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 투리스모 SPORT - 뜨거운 엔진음과 무한히 즐길 수 있는 온라인의 세계로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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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 투리스모 SPORT - 뜨거운 엔진음과 무한히 즐길 수 있는 온라인의 세계로 / 2017년 10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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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10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826&sca=&sfl=mb_id%2C1&stx=lieonsjh&page=4

 

 

발매 시기 2017. 10. 17
리뷰 작성일 2017. 10. 24
게임 장르 시뮬레이션 레이싱
정식 발매 가격 59,800원
제작사 폴리포니 디지털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한국어 유무

 

 

 

 

 

 

 

* 이 게임 타이틀은 SIEK에서 리뷰용으로 제공해주셨습니다. *

 

 

 

 

그란 투리스모 SPORT의 구동 화면.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는 레이싱 게임으로서 전세계에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PS1 시절부터 꾸준히 사랑 받아온 명실상부 플레이스테이션의 최고 인기 레이싱 게임입니다.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제작사인 폴리포니 디지털의 메인 프로듀서 '야마우치 카즈노리'는 어렸을 때부터 차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었고, 그 결과 그란 투리스모 1편 제작 당시로서는 놀라울 정도의 리얼함을 강조한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을 제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리얼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며, 덕분에 마리오 카트 이후로 레이싱 게임 장르에서는 희귀한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었지요. 

 

 

 

​ 이후 발매된 그란 투리스모 2, 3 역시 꾸준히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플레이스테이션의 대표격 타이틀 정도가 아닌, 대표 파트너 게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폴리포니 디지털의 발표에 따르면 그란 투리스모 6편이 발매된 시점에서 7,600만 장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1편은 1,000만장 판매를 넘기며 플레이스테이션 1의 최고 판매량 게임이 되었다고 합니다. 2편 이후에도 그 명성과 판매량, 인기도는 계속되어 2편은 약 930만 장. 4편 역시 1,000만 장을 넘기며 PS 진영의 킬링 타이틀의 자리를 확고히 지켜온 시리즈입니다.

 

 

 

​ 그리고 그란 투리스모 6편 발매 이후 약 4년. 오랜 기다림 끝에 PS4로 첫 그란 투리스모가 발매되었습니다. PS4 유저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그란 투리스모 SPORT는 개발 방향성과 의도 등 많은 부분이 본편 넘버링 작품과는 달랐기에 스포트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야마우치 프로듀서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그란 투리스모에 등장하는 차량들의 스캔 방법은 가히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차량 바깥에서 인테리어까지 약 5,000장 정도의 사진을 먼저 찍은 뒤, 레이저 스캐닝을 마치고 나타난 형태는 단순한 점의 집합체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표면도 울퉁불퉁하여 마치 자동차 같은 모양의 점토에 가까웠는데, 그것을 다듬고 하나하나의 면을 만들어 자동차를 새롭게 조립한다는 느낌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보다 실제 차량 같은 움직임을 재현하고 싶었기에 와이퍼 등이 움직이는 부분은 비디오로 촬영하였고 이런 세밀한 작업을 통해 하나의 자동차를 완성하는데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었다고 합니다. 트랙 구성 역시 헬기를 사용하여 주위의 지형을 파악하고 레이저 스캐너를 탑재한 자동차로 주행하여 노면의 정보를 입수한 뒤 하나씩 재구성하는 느낌으로 제작했는데, 특정한 날에는 태양의 움직임이 불규칙하여 해외 로케 촬영중 난관에 부딪힌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해외 웹진에서도 극찬을 받았던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의 HDR 기능을 끌어 올리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들었으며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를 접해본 적 없는 게이머들도 쉽게 그란 투리스모를 즐길 수 있도록 튜토리얼 개념인 '드라이빙 스쿨'과 다양한 서킷 체험 등을 마련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고 합니다.

 

 

몇 번을 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오프닝.

 

​ 이번에도 어김 없이 웅장한 음악과 함께 메인 프로듀서 야마우치 카즈노리가 담아낸 아름다운 영상미가 일품인 오프닝이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다양한 장면의 영상이 지나가면서 화면 가운데에 떠오르는 문구, 모두를 위한 운전.

 

 

메인 메뉴는 깔끔한 디자인과 쉬운 접근성이 강점이다.

 

 그간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자랑이었던 부분들은 풍성한 커리어 모드와 영상미, 리얼한 드라이빙, 야마우치 카즈노리의 철학의 집대성인 요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는 풍부한 커리어 모드가 아닌 온라인 모드에 중점을 둔 작품입니다. 덕분에 꽤나 간결한 메인 메뉴는 복잡한 부분이 없습니다. 보다 직관적이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지급해주는 차량이 아우디 쿠페!

