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닌자고 무비 비디오 게임 - 복잡한 퍼즐보다 액션에 중점을 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한글판 레고 액션 게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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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닌자고 무비 비디오 게임 - 복잡한 퍼즐보다 액션에 중점을 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한글판 레고 액션 게임 / 2017년 10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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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10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799&sca=&sfl=mb_id%2C1&stx=lieonsjh&page=4

 

 

 

 

발매 시기 2017. 09. 28
리뷰 작성일 2017. 10. 15
게임 장르 액션 어드벤쳐
정식 발매 가격 59,800원
제작사 TT 게임즈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XB1
한국어 유무

 

 

 

 

* 이 게임 타이틀은 한우리에서 리뷰용으로 제공해주셨습니다. *

 

 

 

레고 닌자고 무비 비디오 게임의 구동 화면.

 

​ 작은 브릭들로 스타 워즈의 밀레니엄 팔콘부터 작은 오두막까지 밑도 끝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것들을 만들 수 있는 즐거움은 레고를 만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심지어는 정해진 것 외에도 그 조각들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구현해 낼 수도 있지요.

 

 놀랍게도 레고는 실제 장난감 외에도 영화나 TV 애니메이션, 게임들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아 왔습니다. 레고 배트맨 영화나 레고 반지의 제왕 게임 등으로 말입니다. 최근에는 마인크래프트와 흡사한 레고 월드라는 게임도 발매되었었습니다.

 

 

 

​ 레고 게임과 영화들은 이미 원작이 있는 컨텐츠들과 협업하여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을 뿐만 아니라 지금 이 게임처럼 오리지널 컨텐츠도 꾸준히 시도해 왔습니다. 레고 닌자고 시리즈는 2011년 처음 발매된 제품군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죠.

 

 

TT..게임?

 

여느 레고 게임과 다름 없이 간단한 조작이 특징.

 

​ 레고 반지의 제왕, 레고 스타 워즈, 레고 배트맨, 레고 마블 슈퍼 히어로즈 등 레고 게임들은 이미 숱하게 발매되어 왔습니다. 그 겉모습은 소위 '애들 게임'으로 치부하게 만드는 모습이지만, 레고 게임 시리즈를 즐겨본 게이머들은 의외로 재밌는 게임성과 파고들만한 요소, 즐거운 액션, 놀거리 등이 풍성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레고 닌자고 무비 비디오 게임(이하 레고 닌자고) 역시 이전에 발매된 레고 게임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레고 게임들의 장점을 잘 살려냈으며, 아쉽게도 몇몇 단점도 그대로 이어 받았습니다.

 

 

쿵푸 허슬 같은 음악과 함께 오프닝.

 

닌자 도장을 습격한 거대한 적!
닌자고들의 사부님인 마스터 우마저 공포에 떨게한 강적!

 

그 강적의 정체는...

 

이런 골 때리는 전개 역시 레고 게임 답다.

 

의외로 액션성은 뛰어난 편.

 

 

​ 레고 닌자고의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이전 레고 액션 게임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양한 수준을 넘어서 수많은 캐릭터들이 즐비하며 그 캐릭터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부 해금했을 경우에 한해서지만요.

 

 각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갖고 있고, 때로는 퍼즐을 풀기 위해 캐릭터를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액션과 콤보 액션, 그리고 온갖 스킬 등은 레고 닌자고의 액션성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때로는 나비처럼, 때로는 용처럼 공격을 퍼붓는다.

 

프롤로그 최종 보스가 닭이라구요?

 

 

​ 드넓은 오픈 월드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기분 내키는 대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때로는 메인 퀘스트를, 때로는 서브 퀘스트를 신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거칠 것이 없습니다.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므로 특별한 어려움 없이 브릭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누빌 뿐입니다.

 

 필드 곳곳에 숨겨진 황금 브릭과 각 캐릭터를 해금하기 위한 설계도, 고대 비전서, 스킬을 찍기 위한 닌자 뉴이티 토큰까지 다양한 숨겨진 요소들이 즐비합니다.

 

 

로딩은 기본적으로 긴 편이다.
넓은 필드를 불러와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간중간 레고 닌자고 영화의 영상으로 보이는 것들이 삽입되어 있다.

 

도시를 구하기 위해 출동하는 파워 레인저!
아니, 닌자고!

 

제이, 카이, 로이드, 니야, 콜, 쟌.

 

 

​ 커다란 건물과 극히 일부분의 오브젝트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사물들은 자유롭게 부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자그마한 브릭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필드 곳곳에는 황금 브릭이 숨겨져 있고, 그것들을 모으면 특정한 장소가 오픈되는 등 특별한 보상이 기다리지만 다른 게임들처럼 그걸 강요하진 않습니다. 황금 브릭을 모으지 않아도 게임 진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수록 보다 넓은 곳을 누빌 수 있는 것 역시 특징입니다. 극초반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지만 점점 닌자고 시티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됩니다.

 

 

 

​ 레고 닌자고는 레고 게임다운 전통을 그대로 이어 받아 무언가를 부수고 다시 재조립하여 퍼즐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숱하게 겪게 됩니다. 이 과정은 이전 레고 게임들에서 동그라미 버튼을 연타했던 것보다는 비교적 편해졌지만 너무 자주 등장하는 터라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조각조각 부숴진 브릭들이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재조립 되는 모습은 신기하더라도 말입니다.

