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버전 삼국지 13 With 파워업키트 - 거실에서 즐기는, 오리지널의 미흡함을 놀라울 정도로 개선한 훌륭한 확장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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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버전 삼국지 13 With 파워업키트 - 거실에서 즐기는, 오리지널의 미흡함을 놀라울 정도로 개선한 훌륭한 확장팩 / 2017년 11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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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11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852&sca=&sfl=mb_id%2C1&stx=lieonsjh&page=4

 

 

발매 시기 2017. 09. 26
리뷰 작성일 2017. 11. 05
게임 장르 시뮬레이션
정식 발매 가격 75,800원
제작사 코에이 테크모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PC
한국어 유무

 

 

 

 

 

* 이 게임 타이틀은 게임피아에서 리뷰용으로 제공해주셨습니다. *

 

삼국지 13 with 파워업키트의 구동 화면.

 

​ 지금의 코에이 테크모를 있게한 일등 공신. 저는 삼국지 시리즈를 그렇게 생각합니다. 코에이 테크모가 아니라 코에이에겐 삼국지 외에도 대표 시리즈가 많이 있긴 합니다.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인 신장의 야망이나 대항해시대, 영걸전과 조조전, 태합입지전, 진 삼국무쌍, 전국무쌍, 건담 무쌍, 원피스 해적 무쌍, 무쌍 오로치 등의 무쌍 시리즈와 봉신연의 등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일본 전국시대 역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게이머가 아닌 사람들조차 알고 있는 삼국지의 인지도 때문이라도 삼국지 시리즈는 지금의 코에이를 있게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틀은 기존의 삼국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 먼저, 삼국지 시리즈는 크게 두 분류로 나뉩니다. 장수제와 군주제.

 

 간략히 설명하자면 군주제는 특정 세력의 군주를 플레이어가 선택하여 세력을 키우고 천하를 통일하는 것에만 중점을 둔 방식입니다. 대체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며 전략 시뮬레이션다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7편 이전의 삼국지는 전부 군주제였으며 7편 이후로도 몇몇 작품은 군주제 방식을 채택했었습니다. 따라서, 옛날부터 삼국지 시리즈를 즐겨왔던 게이머는 대부분 군주제를 더 선호합니다.

 

 장수제는 삼국지 7편 이후로 가끔 등장했던 방식이며, 이번 삼국지 13은 오랜만에 채택된 이 장수제 시스템으로 진행됩니다. 군주로서 국가의 운영과 천하 통일만 할 수 있는 군주제와는 달리, 장수 한 명을 선택하여 그 장수의 인생을 살아가는 일종의 육성 시뮬레이션을 곁들인 방식입니다.

 

 덕분에 선택의 폭이 넓으며, 플레이어는 선택한 장수로 플레이하며 군주 외에도 도독, 군사, 장군, 태수, 일반 무장, 그리고 재야로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장수제 방식의 삼국지는 다양한 이벤트가 존재하며 자유롭게 자신의 배필을 찾아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도 있는 등 정말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번 삼국지 13의 파워업키트(이하 PK)는 이 장수제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 올린 것들로 가득합니다.

 

 

삼국지 13에서 도입된 '영걸전' 모드는 일종의 튜토리얼 모드이다.

 

 

​ 새롭게 추가된 '영걸전' 모드는 튜토리얼 개념으로서, 삼국지 시리즈를 접해본 적 없는 플레이어나 장수제 삼국지를 경험해본 적 없는 플레이어가 꼭 해보면 좋은 컨텐츠입니다. 장수제의 삼국지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삼국지라는 게임에선 어떤 것들을 할 수 있고 어떤 것들을 익혀둬야 하는지를 전부 가르쳐 줍니다.

