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7년 10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836&sca=&sfl=mb_id%2C1&stx=lieonsjh&page=4
발매 시기 | 2017. 10. 26 |
리뷰 작성일 | 2017. 10. 29 |
게임 장르 | 리듬 게임 |
정식 발매 가격 | 59,800원 |
제작사 |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 PS4 |
한국어 유무 | 有 |
태고의 달인 신작의 구동 화면.
커다란 북을 두들기며 익숙한 애니메이션 곡이나 클래식, 영화 OST, 게임 OST 등을 리듬 게임으로서 즐기는 '태고의 달인' 시리즈는 일본 오락실 뿐만 아니라 국내 오락실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그 덕에 여타 리듬 게임과 비교했을 때, 태고의 달인 시리즈만의 독창성은 확실히 뚜렷합니다.
매 작품마다 수록곡은 달라지지만, 예전에는 나루토 애니메이션 오프닝이나 일본의 유명 걸그룹 AKB 48의 노래, 범프 오브 치킨의 노래, 건담, 포켓몬스터 곡도 있었습니다.
귀여운 동이가 알려주는 경고!
친숙한, 익숙한 POP과 애니메이션 OST, 미쿠 보컬로이드 곡, 게임 OST, 클래식은 평범한 리듬 게임의 노트를 치는 것과는 다르게 게임 이름처럼 큰 북을 두드리는 독특한 컨셉으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락실에서는 게이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이목마저 사로잡았지요.
확실히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태고의 달인 시리즈는 그 이후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오락실과 콘솔 게임기로 꾸준히 발매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한글화는 고사하고 정식 발매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던 시리즈였지요.
그러나 이번엔 다행스럽게도 한글화로 정식 발매되었고, 곡 이름이 번역되지 않은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게임을 진행하는데는 문제가 없기에 차기작도 한글화를 진행해준다면 조금 더 신경써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부분은 게임 자체의 문제는 아니니 말입니다.
컨트롤러가 2개 이상이라면 친구와도 함께 즐겨보자!
이번 태고의 달인은 랭크 매치와 고스트 매치, 세션 연주라는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한 작품입니다. 그 외에는 기존과 거의 동일하지만 전작보다 UI의 디자인이나 분위기가 많이 바뀐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보다 축제라는 느낌을 더 내고 싶었는지 배경부터 UI까지 대체적으로 일본 축제의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화제였던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삽입곡도 있다.
태고의 달인 신작은 여느 리듬 게임과 다름 없이, 그리고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각 곡들을 몇 가지 난이도로 실력에 맞춰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각 난이도에 따라 출현하는 노트 수가 바뀌며, 어떤 곡들은 기본적인 템포가 빠르기도 합니다.
쿵과 딱.
이 두가지만 치면 된다.
각 곡을 클리어했을 때, 클리어 수준을 기준으로 금, 은, 동관을 획득하게 되고 곡의 상단에 조그맣게 표시되는 것 역시 태고의 달인 시리즈 전통 그대로입니다.
다양한 옵션도 존재.
리듬 게임에 정말 자신이 없는 유저들을 위한 서포트 기능과 배속 설정, 그리고 난이도를 자체적으로 더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 역시 준비되어 있으므로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신작에 새롭게 추가된 '빙고'는 곡마다 새로운 빙고판이 주어지며, 빙고 미션을 클리어했을 때 도장을 하나씩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빙고 게임답게 빙고를 달성했을 때 보상이 주어지는데, 빙고 보상으로 얻는 '동전'으로는 태고의 달인 마스코트인 동이를 꾸밀 수있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즈 아이템이나 음색 변경 아이템, 칭호, 인삿말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빙고판을 전부 완성하면 빙고 뒷면 미션을 받을 수 있고, 보다 어려운 빙고 미션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좋지만 왠지 아쉬운 고스트 동 시스템.
마찬가지로 이번 신작에서 추가된 '고스트 동' 시스템은 PSN 친구들이 플레이한 태고의 달인 : 모두 함께 쿵딱쿵!의 곡들을 고스트 동 데이터로 받아서 친구의 고스트와 함께 일종의 점수 겨루기를 하는 모드입니다.
아쉽게도 친구와 함께 실시간 대전은 즐길 수 없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친구와 함께 경쟁해보라는 의미에서 넣은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친구의 AI와 그저 같이 연주하는 것 같은 연출을 주었을 뿐이지만, 덕분에 함께 연주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라 혼자 연주할 때보다 조금 더 즐거운 느낌입니다.
다만, 게이머로서는 왜 실시간 대전이 빠졌는지에 대한 이유를 확실히 알고 싶긴 합니다. 기술력이 부족해서인지, 오락실의 가동률이 낮아짐을 두려워해서였는지, 고스트 세션 시스템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그 외의 어떤 이유가 있는지를 말입니다.
