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브레이크 - 시간을 쪼물딱 쪼물딱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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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브레이크 - 시간을 쪼물딱 쪼물딱 / 2016년 4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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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6년 4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363&sca=&sfl=mb_id%2C1&stx=lieonsjh&spt=-2590&page=7

 

 

 

발매 시기  : 2016. 04. 05

게임 장르  : 액션 어드벤쳐

구매 가격  : 52,100원

제작사  : 레메디 엔터테인먼트

한국어 유무  : 有

 



영상이 보이지 않을때 : http://www.youtube.com/0Xh2YjwDDxM


 

<퀀텀 브레이크의 로고와 함께 게임은 시작된다.>

 

 이야기꾼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최신작, MS 독점(XBOX ONE, Window 10 스토어 독점) 게임, 흔하지 않은 시간을 소재로 다루는 게임, 실제 배우들을 모델링 한 게임이자 게임 중간중간에 실제 배우들이 연기한 드라마가 나오는 게임, 유저들에겐 생소하지만 어마어마한 기술력이 집대성 된 게임 등.

 퀀텀 브레이크는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 특이한 게임입니다.

 

 먼저 어마어마한 기술력이 집대성 된 게임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를 돕기 위해 모 사이트의 글을 링크로 남깁니다.

http://www.plone.co.kr/bbs/board.php?bo_table=xbox&wr_id=29596

 

 퀀텀 브레이크의 발매 약 한 달 전, 디지털 파운드리에서 퀀텀 브레이크는 720P 30프레임이라는 기사에 국내외 여론은 뒤집어졌었습니다. 당시, 레메디는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해상도 표기로는 720P가 맞으나 자신들만의 특수한 기술력으로 그래픽을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미 720P라는 말에 눈 돌아간 유저들과 단순히 엑스박스 게임을 까는 것만 좋아하는 유저들은 '어쨌든 720P 아님? ㅋㅋ' 으로 일관하기 시작했고, 그건 발매이후 실제 퀀텀 브레이크를 즐기는 유저들의 눈에는 절대 720P로 보이지 않는 실기 플레이와 실기 스크린샷마저 '720P 게임 안 사요' 로 덮어버렸습니다.

 

 자, 아직도 퀀텀 브레이크가 720P니까 관심도 아깝다는 분들은 위 링크 주소를 클릭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미 보셨다면, 이 게임이 진정 PS3, XBOX 360 시절의 흔한 720P 게임으로 보이십니까?

 

 본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러한 것을 강조하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현재 여론에 생성된 '720P 게임' 딱지 때문에 퀀텀 브레이크를 플레이 해볼 수 있는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패스하신 유저 분들이 안타까워서입니다.

 그리고 퀀텀 브레이크의 메타크리틱 평균 점수를 꼬집는 유저분들은 비슷한 점수의 다른 게임들도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헤비 레인 & 비욘드 투 소울 PS4 리마스터 버전 78점, 스트리트 파이터 5 75점 등. 그 게임들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해당 게임들이 저 점수를 받았다고 게임으로서의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게임 도중 백 버튼을 누르거나 메인 화면에서 타임라인을 누르면 위 화면을 볼 수 있다.>

 퀀텀 브레이크는 기본적으로 1막 1부, 2부, 3부 식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타임라인에선 해당 챕터의 개요를 짤막하게 표시해주며, 우측 하단의 '발견' 목록을 통해 퀀텀 브레이크 내에 존재하는 수집요소들을 얼마나 모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발매된 디비전의 경우엔 맵을 열면 각 구역이 있고, 그 구역 내의 모든 서브 미션을 클리어하면 구역의 숨겨진 수집요소를 전부 맵에 표시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덕분에 수집요소를 모으고 찾는 유저들이 옛날 게임처럼 인터넷을 보며 수집요소가 어디에 있는지 하나하나 뒤져서 찾아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었습니다.