 

 영걸전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짧게, 짧게 진행하며 튜토리얼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게 플레이어를 교육하는데, 생각보다 그 볼륨이 꽤 긴 편입니다. 스토리와 함께 튜토리얼을 진행하는 것이다보니 더욱 그렇겠지만, 이 영걸전을 끝내는 데만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자유롭게 자신만의 이벤트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이벤트의 네트워크 모드에 들어가면 자신이 만든 이벤트를 업로드 할 수도 있고,
다른 플레이어가 만든 이벤트를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위 스크린샷의 거지왕 김춘삼 같은 이벤트를 말이다.

 

 

​ 삼국지 시리즈는 오래 되었으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보니, 게이머에 따라 각기 다른 플레이 성향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삼국지 7편 때부터 독특한, 나만의 등록 무장을 만들어 플레이하는 것을 즐겨 했었습니다. 혹자는 등록 무장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재미 없어서 동탁이나 엄백호 같은 사실 무장으로만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들은 적도 있었지요.

 

 삼국지 시리즈를 즐기는데는 정답이란 것이 없습니다. 그저 플레이하는 본인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식 대로만 플레이하면 됩니다. 자유롭고, 게임이기 때문에 즐겁기만 하면 그만이니까요.

 

 

필자의 분신으로서 즐거운 게임 플레이를 가능케 해준 트롤-줄진.

 

 

​ 온갖 기상천외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음도 삼국지 13의 즐거움입니다. 필자의 경우 '황충'의 아들로 만들고 군주 목표지만 약간 어정쩡한 스탯의 캐릭터에 전투시 사용하는 전법을 여성 무장들이 주로 사용하는 '요염'으로 달아주면서 라이벌 같은 느낌의 상성 캐릭터를 '초선'으로 두었습니다. 설정상, 후덕한 외모의 요염한 캐릭터가 초선과 외모 대결을 하는 그런 구도로 만들어본 것이지요.

 

 이처럼 여타 게임에서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보다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고 세세한 부분을 뜯어 고칠 수 있는 점은 삼국지만의 매력입니다. 거기다 장수제 방식 덕분에 이 캐릭터의 일생을 더욱 더 다이나믹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삼국지 시리즈 전통의 환경설정.

 

군주로서의 내정 화면.
군주제의 화면과 그다지 다른 것은 없다.

 

​ 장수제 역시 군주제처럼 평범하게 군주로서 중국 통일을 목표로 달려갈 수 있습니다. 보다 세세한 이벤트가 많이 등장하는 장수제가 싫은 게이머라면 장수제에서의 이벤트를 대체적으로 끈 상태로 진행하면 군주제처럼 내정과 전략, 외교 등만을 집중적으로 스피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장수제의 장점이자 단점은 한 사람의 인생을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온갖 이벤트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플레이시 템포가 군주제보다 느린 편입니다. 장수제에 익숙한 삼국지 팬이라면 이 부분이 되려 즐거우나, 군주제에 익숙한 게이머는 느린 템포가 불편하게 느껴지지요. 그럴 때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벤트 등이 등장하지 않도록 설정하시면 군주제 삼국지를 즐기는 것처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삼국지 13 PK의 진정한 가치.

 

​ 이번 삼국지 13 PK는 정말 놀라우리 만큼 재미난 장수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장수로서 할 수 있는 것의 볼륨이 많이 늘어난 덕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하게 되는 삼국지 시리즈를 더 심한 타임머신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오리지널 삼국지 13에서는 없었던 '위명' 시스템과 장수제의 컨텐츠 강화는 할 것을 대폭 늘린, 장수제를 선호하는 게이머에게는 최고의 추가 컨텐츠입니다.

 

 

​ 삼국지 13 PK에서 플레이어는 전작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재야 장수'일 때만 가능한 세 가지 계통이 존재하는데, '협객'과 '도적', '암살자', '상인'이 그것입니다.

