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7 - 부자 싸움의 결착과 함께 돌아온 최고의 손맛을 가진 대전 격투 게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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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7 - 부자 싸움의 결착과 함께 돌아온 최고의 손맛을 가진 대전 격투 게임 / 2017년 6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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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6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705&sca=&sfl=mb_id%2C1&stx=lieonsjh&page=5

 

 

 

 

발매 시기 2017. 06. 01
리뷰 작성일 2017. 06. 07
게임 장르 대전 격투
정식 발매 가격 64,800원
제작사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XB1, PC
한국어 유무

 

 

 



 

철권 7의 구동 화면.
미시마 헤이하치와 카즈야의 구도가 인상 깊다.

 

철권.

 어릴 적 문방구 앞 조그만 오락기나 오락실에서 한 번쯤 해봤을 법한 대전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와 더불어 국내 대전 격투 게임 게이머들에게 가장 사랑 받은 철권은 1994년 경 처음 발매되었다. 남코의 철권 1 발매 이후 시리즈는 계속되었고, 국내 유저들에게 아무래도 가장 친숙한 것은 철권 2, 철권 3, 그리고 철권 태그 토너먼트일 것이다. 철권은 나름 오랜 시간 사랑 받아왔고 국내 게이머들에게 스트리트 파이터와 더불어 가장 대중성 있고 친숙한 대전 격투 게임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사랑 받았지만, 철권 뿐만 아니라 대전 격투 게임은 언젠가부터 도태되기 시작했고 결국 그들만의 리그처럼 변질되어 버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철권 7의 발매에 열광하고 마치 붐처럼 터진 철권 7 콘솔 버전의 인기는 대전 격투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 유저들조차 옛 향수를 그리워하며 국내에서도 나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대전 격투 게임의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지만 철권 7은 시리즈 고유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망치지 않으면서도 신규 유저를 끌어들일 방안을 고안해냈고, 그 요소로 인해 초심자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어졌다.

 

 

 

 오~아라는 외침과 함께 강력한 붕권으로 무시무시한 대미지를 주던 빗자루 머리의 폴. 한 때 고수들의 상징 같았던 미시마 카즈야와 철권의 베이스라 불리던 미시마 헤이하치 등. 철권은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매 시리즈마다 추가했고, 모든 캐릭터가 골고루 사랑 받아왔다.

 픽률이 낮은 캐릭터는 수가 너무 많아지고 밸런스 조절이 어렵다는 여러 이유로 다음 시리즈에 참전하지 못하는 아쉬운 경우도 있지만 꾸준한 시리즈의 변화를 위해, 그리고 신 캐릭터의 등장으로 신규 유저의 유입을 위한 측면에서는 납득이 되는 부분이다.

 

 

철권 7의 메인 메뉴는 매우 깔끔하다.

 

DLC 캐릭터를 제외한 철권 7 콘솔 버전의 캐릭터는 36명.

좌측 상단부터 판다, 리, 밥, 니나, 고우키(아쿠마), 카즈미, 마스터 레이븐, 미겔, 쿠마, 에디

요시미츠, 드라구노프, 화랑, 로우, 아스카, 샤힌, 카즈야, 헤이하치, 클라우디오, 럭키 클로에, 리리, 라스, 킹, 잭 7

브라이언, 스티브, 폴, 샤오유, 조시, 진, 데빌 진, 카타리나, 기가스, 레오, 알리사, 펭이다.

 

 철권 7 발매 전, 반다이 남코 한글화 대폭발 페스티벌 시즌 2에서 철권 시리즈의 메인 디렉터인 하라다 PD는 '전작의 캐릭터를 DLC로 추가할 예정은 없다. 시리즈가 계속되며 계속 캐릭터가 늘어날 경우 밸런스 부분의 문제와 수많은 캐릭터의 대처법을 전부 외워야하는 문제 때문에 신규 유저분들이 어려워 할 수도 있는 점도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했었다.

