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월드 - 브릭을 좋아했던 과거의, 앞으로의 레고 마니아들을 위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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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월드 - 브릭을 좋아했던 과거의, 앞으로의 레고 마니아들을 위해 / 2017년 5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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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5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654&sca=&sfl=mb_id%2C1&stx=lieonsjh&page=5

 

 

 

 

발매 시기 2017. 03. 08
리뷰 작성일 2017. 05. 30
게임 장르 크래프트 어드벤쳐
정식 발매 가격 29,800원
제작사 WB Games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한국어 유무

 

 

 

 

 

레고(Lego).

 뭇 남성들의, 여성들의,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장난감. 레고 속 브릭들이 있으면 우리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창조주가 될 수도, 어떤 설정과 시나리오를 상상의 나래속에 펼쳐 작가나 시나리오 라이터가 될 수도 있었다. 레고를 만지고 있으면 그 작은 세상 속의 신처럼 수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더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레고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오직 비싸다는 것 뿐. 그것 뿐이라고는 해도 그 벽이 너무 높았기에 보통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레고 패키지를 한두 개 사줄 수는 있어도, 아이가 충분히 만족할 만큼 많이 사줄 수는 없었다. 마왕의 성이나 용이 나오는 패키지, 원주민 패키지 등등 커다란 레고 세트는 언제나 비싼 값이었기 때문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내 손 안의 작은 세상, 레고 월드.

 이런 카피 문구를 처음 보았던 게 아마 PSP 시절이었을 것이다. 내 손 안의 작은 세상, PSP.

레고 월드에서는 브릭들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브릭을 쌓아 올려 집을 만들거나 목장 구조물을 복사해 그 안에 가축을 키우며 작은 목장 마을을 만들 수 있다. 성을 복사하거나 직접 만들고 다른 민가를 지어 나만의 성도를 만들 수 있고, 때로는 용을 타거나 독수리를 타고 드넓은 하늘을 날아다닐 수도, 코끼리를 타고 남만의 왕 맹획처럼 온갖 것들을 부수며 돌아다닐 수도 있다.

 

 레고 세계에서 플레이어는 해골이나 진저브레드 쿠키, 카우보이, 해적 등 그 어떤 사람으로든 모습을 바꿀 수 있고, 거기에는 조금의 브릭 화폐가 들어갈 뿐이다. 사물을 부수면 브릭 화폐가 드랍되기 때문에 화폐 걱정따윈 하지 않아도 되며 그 어떤 행위도 자유롭다. 온라인 플레이시 타인의 불쾌감을 조성할 수 있는 성적인 부분을 연상케하는 구조물이나 이미지만 제외하고 말이다.

 

 

이 무한의 세계에서 플레이어는 그 어떤 것도 만들어낼 수 있다. 마스터 빌더로서 어떤 것이든 자유롭다.

 

두 가지로 나뉜 게임 모드.

 퀘스트와 탐험 위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어드벤쳐 모드는 다양한 행성을 돌아다니며 액션, 퍼즐, 어드벤쳐 게임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 모드에서는 비교적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레고 월드 속 수많은 행성을 탐험할 수 있고 이미 발전된 문명에서 마을을 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원시 시대 그대로 보존된 행성을 탐험하는 등, 범 우주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이미 만들어진 세계보다는 직접 하나하나 만드는 걸 훨씬 좋아하는 유저라면 샌드박스 모드가 안성 맞춤이라 할 수 있다. 샌드박스는 말 그대로 모래가 담긴 상자라는 뜻으로, 샌드박스 장르의 게임은 자유도가 무척 높고 다양한 것들을 플레이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레고 월드에서의 샌드박스 모드 또한 그와 같으며, 특별한 목적 없이 그저 자신만의 세계를 가꾸는 것을 더 선호하는 유저라면 샌드박스 모드에 푹 빠져봄직 하다.

 최근 패치로 생긴 샌드박스 모드는 비슷한 장르인 마인 크래프트의 샌드박스와 비슷하며, 더 자유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우리가 다니게 될 행성은 대개 이런 느낌이다.

 

게임의 시작부에는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남, 녀 정도만 고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국한되어 있다.

그러나 게임을 진행하며 다양한 NPC를 만나면 그들의 외형을 복사하여 자신의 것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치 H1Z1, 배틀 그라운드 같은 느낌의 초기 인트로.

대기권 즈음에서 낙하하는 모습은 묘한 속도감까지 느낄 수 있다.