 

 퀀텀 브레이크의 수집요소는 그 디비전처럼 수집요소를 게임 내에서 별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도록 해뒀습니다. 먼저, 여섯 종류의 수집 요소들은 각각 어떤 것들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문서. 게임 내에 놓인 쪽지나 메모 등을 습득하면 그 메모의 내용을 볼 수 있고, 그것으로 게임 내의 주요 스토리와 밀접된 이야기나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 잡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 컴퓨터. 이 항목은 주로 게임 내의 주요 인물들이나 주변 인물들의 세부사항 혹은, 게임 내의 인물들끼리 주고 받은 메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셋째로 미디어. 게임 내에 존재하는 라디오나 TV 등을 켜면 미디어를 습득 가능한데, 이는 자막이 출력되지 않습니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퀀텀 브레이크에 있는 한 가지 버그와 마찬가지로 단순 버그인지, 아니면 레메디가 간과하고 놓친 부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넷째로 크로논 원천. 다른 요소들이 매우 찾기 쉽다면 크로논 원천은 그것들보단 번거로운 방법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크로논 원천은 PS3, PS4로 발매되었던 인퍼머스의 '샤드' 처럼, 맵 곳곳에 놓여 있는 크로논 원천을 습득하여 주인공인 잭 조이스의 스킬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시간을 더 오래 멈춘다던가, 시간 폭발의 범위를 더 늘린다던가 하는 방식입니다.

 크로논 원천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 주인공인 잭 조이스를 움직여 크로논 원천의 주변으로 다가가면 패드의 약한 진동과 함께 게임 내 화면 우측의 '타임 비전'이 자동차 깜빡이처럼 점등됩니다. 그때 Y 버튼을 눌러 타임 비전을 활성화시키면 현재 캐릭터 주변 어느 방향, 어느 정도의 거리에 크로논 원천이 숨겨져 있는지 알려줍니다.

 

 닷째로 정보. 게임 내 중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각 막이 끝나면 시청할 수 있는 에피소드 드라마.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는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실제 배우들과 게임 내 캐릭터의 모델링을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게임 내에서 유저가 특정한 양자 파장을 일으키고, 유저가 선택한 분기에 따라 드라마가 바뀐다.>

 마지막으로 양자파장. 더 몰입되는 게임, 내가 무언가를 해 나가는 게임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 요소를 찾으셔야합니다. 각 막마다 한두 개가 숨겨져 있으며, 이 양자 파장을 일으키면 유저가 보는 드라마의 내용이 조금씩 바뀝니다.

 그리고 드라마를 감상하기 전, 각 막이 끝나면 유저는 '분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분기에 따라 유저가 시청하는 드라마의 내용이 완전히 바뀌기도 합니다. (실제 게임에 등장하는 분기 중의 하나로, 유저가 누구를 믿을 것인지 고르는 분기가 있는데 그때에 누구를 믿는가에 따라서 드라마의 중요한 부분이 바뀝니다.)

 

 시간을 소재로 한 게임이기에 이런 요소는 몰입해서 하는 유저에게 매우 달갑고,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작용합니다.

 

 

<2막 1부의 타임라인 현황. 내가 무엇을 놓쳤는지, 어느 즈음에 놓쳤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퀀텀 브레이크의 친절한 점은 내가 어디에서 무얼 놓쳤는지, 그게 게임 플레이의 어느 즈음이었는지 보기 쉽게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꼼꼼한 유저는 1회차 혹은, 2회차만에 모든 수집 요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모델링은 수준급. 옆으로 뉘어 봐도 엑스맨의 아이스맨이다.