 그 때문인지 올스타 느낌의 철권 태그토너먼트 2는 고사하고 철권 6보다 캐릭터 수가 줄었다. 독특한 포지션이었던 간류나 강력했던 머독, 레이, 안나, 백두산 등은 꾸준히 출연했던 캐릭터들이지만 철권 7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필자 또한 철권 6와 태그 토너먼트 2 기준 주 캐릭터 중 하나였던 '백두산'이 빠져서 매우 아쉽다. 그러나 하라다 PD가 언급했던 '수많은 캐릭터의 대처법을 전부 외워야하는 문제'를 고려해본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철권 7에서 빠진 캐릭터들은 분명 아쉽지만 다른 신규 캐릭터들도 등장하였고, 앞으로도 더 추가될 예정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캐릭터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대전 격투 게임을 잘 못하는 유저들에게 있어 '너무 많은 캐릭터'는 장점이 아니라 확실히 단점으로 작용한다. 시리즈의 신작으로서 캐릭터 수를 줄이지 않고 추가만 시킨다면 캐릭터는 더욱 늘어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아진다. 그렇다고 전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데려오며 캐릭터를 늘리지 않는다면 신작으로서의 의미가 없다. 따라서 주 캐릭터나 아끼는 캐릭터가 철권 7에 등장하지 않는다해도 아쉬움에 그치는 수준이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시리즈 전통의 겟 레디 포 럴 넥스트 배를!

 

 

철권 7의 신기술 레이지 아츠.

 필자의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레이지'라는 기능은 철권 6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레이지는 캐릭터의 HP가 일정량 이하로 떨어지면 캐릭터가 분노하여 모든 공격이 평상시보다 더 많은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기능이다.

 

 레이지 모드의 추가로 일발역전이 가능해졌고, 적의 HP가 얼마 없더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들었다. 레이지 상태의 적에게 방심하면 한 순간에 풀 HP였어도 게임 오버에 이르는 대미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전 격투 게임으로서 훨씬 더 쫄깃쫄깃한 재미가 추가된 것이다.

 

 

 

 철권 7에서는 그 레이지 모드의 추가 요소로 '레이지 아츠'라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 레이지 아츠는 레이지가 발동되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는 특수 기술로, 모든 캐릭터가 쓸 수 있는 일격 필살 기술이다. 또한, 자신의 HP가 적으면 적을수록 레이지 아츠의 대미지가 늘어나며 HP가 극소량만 남았을 때는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대미지를 상대에게 입힐 수 있다.

 

 

 

 레이지 아츠를 발동하면 슈퍼아머 상태가 되어, 적의 공격 대미지는 그대로 받지만 경직되지 않고 상대방에게 필살기를 시전한다. 레이지 아츠 발동 액션이 적에게 히트(HIT)하면 각 캐릭터 고유의 기술이 발동되며 그 화려한 기술을 넋 놓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레이지 아츠의 발동 액션은 적이 가드할 경우 전혀 피해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적의 빈 틈이나 적이 공격할 때를 노려 사용해야 한다. 혹은, 콤보 도중 섞어 넣는 방법도 있다.

 

 

 

 레이지 아츠는 대전 격투 게임으로서 더 쫄깃한 재미를 주었던 레이지의 심화 버전으로 초심자조차 쉽게 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큼 실력차이가 나더라도 레이지 아츠 한 방으로 커버할 수 있는 말 그대로 '필살기'의 포지션이다. 그 덕분에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시리즈 역사상 가장 치열한 싸움을 그렸다는 스토리 모드.

세계를 휘말리게 한 부자간의 싸움이 드디어 결착!!

 철권 7의 광고 카피는 철권 1부터 시작된 미시마 헤이하치 VS 미시마 카즈야의 기나긴 싸움의 종장을 알리는 것이었다. 헤이하치가 어린 카즈야를 절벽에 던졌을 때도 살아 돌아오고, 용암에 던져도 살아 돌아오고, 로켓에 묶어 우주로 날려보내도 살아 돌아오는 등 참으로 말도 안 되는 부자였지만 어떤 식으로든 결판이 날 것이라는 예고에 철권의 스토리를 알고 있는 유저들은 두근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 부분을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철권 7은 지난 철권 5가 '시리즈 역대 최고의 즐길거리를 탑재한 볼륨'과는 다르게, '시리즈 역대 최고로 스토리에 집중한 철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토리 모드를 위한 독특한 시도.

