얼 형식의 전투를 치르게 됩니다. 해당 베이스 직업의 몇가지 기본 스킬들을 써볼 수 있어 후에 세부 직업으로 갈 때 그냥 고민하는 게 아니라 미리 스킬을 체험해봐서 입맛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편에 비해 좀 더 다양한 페이스 조절이 가능해졌습니다.>

 

 튜토리얼 전투가 끝나면 캐릭터의 페이스, 이름등을 바꾸고 조절할 수 있으며 프리셋 시스템은 여전히 존재해서 직접 캐릭터의 얼굴을 만지기 귀찮다면 프리셋만 좌우로 왔다갔다 하셔도 됩니다.

 

또, 난이도를 설정하게 되는데 여전히 캐쥬얼, 노말, 하드, 나이트메어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도 서양 남캐는 수염 까무잡잡한 피부!>



<은 전편보다 훨씬 보기 편해졌습니다.>


 



전편은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그곳에 맵, 퀘스트, 인벤토리, 스테이터스, 스킬등 여러가지가 전부 들어가 있어서 불편함을 줄 수 있었습니다만 이번 작에선 셀렉트 버튼은 맵만 나오도록 만들고 스타트 버튼에 여러가지 메뉴를 집어넣었습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커서를 움직인 후 동그라미 버튼으로 고르는 아주 간단한 방식이라 전편의 L2, R2 버튼으로 천천히 움직이던 것보다 메뉴 선택이 훨씬 빨라졌습니다.

 

 

<스탯, 스킬, 전술, 상태등을 간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배경을 어둡게 처리하고 얼굴을 클로즈업한 이번 작과 전편의 전신 샷.

개인적으론 이번 작의 클로즈업이 더 느낌있는 것 같습니다.>

 

 

 

 

 인벤토리에서의 아이템 비교나 퀘스트 목록 또한 전편보다 심플해져 더 보기 쉬워졌으며 한층 깔끔해졌습니다.

 



 다만, 전편에 있던 Codex는 이번 작에서도 나오는데 전편과 마찬가지로 한글화가 되지 않은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전체 맵의 이동은 최소 2시간은 플레이해야 자유롭게 가능하던 전편에 비해 2~30분만 플레이하면 바로 가능해 훨씬 빠르게 드래곤 에이지의 필드를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 맵이 전편보다 훨씬 커졌으며 양피지에 그려진 낡은 지도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그리고 전편에서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었던 호감도 시스템은 이번 작에서도 그대로 존재합니다. 다만 위에서 말해드렸듯이 장점은 더 부각시키고 단점은 개선됐습니다.

 

 

 전편의 경우 호감도가 바닥이 되면 동료가 플레이어의 곁을 떠나 영영 파티에 돌아오지 않게 됐었는데 이번 작에선 '좋음, 나쁨'이 아니라 '친구, 라이벌' 이라는 관계로 바뀌었습니다.

 

 

 호감도를 친구 쪽으로 올려도 이득이며 라이벌 쪽으로 올려도 이득입니다. 각각 일정치 이상 높였을 땐 해당 호감도만의 특별한 보너스가 있습니다. 단순히 호감도를 높여야만 했던 전작과 다르게 친구, 라이벌로 나눠 각각의 차이를 둔 것이 바이오 웨어 방식의 개선인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작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동료들과 연애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선택의 폭이 더 넓기도 하면서 좁기도 합니다. 전작은 양다리가 가능했습니다만 이번 작은 안 된다 합니다. 다만, 바이오 웨어에서 성 소수자를 배려한 것인지 동성 연애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전술 시스템.

잘 이용하면 전투를 보다 효율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드래곤 에이지 1편과 2편은 모두 파티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항상 함께 다니며 각자의 역할에 맞춰 탱커, 딜러, 힐러등이 나눠져있고 어느 하나 불필요한 것 없이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 처럼 플레이어가 파티를 이뤄 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상황에 플레이어가 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엉뚱깽뚱한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드래곤 에이지에는 전술 시스템이란 것이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해당 동료의 전술칸에 들어가 타겟과 타겟에 따른 행동등을 고르고 요구 조건이 만족될 경우 해당 스킬을 사용하도록 지정해두면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한글화가 되지 않아 복잡하고 무슨 말인지 모르니 요런 건 못하겠다 하실 수도 있겠지만 영어 단어가 그리 어렵지 않고 잘 모른다 하더라도 인터넷 번역기 등을 사용하면 아주 간단하게 답이 나오니 영어라 넘기지 마시고 한번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이 전술 시스템은 드래곤 에이지 1편에도 있었는데 한참 플레이를 하면서도 전술 시스템이란 것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계속 진행했었어서 전편의 전술 시스템은 방식을 몰라 전편의 소개를 할때 설명 드리질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전작에 이어 이번 작에도 나온 퀵 메뉴. 훨씬 더 심플해졌습니다.>



 

<전작에서도 있었던 Stop, Follow 명령.>



 

<마찬가지로 전작에서도 있었던 스킬 지정.>

 

 

 

아직 플레이를 그리 많이 해본 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2편은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애완동물을 그냥 소환수 개념으로 데리고 다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전작에서는 애완동물이라 할지라도 파티원의 1칸을 차지했었는데 이렇게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니 잘 개선됐다 생각합니다.

 

 

<전작과 크게 차이가 없는 포션 항목.