잭 조이스 역의 '숀 애쉬모어'>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는 액션보다 스토리에 더 치중된 느낌입니다. 때문에, 스토리에 더 비중을 두는 유저는 재미난 이야기 하나를 멋진 연출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나 액션에 더 비중을 두는 유저는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액션이 뒤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유저가 게임의 주요 소재인 시간 능력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아주 화끈하고 재밌는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 능력을 거의 쓰지 않는 유저라면, 그저 평범한 TPS를 경험할 것입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 당연했던 시간이라는 자원. 사람들의 잘못과 탐욕으로 인해 그 시간이 붕괴되어가고, 주인공 잭 조이스는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뛰어다닙니다. 시공간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는 유저의 몫입니다. 다만, 유저에게 주어진 시간 자원을 더 잘 활용한다면 보다 쉽게 지켜낼 수 있습니다.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의 잰슨, 왕좌의 게임의 쥐새x경 리틀 핑거.

여기서 봐도 밉살스러운 얼굴은 한 대 치고 싶게 만든다.

폴 세린 역의 '에이단 길렌'>

 퀀텀 브레이크는 실제 배우들을 써서 드라마를 만들었고, 그들을 모델링하여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엑스맨의 아이스맨으로 유명한 '숀 애쉬모어'는 주인공인 잭 조이스를, 왕좌의 게임의 베일리쉬로 유명한 '에이단 길렌'은 또 다른 주연인 폴 세린을, 반지의 제왕의 메리 역으로 친숙한 '도미닉 모나헌'은 잭 조이스의 형이자 천재 과학자인 윌리엄 조이스를, 프린지의 필립 브로일스로 출연했던 '랜스 레딕'은 폴 세린의 조력자인 마틴 해치로 출연하는 등 유명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게임의 한 막이 끝나고 드라마를 감상하는 게 지루하다?

다른 사람이 플레이하는 방송을 본 사람이거나, 게임 스토리에 몰입이 덜 된 사람은 그럴 수 있다.

다만, 이 게임과 드라마로 관통하는 멋진 스토리에 빠지면 그런 말이 나올 수 없다.>

 드라마의 퀄리티는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일품이고, 스토리 또한 게임 내에서 알려주지 않은 부분을 보여주거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더 나아가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을 보여줍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화면. UI는 깔끔하다.>

 게임 진행 도중 주기적으로 좌측 하단에 지금이 몇 월 며칠인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를 알려줍니다.

 

 패드의 윗쪽 키패드를 누르거나 타임 비전을 활성화시키면 좌측 상단에 현재 목표를 알려주며, 화면 우측에는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스킬인 시간 자원들을 보여줍니다. 사용하면 노란색 바탕이 조금씩 차오르고, 쿨타임 시간 또한 보여줍니다.

 

 

<화면 우측의 시간 자원 중 하나가 자동차 정지 표지판처럼 돼 있는 게 보이는가?

쿨타임으로 인해 사용할 수 없다는 표식이다.>

 

<상시 쓸 수는 없지만 게임 내에 지정된 장소에 표시된 시간의 흔적을 재생한 모습.

어디로 갈까? 따라가보자.>

 게임의 전체적인 진행은 대체적으로 막힘이 없습니다. 길을 모르면 타임 비전을 황성화시켜 어디로 가야하는지 노란색 화살표로 알려주고, 때때로 시간의 흔적에 남겨진 다른 사람의 행동을 추적하면 앞으로 진행할 장소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타임 비전을 활성화시킨 모습.>

 위 화면처럼 유저가 가야할 곳은 노란색 화살표로 표시해주고, 습득하지 않은 수집요소는 주황색으로 표시해줍니다. 이미 습득한 수집요소를 타임 비전으로 지켜보면 평범한 사물처럼 회색으로 보이고, 추가적으로 적은 빨갛게 표시해줍니다. 폭발물 또한 주황색으로 표시해주는데 자세히 보면 그 색상이 좀 더 붉은 색으로 짙고, 엄연히 수집요소와는 색이 다릅니다.

