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uld you Kindly? - 바이오쇼크 1편 / 2011년 6월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Would you Kindly? - 바이오쇼크 1편 / 2011년 6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11. 11:33

본문

이 글은 2011년 6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2339&sca=&sfl=mb_id%2C1&stx=lieonsjh&spt=-590

 

 

 

람의 꿈 중 하나인 수중도시.

그리고 그 안에서 진행되는,

한 남자의 믿기 어려운 체험들.

 

 

(이 글에서 사용된 스크린샷은 루리웹의 =곰돌이=님과 ( ㅡ_-){S.D)님이 예전에 올리셨던 게시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바이오쇼크 1편은 이전에 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소개했던 글에서 스크린샷은 그대로 사용하고 글은 전부 갈아 엎었습니다.

 

당시, =곰돌이=님과 SAEDONG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젠 ( ㅡ_-){S.D}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듯 합니다.)에게 허락 받고 스크린샷을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예판넷에 다시 소개하면서 한번 더 양해를 구하려고 쪽지를 보냈지만 이제 루리웹을 안하시는 건지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런 말씀이 없으셔서 일단 기다리는 동안 글이 먼저 완성됐기에 올립니다.

 

혹, 후에 =곰돌이=님과 ( ㅡ_-){S.D}님이 이 글을 보시고 스크린샷이 이 글에 들어간 것이 싫으시다면 바로 내리도록하겠습니다.)

 

 

(=곰돌이=님의 승낙 쪽지가 오늘 6월 10일 도착했네요. ( ㅡ_-){S.D}님의 승낙 쪽지도 도착한다면 위 내용을 바꾸겠습니다.

 

=곰돌이=님 승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바이오쇼크의 타이틀 메뉴는 무척 개성 있습니다.

 

컨트롤러의 십자키를 위 아래로 누르면 마치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은은하고 조용히 울려퍼지는 건반 소리는 타이틀 메뉴부터 플레이어에게 신선함을 줘서 이 게임이 단순하고 흔한 FPS 게임이 아님을 조금이나마 표현합니다.

 

그리고 무려 XBOX360판은 한글화가 되어서 발매됐으며, PC와 PS3로도 발매됐습니다.

 

PC는 정식 한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PS3판은 정발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6월 7일) 본 정보에 의하면 바이오쇼크의 신작인 바이오쇼크 인피니티의 PS3판 디스크에는 바이오쇼크 1편 본편이 들어 있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루머인지 확정된 사실인지 여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고 오프닝 동영상 이후 비행기가 바다 위로 추락한 이후부터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을 움직여서 플레이어는 수중도시 랩터로 입성하게 됩니다.

 

처음 이 장면을 보고 동영상이 대체 언제 끝나나 멍하니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바이오쇼크 1편의 발매 후 벌써 4년이 흘렀지만 지금 봐도 그래픽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로딩 중 하단에 나오는 문구는 때로는 참신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때로는 어떻게 이런 말을 하는 인간이 있는 세계인가 싶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로딩 화면에서 출력되는 하단의 문구는 매번 바뀌며, 로딩을 기다리는 동안 읽고 있으면 나름 재밌는 것들이 많고, 게임의 스토리나 배경을 파악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바이오쇼크 1편의 많은 플레이어와 리뷰어들마저 놀라게 만들었던 물 그래픽은 지금 봐도 놀라울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배경이 수중도시이기 때문에 물이라는 것에 더욱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오쇼크를 시작하고 처음 플레이어를 가장 놀라게 만드는 스플라이서라는 적입니다.

 

사람이지만 바이오쇼크에 등장하는 '아담'이라는 것 때문에 미쳐버린 인간입니다.

 

아담 때문에 통제력을 잃어버리고 정신줄을 놔버린 스플라이서는 바이오쇼크 내의 모든 것에 덤벼듭니다.

 

주인공이라던가, 주인공이라던가, 주인공이라던가….

헌데, 이 스플라이서는 가만히 보면 무척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처음에는 바이오쇼크를 FPS가 가미된 호러 게임으로 착각할 정도로 무섭게 다가옵니다.

 

바이오쇼크의 유명세를 듣고 샀다가 스플라이서에게 공포감을 느끼고 얼마 가지도 못해 매각하시는 분들이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이 스플라이서는 초반에는 정말 짜증날 정도로 무섭습니다.

그러나 중반쯤 되면 어떤식으로 스플라이서를 요리할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후반에는 총도 사용하지 않고 기본 무기인 렌치로 한 방에 쓰러트리면서 지나갑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불쌍한 적입니다.