 

 

목표가 없다. 그저, 만들고 뛰어놀고 세상을 주무른다.

 우리는 레고 월드의 수많은 행성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손 가는 대로 그저 즐기면 된다. 사탕 행성에 떨어진다면 주변의 사물을 부숴 사탕과 아이스바를 소지품에 넣을 수 있고, 그곳 주민들의 외형을 복사하여 그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다닐 수도 있다. 그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면 복사해서 나만의 자전거를 소환할 수도 있다.

 

 이 행성에 나만의 집을 만들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허가 받지 않은 건축물이라고 부수러 오는 사람도, 토지세를 내라는 시청 직원도, 전세 비용이나 자택 비용따윈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그저 만들고, 부수고, 조립하고, 하고 싶은 건 무엇이든 해보자.

 

 

종종 플레이어가 있는 행성에는 운석이 떨어지기도 한다.

 

플레이어의 '만들기'를 더욱 편하게 도와줄 '복제 도구'

 레고 월드에는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이 존재한다. 그 덕에 비교적 쉽게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데, 그 첫 번째는 복제 도구라는 것으로 어드벤쳐 모드의 경우 게임 초반부터 얻을 수 있는 편리한 도구다.

 

 

 마음에 드는 건축물이 있다면 복제 도구를 꺼내서 복사할 너비와 높이를 지정하고 X 버튼을 눌러 저장해두면 언제 어디서든 그 건축물을 소환할 수 있다. 한 가지 제약이 있다면 그 건축물이 세워질 수 있는 충분한 땅이 있어야 한다는 것 뿐이다.

 

 

 

 레고 월드 같은 샌드박스류 게임을 즐길 때, 제작자들이 이미 만들어 둔 건축물이 제법 그럴싸해보이거나 마음에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 그 건축물을 하나하나 따라 만드는 것은 무척 지치는 일이다. 도중에 설계가 잘못 될 수도 있고, 시간이 많이 소비되기도 한다. 그러나 레고 월드에서는 몇 번의 조작만으로 그 건축물을 내 설계도에 저장할 수 있고, 언제든 위 스크린샷처럼 내가 원하는 위치에 소환할 수 있다. 이 기능에는 돈도 들어가지 않고 단순히 몇 번의 조작과 그 조작하는 시간만이 소모될 뿐이다.

 

 

 

멋진 건물을 세웠다면 당연히 끼깔나게 색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샌드박스류 게임에서 건축물을 세울 경우 그 건축물에 들어간 재료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기도 한다. 눈 블럭을 쌓아 만들면 이글루처럼 될 수도 있고, 아다만티움 광석으로 만들면 매우 단단해지기도 한다. 건축 도중 재료가 부족하다면 다시 구하러 가는 귀찮은 일이 벌어지는데, 레고 월드에선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그렇다고 별 특징 없는 건축물은 되려 거부감이 들 수 있다. 그래서 레고 월드에는 '색칠 도구'가 있으며, 이 도구로 건물이나 땅을 어떤 종류로 색칠하느냐에 따라 건축물의 성질이 달라진다. 참고로, 색칠 도구에는 밟거나 건드릴 때마다 소리가 나는 '음계 색칠'이나 닿으면 불타버리는 '용암 색칠' 같은 것까지 아주 다양한 색들이 있다.

 

 

완벽 주의자로서 지금 있는 행성의 진행도를 알고 싶다면 언제든 맵을 열어보자.

 

 

단순히 만들고 꾸미기만 하면 금세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상호작용 오브젝트. 단순히 만들기만 하는 샌드박스류 게임은 정말 빨리 질려버린다. 신나게 만들다 보면 어느새 의욕이 떨어지고 질리기 마련이다. 때문에, 만드는 것 외에 의욕을 불러 일으킬 보조적인 요소들이 이런 류 게임에선 중요하다. 레고 월드에서는 그 보조적인 요소 중 첫 번째로 특정한 오브젝트마다 플레이어가 상호작용 액션을 할 수 있게 했다. 침대에서 뛰어 놀거나, 의자에 앉는 등 그리 중요한 요소는 아니고 이로 인해 게임 플레이가 아주 많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것들에선 분명 '소소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레고들의 생명과 목숨을 위협하는 무서운 적들이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땅거미가 짙게 깔린 뒤 밤이 찾아오면 땅 속에서 무시무시한 해골들이 깨어난다. 그들은 놀랍게도 플레이어를 먼저 공격하는 선공 몬스터이며, 색소폰 등을 무기로 들고 있을 때 동그라미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 할 수 있는 '악기 연주' 등에도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재미난 점은 밤에만 찾아오는 해골을 공격해 쓰러뜨리면 레고 월드 내의 특정한 도구를 사용해서 그들의 모습을 복사할 수 있는데, 플레이어 캐릭터를 해골로 바꾸면 바닷속에서 무한히 숨쉴 수 있으며 바닷속에 숨겨져 있는 상자도 자유롭게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지형의 높낮이 등을 바꿀 수 있는 '지형 도구'도 존재한다.