 유저는 타임 비전으로 수많은 정보를 체크할 수 있고, 전투를 훨씬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완전히 은엄폐한 상태에서 타임 비전으로 적들의 동향을 지켜보다가 세네 명이 뭉쳤을 때 시간 폭발을 사용한다면, 1타 4피의 쾌거를 이뤄낼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게임을 해보기 전에는 시간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이 게임의 난이도를 말도 안 되게 낮출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점은 직접 플레이해보니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게임 내에서 마주하는 적들의 레벨링은 매우 적당했습니다. 1회차를 어려움 난이도로 진행하였고, 시간 자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적당하게 느꼈을 수는 있지만 시간 자원을 사용하는 것에 미흡하더라도 크게 어렵진 않으리라 봅니다.

 

 

<전투 시에는 타임 비전을 자주 활성화하여 전황을 먼저 파악하자.

적들이 어디에 있는지가 한 눈에 들어오고 더 쉽게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다.>

 유저가 전투시 사용하는 시간 자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먼저 타임 비전입니다.

타임 비전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수집요소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총알이 없을 때에도 타임 비전을 활성화하여 적들이 떨어뜨린 총의 위치나 탄약을 충전할 수 있는 아머백의 위치 또한 표시됩니다.

 

 

<타임 스톱.

적의 움직임을 멈추고 그곳을 향해 람보처럼 총알을 난사해보자.

시공간의 정지 상태가 끝나면? 넌 이미 죽어있다.>

 시간 정지. 쓰기에 따라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강력한 스킬입니다. 적들이 쏟아져 나올 때 일정 범위의 적들을 멈춰놓고 다른 적들을 먼저 처리한다거나, 시간을 멈춰놓고 그곳으로 총탄을 쏟아부어 한 순간에 강력한 대미지를 입혀 보다 튼튼하고 강력한 적을 손쉽게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 유저의 쓰기 나름인 스킬입니다.

 

 

<타임 쉴드.

내 주변의 시공간을 비틀어 적의 총알은 느려지고 굴절되게 만들자.

전장 한 복판에서 적의 집중포화를 아무렇지 않게 견뎌낼 수 있다.> 

 시간 방패는 게임 내에서 은엄폐보다 훨씬 확실한 방어 전략입니다. 특별한 말이 필요 없고, 이것만 있으면 적들의 공격을 모두 무효화 시킬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수류탄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이 순간만큼은 플래쉬, 퀵실버가 부럽지 않다.>

 적들에게 빠르게 접근하거나 빠르게 멀어지고 싶을 때 LT 버튼을 눌러 시간 회피를 사용하면 적들의 모든 공격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AOS 게임으로 치자면 밸붕급의 회피기입니다.

 

 

<타임 브레이킹.

초점을 맞춘 곳의 시공간을 폭발시킨다.

What a awesome skill!>

 시간 폭발스킬은 광범위한 공격으로 웬만한 적들은 한 큐에 보내버릴 수 있습니다. 퀀텀 브레이크는 유저가 쓸 수 있는 수류탄이 없는데, 그 대용으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스킬 레벨을 올리면 더 광범위해지기 때문에 유저 입맛에 따라 매우 강력한 딜링기입니다.

 

 

<주먹으로 한 대 치고, 이렇게 잡아 뜯어서는 쾅!>

 마지막 스킬인 시간 돌진은 시간 회피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아주 빠른 속도로 유저의 의도대로 세밀하게 뛰어다닐 수 있으며, 온 몸에 강화 방탄복을 두른 적처럼 헤비하고 강력한 적이 아닌 평범한 인간형은 모두 시간 돌진으로 접근하여 B 버튼으로 근접 공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시간 돌진 이후 근접 공격을 맞은 적은 원큐에 죽일 수 있습니다.

 

 

<연출은 과학적이고, 예술적이며, 폭발적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딱 평균입니다. 많이 어렵지도 않고 많이 쉽지도 않습니다. 액션과 전투는 재밌고, 눈이 즐겁습니다.

액션과 전투는 재밌지만 여기서 굳이 단점을 꼽자면 전투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언챠티드 1편처럼 시시때때로 적이 나오는 게 아니라 언챠티드 2편처럼 적당할 때에 치고 나옵니다.

