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이 글은 2011년 4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2302&sca=&sfl=mb_id%2C1&stx=lieonsjh&spt=-590
ㅇ한 소녀를 되살리기 위해
무모하기 짝이 없는 거래를 받아들인 소년의 이야기.
(이 글에서 쓰인 사진의 출처는 루리웹의 ♥변태쉰쥐♥님과 네이버 블로그의 푸른오솔길님입니다.
완다와 거상을 예전에 타 사이트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때 두 분에게 허락을 받고 사용했었으나, 현재 다시 그 사진들을 쓰는 건에 대해 재 양해를 구해보려 했지만 닉네임을 바꾸셨는지 찾을 수 없어 다시 허락을 받진 못했습니다.
혹, 두 분이 이 글을 보시고 사진을 내리길 원하신다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완다와 거상의 표지는 이 게임의 특징을 아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칼 한 자루를 들고 자신의 몇 배나 되는 거인에게 덤비는 소년.
무척 무모하고 가당치도 않은 일이지만 소년과 플레이어는 해내야 합니다.
플레이어에겐 그것이 이 게임의 클리어가 되는 것이고,
소년에겐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소년, 완다가 그런 무모한 일을 해내야 하는 이유는 이 소녀를 되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너무나 사랑했던 소년과 소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소녀는 생을 마감했고, 완다는 그녀를 되살리기 위해
금단의 땅에 부족의 보검을 훔쳐 그 땅의 주인인 도르민과 거래를 합니다.
거상들을 모두 물리쳐주면 소녀를 되살려주겠다는 도르민의 말을 마지막으로 게임은 시작합니다.
완다의 거상 퇴치는 늘 아그로라는 말과 함께합니다.
아그로로 거상을 유인하고 완다는 거상의 약점을 공략하거나
아그로를 타고 거상이 있는 곳까지 달립니다.
완다가 아그로를 호출할 때는 휘파람과 아그로~라는 말을 하는데,
완다와 거상을 계속 플레이하다 보면 이 아그로라는 부름이 마치 악으로~라고 들리기도 합니다.
악으로, 깡으로 거상을 잡는다!
현재 물리쳐야 하는 거상의 위치는 부족의 보검을 하늘 높이 들어 빛이 모이는 곳입니다.
이 보검으로 거상의 위치를 파악하고 또, 거상의 약점을 찾아내야 합니다.
소녀를 되살리기 위해 완다와 플레이어는 꽤 방대한 금단의 땅을 돌아다닙니다.
호수, 사막, 해변, 정글, 신전 등 수많은 곳을 달리고, 헤엄치며 개성 있는 거상들을 물리치는 게 목적입니다.
개중에는 거상이라 하기도 뭐한 자그마한 거상도 있고, 거대한 뱀 같은 거상도 있습니다.
거상들은 모두 약점을 갖고 있으며 그들을 죽이기 위해선 꼭 보검으로 약점을 찾아내야 합니다.
약점을 금방 찾을 수 있는 거상도 몇 있지만 거상의 갑옷을 부수거나 특정한 행동 후에야 약점을 찾아낼 수 있는 거상도 있습니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계속 머리를 굴려야하고 완다는 열심히 뛰어다녀야 합니다.
화면의 좌측 상단에 있는 것은 거상의 HP 게이지고, 우측 하단의 것은 완다의 HP 게이지입니다.
또, 분홍색으로 채워진 원은 완다의 완력 게이지입니다.
실제로 어딘가에 매달린 상태라고 상상해보세요.
오랫동안 매달려 있으면 점점 팔이 저리고 힘이 빠져 결국 놓치게 되겠죠?
그와 같습니다. 완다도 게임이지만 오래 매달려 있는 것은 무리입니다.
때문에, 완력 게이지는 게임의 리얼리티를 조금 더 높여주고 난이도를 조절합니다.
완다와 플레이어가 거상의 약점에 다가가는 방법은 매번 바뀝니다.
같은 거상이 다시 등장하는 경우는 없으며, 비슷한 거상이라 할지라도 방식이 다릅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한 거상은 활로 발을 공격해 넘어뜨린 후 거상의 털 같은 곳에 매달려 위로 올라가 약점을 찾아냅니다.
또, 어떤 거상은 지형적인 이점을 이용해 지하묘지 같은 곳에 들어가 거상이 완다를 찾지 못하고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조심스레 다가가 거상의 약점을 찾는 등 다양한 거상과 그에 맞는 공략 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엔 소위 말하는 잡몹이 없습니다.
단지 매 스테이지마다 거상이 있는 곳까지 아그로를 타고 달려, 거상을 처치합니다.
때문에, 공략법을 모르는 첫 회차땐 클리어까지 다섯 시간에서 길어도 열 시간 즈음이면 클리어할 수 있지만
약점의 위치나 공략을 아는 2회차부터는 플레이타임이 많이 줄어듭니다.
이건 퍼즐이 가미된 어드벤처 게임으로선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제작사는 타임어택 모드를 만들었습니다.
시간 내에 클리어하면 특전을 얻을 수 있기에 단순히 1회차만 클리어하고 매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픽은 역시 그렇게 뛰어나진 않습니다. 또한, 프레임 저하가 꽤 거슬립니다.
하지만, 사운드는 웅장하고 흥을 돋구며, 매 거상마다 배경음악이 바뀌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나 게임성은 정말 뛰어납니다.
완다와 거상과 이코의 제작사인 팀 이코가 플레이스테이션 2에서 이코와 완다만으로 유명해지고 많은 팬들이 생긴 것은 두 게임 모두 게임성과 스토리 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단지 그래픽과 프레임 저하 때문에 완다와 거상을 패스하는 것은 무척 아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거상을 보는 즐거움.
거상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과 개성을 갖고 있기에 거대한 거상을 보는 것만으로 살짝 전율이 흐르기도 합니다.
다양한 거상들의 약점을 찾는 즐거움.
한동안 약점을 찾아내지 못하다가 간신히 찾아냈을 때의 쾌감은 정말 끝내줍니다.
광활한 대지를 뛰어다니고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
단지 높은 곳에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 뿐인데 한 편의 판타지 영화에서 나오는 배경과 장면 같은 느낌에 시원하고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
완다는 소녀를 살릴 수 있을지, 결국 마지막엔 어떻게 되는지 등 감동적인 스토리는 완다와 거상을 몰입하게 만드는데 충분합니다.
이 모두가 완다와 거상을 뛰어난 수작, 혹은 대작으로 평가 받게 만든 점들입니다.
화끈하게 총을 쏴 적들을 죽이고 화려한 칼질로 쾌감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게임으로 정화시키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코와 같이 2011년 9월에 플레이스테이션 3로 HD 리마스터링 버전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또, 이코의 HD 리마스터링 버전과 마찬가지로 한글화는 불투명하지만 완다와 거상은 이코보다 더 대사량이 적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2로는 한글화 되어 발매됐으니 만약 HD 리마스터링 버전이 비한글화로 발매되고, HD 리마스터링의 매력보다는 한글로 즐기고 싶으시다면 플레이스테이션 2로 즐겨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발매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시간이 흘러도 좋은 게임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늦지 않았습니다.
이코와 완다와 거상 둘 다 6:4, 7:3 정도로 의견이 갈립니다.
이코를 지루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완다와 거상의 프레임 저하 때문에 도중 그만두신 분들도 있습니다.
허나, 아직 해보지 못하신 분이라면 꼭 접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취향에 맞으신다면 분명히,
소녀를 되살리기 위해 아그로를 타고 초원을 질주하고,
거상에 매달려 열심히 약점을 찾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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