 

거의 대부분의 메뉴에 간단한 가이드가 표시 된다.

 

​ 개인적으로 첫 인상이 상당히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각 메뉴마다 간단한 가이드 화면이 뜨는 것이었습니다. 이 메뉴가 어떤 것인지 간략하게 알려주는 정도인데, 이게 왜 첫 인상으로서 좋았는지는 요즘 매우 빈약한 패키지 수준에 있습니다. 과거 PS2, XBOX 시절과 패키지 발매 추세가 많이 달라진 요즘은 매뉴얼이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매뉴얼 같지도 않은 1-2장짜리 소비자 안내 종이만 덜렁 들어 있는 경우도 흔하지요.

 

 따라서 요즘엔 이 메뉴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가이드나 튜토리얼이 없으면 직접 하나하나 눌러보며 체크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란 투리스모 SPORT(이하 그란 스포트)는 이런 간략한 가이드 메뉴를 출력함으로서 그 불편한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생각하기에 따라 이 부분은 전혀 별 것 아닌 것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단지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이 부분에서 느낀 첫 인상이 아주 좋았다는 것입니다.

 

 

정말 다양한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지역을 선택한 뒤에는 세세한 장소도 고를 수 있다.

 

이랬던 배경이...

 

몇 번의 손길을 거치면

 

이렇게 바뀐다!

다양한 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다.

 

 

​ 이번 그란은 본편 볼륨이 아닌, 스포트라는 외전격으로 나온 작품이기에 많은 부분이 축소되긴 했습니다. 그 가운데 적은 차량 대수는 확실히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각 브랜드에 따라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 야마우치 프로듀서는 그 아쉬운 부분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려고 한 것인지, 각 브랜드마다 독특한 메뉴들을 두었습니다. 각 브랜드의 역사를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는 박물관 같은 '뮤지엄'과 이번 그란에 수록된 차량들의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채널' 등이 그것입니다.

 

 

단지 차량으로 경주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브랜드의 역사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주 독특한 '뮤지엄' 메뉴는 꽤나 흥미롭다.

 

 

​ '차'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획기적인,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던 것이 그란 투리스모의 시작이었습니다. 시리즈를 총괄했던 메인 프로듀서 역시 차를 무척 사랑하는 개발자였고, 그 마음과 정성은 꾸준히 그가 내놓는 작품들에 배어 있었습니다.

 

 비록 이번 작품은 차량 수는 적지만 다른 방식으로 야마우치 프로듀서의 차에 대한 애정과 정성을 표현했습니다. 직접 몰아보기 힘든 다양한 차량을 게임 속에서나마 타보는 것을 넘어, 관심 있는 차량의 브랜드의 역사를 알아가고 그 차량들의 매력을 쉽게 풀어낸 것으로 말입니다. 나쁘지 않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레이싱 게이머들의 질타로 이어지건, 독특한 접근으로 레이싱 게이머들에게 칭찬을 받건, 다음 작품에 확실히 반영될테니 말입니다.

 

 

차량을 구매할 때는 이런 식으로 미리 색상을 입혀볼 수 있다.

 

원한다면 다이내믹 배경이 아닌 스튜디오 배경으로 차량을 보다 자세히 볼 수도 있다.

 

 

​ 그란 스포트는 온라인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다양한 부분에서 온라인 게임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일리지라는 요소는 게임 내의 차량을 구매하는데에 필요한 '크레딧'과는 별개로 다양한 곳에 쓰입니다. 차량을 꾸미는데 쓰이는 데칼과 휠 종류, 헬멧, 슈트 구매 등에도 쓰입니다. 이 목록은 일정 주기마다 변경되며 위 스크린샷처럼 할인가로 판매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차량의 성능을 올리는데 쓰이기도 합니다. 게임 내 화폐 개념인 크레딧 외에도 또 추가적인 화폐 개념이라는 것이 부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마일리지는 많은 곳에서 수급할 수 있습니다. 단지 아케이드 레이싱을 플레이해도 획득할 수 있으며,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받을 수 있는 '도전 보상'과 다양한 미션 챌린지, 온라인 플레이에서도 얻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란 시리즈의 자랑이었던 커리어 모드는 이번 작품에서 즐길 수 없다.

 

​ 온라인 모드에 집중한 그란 스포트지만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모드도 존재합니다. 아케이드 모드에서는 온라인 모드에서도 꾸준히 플레이하게 되는 트랙들을 달려볼 수 있으며 다양한 모드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비교적 어려운 챌린지 모드에 가까운 타임 트라이얼과 드리프트 트라이얼, 그리고 플레이어 임의대로 즐길 수 있는 커스텀 레이스, 그리고 VR 투어까지 적어도 구색은 충분히 갖춘 셈입니다.

