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3883&sca=&sfl=mb_id%2C1&stx=lieonsjh&spt=-590
문명,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과 더불어 게임계 3대 마약으로 불리는 풋볼 매니저 2012(이하 FM 2012)를 소개하겠습니다.
2012년 12월 15일 발매된 FM 2012가 전작과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는 전작을 못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여태 해봤던 축구 게임이라고는 동네 슈퍼나 문구점 앞에 있던 온갖 기술이 난무하는 이름 모를 축구 게임이랑 피파 2002 월드컵, 위닝 일레븐 7 아시아, 피파 11, 위닝 일레븐 2011, 피파 12, 피파 온라인, 피파 온라인 2뿐이기 때문에 FM 시리즈를 처음 접한 사람이 40시간쯤 해보고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부분도 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FM 2012는 한글화 되어 발매됐기 때문에 초심자도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가 무슨 튜토리얼이냐며 바로 본 게임으로 돌입했다가 적잖게 피를 봤으니 FM 2012를 해보실 거라면 튜토리얼부터 해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어느 정도 플레이한 뒤 혹시 놓친 게 있나 싶어 튜토리얼을 해보니까 튜토리얼을 건너 뛰고 바로 본 게임으로 돌입해 여러모로 힘겹게 몸으로 깨우친 것들이 전부 튜토리얼에 있어서 허망했습니다.
이 말은 곧 튜토리얼이 무척 알차다는 말입니다.
뒤늦게라도 튜토리얼을 해본 덕분에 몰랐던 것들을 알게 돼서 무척 좋았습니다. 저처럼 FM 시리즈를 접해본 적이 없는 분이라면 꼭 튜토리얼을 해보세요. 두 번 하세요.
튜토리얼은 FM을 할 사람이 아니면 딱히 말할 것도 없고 FM을 할 사람이라면 직접 게임에서 보면 되기 때문에 알차는 것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환경설정에선 제법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언어도 바꿀 수 있고 게임에서 표기되는 화폐 단위도 조정할 수 있으며 급료 표현 방식을 주급이나 월급 등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페이스 스킨 등도 바꿀 수 있으며 기본으로 제공되는 두 개의 스킨 외에도 직접 스킨을 제작해서 쓸 수 있는가 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만든 스킨도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먼저 자신의 분신을 만듭니다. 화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름을 정하고 태어난 국가를 정하고 선호하는 팀을 정하는 등 여러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 북, 유튜브 등의 SNS도 연결할 수 있는데 이건 정확히 어떻게 쓰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론 감독하고 싶은 국가를 선택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대한민국 K 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다양하며 2부 리그나 유소년 감독 등도 할 수 있습니다.
감독할 국가를 정한 뒤에는 이 화면에서 상세한 것들을 설정합니다.
FM 2012를 플레이하다 보면 로딩 화면을 수도 없이 보게 되는데 이때 FM 2012의 팁이 나오니 봐두면 좋습니다.
감독할 팀을 정하면 그 자리에서 원래 감독은 해임됩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골라서 알렉스 껌거슨 경이 바로 해임되시던데 좀 마음 아프더군요.
모든 설정이 끝나면 이제 구단의 홈 화면을 보게 됩니다. 처음 FM 2012를 시작하고 이 화면을 접하면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도통 감이 안 옵니다.
네. 그래서 튜토리얼이 중요합니다. 튜토리얼 꼭 하세요. 세 번 하세요.
먼저 좌측 상단의 프로필 화면으로 넘어오면 자신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독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게임을 알차게 하다 보면 좋은 소리를 많이 듣게 되고 자연스레 평가는 올라갑니다.
또, 좌측 상단의 캘린더를 누르면 앞으로의 이벤트나 지나친 이벤트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FM 2012를 하면서 가장 자주 보게될 뉴스입니다. F4 키를 누르면 빠르게 뉴스 탭으로 넘어옵니다.
이 뉴스 탭에서는 아주 많은 걸 하게 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뉴스가 떠서 지저분하고 짜증난다면 구독 관리 탭에서 특정 뉴스를 더이상 안 보게 해제할 수도 있고 특정 선수나 스탭, 구단 등의 뉴스를 구독하고 싶다면 체크해서 앞으로 관련 뉴스를 볼 수 있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한 달에 두 번 스탭들이 스탭 회의를 제안하는데 여기선 스탭들이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줍니다.