 

그래도 바이오쇼크 제작사는 나름 스플라이서에게 개성을 준다고 여러 타입의 스플라이서를 만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몽둥이를 들고 달려오는 스플라이서건 멀리서 총을 쏴대는 스플라이서건 중반을 넘어가면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MP 게이지나 총알마저 아깝게 생각해 렌치로 죽이는 안타까운 적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 스플라이서들이나 게임의 배경이 되는 무대, 공포스러운 분위기 조성 등의 요소가 있지만 실제로 바이오쇼크 1편은 호러 게임이 아닙니다.

 

never.

바이오쇼크 1편의 시간적인 배경은 1960년대입니다.

 

1960년대의 수중도시. 무척 놀랍지 않나요?

 

수중도시가 배경이라는 것도 놀라운데 그걸 넘어서 1960년대가 배경이라는 것은 일단 제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튼, 이 수중도시의 이름은 랩처입니다. 바다속에 세워진 현재도 불가능할 것 같은 가상의 인공도시죠.

 

이 랩처는 완공된 후 예술가들을 모아 예술작품을 만들어둬 그 가치를 높이고(일반인이 보면 그것은 피카소의 작품보다 이해하기 힘들더라도) 또, 사람들이 살 수 있게 만든 도시입니다.

 

초반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직접 플레이하실 때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고

 

먼저, 주인공은 게임시작 후 아틀라스라는 남자의 도움을 받아 플라스미드라는 힘에 눈을 뜨게 됩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여타 게임의 흔한 마법이라 보시면 됩니다.(그 근본적인 것은 다르지만)

플라스미드는 무척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적을 회오리에 가둬버리는 회오리 함정이나 곤충들에게 대상을 공격하게 만드는 곤충 공격,

 

적을 밀쳐버리는 염력,

 

대상을 얼려버리는 냉각 공격,

 

가장 처음에 얻는 플라스미드이자 마지막까지 무척 유용하게 쓰이는 전기 충격,

 

그리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적절한 지형물이 있을 때 위력이 배가 되는 화염 공격 등 무척 다양합니다.

 

이 플라스미드들은 위에서 언급했던 아담이라는 것으로 더욱 강하게 레벨 업 시킬 수 있습니다.

 

플라스미드의 최대 레벨은 3이며 마법 같은 플라스미드 외에도 렌치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업그레이드와 다양한 플라스미드로 플레이어는 더욱 개성 있게 랩처 내의 적들을 요리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미드 중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전기 충격은 적들의 신체 일부분이 물에 닿아 있을 때 사용하면 그 물에 전류를 흐르게 만들어 단체로 감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감전된 적들은 마비돼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는데 그때 무기를 바꿔 총으로 머리를 날려버리거나 렌치 등으로 마무리하는 등 자신만의 콤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적을 처리한 후에는 그 시체나 흔적을 뒤져 아이템을 습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습득을 잘 해두는 것이 게임 진행을 더 수월하게 해주니 몬스터 헌터에서 매번 갈무리 하듯 열심히 조사하는 게 좋습니다.

 

적들의 시체나 흔적을 뒤지면 총을 개조하는데 쓰이는 재료도 나오고,

 

총의 탄이나 회복약 등을 구입할 때 쓰이는 달러,

 

그리고 총을 사용하는 스플라이서나 '보안 로봇'을 조사하면 해당 적이 사용했던 무기의 탄 등이 나옵니다.

또, 바이오쇼크의 특징 중 하나인 해킹과 그와 관련된 것들도 신선했습니다.

 

해킹은 미니게임 형식으로 진행되며, 파이프 같은 것을 길에 맞게 잘 움직여 공 같은 것이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보안 로봇 해킹에 성공하면 플레이어를 공격하던 보안 로봇을 아군으로 만들 수 있고,

 

자판기를 해킹하면 해킹 보너스 아이템과 해당 자판기에서 구매하는 회복약과 총의 탄 등이 더 저렴해지는 등 여러가지 이점이 많습니다.

 

조사해서 아이템을 습득하거나 하는 것은 플레이어가 처치한 적 뿐만 아니라 시체나 사물 등에서도 가능합니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보다 완벽함(도전과제나 트로피 등)을 추구한다면 완벽 공략을 보면서 플레이하거나 꼼꼼하게 랩터를 탐색해야합니다.

 

XBOX360판은 한글화가 되어 위 스크린샷과 같은 음성 자료를 한글 자막으로 볼 수 있어서 스토리 몰입이나 게임의 전체적인 배경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바이오쇼크의 표지 모델이면서 가장 중요한 리틀 시스터 빅 대디는 바이오쇼크 1편의 스토리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리틀 시스터는 예닐곱 살쯤 되어 보이는 무척 어리고 연약한 여자아이이며, 스토리 뿐만 아니라 게임 진행에도 많은 비중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각 맵마다 리틀 시스터는 몇씩 존재하며 위 스크린샷처럼 플레이어는 채취, 혹은 구원을 선택하게 됩니다.

