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7(월드 랠리 챔피언십 7) - 독특한 조작감과 달리는 것 자체의 즐거움을 살리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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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7(월드 랠리 챔피언십 7) - 독특한 조작감과 달리는 것 자체의 즐거움을 살리다 / 2017년 11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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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11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853&sca=&sfl=mb_id%2C1&stx=lieonsjh&page=4

 

 

 

발매 시기 2017. 11. 01
리뷰 작성일 2017. 11. 06
게임 장르 랠리 레이싱
정식 발매 가격 59,800원
제작사 Kylotonn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PC
한국어 유무

 

 

 

 

* 이 게임 타이틀은 인트라 게임즈에서 리뷰용으로 제공해주셨습니다. *

 

 

 

월드 랠리 챔피언십 7편의 구동 화면.

 

​ 월드 랠리 챔피언십이라는 랠리 대회의 공식 게임이라는 WRC 시리즈. 레이스 게임을 많이 접해본 유저라도 이 게임은 제법 생소하게 느껴질만합니다. 포르자, 그란 투리스모, 니드 포 스피드, 이니셜 D 같은 시뮬레이션과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에서 유명한 게임은 많지만 랠리 레이싱 게임은 드문 편이며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보니 더 그럴 것입니다.

 

 먼저, WRC 7은 작년에 발매되었던 6편 이후 약 11개월만에 발매된 작품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전작에서 불편했던 부분들을 많이 수정하고 조작감을 랠리 레이싱에 맞게 변경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 새롭게 탈바꿈한 조작감이 이번 7편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여느 레이싱 게임에선 접해본 적 없는 랠리만의 독특함을 추구하려는 것인지 많은 게이머들이 생소하게 느낄 게임 이름보다 더 생소한 맛이 무척 독특합니다.

 

 

이번 작품 역시 한글화로 찾아왔다!

 

 

​ WRC 7의 기본적인 틀은 전작과 비슷합니다.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솔로 모드에서 퀵 매치와 커리어 모드, 커스텀 매치를 즐길 수 있고 기본적인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과 온라인 도전을 지원하는 것까지 말입니다.

 

 

WRC 7을 하다 보면 엔진 소리를 듣는 것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듣는

코드라이버 음성은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 게임을 처음 시작하자마자 WRC 7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전작보다 나아진 그래픽입니다. 전체적으로 물 빠진 듯한 색감이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비교적 진해진 색감과 그래픽의 디테일 상승으로 퀄리티의 향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레이싱 게임들과 비교하자면 여전히 아쉬운 감은 있지만, 같은 랠리 레이싱 경쟁작인 더트 4와 비교하면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 이번 작품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조작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핸들링입니다. 당장 전작이었던 WRC 6편과 비교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하는 듯 전혀 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레이싱 게임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WRC 7의 핸들링은 과할 정도로 핸들이 잘 꺾입니다. 아날로그 스틱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쭉 밀 경우 차체의 선회 각도가 아주 크게 틀어집니다. 이 조작감은 여타 레이싱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당황스럽게 다가올 수 있으나 적응되면 WRC 7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감각이 무척 재밌게 느껴질 것입니다.

 

 전작과 전혀 다른 게임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달라진 감각은 실제 랠리 레이스 경기에서 차량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레이서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조작은 무척 재밌어졌지만, 쉽지 않은 난이도는 전작 만큼 도전 정신을 불러 일으킨다.

 

이번 작에도 여전히 등장하는 온라인 도전 모드.

세계 기록에 도전해보는 것도 제법 즐겁다.

 

전작처럼 기본적인 차량의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 전작보다 향상된 그래픽 퀄리티는 특히 맑은 날씨에서 그 빛을 발합니다. 많은 부분이 각진 모습이었던 부분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부드러워졌으며 광원 효과는 훨씬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사물들의 디테일 수준은 아직 포르자, 그란 투리스모를 비롯한 여타 경쟁작들에 비하면 모자라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엔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 넘친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해주는 부분.