새로운 스탭 인력을 추천해 주기도 하니 스탭 회의는 꼭 참석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스탭 회의는 수동으로는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달 초와 달 말에 스탭들이 제안하는 스탭 회의를 그냥 넘겨버리면 다음 제안까지는 스탭 회의를 열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뉴스나
저런 뉴스 등이 나옵니다. 그리고 위 화면에서 특정 선수의 국가에서 국가대표 등으로 소집하면 감독으로서 지시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선수 다치면 안 되니까 차출 거부를 요청하거나 45분만 뛰게 해라! 같이 말입니다.
그리고 매달 초에는 수석 코치가 이달의 이벤트 등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이런 건 자연스레 잊게 되는 게 사람이지만 어차피 그 날이 오면 자연스레 알게 되니까 괜찮습니다.
F5 키나 검색 탭으로 들어가면 특정 선수를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선수를 영입하거나 관찰하고 싶을 때 이용하는데 먼저 스카우터에게 간략한 정보를 알아 오라고 지시한 뒤 언론 플레이로 떠보는 것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선수가 우리 구단에서 뛸 마음이 있다면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고 그럴 마음이 없다면 부정적인 대답이 돌아옵니다. 물론, 기자를 통해 언론 플레이를 했던 것 그대로 그 선수도 언론 플레이를 해줍니다.
스카우터가 해당 선수의 정보를 알아오면 영입할 준비를 하거나 그냥 전략 탐색만 하고 말 수도 있습니다.
스카우터에게 선수의 정보를 알아오라 지시하면 자신의 소견을 달아 보고서를 내주기 때문에 참 편합니다.
알게된 정보를 기반으로 다른 선수와 비교해볼 수도 있습니다.
관찰이 끝나면 스카우터가 알아온 정보를 토대로 보고서를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이적 정보 탭을 보면 그 선수가 우리 구단에서 뛸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리오넬 메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올 마음이 없나봅니다. 그래도 얘는 언젠가 꼭 데리고 와야 합니다. 두 번 데리고 와야 합니다. 메시잖아요?
물밑 작업이 끝났으면 이제 수면 위로 올려야지요. 이적 및 계약 탭이나 선수 우측 상단에 있는 제의하기 버튼을 눌러 이적 제의에 들어갑니다.
방출 대상이나 자유계약으로 풀린 선수가 아니면 기본적으로 몸값의 1.2배 이상은 줘야 그 선수를 데리고 있는 구단이 OK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유망주나 핵심 선수는 2배 이상도 바라는 경우가 많더군요.
하지만 구단이 OK해도 정작 그 선수가 거부해버리면 영입할 방법이 없습니다. 메시, 카카, 호날두, 밥줘영 개객기..
메시, 카카, 호날두는 이해하겠는데 밥줘영 나쁜놈..
아무튼 구단도 만족하고 선수도 만족하면 영입할 수 있습니다. 선수를 새로 영입하면 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등록을 해야하고 이 시기는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이적 시장 시즌에만 찾아 옵니다.
새로운 선수를 데리고 오면 언론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귀찮으면 거절해도 되지만 새 구단에 들어온 선수의 사기를 올리는 데는 기자 회견에서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이 플러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기자 회견을 여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기자 회견은 그 선수를 중심으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자들은 언제나 이슈가 될만한 말을 헤드라인으로 작성합니다. 참 밥 빌어먹기 편한 직업인 것 같습니다. 백 마디 좋은 말을 하고 한 마디 나쁜 말을 하면 나쁜 말이 헤드라인으로 나가니 이건 뭐 답이 없네요.
그리고 계약을 완료하면 이렇게 뉴스에 뜹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이적 시장 시즌은 새해 첫날인 겨울과 여름에 열리며 이때는 선수를 영입하면 바로 데리고 올 수 있습니다. 만약 이적 시즌이 아닌데 선수를 영입했다면 다음 이적 시장이 열리는 때까지 그 선수를 데리고 올 수도 없으며 쓸 수도 없습니다.
그냥 돈이 묶여버리죠. 이건 답이 없어요 메시 가야해요.
선수단은 언제나 돈으로 움직입니다. 정과 인연으로 움직이는 선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선수는 그러질 못합니다. 그러니까 감독 첫 부임 해에는 높은 보수를 보장해서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 올리고 지위를 인정 받는 게 좋습니다.
이제야 축구 게임에서의 핵심인 경기 관련 소개를 하겠네요. 먼저, 경기 시작 전날에는 언론에서 기사를 내줍니다. 여기서 적당히 우리 구단과 상대 구단의 전력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자 회견도 열어 달라고 합니다. 직접 참석해도 되고 수석 코치를 보내도 됩니다. 하지만 감독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전부 참석하는 게 좋겠지요?