 

NPC들의 부탁을 들어주면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레고 월드의 각 행성에는 사람부터 동물 친구들까지 다양한 NPC들이 존재하며,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면 몇몇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게임 내 진행에 도움이 되는 골드 브릭과 화폐가 그 보상이다. 또한 이런 보상 외에도 퀘스트를 클리어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레고 월드에 있는 대부분의 NPC 외형은 그들의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전까지는 복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기 전에는 외형을 복사할 수 없으므로 그들의 모습으로 플레이어 캐릭터를 변장시키는 기믹도 사용할 수 없다.

 

 

 

 사물 해금, 탈 것 해금, 외형 해금 등에는 화폐가 소모되기 때문에 종종 많은 양의 화폐가 필요할 때가 있다. 단순히 외형을 복사하면 바로 쓸 수 있거나 사물을 복사만 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면 화폐가 필요 없었겠지만 다양한 곳에 화폐가 소모되기 때문에 어찌 됐든 레고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화폐가 필요해진다.

 

 NPC들의 부탁을 들어주면 그들의 외형을 얻을 수 있고, 골드 브릭이나 '설계도'를 얻을 수 있고 부가적으로 화폐도 얻을 수 있다. 필자는 이 부분을 레고 월드 제작진이 유기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각 행성마다 존재하는 서로 다른 외형의 NPC들이 다양한 퀘스트를 준다. 집을 새로 하나 만들어달라거나, 집을 색칠해달라거나, 곳간을 지어달라거나, 암소 3마리를 제 근처에 데려다 달라거나, 자신을 습격하는 적들을 잡아달라는 등의 퀘스트들이 있다. 이러한 퀘스트 덕분에 '단순한 샌드박스'를 싫어하는 유저라면 보다 목적의식을 갖고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게 다양한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

 

 

때로는 적에게 습격 받는 NPC를 구해주는 서든 퀘스트도 등장한다.

 

 

골드 브릭을 모아 등급을 올리고 '특전 아이템'을 입수한다.

 NPC 퀘스트나 보물상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골드 브릭은 플레이어의 빌더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골드 브릭을 일정 갯수 이상 모으면 해금되는 '특전 아이템'이 존재하는데, 카메라부터 시작해서 제트팩까지 마스터 빌더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이 가득 준비되어 있다.

 

 골드 브릭을 얻으면 특유의 액션과 사운드, 비쥬얼 이펙트를 볼 수 있어 보다 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이 좋다. 물론, 골드 브릭을 일정 갯수 이상 획득하여 특전 아이템을 얻었을 때의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세계 곳곳에 놓인,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보물 상자.

 레고 월드 속 행성을 탐험하다 보면 수많은 보물 상자를 볼 수 있다. 일부는 그저 평범한 땅 위에 놓인 경우도 있고, 레고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 안에 있을 때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보물 상자는 땅 속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거나 바닷속, 그리고 지면에 높게 솟은 기둥 위 같은 곳에도 있다.

 

 

 

 보물 상자를 열면 독특한 이펙트와 함께 기본적으로 화폐를 얻을 수 있고, 강력한 무기나 다양한 도구, 그리고 건축물 등을 소환할 수 있는 설계도면이나 골드 브릭까지 수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

 

 

게임 도중 심심하면 땅 속에서 튀어나오는 말썽꾸러기.

말썽꾸러기는 골드 브릭이나 1x1 브릭 등 다양한 것들을 들고 도망다닌다.

 

땅 속에 숨겨진 보물 상자는 위 스크린샷처럼 금색 기둥으로 표시된다. 그곳을 집중적으로 파보자.