도라에몽과 도라에몽 OST로 한판 승부?!
귀신 난이도의 도라에몽은 정말 신들린 정도로 잘 친다.
새로 추가된 세션이라는 시스템 덕분에 독특한 컨텐츠가 자리잡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태고의 달인 신작에 수록된 곡들 가운데는 위 스크린샷처럼 다양한 캐릭터들과 세션 연주를 즐겨볼 수 있습니다.
비록 직접 곁에서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와 함께 그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의 곡을 연주한다는 것은 제법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그게 단지 모니터 속의 AI와 함께 연주하고 있는 것 뿐이라도 말입니다. 이 체험은 확실히 독특하고, 재밌습니다.
도라에몽 뿐만 아니라,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철권' 시리즈에 등장하는 터줏대감 '헤이하치'와의 세션 연주나 보컬로이드 인기 캐릭터 '미쿠'와의 연주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나 헤이하치와의 연주는 여타 세션 캐릭터들과 다르게 공을 들인 모습이 엿보이는 연출과 연주 도중 재생되는 철권 7의 동영상 등으로 가장 독보적인 연출을 자랑합니다.
얼쑤, 좋다, 에구 등으로 번역된 판정 부분.
개인적으론 무척 재밌는 로컬라이징이라 생각된다.
에반게리온 OST 잔혹한 천사의 테제나 사쿠란보, 나츠마츠리 등의 곡들은 지겹다기보다, 이젠 없으면 어색한 태고의 달인 시리즈의 '개근 곡'처럼 이번에도 수록되었습니다. 덕분에, 한글화 되어 오랜만에 태고의 달인을 즐겨보는 게이머라면 전에도 즐겼던 곡에서 향수를, 태고의 달인을 처음 접해보는 게이머라면 시리즈의 개근에 가까운 곡들을 플레이해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필자이기 이전에 게이머로서 저는 개인적으로 위 곡들이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라 Wii U 버전에서 사쿠란보인가 나츠마츠리가 빠졌을 때 무척 어색했습니다. 특히 잔혹한 천사의 테제는 에반게리온을 무척 좋아하므로 이번에도 수록되어 아주 좋았습니다.
미션 빙고 달성으로 얻을 수 있는 동전으로
뽑기 상자 오픈!
동이를 꾸밀 수 있는 의상부터 칭호까지 온갖 것들이 나온다.
어김없이 반다이 남코의 묘한 센스를 느낄 수 있는 동이 꾸미기는 소소한 재미.
불량 고등학생 동이의 한숨.
축제 느낌을 잘 표현한 태고의 달인 신작은 확실히 즐거움이 한가득 담긴 선물 세트 같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너의 이름은 OST나 올해 1분기 TV 애니메이션계를 평정했던 케모노 프렌즈 오프닝, 그리고 여러 유머 요소로 재탄생했던 PPAP, 스마트 폰 게임으로 인기를 끌어모아 PS Vita 버전으로도 발매되었던 디모의 삽입곡 Saika, 스트리트 파이터 V의 류 테마 등등 최근 트렌드를 따른 곡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주토피아의 Try everything과 겨울왕국의 Let it go 일본어 버전 곡들도 신선합니다.
게임, 애니메이션, J-POP 등의 다양한 곡들을 리듬 게임에서, 그것도 커다란 북을 컨트롤러로서 즐기는 재미는 여전히 독보적이며 즐겁습니다. 단순히 PS4 패드로 즐겨도 그 즐거움이 바래지 않기에 더욱 가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익숙한 곡들이 많고 리듬 게임 초보자를 위해 난이도를 낮출 수도 있으니까요.
태고의 달인 : 모두 함께 쿵딱쿵!은 여전히 즐겁고, 태고의 달인을 잘 담아낸 PS4 버전 최신작입니다. 유니크한 여러 강점과 한글화되어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조차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까지.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수록곡이 적은 편도 아니고, 앞으로도 DLC 곡들이 예정되어 있기에 볼륨은 충분합니다. 친구의 고스트 동과 세션 연주나 고스트 동 랭킹 매치로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실시간 대전이 빠진 아쉬움은 오프라인 2인 플레이를 지원하기에 약간은 달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무조건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간혹 친구가 놀러왔을 때라던가 접대용으로 함께 즐길 수 있으니까요.
이번 태고의 달인은 비교적 최신 곡들도 많이 수록되어 태고의 달인을 아직 접해본 적 없으신 분들에게도 좋은 타이틀이라 생각하며, 다양한 신규 요소 탑재로 태고의 달인 시리즈 팬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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