또, 경기 전에는 간혹 상대 구단의 감독이 언론 플레이를 해서 기자가 응수를 할 건지 말 건지를 물어옵니다. 짓밟을 자신이 있다면 응수하는 게 좋겠지요? 그리고 이때 우측 상단에 언플한 감독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나옵니다.
한낱 첼시의 감독 나부랭이가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지만 어떤 감독은 호의적이기도 하고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말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보고 대처하는 게 좋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는 볼 화면이 많습니다. 먼저 사전 검토입니다. 어디서 경기가 열리는지, 장소는 어떻고 날씨는 어떤지, 우리 구단이나 상대 구단에 어떤 일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지요.
사전 검토가 끝나면 이제 선발 명단을 제출합니다. 좌측에서 경기 시작에 사용할 전술을 만질 수 있고 그 전술에 선수들이 얼마나 익숙한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좌측 하단에서 그 전술의 훈련량을 강하게 할 것인지 약하게 할 것인지 보통으로 할 것인지도 설정할 수 있으며 어떤 분야를 집중으로 연습할 것인지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전술은 선수들이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술입니다.
친선 경기가 아니면 후보는 7명을 선택할 수 있고 교체 카드는 3장이 전부입니다. 적재적소에 교체하는 것이 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지요.
또, 각 선수의 프로필 화면에서 포지션 탭에 들어가면 그 선수가 어떤 위치에 가장 익숙한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우측 상단에는 플레이 스타일을 설정할 수 있는데 전술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할 것인지 전술을 지키도록 할 것인지를 정합니다.
그리고 기본 전술의 틀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건드릴 수 있습니다. 극단적 수비, 수비, 역습, 평균, 지배, 공격, 극단적 공격 등이 있습니다.
시작 전술 탭 위에 있는 팀 전술, 개인 전술, 세트 플레이, 페널티킥 전담 선수, 주장, 외침, 등번호 등은 전부 말 그대로이기 때문에 특별히 설명해 드릴 건 없어 넘어가겠습니다.
경기 도중 좌측 상단의 전술 버튼을 누르면 이 화면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교체를 하거나 전술 변경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선수가 더이상 뛰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입었으면 자동으로 이 화면이 뜨고 또, 선수가 레드 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했을 때도 자동으로 이 화면이 뜹니다.
새로이 전술을 짜고 싶으면 좌측 하단의 전술 추가 버튼을 눌러 이런저런 간단한 설정을 하게 되는데 그 후 세부적인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잘 활용해야 명장이 될텐데 제가 명장이 못 되는 이유는 이것이겠지요.
이거 드럽게 복잡합니다. 축구를 그냥 좋아해서 가끔 보는 사람은 이거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해요.
선발 명단을 제출한 다음엔 간단한 경기 분석을 보게 됩니다. 착실히 게임을 진행했으면 아주 만족스러운 화면을 보게 되지요.
다비드 데 헤아가 진짜 실 경기에서도 저런 골키퍼였으면 맨유 핵심 선수 고정일텐데 말입니다.
경기 분석 다음 화면은 상대팀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설정하는 화면인데 한 거랑 안 한 거랑 차이가 별로 없어 보여서 전 늘 대충 넘어갑니다.
그 다음 화면이 이 라커룸 대화인데 여기선 감독으로서 오늘 경기에 임하는 선수단 전체에게 이런저런 말을 해줄 수 있습니다. 억양에도 종류가 있는데 공격적, 열정적, 침착, 신중, 망설이며 등이 있습니다.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선수단의 사기가 저하될 수도 있고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잘 말해줘야 합니다. 귀찮으면 코치에게 대신 말하게 할 수도 있으며, 선수단 전체 대화 후에는 선수 개개인에게 말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귀찮으면 수비진, 미드필더진, 공격진에 묶어서 동일한 말을 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렇게 경기를 풀어가라고 지시해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경기 도중에도 말해줄 수 있습니다.
경기를 시작하면 피파나 위닝 등에 익숙한 사람에겐 참으로 어색한 화면을 보게 됩니다. 그래도 익숙해지면 나름 TV중계를 보는 느낌이 들어 좋더군요.
하단에는 어떤 주요 장면을 볼지 설정할 수 있는데 문자 중계만, 결정적, 하이라이트, 전 경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전 경기를 기본 배속으로 보면 하루종일 걸리는 대신 더 세세하게 경기를 관찰하고 지시할 수 있습니다.