 

 

 땅 속 깊숙한 곳에 숨겨진 보물 상자의 경우 플레이어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지형 도구'를 사용하여 브릭을 계속 삭제하며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발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곡괭이로 하나하나 땅을 파내려간 발견하거나, 전동 드릴 같은 도구로 열심히 땅을 파서 보물 상자를 발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방법 외에도 일부 땅 속에 숨겨진 보물 상자는 세계 어딘가에 그 보물상자로 이어지는 '동굴 입구'가 존재하는데, 때로는 그 동굴 입구에서부터 횃불이나 골드 브릭으로 해금할 수 있는 랜턴을 들고 탐험해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으로 작용한다.

 

 

돈은 많은데 쓸 곳이 없는가?

상인에게 특별하거나 희귀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

아쉽게도 상인 NPC는 죽일 수 없다.

튜토리얼 행성의 동물들을 제외한 나머지 동물들은 퀘스트를 준다.

그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줘야만 발견 도구에 기록 할 수 있다.

 

 

발견 도구. 레고 월드에서 가장 많은 걸 할 수 있는 마법의 도구.

 레고 월드에서 새로운 것을 찾았다면 발견 도구를 꺼내 기록할 수 있다. 이렇게 기록된 것은 추후 '화폐'를 지불하면 언제든 플레이어가 원하는 위치에 소환할 수 있으며, 사물부터 탈 것, 동물까지 많은 것을 꺼낼 수 있다. 저장해둔 마음에 든 건축물을 다시 소환할 때나 설계도면을 입수하여 그 설계도의 내용물을 소환하는 것도 발견 도구에서 행할 수 있다.

 

 

 

특전 아이템, 무기, 소모품 등은 인벤토리에서 꺼낼 수 있다.

밤의 스켈레톤이나 레고 주민을 습격하는 적들은 이 다양한 무기들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참고로 30개의 골드 브릭을 얻은 뒤 해금되는 갈퀴총을 사용하면,

저스트 코즈 시리즈나 로스트 플래닛 시리즈처럼 재미난 갈퀴 와이어 액션을 볼 수 있다.

 

탈 것의 해금에는 많은 화폐가 들어가지만 레고답게 기발한 것들이 많다.

 

 탈 것들은 발견 도구나 설계도로 발견한 뒤 해금한 상태라면 언제든 꺼낼 수 있다. 잠수함을 타고 드넓은 바다를 누비거나, 거대 독수리를 타고 창공을 누빌 수도 있다. 물론, 플레이어 취향에 따라 아주 느린 자전거로 천천히 브릭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곳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싶을 때는 메인 메뉴를 열어 우주선으로 돌아가기를 이용하거나 어딘가에 끼어서 움직일 수 없을 때를 대비한 스카이 다이빙 시스템도 존재하는데, 플레이어들의 짜증나는 요소나 버그를 대처하기 위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이 도구들만 있으면 마스터 빌더로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문명을 이루고 살아가는 레고 주민들의 마을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레고 월드 속 행성들에는 앞서 기술했듯이 다양한 특징들이 있다. 사탕으로 이루어진 행성도 있고, 서부 영화를 생각나게 만드는 행성도 있다. 그 중에는 문명을 이루고 마을에서 살아가는 주민들도 있으며, 덕분에 다양한 퀘스트를 주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덕분에 각 행성을 돌아다니는 맛이 있으며 다음 행성은 어떤 특징이 있을지, 어떤 사람들이 있을지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혼자 플레이하는 것이 지루하다면 멀티 플레이 세계로.

 레고 월드는 현재 2인 멀티 플레이만 지원하며 추후 4인 멀티 플레이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4인 멀티 플레이는 지원하고 있지 않다. 혼자서 샌드박스류 게임을 하는 것보다 여럿이서 왁자지껄 떠들며 플레이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유저라면, 레고 월드에도 멀티 플레이 시스템이 존재하므로 함께 플레이하는 용도로도 충분히 즐겁게 게임할 수 있다.

 

 기존 예상보다 3인 이상 멀티 플레이 지원 패치가 늦어지고 있지만 최근 패치로 샌드박스 모드도 추가한 만큼, 제작사가 아직 패치하지 못했을 뿐 레고 월드에 대한 지원을 끊었다고 보긴 어려우므로 기대해 볼 법 하다.

 

 

 

레고 월드 속 수집품의 가치.