 

 

​ WRC 6에 이어 7편에서도 커리어 모드는 도전 욕구를 보다 더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주니어 클래스에서 시작한 뒤 목표 달성도에 따라 한 단계씩 상승하는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지만 렐리 레이스를 즐기며 점차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 올라가는 재미는 역시나 좋습니다. 분량이 짧은 것은 많이 아쉽지만 자신만의 커스텀 챔피언십을 만들어 즐길 수도 있기에 즐길 거리가 그리 모자른 편은 아닙니다.

 

 

이젠 커리어 모드가 빠진 레이싱 게임이 너무 심심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세 개의 팀 중에서 적절히 고를 수 있다.

 

일정을 끝낼 때마다 나오는 미디어 메시지가 은근히 재밌다.

 

​ 커리어 모드의 진행 방식은 무척 간결합니다. 팀을 선택하여 입단한 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행하면 될 뿐입니다. 사이사이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간략한 미디어 메시지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며, 전작보다는 나아진 퀄리티까지 맞물려 전체적으로 즐겨볼만한 재미를 담고 있습니다.

 

 

언제나 목표는 1등!

 

 

​ WRC 6편은 레이싱 게임으로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희귀한 랠리 레이싱 게임이라는 점과 랠리 레이스의 공식 라이센스를 받아 제작된 점, 그리고 몇 가지 요소 때문에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즐겨볼만한 작품이었다는 정도였습니다.

 

 

 

​ 다행히도 WRC 7편은 전체적인 부분에서 전작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향상은 전작을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특히나 직접적으로 와닿는 수준입니다. 미흡했던 부분들은 많이 개선됐습니다. 날씨 효과는 더 현실감을 느끼게 해주며 색다른 조작감은 재미난 스릴감을 선사해 줍니다.

 

 

시간대 표현도 전작보다 더 향상되었다.

 

 

​ 레이싱 게임에서 달리는 것 자체의 즐거움. 달리는 맛의 중요성. 어찌 보면 당연한 부분입니다. 레이싱 게임인데 달리는 것 자체가 별로 재미 없다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그것보다 심심한 게 없으니까요.

 

 WRC 7은 확실히 그 맛이 살아 있습니다. 다양한 코스를 달리는 재미와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즐거움, 그리고 그때의 진동과 다양한 오르막 & 내리막 구간, 실시간으로 들리는 코드라이버의 음성, 그리고 그 오프로드를 내달릴 때의 엔진음과 창문에 부딪히는 모래 알갱이들에서 생기는 소음까지.

 

 이 유니크한 손맛과 소리로 듣는 즐거움은 정말 남다릅니다.

 

 

커리어 모드에서의 일정은 3일에 걸쳐 진행된다.

하루가 끝나면 정비 시간을 갖게 되며, 차량을 수리할 시간을 준다.

 

1등으로 일정을 마쳤을 때의 즐거움!

 

주어진 목표를 전부 달성하면 더 높은 등급에서 달릴 수 있게 된다.

 

플레이어의 레이싱 상태에 따라 팀의 사기와 효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끊임 없이 플레이어를 도발해오는 라이벌들.

 

 

​ 전작의 혹평을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을 노린 WRC 7은 확실히 괜찮아졌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모든 부분에서 더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휠을 사용하는 게이머들의 불만은 여전하지만 패드로는 확실히 더 좋아진 조작감으로 어필합니다.

 

 같은 장르의 경쟁작인 더트 4와 비교했을 때, 성의 없이 코스를 복사한 듯한 느낌은 WRC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랠리 레이스만의 묘미인 비좁은 도로를 달리는 그 느낌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여타 레이싱 게임처럼 질주 본능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랠리 레이서가 된 것처럼 미세한 감각과 세밀한 컨트롤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비교적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지만, 몇 번의 코스를 달리다 보면 금세 익숙해져 WRC 7만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게다가 한글로 즐길 수 있으니 경쟁력은 충분히 갖췄습니다.

 

 그 묘한 손맛의 조작감과 독특한 코스 구성, 패드로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는 부분과 달리는 것 자체의 즐거움을 살린 WRC 7은 흔한 레이싱 게임이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랠리 레이스만의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특히나 더 추천하고픈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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