 

 

특정 캐릭터들만이 할 수 있는 액션이 있다.
콜의 망치로 내려치기나 카이의 쌍검으로 동시에 무언가를 찌르는 액션 등.

 

기본적인 필드 진행 액션 외에도 때로는 독특한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콤보 수에 따라 획득하는 브릭의 배수가 달라진다!

 

 

​ 기본적으로 레고 닌자고는 온갖 파고들기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게임입니다. 먼 옛날 발매되었던 라쳇 & 클랭크 시리즈처럼 말입니다.

 

 유쾌한 닌자고들의 덤앤더머 같은 대화는 게임의 분위기를 항상 띄워주고 플레이어를 미소짓게 해줍니다. 겉보기완 달리 정교한 게임 구성과 애들 게임으로 넘겨버리기엔 뛰어난 게임성 역시 레고 닌자고의 가치를 한껏 드높여 주는 요소들이며, 의미 없는 반복 노가다 요소가 없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 머리를 비우고 그저 즐겁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은 항상 유쾌함을 동반합니다. 레고 닌자고는 그런 류의 게임이며, 골치 아픈 스토리나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때려 부수고 작은 브릭들로 이루어진 세계를 탐험하면 될 뿐입니다.

 

 나만의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즈하여 돌아다니고 싶다면 그것 또한 가능합니다. 보다 많은 커스터마이즈 파츠들을 위해 각 스테이지나 오픈 필드에 숨겨진 캐릭터 문서를 얻어야하는 수고를 해야겠지만요.

 

 

이 어마어마한 캐릭터 선택창을 보자.
레고 닌자고의 플레이 타임은 결코 짧지 않다.

 

 

​ 독특하게도 이전까지의 레고 게임들은 퍼즐의 비중이 보다 높았습니다. 그리고 맵을 구석구석 탐험하는 것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경우엔 퍼즐과 탐험의 비중을 보다 줄이고 액션에 더 치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른 레고 게임들을 즐겨보았다면 비슷하거나 거의 같은 부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겠지만, 액션에 더 힘을 실은 모습은 지나친 퍼즐에 지친 게이머에겐 즐거운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 최대 네 명이서 함께 화면 분할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배틀 모드는 분명 색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지금까지의 레고 게임들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탓에 크게 달라진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단지 게임의 주인공과 무대가 닌자고라는 것 뿐입니다.

 

 한결 같은 모습은 때로는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즈가 계속되는 게임이라는 것에선 변화가 별로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 뿐입니다. 레고 게임 시리즈는 분명 즐겁지만 이제는 바이오 하자드 본편 시리즈가 그랬듯이 커다란 변화를 한 번쯤 시도해 봐도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아직 레고 게임을 즐겨본 적이 없다면 입문하기에 적절한 편입니다. 많은 편의 사항이 개선되었고, 레고 게임만의 독특한 재미를 분명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레고 게임을 열광했던 시리즈의 팬이라면 충분히 이번 레고 닌자고도 즐겁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르가 전혀 달랐던 레고 월드를 제외한 다른 레고 게임 시리즈에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면 레고 닌자고가 그 부분을 채워줄 수는 없습니다. 레고 닌자고는 다른 레고 게임들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으며, 커다란 변화가 아니라 세세한 변화만을 택했습니다.

 

 

 

​ 레고 게임 시리즈의 팬들이 사랑하는 부분들을 잘 보완한 점은 확실히 좋습니다.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는 즐거우며 화려한 연출은 더욱 진보되었습니다. 레고 마블 슈퍼 히어로즈 1편처럼 커다란 폭발 이후 프레임 드랍이 생기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는 유쾌하며 우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액션과 이야기는 흥미로우며,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앞서 영화를 이미 본 게이머라면 더욱 즐겁게 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핀오프 영화 원작처럼 닌자고들의 액션 외에도 거대한 메카에 탑승하여 전투하는 새로운 시도 등 역시 즐거운 눈요깃 거리로 충분합니다.

 

 전체적인 완성도는 훌륭한 편입니다. 그러나 많은 점수를 깎아 먹는 단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나쁘지 않은 그래픽, 괜찮은 사운드, 매력적인 캐릭터들, 즐거운 게임. 그 장점들 뒤에 남은 기존 레고 게임 시리즈와 별로 다르지 않은 게임 구조. 그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이전 레고 게임 시리즈에선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콤보와 독특한 액션, 그리고 물 흐르듯이 펼쳐지는 액션의 연계 등 액션에 큰 비중을 둔 새로운 시도는 레고 닌자고에서 보여준 변화중 가장 즐거운 요소입니다. 또한, 기존 작들과 다르게 한글화로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아주 좋습니다. 사실상 국내에서 PS4로 발매된 레고 액션 게임 중 첫 한글화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가치가 남다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개의 타이틀로 넷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플레이어에 따라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아이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인데, 게임의 조작부터 플레이 자체가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전혀 어렵지 않으므로 아이들도 같이 즐기기에 그만입니다. PS4로 아이들과 함께 즐길만한 게임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보니 특히나 아버지들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레고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게임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유해하지 않은 게임. 그러면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고, 함께 추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게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게 한글화 게임이라면 더욱 더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수많은 캐릭터와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수많은 파고들기 요소를 함께 고민하며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까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배틀맵이라는 요소로 준비된 4인 대전 컨텐츠 등은 충분히 레고 닌자고만의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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