 의미 없는 수집은 게이머를 지치게 만들 뿐이다. 보통 제작사가 의도한 수집품의 기능은 플레이 타임 증가, 보상, 특전, 소소한 성취감, 즐거움 등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게임들 중에는 열심히 수집품을 모아도 딱히 성취감이 느껴지는 보상이 없거나 단순히 도전과제, 트로피만 획득되고 끝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레고 월드의 수집품은 어떠할까. 레고 월드의 대표적인 수집품은 골드 브릭이며, 이 골드 브릭을 얻으면 플레이어의 등급이 오르며 카메라, 제트팩, 갈퀴 총 같은 특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어드벤쳐 모드에선 골드 브릭을 일정 갯수 이상 모을 때마다 갈 수 있는 행성이 더 넓은, 더 큰 행성을 갈 수 있다. 더 넓고 큰 행성에는 도시가 출현할 확률과 동굴, 던전 등이 출현할 확률이 높아진다.

 

 레고 월드 속 행성들은 각각의 특징이 있다고 앞서 기술했었다. 그런데, 그 행성마다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데 거기서 그 특징을 살린 도시까지 추가된다. 또한, 모험욕을 불태울 수 있는 던전이 추가된다. 충분히 달성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곳을 모험할 수 있고, 더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으며, 더 특이하고 신기한 진보된 문명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심즈, 하스스톤처럼 로딩의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한 잉여 자막.

이런 소소한 부분은 언제나 즐겁다.

 

 

레고 월드는 비교적 가볍고 진입 장벽이 낮다.

 특별한 조합 시스템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마인크래프트와 비교했을 때 그 깊이가 좀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깊이가 얕음으로서 되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더 좋다. 보통 마인크래프트를 할 때, 어떤 사물에 어떤 아이템을 넣어서 어떤 조합 아이템을 만든다. 이것을 화면 한 쪽에 켜두거나 다른 기기로 띄워두거나, 전부 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 쉬운 곡괭이조차 만들기 어려우니 말이다.

 

 복잡한 시스템은 플레이어에 따라서 선호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단순히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고 그 속에서 뛰어 놀고 싶어하는 유저에게 복잡한 구성은 골머리를 썩힐 뿐이다.

 

 레고 월드는 이런 조합 시스템보다는 '만드는' 행위에 더 중점을 두었다. 건축물을 세우고 그것을 색칠한다. 때로는 지형을 바꿀 수도 있고, 회색으로 칠해진 성 주변에 용암 타일을 색칠해 마왕의 성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마인 크래프트가 다양한 조합 등을 내세웠다면 레고 월드는 보다 쉬운 크래프팅 등에 중점을 둔 것이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레고 월드만의 색깔. 그것은 우리가 전에 보았던 레고 패키지와 같다. 이미 만들어져 있거나 설계도가 있는 탈 것이나 동물 등은 그대로 구현하고, 건축물도 설계도가 있는 경우가 있지만 직접 만들 수도 있다. 때로는 어드벤쳐 모드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브릭을 얻기 위해 모험하고, 때로는 샌드박스 모드에서 그저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는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자유롭다. 비교적 더 캐쥬얼하게 다가온 레고 월드는 레고를 만져본 사람이라면 정말 즐겁게 게임에 임할 수 있는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 목적 의식이 있는 액션 어드벤쳐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레고 월드는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다양한 것들을 만들고 주무르는 것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온갖 브릭들로 이루어진 레고 월드의 세계는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으며 머릿속에 있는 수많은 것들을 만들 수 있다. NPC들을 가두는 감옥을 만들 수도 있고, 카우보이 마을에 말도 안 되게 높은 기둥을 만들어 번지점프를 즐길 수도 있다. 레고 월드를 즐겁게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한 가지 뿐이다. 플레이어의 상상력.

 

3만 원이 안 되는 돈으로 즐길 수 있는 레고의 세계.

 목표, 목적 없이 어렸을 적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모래성을 쌓으며 그 행위 자체를 즐기고 다양한 시나리오와 설정을 머릿속으로 설계한 채 놀던 그 상상력이 있는 게이머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마왕을 처치하거나 최종 보스를 클리어하는 등 뚜렷한 목표, 목적 없이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것을 싫어하는 유저에게는 아쉽게도 추천할 수 없다. 방대하고 수많은 것들을 즐길 수 있다 해도 레고 월드에서의 크래프팅은 만드는 행위와 스스로의 상상력이 받쳐줄 때 비로소 재밌게 뛰어 놀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탈 것, 어떤 형태로든 만들 수 있는 건축물, NPC들을 복사한 외형 커스터마이징, 만드는 것의 즐거움, 각각의 특색을 갖고 있는 행성, 무기를 비롯한 특별한 도구들, 던전 탐험이 준비되어 있는 레고 월드. 앞으로 더 다양한 패치와 DLC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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