 

 군주나 특정 세력에 속한 장수로서가 아니라 민간인이지만 의협심이 강한 '협객'으로서 백성들을 도와주고, 도적단을 퇴치해주며 명성을 높이는 일종의 임꺽정이나 홍길동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도적단으로서 백성들을 약탈하고 가는 곳마다 쑥대밭을 만드는 악랄한 도적으로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도적단의 테크트리 중 '암살자'의 길로 들어서면 특정 조건에 만족할 경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른 장수들을 암살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의 왕이 되는 길을 노려볼 수도 있지요. 상인은 협객이나 도적과 다르게 자신의 사병을 꾸릴 수는 없지만, 대신 돈으로 다른 세력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킹 메이커로서 다른 세력이 천하를 통일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삼국지 13 PK에서는 '동지'를 늘릴 수도 있다.

협객단과 도적단을 꾸리는 플레이어에게는 특히 중요하다.

 

자유로운 선택.

 

​ '재야 장수'만이 할 수 있는 협객, 도적, 암살자, 상인은 세력의 군주가 되거나 세력의 장수로 들어가면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세력을 버리고 빠져나오는 등 소속 세력이 없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위 네 가지 직업 외에도 소속 세력이 있어야만 선택 가능한 유형도 있습니다. 관리, 군사, 장군, 무관 등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유형들에는 그에 맞는 패시브 스킬 같은 특성이 존재하며, 이 부분은 확실히 삼국지 13 PK를 더욱 즐거운 게임으로 만드는데 톡톡히 제 몫을 해내는 컨텐츠입니다.

 

 

일기토와 설전 등은 역대 삼국지 시리즈와 거의 동일하다.

 

 

 ​특정 세력에 속하지 않은 재야 장수로서 삼국지 13 PK를 플레이할 경우, 보다 자유로운 방랑자 같은 형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협객단과 도적단, 암살자, 상인은 특정 도시에서만 플레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거점을 옮겨다닐 수 있습니다. 이사할 도시가 다른 세력의 도시라 할지라도 제약이 없습니다.

 

 

삼국지 13 오리지널부터 확 바뀐 전투는 '토탈워' 시리즈와 비슷하다.

전략적으로 실시간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점도 묘미.

 

지력이 높은 군사 역할의 군의가 있다면 전투 시작 전 전술을 짤 수도 있다.

 

그 전술을 받아들일지, 다른 전술을 사용할지는 플레이어의 자유.

 

비록 전투 그래픽은 좋지 못하나 전투 자체의 재미는 뛰어난 편.

 

후덕한 줄진의 전법 요염!

 

불리한 상황에서도 전술을 잘 활용하면 쉽게 역전할 수도 있다.

 

 

​ PK에서 추가된 위명 시스템의 장점은 앞에서도 많이 언급했지만, 이 위명 덕분에 세력 소속 무장이 아니더라도 정말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어졌습니다. 위명을 선택한 뒤 다른 위명을 고르려면 게임 시간으로 90일이 지나야하지만, 그것 외에는 횟수 제한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좋습니다.

 

 상인 루트를 밟아 대상인 혹은 백룡이나 흑룡까지 올라갔다가 협객으로 바꿔서 유협부터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고, 의협열사가 되었다가 다른 세력 소속으로 들어가 무관으로 위명을 변경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굳이 천하 통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목표로 엔딩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

 

 

​ 도적단과 협객단의 경우 '동지'를 모으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혼자서는 도적질이나 협객으로서 활동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 협객과 도적 루트에 있는 '권유' 스킬이 해금되면 세력 소속 무장에게도 동지 입단을 부탁할 수 있지만, 권유 스킬이 없다면 오로지 '재야 장수'만 동지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동지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위 스크린샷처럼 해당 장수와 친밀도를 올려야 하는데, 이 과정이 마치 미연시 장르처럼 묘한 재미가 있습니다.

 

 

'동지'로 만드는 조건은 인연 성립으로 '붕우'이상이 되어야만 한다.