 

 

아케이드 모드의 싱글 레이스 트랙은 플레이어 레벨에 따라 하나씩 해금되는 방식.

 

 

​ 각 코스들은 다양한 시간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록, 날씨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없으며 빗길이나 눈이 내리는 날씨의 서킷 주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단점으로 작용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그란 스포트의 서킷들은 각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와 경치를 감상할 수 있기에 충분히 가치 있다 생각됩니다.

 

 

 

​ 같은 시간대라도 지역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나며, 같은 지역이라도 시간대와 날씨에 따라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특히 사실적인 드라이빙을 항상 지향해왔던 야마우치 프로듀서가 그란 스포트 역시 가장 리얼한 시점과 영상미를 뽑아내려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위 스크린샷에 보이는 운전석 시점에서 햇살이 차량 앞 유리에 비쳐 반사되는 것을 재현한 부분이나, 운전석 시점으로 운전할 때에 늘 놀라게 되는 드라이버의 실제와 흡사한 손 움직임은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폴리포니의 노하우가 보이는 부분입니다.

 

 

서킷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플레이어의 높은 드라이빙 스킬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크레딧'을 보상으로 준다.

 

총 네 가지 시점을 지원하는 그란 스포트.

 

​ 레벨업과 마일리지 등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데칼과 드라이버의 슈트, 헬멧 등으로는 나만의 차량 등을 꾸밀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그란 스포트부터 포르자 시리즈처럼 다른 플레이어들이 온라인에 등록한 데칼 셋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보다 이타샤라 불리는 일종의 꾸미기가 훨씬 더 편해진 것입니다.

 

 

 

​ 전체적으로 이번 그란 스포트의 주행감은 그란 투리스모 6편과 흡사합니다. 시뮬레이션 레이싱이지만 프로젝트 카스 2처럼 심각하게 어렵지 않으며 진입 장벽이랄 게 없습니다. 덕분에 시뮬레이션 레이싱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도 누구나 쉽게 운전대를 잡을 수 있지요.

 

 

 

​ 극한의 하드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비교적 쉬운 주행 난이도는 아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높은 진입 장벽으로 온라인 유저를 더 유치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필자의 주관적으로는 주행 난이도가 쉬운 덕분에 훨씬 더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고 원하는 대로 차가 잘 굴러간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작년에 발매되었던 포르자 호라이즌 3는 그란 스포트 이전까지 즐겼던 레이싱 게임 중 가장 재밌고, 놀라웠으며, 최고의 레이싱 게임이었으며 그 생각은 여전히 변함 없습니다.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필자로서, 게이머로서 느끼기에 포르자 호라이즌 3에서 경험했던 끝내주는 주행감은 그란 스포트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레이싱 게임으로서 주행감이 손에 제대로 감긴다는 것은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 그란 스포트의 그래픽은 여타 경쟁작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다만 HDR이 지원되는 디스플레이가 있는 유저라면, 혹은 PS4 PRO 유저이면서 4K 디스플레이가 있는 유저라면 놀라운 HDR 효과나 체커보드라지만 4K 효과로 더 좋은 그래픽을 감상할 수도 있기도 합니다. 아직 HDR이나 4K 디스플레이가 그리 보급화되지 않았기에 모든 PS 게이머가 이 부분을 체험해 볼 수는 없겠지만, HDR이 지원되는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는 플레이어라면 곳곳에서 극찬 받은 그란 스포트의 HDR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 또한 그란 스포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만의 재미는 온전합니다. 다양한 명소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거나,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자랑 중 하나인 예술적인 카메라 구도로 감상하는 리플레이 영상. 그리고 실제 주행감과 흡사한 그 느낌은 확실히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란 스포트의 핵심인 '스포트 모드'

 

 

​ 이번 신작의 핵심인 스포트 모드는 집에서도 쉽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회 모드라는 강점을 담고 있습니다. 일정 주기마다 라운드가 개최되며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거나 일정 레벨까지 달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AOS 게임 등에 흔히 쓰이는 '레이팅' 시스템을 채용한 부분도 무척 독특합니다. 그란 스포트의 온라인 모드에는 '드라이버 레이팅(DR)'과 '스포츠맨십 레이팅(SR)'이 존재하며, 이 레이팅에 따라 다른 플레이어들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맨십 레이팅'의 도입이 기발한데, 스포트 모드에서 다른 차량과 접촉하거나 트랙에 부딪힐 경우 SR이 내려가고, 클린한 주행을 할수록 레이팅이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레이싱 게임의 온라인 모드란 본디 경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에 서로 난폭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나, 그 부분을 레이팅으로 두어 완화시킨 것입니다. 서로서로 되도록 부딪히지 말고 매너 있는 레이싱을 즐겨달라는 의미에서 넣은 것으로 보이며, 덕분에 꽤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스포트 모드를 몇 번 플레이해보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일부러 부딪히러 달려오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졌습니다. SR의 도입은 확실히 의미 있는 시도였습니다.