 이번 철권 7에서는 스토리 모드만을 위한 독특한 시도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다. 레슬링의 로얄 럼블처럼 계속 적들이 난입함에 의한 짜증은 이전 시리즈에서도 경험해 본 적이 있으나 여전히 귀찮다. 긍정적이라고 말한 부분은 위 스크린샷의 철권 5 오프닝에서 볼 수 있었던 카즈야와 헤이하치의 싸움 중 잭들이 난입하여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잭들을 부수는 장면을 전투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 부분은 잭이 계속 난입하기 때문에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고, 짜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토리나 체험의 부분에서 본다면 철권 시리즈를 즐겨왔던 팬의 입장에선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옛 시리즈에서 보았던 동영상 부분을 직접 체험하는 것. 이런 시도는 묘한 즐거움을 준다.

 

 

 또한, 정말 별 것 아니지만 마치 바이오하자드처럼 총을 써서 철권중을 격파하는 스토리 부분 또한 묘한 즐거움이었다. 대전 격투 게임에서 난데 없이, 뜬금 없는 파트라 여길 수 있으나 이런 새로운 시도는 매우 즐거운 요소였다.

 

 

 그러나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다. 앞서 언급한 석연찮은 부분 외에도 스토리나 전개가 깔끔하진 못하지만 철권 시리즈를 즐겨온, 스토리를 알고 있었던 게이머라면 나름 즐겨볼만 했다. 그러나 일정 부분부터 스토리의 전개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며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것마냥 빠르게 진행된다. '아직 스토리가 더 나와야 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때쯤 이야기는 빠르게 지나가고 최종 파트에 다다른다.

 다른 요소보다 스토리에 집중했다면 더 확실히, 제대로 집중하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부자간의 싸움은 결말. 결말?

 

 

메인 스토리에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들의 에피소드.

 메인 스토리 엔딩 이후 즐길 수 있는 철권 7의 각 캐릭터 에피소드는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그려냈다. 그러나 매우 분량이 짧다. 지난 시리즈의 경우 각 캐릭터를 선택하여 스토리 모드를 즐기면 몇몇 캐릭터와 얽히며 몇 번의 전투를 치르며 스토리를 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철권 7에서의 캐릭터 에피소드는 그것들과는 아주 다르다.

 

 

 캐릭터 에피소드에서 플레이하고 싶은 캐릭터를 선택하면 짧게 해당 캐릭터의 철권 7 스토리를 메시지로 보여주고 철권 7에서 그 캐릭터와 엮인 다른 캐릭터와 전투한 뒤 엔딩을 맞이하는 방식이다. 너무 짧고, 아쉽다. 캐릭터의 매력을 분명 살리긴 했지만 그걸론 모자란 느낌이 강하다.

 

 

 그나마 고무적인 사실은 캐릭터 에피소드의 분량은 짧지만 철권 7에서 전개되는 각 캐릭터들의 스토리는 실어놨다는 점이다.

 

 

 또한, 철권의 센스는 죽지 않았다. 허무맹랑한, 우스꽝스런, 재밌는 에피소드가 넘쳐나고 그 엔딩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짧은 분량이라 아쉽지만 그래도 에피소드 자체의 재미는 여전하기 때문에 좋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시간이 없는 직장인이나 하루 한 시간 간신히 할법한 유저들에겐 에피소드들의 플레이타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에피소드를 끝내고 다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다.

 

 

 

온라인 - 플레이어 매치와 랭킹 매치.

 철권 7의 온라인 매치는 랭킹에 반영되지 않는 순수한 대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어 매치'와 랭킹에 반영이 되는 '랭킹 매치'로 나뉘어져 있다. 또한, 그 매치들의 입장 방식도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웜업'과 '매치 리스트'. 웜업은 위 스크린샷처럼 다른 대전 상대를 찾는 동안 움직이지 않는 CPU 연습 상대와 콤보 연습을 할 수 있는 대기실 같은 곳이고, 매치 리스트는 대기실 없이 이미 생성된 방 목록을 보고 결투를 신청하는 방식이다.