 

​ 장수제 삼국지 시리즈를 즐겨온 유저라면 다른 무장과 친밀도를 쌓는 것이 익숙할 것입니다. 삼국지 13 PK 역시 그 부분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일정 수치까지 친밀도를 높이고, 해당 장수의 특별한 퀘스트를 해결한 뒤 인연을 성립시키는 방식입니다.

 

 

 

​ 삼국지 13부터는 다른 장수와 인연을 쌓았을 경우 서로가 가진 '특기'를 상대방에게 전수해주어 특기의 레벨이 오르거나 새로운 특기를 습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에디트를 써야만 온갖 특기를 가진 장수를 만들 수 있었던 옛날 삼국지 7, 10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플레이어의 노력에 따라 캐릭터는 점차 성장하므로 보다 육성의 맛을 살린 셈입니다.

 

 

끌어들인 동지에 따라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주인공의 능력치에도 버프를 받는다.

위 스크린샷의 상황에선 동지 버프로 무력 +10, 지력 +5, 통솔 +1을 받는 셈이다.

 

때로는 무척 힘든 퀘스트를 클리어해야만 하는 무장도 있다.

 

무력 88 VS 무력 96(+ 일기토 7레벨)의 대결.

 

삼국지 13부터는 플레이어의 무장과 인연이 깊은 무장들이 종종,
설전과 일기토 등에서 추가 버프를 주기도 한다.

 

인연을 성립시키기 위한 퀘스트는 랜덤.

필자의 경우 하필 조자룡에게 일기토 퀘스트가 발생했다.

 

웬만해선 절대 이길 수 없지만,

'도르마무 거래를 하러 왔다'를 시전하면...

 

삼고초려(세 번의 로드) 끝에 승리!

 

 



영상이 보이지 않을때 : https://youtu.be/-Vi2yx88ues

 

 

진 삼국무쌍을 플레이해본 게이머라면 바로 눈치 챘겠지만,

조자룡을 포함한 이름 있는 장수들은 로드 신공을 써서라도 끌어들일만한 가치가 있다.

 

 

​ 협객과 도적의 위명을 달성하여 '권유' 스킬이 활성화 됐더라도 다른 세력의 무장을 동지로 끌어들이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해당 세력에서 하야한 뒤 재야로서 살아가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삼성을 다니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자원봉사를 하며 살자는 느낌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친밀도를 더 높이고 애정을 쏟으며 로드를 반복한다면 세력이 있는 무장이라도 아군으로 들어와줄 때도 있습니다.

 

 

다른 세력의 무장은 '권유'를 해서 승낙하기 전까진 동지로 만들 수가 없다.

친밀도가 높더라도 '동지 후보'로만 남을 뿐이다.

 

 

​ 삼국지 13 오리지널보다 강화된 장수의 인생이 핵심이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결혼 이후 육아도 가능해졌습니다. 위 스크린샷은 13 오리지널부터 있었던, 친밀도가 높은 다른 장수가 플레이어에게 랜덤 등록 무장을 부인으로 맞이하라고 소개시켜주는 부분입니다.

 

 삼국지 13 PK에서는 최대 3명까지 결혼할 수 있습니다.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가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13 오리지널에서 등장하지 않아 많은 플레이어들의 아쉬운 원성을 들었던 육아 시스템도 추가되어 자녀를 낳고, 자녀를 키워 폭 넓은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군주로 플레이할 때처럼 우두머리로서 동지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각 위명마다 특수한 이벤트들이 존재.

 

 

​ 협객으로서 플레이할 경우 위 스크린샷처럼 특정 도시에 도적단이 출몰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군사를 일으켜 출진한 뒤 해당 마을 근처로 다가가면 장수나 백성들이 무명 의뢰를 주며, 이를 수락하면 도적단을 토벌하는 목표가 생깁니다.

 

 

병력이 두 배 정도 차이나지만 충분히 할만하다.

 

무명 의뢰를 완수하면 명성을 획득할 수 있고 소지금과 군량이 늘어난다.