 

 모션 중에 애매한 걸 꼽자면 점프 모션이 약간 엉성한 감이 있고, 은엄폐 기능이 여타 TPS 게임들과 달리 버튼을 눌러서 엄폐물에 붙는 방식이 아니라 유저가 캐릭터를 조종하여 엄폐물에 붙으면 자동으로 수구립니다. 이 부분은 처음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매우 어색했는데 적응한 뒤에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지만 사람에 따라 게임 끝까지 어색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2회차 플레이의 가치는 높지만, 게임의 볼륨이 방대하진 못합니다. 수집 요소를 찾아가며 전투나 길 찾기에 크게 애 먹지 않는 한 15시간 이내에 1회차 플레이가 끝날 것이며, 2회차 플레이 시에 다른 분기로 드라마를 감상하셔도 수집 요소를 어느 정도 찾았거나 아예 찾지 않는다면 길어야 10시간 이내에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약 25시간의 볼륨(2회차 포함)과 멀티 요소 전무. 이는 큰 단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강력한 적 등장! 약점은 앞? 뒤? 옆?>

 레메디의 전작이었던 앨런 웨이크에 대한 이스터에그도 숨겨져 있습니다. 숨겨진 요소들을 찾으면서 그걸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했고, 그런 세세한 요소에 대해 흥미를 가진 분이라면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강력한 적 처치!>

 게임 내에서 잭이 다룰 수 있는 화기는 많지 않습니다. 그 점은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 게임이 ONLY TPS만을 목적으로 개발된 게임이 아니란 점을 주목하여 관점을 좀 다르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약 세네 종류의 돌격소총과 네 종류의 중화기, 세 종류의 권총이 전부이기에 다양한 맛은 없지만 이 게임의 주요 무기는 시간입니다.

 

 

<시간이 붕괴함에 따라 세상은 시시각각 사건사고가 터진다.>

 어드벤처적인 요소는 알찹니다. 시공간이 붕괴하여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가운데 플레이어는 잭 조이스를 조종하여 무너져 내리는 도중 멈춰버린 지형지물을 뛰어다니고, 시간이 불안정해진 탓에 기형적으로 움직이는 사물을 멈춰놓고 통과하거나 시간 회피 혹은, 시간 돌진 등으로 빠르게 지나가야합니다.

 숱하게 많은 장애물들과 귀찮은 지형들을 통과하다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잡기도 합니다. '아 놔 폴 세린 잡히면 진짜 죽인다. ㅡㅡ'

 

 

<종종 PS2 명작 게임 절체절명도시가 떠오르기도 한다.>

 

<빛의 끝에 있는 건?>

 어렸을 적, 영화로 보았던 타임머신에 대한 것들과 그것들을 게임에서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폴 세린과 악당들로부터 세계를 지켜낼 수 있을지, 아니면 주인공 잭 조이스마저 굴복하거나 손 쓸 도리가 없어 세상의 끝을 보게 될 것인지, 모두 유저에게 달려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퀀텀 브레이크를 하는 내내 다양한 상호작용과 레메디의 전무후무한 그래픽 기술, 눈이 즐거운 연출과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OST, 다양한 시간 기술등으로 무장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분기에 따라 다른 진행과 다른 드라마가 나오기 때문에 2회차 요소도 충분합니다.

 취향에 맞을 것 같은데도 720P 해상도 여론몰이, 그래픽적 우려 혹은 게임 방송으로 시청한 사람들의 말 말 말 등으로 퀀텀 브레이크의 구매를 보류하신다면 저는 단언코 끝내주는 수작 게임 하나를 놓치시는 거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래 픽 : 8.5/10

사 운 드 : 8.5/10

연     출 : 9.0/10

스 토 리 : 9.5/10

볼     륨 : 7.0/10

캐 릭 터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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