 

 웜업은 필자의 경우 지루한 대기 시간을 적절히 이용해서 콤보 연습을 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지루함을 지울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단지 방을 찾아 들어가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대전을 신청해오는 걸 기다리면서 콤보 연습을 하고 싶다면 웜업, 그냥 빠르게 다른 사람과 겨루고 싶다면 매치 리스트를 선택하면 된다.

 이 선택의 자유는 매우 잘 구성해두었으며, 매치 리스트에선 상대의 회선 상태와 캐릭터, 등급과 국적 등을 보고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물론 웜업 또한 상대방의 회선 상태와 캐릭터 등 모든 상태를 보고 결투를 승낙할 것인지 취소할 것인지 정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 바로, 온라인 매치시 '이미 다른 사람과 대결중인 플레이어가 매치 리스트에 뜬다'는 버그였다. 이미 그 플레이어는 다른 사람과 대결중이라 대전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나 버그로 버젓이 매치 리스트에 올라와 있었다. 따라서, 이미 대결중인 플레이어에게 매치 신청을 보내면 1초 안에 '대전이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문구가 날아왔었다.

 

 또한, 랭킹 매치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회선 상태, 캐릭터, 등급, 승 수, 늑네임 등의 정보를 전부 본 뒤 대전 할지 대전하지 않을지 여부를 묻는 메시지가 떴었다. 랭킹 매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 그러나 이 부분은 리뷰 작성일인 6월 7일 반다이 남코 측에서 바로 공지를 등록했다.
http://www.bandainamcoent.or.kr/board/new_view.php?pid=999941500&p=1&number=578&column=&keyword=
따라서 업데이트로 전부 해결될 예정이므로, 이 부분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철권 7 유저나

이 부분 때문에 철권 7의 구매를 망설이는 유저는 안심해도 될 것이다. *

 

 

대전이 성사되었다!

 철권 7에는 레이지 아츠 외에도 독특한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어느 쪽이든 HP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공격할 경우 '슬로우 모션'으로 마치 영화 같은 연출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어느 쪽의 공격은 상대방의 모션에 의해 빗나가고 상대방의 공격은 히트하는 등 정말 영화처럼 긴박감 넘치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연출로 눈을 즐겁게 해준다.

 

 

 전투를 마쳤을 때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획득 골드를 보여주는 시스템도 건재하다.

 

 철권 7의 발매 전에 국내외 커뮤니티에서 로딩 문제가 불거졌었다. 하지만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러 판의 랭킹 매치와 플레이어 매치, 아케이드 모드 등을 즐겨본 결과 타올랐던 것과 달리 체감상 로딩이 그리 길지 않았다. 제대로 로딩 시간을 재보진 못했으나 단 한 번도 로딩 때문에 지루하다거나, 체감상 길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상대방과 매칭이 잡히고 상대방의 캐릭터를 보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어떻게 싸워야 할지 등을 잠깐 생각하고 있노라면 바로 대전이 시작되는 식이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골 때리게 재밌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시스템.

 철권 몇 편부터 커스터마이즈 시스템이 존재했는지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철권 시리즈에서 커스터마이즈 시스템은 항상 즐거웠었다. 매우 재미난 복장이나 독특한 캐릭터를 꾸밀 수 있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복장들은 대체로 게임 내 스토리 모드나 온라인 대전, 아케이드 모드, 트레져 모드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파이트 머니'로 구매할 수 있다.

 파이트 머니 외에도 트레져 모드에서만 얻을 수 있는 복장도 있으므로, 복장을 얻고 싶은 캐릭터의 기술과 콤보를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트레져 모드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참고로 커스터마이즈 시스템에선 캐릭터의 복장 뿐만 아니라 HP 게이지, 플레이어 카드 등도 꾸밀 수 있다.

 

 

 

또 하나의 즐거운 요소, 갤러리.

 갤러리 메뉴에서는 역대 철권 시리즈의 동영상과 일러스트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철권 1편부터 철권 7편까지, 그리고 파치슬롯 철권과 PS3 버전으로 나왔던 F2P 철권 레볼루션까지 동영상과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파이트 머니로 해금할 수 있다. 일일히 귀찮게 하나하나 해금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한꺼번에 세트로 구매할 수도 있다.