 

 

​ 협객으로서 살아가는 삼국지 속 플레이어의 주인공 삶은 무척 할 것이 많습니다. 이런저런 동지를 끌어모으고 백성들을 괴롭히는 도적단들을 토벌하며 점차 명성을 떨치고, 계속해서 사병을 모집하여 군세를 늘려 더 큰 도적단을 토벌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협객이 아닌 도적단으로서의 삶도 즐겁습니다. 도적단 역시 동지를 모으고 군세를 늘릴 수 있습니다. 협객과 반대된 삶을 사는 것이 특징일 뿐입니다.

 

 상인과 암살자는 병사를 모을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처럼, 삼국지 13 PK에서는 군주로서 천하를 통일하는 것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삼국지 13에서 변화된 전투 시스템은 아주 재밌다.

 

조건을 충족하면 기존 위명보다 더 높은 위명으로 올라갈 수 있다.

유협에서 협객으로, 협객에서 대협객으로, 대협객에서 의협열사나 운룡풍호로.

 

세력이 점차 커지면 단지 협객단임에도 불구하고

근처 세력에서 우호를 맺자는 권유를 보내올 때도 있다.

거절하면 적대 관계가 된다.

 

때로는 기껏 끌어들인 동지가 시나리오 이벤트 이후, 말 한 마디 없이 동지를 그만 둘 때도 있다.

주유는 남았는데 노숙, 주태만 나간다니...

 



영상이 보이지 않을때 : https://youtu.be/3lvtzQt9e98

 

 

 

​ 본래 삼국지 시리즈는 파워업키트가 있어야 제대로 된 작품이 된다는 팬들의 말이 많듯이, 이번 작품 역시 PK가 발매됨으로서 완벽해진 느낌입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대폭 늘어나고, 할만한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단지 할 꺼리가 늘었다는 수준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본질적인 재미라는 것이 훨씬 향상되었습니다.

 

 

 

​ 천하 통일 외에도 할 것이 있다. 심지어, 그게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치열했던 삼국 시대에서 여태 했던 것들과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고, 루트에 따라서 완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런 것은 삼국지 13 PK의 큰 장점입니다. 저 역시 게이머로서 삼국지 시리즈를 쭉 해왔지만, 이번 작품처럼 기본 틀은 거의 비슷하되 전혀 다른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 또한, 놀라웠던 것은 삼국지 시리즈를 20년 동안 마우스와 키보드로만 즐겨왔는데 PS4 버전을 처음 접해봤음에도 컨트롤이나 조작이 불편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는 익숙치 않은 조작감이 낯설었지만 튜토리얼을 거치다 보면 UI의 위치 등이 금세 손에 익기 때문에 적응하기 쉬웠습니다.

 

 

 

​ PS4 버전 삼국지 13 with 파워업키트는 낯설 수 있지만 메뉴 조작 등이 간편하며 손쉽고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단축키를 배치하여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겁게 삼국지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삼국지 신작으로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고, 오리지널 버전에서의 단점을 많이 보완했기에 장점이 많은 작품입니다. 또한 오리지널 버전에선 심했던 프레임 드랍 역시 PK에선 확실히 개선된 점도 긍정적입니다.

 

 PC와 모니터가 아닌 거실에서 PS4와 TV로 즐기는 삼국지. 진 삼국무쌍과는 전혀 다른,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갖가지 방식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기에 더 가치가 높습니다. 오리지널 삼국지 13의 미흡함을 많이 보완한 부분은 아주 좋으며 기존에 PC 버전으로 삼국지 시리즈를 플레이해보았던 게이머나, 삼국지 시리즈를 접해본 적 없는 게이머, 그리고 단순한 반복의 군주제가 싫었던 게이머 모두, 이번 삼국지 13 PK는 전혀 색다른 재미와 다양한 컨텐츠로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8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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