문자 중계나 결정적을 최고 배속이나 적당한 배속으로 보면 게임을 빠르게 진행할 수는 있습니다 세세한 지시는 내리기 어렵습니다.
취향에 맞게 설정하시면 되고 다시 볼 장면 또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골, 하이라이트 등이 있습니다. 정말 TV 중계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만끽하고 싶으면 전 경기를 적당한 배속으로 하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다시 보기 하시면 됩니다.
우측 상단의 경기 정보에서는 오만 가지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팀 평점과 코치의 의견만 켜뒀습니다.
좌측 상단에서도 오만 가지를 할 수 있는데 전술 변경, 터치라인 지시, 빠른 교체 등 아주 많습니다.
또, 경기를 치르는 날의 날씨도 다양해 즐거움이 많습니다. 이 화면은 대충 화면이 뿌연 것 같지만 눈이 오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경기 종료 후에는 그 경기의 MVP가 설정되고 주심이 어떻게 경기를 진행했는지, 주로 어떤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이런 기사가 늘 나오기 때문에 이긴 뒤에는 기사를 보는 맛도 있습니다. 여기서 경기 보고서를 누르면 경기를 뛰었던 우리 구단이나 상대 구단 선수들의 평점 및 간단 소감을 볼 수 있으며,
분석을 누르면 간략한 화면이 나옵니다.
이렇게 나오는데 꽤나 세세합니다. 경기 다시 보기도 지원하기 때문에 분석할 때 좋습니다.
만족도를 누르면 구단 운영진이 얼마나 그 경기에 만족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냥반들을 만족시키려면 언제나 승리해야합니다. 나쁜 노인네들이지요.
그리고 여기서 종합 탭을 보면 운영진이 어떤 부분에 어떻게 만족하고 있는지, 팬들의 만족도는 어떤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적 탭에는 우리 구단이 했던 영입/ 방출 등의 만족도가 나오는데 영입한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면 니우마르처럼 극찬을 받기도 합니다. 반대로 방출한 선수가 팬들이 좋아하던 선수라면 겁나 싫어합니다.
치차리토 쓸데가 없는데 어쩌라고 이 냥반들아 ㅡㅡ 벨바 백작도 빨리 팔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이 게이지 덕분에 겁나 망설여집니다.
경기를 뛰다 부상을 당하거나 국가대표 경기를 뛰다 부상을 당하거나 훈련하다 부상을 당하거나 그냥 하는 것 없이 잉여잉여 거리다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짧으면 하루 이틀만에 돌아오지만 큰 부상은 시즌 아웃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로 FM 2012를 잉글랜드나 스페인 등으로 시작하면 2011년 여름이고 한국 등으로 시작하면 2011년 1월 1일 혹은 2012년 1월 1일 등에서 시작할 수 있는데 실제 축구계 반영이 참 잘 되어 있어서 볼튼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 선수가 부상당한 게 그대로 적용되어 있어서 8개월인가 10개월동안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보고서 보고 기절했었지요.
덕분에 이청용, 기성용으로 쌍용에 박지성, 박주영, 차두리, 앙리, 메시, 카카, 호날두, 싸비 알론소, 다비드 비야, 웨인 루니, 에브라, 나니, 리오 퍼디난드, 에반스 등을 한 구단에서 뛰게 하고 그걸 감독할 생각에 한껏 부풀려졌던 원대한 꿈은 FM 2012를 시작하자마자 깨졌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나쁜 일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 주에 열린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은 금주의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독도 월간 탑이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지요.
연초에는 최고의 선수를 뽑는 영광도 있습니다. 전세계 최고의 선수, 아시아 최고의 선수 등 아주 많습니다.
이 영광을 메시에게 돌립니다. 그러니까 빨리 우리 구단에 오라고 나쁜놈아
뉴스 화면을 기준으로 좌측 상단에는 자기 구단의 이름이 있는데 그걸 누르면 이런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구단의 간략한 정보이자 구단의 홈 화면이지요.
제 맨유는 주장이 캡틴 팍입니다. 부주장엔 메시 넣고 싶습니다.
돈 욕심이 많은 선수단 덕분에 구단의 지출은 영입 외에도 신경쓸 게 많습니다. 보니까 제 구단은 제가 부임한 이후 매달 적자에 은행 빚만 수천 억이더라구요. 망했습니다.
그런데도 구단주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구단만 잘 이끌면 빚이 얼마가 되건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은행 빛이 4000억이 넘는데 구단만 잘 돌리면 영입 자금을 더 내주겠다니 말입니다.