 

 

대회 외에도 보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데일리 레이스도 존재한다.

 

3개의 엔트리는 각각 20분 간격으로 진행되며,

레이스 하나를 마친 뒤 바로 다음 레이스에 엔트리할 수도 있다.

 

해당 데일리 레이스의 트랙을 미리 달려볼 수 있는 예선 타임 트라이얼.

 

깨알 같이 예선 타임 랭킹도 나온다.

 

엔트리 타임 랩에서의 랩 타임에 따라 '그리드'가 바뀐다.

 

 

​ 스포츠맨십 레이팅(SR)은 단순히 해당 플레이어가 얼마나 난폭하게 운전하는가를 보여주는 수치가 아닙니다. 순위를 올리기 위해 일부러 다른 차량을 들이 받고는 코스 밖으로 밀쳐내는 방식의 플레이를 한다면 '페널티'를 받게 되며, 정도에 따라 점차 페널티 강도가 심해집니다. 페널티 수준에 따라 다른 차량보다 일찍 들어왔어도 랩 타임에 페널티를 받게 되며, 이는 최종적으로 순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드에 따라 출발 순서가 바뀐다.

되도록 높은 엔트리 랩 타임을 기록해보자!

 

데일리 레이스에서 1등을 거머쥘 경우 꽤 긴 시간 동안 축하 화면이 나온다.

 

 

​ 여기까지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라는 게임에 대해 리뷰를 다뤄보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역대 시리즈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무엇보다 온라인 레이싱에 중점을 둔 작품입니다. 때문에,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모드를 비롯한 볼륨이 상당히 빈약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트랙과 차량 수, 날씨 효과, 약간 아쉬운 그래픽, 혼자서 즐길 거리가 줄어든 점, 상시 온라인 연결이 거의 필수라는 점까지. 이것들은 단순히 덮어놓을 수는 없는 단점들입니다.

 

 

 

​ 그렇다면 이런 단점들이 있으니 그란 스포트는 구매할 가치가 없는 게임일까요? 저는 단언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란 스포트는 충분히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단점을 전부 덮어버릴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싱 게임으로서 충분히 즐거운 요소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처럼 풍부한 커리어 모드는 없지만 확실히 뛰어난 온라인 모드는 중독성이 강하며 접근성이 아주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빠져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온라인 플레이를 주구장창 하게 만들어 매 판마다 전혀 색다른 드라마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오프라인 2인 화면 분할 플레이와 PS VR 지원 모드도 그란 스포트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AAA급 레이싱 게임들은 대체로 2인 화면 분할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란 스포트의 2인 화면 분할 플레이는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 그만이며, 그다지 타이틀이 많이 나오지 않아 잘 사용하지 않게 되는 PS VR로 현장감 넘치는 게임을 즐겨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접대용으로 즐길 수도 있는 것이지요.

 

 

 

​ 온라인에 중점을 둔 만큼 구성도 무척 잘 짜여 있습니다. 다양한 달성 보상과 일정 주기마다 바뀌는 판매 목록, 대회 모드의 변화와 언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데일리 레이스, 그리고 클린한 게임을 위한 스포츠맨십 레이팅의 도입까지 최선의 준비를 한 모습이 보입니다. 뉘르부르크링, 도쿄, 마운트 파노라마 모터레이싱 서킷 등 각 트랙의 매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리플레이 도중이나 스케이프 모드에서의 사진 촬영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란 스포트의 단점을 꼽을 때 상시 온라인 접속이 꼽히기는 하나, 이 부분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패키지 뒷면의 주의사항에도 이미 온라인 연결 필수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정확한 수치는 알 길이 없으나 PS4 유저 중 인터넷 연결 없이 PS4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아주 드물기 때문입니다. 또한, PS3 이후 발매된 PS4 게임들은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즐기려면 항상 PSN+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므로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PS 유저들이 PSN+를 이용중이니 말입니다.

 

 

 

​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보다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더 많은 차량 수를 자랑하는, 싱글 플레이에서 즐길 거리가 풍성한 레이싱 게임으로서의 경쟁작은 있습니다. 그러나 각 게임만의 매력과 플레이하는 맛이 전혀 다른 만큼,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 역시 충분히 가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 역시 무척 잘 만든 게임이며, 온라인 위주의 게임을 즐긴다면 충분히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 프로젝트 카스 2 같은 하드 리얼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이 부담되었던 레이싱 게이머라면, 휠 없이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그란 투리스모 SPORT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8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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