 

 철권의 스토리를 잘 모르는 유저들을 위해 각 철권 시리즈의 동영상에는 줄거리 동영상도 준비해두었는데, 이런 쪽으로는 잘 배려해뒀다고 생각한다.

 

 

 철권 시리즈의 팬이라 모든 스토리를 알더라도 이 갤러리는 의미가 있다. 과거 철권 시리즈를 추억할 수 있는 아케이드판 오프닝이나 콘솔판 오프닝도 수록되어 있는데, 한창 랭킹 매치를 열심히 뛰다가 잠시 쉬고 싶어 갤러리를 열어 철권 3 등의 동영상을 보면 그 진한 향수가 느껴진다. 그때 그 시절, 오락기 앞에 앉아 철권을 하던 때의 향수가 말이다.

 

 

각 캐릭터의 전작 엔딩 동영상도 수록되어 있다!

 

 분명 이런 동영상이나 일러스트는 게임 내 컨텐츠라고 다루기엔 밋밋하다 할 수 있다. 그저, 한 가지 겉절이 같은 소소한 즐거움의 포지션이다. 그치만 이것들을 가만 보고 있으면 꽤나 즐거워서 리뷰에 다루고 싶었다.

 

캐릭터들의 변신.

 대표적으로 화랑과 니나를 꼽을 수 있는데, 기본적인 성능의 변경점 같은 것이 아니라 기본 복장 같은 외형의 변경점이었다. 화랑의 경우 난데없이 안대를 착용하고 등장하며 니나의 경우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한다. 이 부분들은 캐릭터 에피소드에서 밝혀진다.

 물론, 모든 캐릭터가 이런 식으로 변신하는 건 아니지만 제법 즐거운 눈요기를 할 수 있다.

아래는 이번 철권 7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 니나의 스크린샷들 위주다.

 

신규 유저를 위한 변화의 시도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부분들.

 앞서 많은 부분을 기술했지만, 레이지 아츠와 슬로우 모션의 즐거움, 그리고 철권의 스토리를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줄거리 동영상 등은 신규 유저들을 위한 배려의 부분들이다. 완벽할 정도로 혁신, 개혁을 일구어낸 수준은 아니나 이 정도만 해도 신규 유저를 위한 배려는 충분히 해냈다고 할 수 있다.

 

 대전 격투 게임은 갈수록 그들만의 리그, 소위 고인 물이라 불리는 매니아층 유저만이 남고 신규 유저는 유입되질 않는다.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그 상황은 더욱 심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대전 격투 게임 제작사는 그에 따른 대처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철권 7은 제법 안정적으로 그것을 이루어냈다.

 그런 부분 덕분에 비교적 초심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철권. 그것을 목표로 제작했다는 하라다 PD의 발언은 납득이 된다.

 

 

 물론, 대전 격투 게임에 신규 유저가 들어오더라도 꾸준한 연습을 해야 한다는 조건은 여전하다. 다른 유저들 또한 그만큼 연습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무척 힘들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연습한 성과가 바로바로 나타나는 대전 격투 게임의 특성상 그에 따른 성취감과 달성감, 만족감 등은 여타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특유의 것들이다.

 연습한 콤보가 실전에서 먹혔을 때, 레이지 모드시 한 방이나 레이지 아츠로 일발 역전할 때의 쾌감, 간신히 승리를 쟁취했을 때 승급하는 기쁨 등.

 

 철권은 분명 어려운 게임이다. 하지만, 도전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게임이다.

철권 특유의 손맛과 즐거움은 시리즈 중 가장 끝내주며 철권에 익숙하지 않거나, 철권을 접해본 적 없는 유저들 또한 줄거리를 아는데 문제가 없고 초심자를 위한 다양한 보조 요소들이 있다. 또한, 굳이 온라인 매치로 잘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대전이 걱정스러워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면, 단순히 아케이드 모드나 버서스 모드 등으로 CPU와 놀 수도 있고 집에 놀러온 다른 사람들과 즐겁게 즐길 수 있으므로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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