굳이 꼽자면 좀 더 심플한 아이콘으로 변했습니다.>

 

 

 

이번 작에서 처음 등장한 이동 명령 포인트.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꼭 전투 등에서 어떻게 써먹을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마을에서 일정 지점까지 이동하란 명령을 내리고 패드를 내려놓고 화장실을 다녀온다거나 하는 때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벤트 영상은 전작의 오프닝과 비슷하게 동화 같은 그림체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전작의 소개를 할때 무척 중요하다고 했던 선택지 시스템. 이번 작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그리고 좀 더 독특하게 바뀌었습니다.

 

 선택지 화면에서 커서를 움직이면 해당 선택지를 고를 경우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어떤식으로 말하게 되는지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선택지는 동료들의 호감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플레이어의 캐릭터에 대한 평판에도 영향을 미친다 합니다.

 

 

<확실히 전작에 비해 그래픽은 더 좋아졌습니다.>

 

 

 



<전작에서 플레이어의 동료였던 모리건의 어머니인 페르메스.

전작에서도 플레이어와 동료들을 구해줬는데 이번 작에서도 

플레이어와 동료들을 구해줍니다.>

 

 

 

 

분명 드래곤 에이지 1편은 신선한 부분도 많았지만 단점도 어느정도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2편은 그런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상당히 애쓴 흔적들이 보입니다.

 

 

1. 전작의 그래픽은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살짝 떨어진다 볼 수도 있었습니다. 해서 속편에서는 그 점을 어느정도는 보완하려 노력한 것 같지만 여전히 현 세대기로 발매되는 쟁쟁한 게임들의 그래픽에 비하자면 그들을 뛰어 넘기는 힘든 수준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게임의 그래픽은 오픈월드라는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보통 이상은 된다고 말입니다.

 

 또한 무척 유명한 온라인 게임인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의 개발자중 한 명이 그런 말을 했다 합니다.

'그래픽이 게임의 전부라면 우리는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를 실사(실제 사진) 처럼 만들었을 것이다.'

 분명 게임에서 그래픽은 중요한 요소 입니다. 하지만 그래픽이 조금 떨어진다 하여 좋은 게임을 놓치는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2. 확실히 전작의 프레임은 조금 불안정해서 살짝 짜증나고 불편할 때가 있었습니다. 바이오 웨어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는지 확실히 이번 작에선 프레임이 불안정한 것이 확 줄었습니다.

 아예 없지는 않지만 전작 만큼 플레이하는데 프레임 때문에 신경쓰이는 수준이 아니라 대강 5프레임 정도가 살짝 낮아지는 정도가 됐습니다.

 

 

 

3.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호감도 시스템의 개선 또한 무척 큽니다. 호감도가 높아지고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친구로서의 친밀도가 올라가는가 아니면 라이벌로서 라이벌리가 올라가는가로 바뀌어서 호감도라는 것에 전작 처럼 신경을 쓸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4.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크게 바뀐것이 액션 입니다. 전편은 X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고 플레이어는 그냥 그것을 보면서 간간히 스킬을 사용했는데 이번 작은 플레이어가 공격 버튼을 누를 때마다 캐릭터가 공격을 하게 바뀌었습니다.

 

 때문에, 전편에 비해 액션성은 훨씬 좋아졌으며 그에 더불어 연출 또한 퀄리티가 올라갔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전작과 이번 작의 전투 동영상 비교를 위해 찍어본 동영상입니다.

 

 

 

 

1편에 비해 2편이 나아진 점들이 꽤 많지만 액션과 연출 만큼은 정말 속편이 아닌 다른 게임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발전됐습니다.

 어찌보면 그래픽이 살짝 모자란 부분을 액션이 채운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드래곤 에이지. 저는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무척 독특한 게임이구나 생각하며 천천히 하다가 어느새 드래곤 에이지의 매력에 푹 빠져 정신없이 플레이했습니다.

 

 비록 한글화가 되지 않아 여러모로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게임이라는 것을 하려는데 언어의 장벽이란 것은 내가 이 게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그 언어의 벽보다 높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생각합니다..

 

 자랑하고자 말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창피한 얘기지만 전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어와 담을 쌓아버렸고 때문에 아직도 긴 영어 문장 하나 제대로 만들 줄 모릅니다. 그러니 리스닝이나 해석은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게임이 이미 마음에 들었었고 꼭 끝까지 해보고 싶었습니다. 해서, 이벤트 동영상이나 시나리오등을 전부 상황에 맞게 때려 맞추면서 어거지로 플레이 했습니다. 그렇게 1편 엔딩을 봤고 2편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루x웹 드래곤 에이지 게시판에 가면 1편의 메인 스토리 대사 공략은 전부 돼 있고 2편도 어느정도 돼 있습니다. 스토리를 모르면 재미가 없다는 생각과 영어를 모르기에 스토리를 알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그런 분들이나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대사 번역을 해주셨고, 해주시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니 그 분들의 노력의 결과물로 스토리를 이해하며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저는 EA 직원도 아니고 EA 코리아와 관련된 사람도 아닌 그저 한 사람의 콘솔 유저 입니다. 이렇게 대사 번역이 돼 있는 곳의 위치등을 알려드리면서 드래곤 에이지의 소개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한 사람의 콘솔 유저로서 이 글을 읽어주고 계시는 유저분들에게 제가 정말 괜찮은 게임을 해봤는데 한번 접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기존의 RPG들과는 다른 드래곤 에이지를 정말 열심히 잘 소개해서 읽으시는 분들이 '요거 한번 패드 잡아보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드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써봤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거 살짝 흥미는 가네' 이런 생각이나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소개라는 것을 너댓번인가 한것 같은데 여전히 글을 쓰는 솜씨는 늘지 않은 것 같네요. 읽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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