 

리틀 시스터를 채취하거나 구원하면 아담을 얻을 수 있고, 그것으로 플라스미드나 플레이어 캐릭터의 능력 등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채취를 한다면 한 번에 더 많은 아담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하면 채취보다는 아담을 적게 얻지만 세 명의 리틀 시스터를 구원할 때마다 테넨바움이라는 캐릭터가 플레이어에게 보상을 줍니다.

 

그 보상은 추가 아담, 탄, 달러, 회복약 등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는 것은 모조리 들어 있습니다.

 

 아무튼, 선택은 플레이어 몫입니다. (채취, 혹은 구원으로 바이오쇼크 1편의 엔딩이 갈라지지만 말입니다.)

 

빅 대디.

 

바이오쇼크 1편의 적들 중에서 네임드라 생각해도 될 정도로 강력한 적입니다.

 

위에서 리틀 시스터의 구원이나 채취를 말씀 드렸습니다만 그녀를 구원, 채취하기 전에 먼저 빅 대디를 쓰러트려야만 어느 것이든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빅 대디는 리틀 시스터를 호위하는 자이며, 바이오쇼크 1편에서 초반의 스플라이서가 주는 공포감을 이겨낸 플레이어에게 더 큰 공포를 선사하는 적입니다.

 

바이오쇼크 1편을 처음 하는 플레이어는 죽지 않고 처음에 만난 빅 대디를 처치할 수는 없을 정도입니다.

 

아무리 컨트롤이 뛰어나도 처음에 만난 빅 대디에게 서너 대를 맞으면 부활장치에서 다시 뛰어와야 하거든요.

 

(깜빡하고 언급하지 않았던 부활장치는 바이오쇼크 1편의 체크 포인트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허나, 다른 게임의 체크 포인트보다는 훨씬 관대합니다.

 

빅 대디를 잡다가 죽어 부활장치에서 되살아와도 죽기 전 빅 대디의 체력을 깎아뒀던 것은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후반에는 스플라이서도 렌치로 처리할 정도로 강해지지만 빅 대디는 그렇게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초반에 만나는 빅 대디보다는 쉬워지지만 가능한한 화력을 모두 쏟아 부어야 쉽게 끝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바이오쇼크 1편에 등장하는 빅 대디는 두 종류입니다.

 

무작정 돌진하고 육탄전을 주로 벌이는 빅 대디와 총을 사용하는 빅 대디.

 

정말 공포의 대상입니다.

 

 

위 스크린샷을 보면 빅 대디의 얼굴에 노란 불이 들어와 있는데 이건 플레이어를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플레이어가 공격하면 빨간 불이 들어오는데 그건 XBOX360의 레드 링 급으로 무섭습니다.

위 스크린샷은 무기를 강화시킨 상태이며, 모든 무기는 두 번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강화 내용은 무기마다 다르고, 강화에 따라 다양하고 개성 있는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기를 강화하는 것은 무기 강화기에서 가능한데,

 

이 강화기는 무기를 한 번 강화시키면 두 번 다시 쓸 수 없게 됩니다.

 

때문에, 데드 스페이스의 벤치와는 다르게 한 번 사용하면 다른 강화기를 찾아야합니다.

 

무기도 플라스미드와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대가 시대인만큼 1960년대 풍의 음악을 맵 곳곳에서 들을 수 있어 마치 옛날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그 느낌 또한 신선합니다.

 

바이오쇼크 1편이 찬사와 극찬을 받은 것은 그 뛰어난 그래픽과 사운드, 게임성과 기타 다른 FPS와는 다른 독특한 플레이도 한 몫 했지만,

 

웬만한 영화를 뛰어 넘는 엄청난 반전과 몰입도, 짜임새 있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가 더 컸다 생각합니다.

 

올해 2월쯤 삼돌이를 매각했고, 모아뒀던 삼돌이 타이틀도 전부 매각했지만 삼돌이가 없어도 일부러 남겨뒀던 바이오쇼크 1편. 지금은 제 손에 없지만 곧 플삼판으로 다시 구매하려합니다.

 

여지껏 바이오쇼크 1편 같은 충격을 준 게임은 거의 접해보지 못했고, 굿 엔딩에서 주는 감동은 정말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벅찬 감동을 게임에서 느낀 것은 처음이었고 또, 게임에서 이런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처음 느꼈습니다.

 

 

아직 바이오쇼크 1편의 엔딩을 보지 않고 책장에 꽂아두셨거나 파셨던 분들은 다시 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삼돌이가 있는데 아직 바이오쇼크 1편을 못해보셨다면 꼭 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초반의 여러가지 난관만 이겨내시면 중반부터는 그리 어렵지 않고 또, 굿 엔딩을 봤을 때의 벅찬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