그리고 우측 상단의 예산 수정 버튼을 누르고 바를 조절하면 급료 예산을 줄이고 그 돈을 영입 예산으로 늘릴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FM 2012는 우리에게 한 가지 교훈을 줍니다. 모든 일은 결국 결과가 중요하다.
구단주 영감에게 돈을 뜯어냅시다. 고작 400억으로 뭘 하라는 겁니까?
구단주와 대화해서 경기장을 더 증축하거나 건설할 수도 있고 유소년이나 2군에 더 투자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스탭 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재계약을 요청해서 지금 내가 감독으로서 받고 있는 돈이 너무 적으니 더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도 영입 예산 적다고 땡깡 부려서 더 뜯어낼 수도 있습니다. 아주 좋은 커뮤니티 시스템 아닙니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새 시즌을 맞아 등번호를 설정하게 되는데 여기서 각 선수가 선호하는 번호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요청을 들어주면 사기가 올라가는지 변동이 없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웬만하면 들어주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주장과 부주장도 새로 선임할 수 있는데 주의점은 위 화면을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감독이니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로 설정하고 사기를 북돋아줘서 구렁이 담넘듯 넘어갑시다.
주장이나 부주장감으로 감독이 선임한 선수가 그 자리에 적합하다 생각하지 않으면 스탭 회의에서 스탭들이 걸고 넘어지는데 그냥 무시하셔도 됩니다. 우린 감독입니다.
선수의 간략 프로필에서 정보 탭으로 들어오면 그 선수의 만족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수시로 체크해서 선수가 불만족 스러운 점이 있어 사기가 내려가 있다면 어르고 달래줘서 사기를 올려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선수가 별 불만도 없이 사기가 떨어진 상태라면 일대일 면담에서 아부해줄 수도 있으며 너보다 떨어지는 선수를 지도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으로 사기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아, 이건 나이 어린 선수(대략 23세까지로 추정)에게는 부탁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올리는 또다른 방법 중 하나는 팀 미팅입니다. 선수단의 사기를 올릴 수 있을만한 주제를 잘 골라서 던지면 됩니다.
간혹 다들 좋아하는데 한두 명이 반대한다면 그건 그냥 버리는 카드로 생각하고 가시면 됩니다. 축구는 팀웍과 전술이니까 그 선수를 배제해버리면 아무 말도 못합니다.
구단 홈 화면에서 이적 상황 탭(빠른 키는 F7로 알고 있습니다.)으로 들어오면 현재 이적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이걸 보면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를 데리고 가려면 레알 이 정도는 내라는 엄포 비슷한 걸 한다는 걸 알 수 있지요.
그니까 치사하고 더러워도 호날두 그냥 데리고 있지 그러셨습니까 껌거슨 경. 후임 감독들이 미칠 것 같잖아요.
근데 더 웃긴 건 4020억을 제안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OK했는데 호날두가 나 맨유 싫음 ㅡㅡ 하고 거절해서 데리고 올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니까 호날두를 욕합시다. 호날두는 나으 원수 개객기야!
구단의 임대 상황도 볼 수 있습니다. 직접 키우긴 귀찮고 다른 구단에서 1군으로 뛰며 애가 어느정도 컸을 때 써먹거나 팔고 싶다면 이렇게 임대시키는 게 좋습니다.
얽히고 섥혀 있는 부대 조항은 보면 짜증나니까 그냥 무시하고 사는 게 좋습니다.
역사 탭에선 말 그대로 우리 구단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최고 입장료 수입, 최다 점수 차 승리, 최다 득점 리그 경기, 최다 연승 기록, 연속 경기 무패 기록, 연속 무실점 기록은 모두 제가 새로 썼습니다. 이제 맨유는 제 겁니다.
이 영광을 제게 돌리고 싶습니다.
물론, 2군이나 유소년 팀도 관리할 수 있는데 솔직히 1군만 관리하기도 슬슬 귀찮아지는데 언제 다 건드리고 있겠습니까? 이런 건 스탭에게 맡겨도 됩니다. 알아서 키워줄 겁니다.
그니까 빨리 유능한 선수로 자라서 몸값 뿔리라고 이것들아!
이것으로 얼렁뚱땅 FM 2012 간략 소개를 마칩니다. 평소 올리던 소개 방식과는 달리 좀 재밌게 써봤는데 어떠셨을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FM 2012를 하려면 일단 세 가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축구를 좋아할 것, 두 번째는 전략 게임을 좋아할 것, 세 번째는 풋볼 매니저 2012를 구매할 53,000원이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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