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워 : 삼국 - 삼국지 팬이라면 반드시 해봐야 할, 현존 최고의 삼국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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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워 : 삼국 - 삼국지 팬이라면 반드시 해봐야 할, 현존 최고의 삼국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 2019년 6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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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9년 6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8037&sca=&sfl=mb_id%2C1&stx=lieonsjh&page=1

 

 

 

발매 시기 2019. 05. 23
리뷰 작성일 2019. 06. 27
게임 장르 전략 시뮬레이션
정식 발매 가격 59,800원
제작사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C
한국어 유무 한글판

 

 

이 글은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에서 리뷰용으로 지원된 타이틀로 작성되었습니다. *

 

 

 

 토탈 워 : 삼국의 메인 포스터

 

​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는 세가의 개발사 중 하나입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사랑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그들의 이름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마니아들 사이에선 높은 인지도의 회사입니다. 그들의 대표작은 토탈 워 시리즈와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을 꼽을 수 있는데, 참신한 호러성으로 각광 받았던 에일리언과 보다 사실적인 전투에 초점을 맞춘 토탈 워까지 제법 굵직한 게임들입니다.

 

 

 

코에이의 삼국지 13

 

​ 코에이에서 30년 넘게 삼국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발매 되고는 있지만 독점에 가까운 코에이의 삼국지 게임은 점점 변화가 줄어들고 있었고, 대체제가 없기에 삼국지 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코에이 삼국지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토탈 워의 새로운 배경이 삼국지라는 것이 밝혀지고 전세계 삼국지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종종 밸런스 문제로 시끄러울 때도 있었지만 토탈 워는 실제 전장에서처럼 플레이어의 전략성을 요구하며 사실적인 전략 전투를 선보이는 시리즈였기 때문입니다.

 

 

 

 

메인 메뉴는 제법 분위기 있다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중국어 음성 탑재는 아주 좋다

 

 토탈 워 : 워해머, 쇼군, 미디블 등 각 주제에 어울리는 특색을 보여줬던 시리즈에서 천 년이 넘도록 사랑 받은 삼국지를 다룬다는 것은 팬으로서 흥분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토탈 워 : 삼국(이하 삼탈워)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삼탈워에서 우리가 플레이할 수 있는 군주는 총 열두 명입니다. 황건적 DLC 캐릭터를 포함하면 총 열세 명이 됩니다. 각 캐릭터는 저마다의 특성이 존재하고, 주변에 위협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캐릭터 고유의 난이도가 나뉩니다. 게임 내 난이도는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턴이 지날 때마다 플레이어가 힘겨움을 느끼는 것 같다면 AI가 판단하여 난이도를 낮출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삼탈워 세계에서 이름 높은 군주가 아닌, 무법자나 황건적 혹은 동탁 등으로 천하통일을 노리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코에이의 삼국지처럼 조조 휘하의 하후돈을 쉽게 아군으로 데려올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특정 캐릭터의 의형제나 주군을 참수할 경우 원수 상태가 되어 아군으로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삼국지 속의 유명한 무장 등을 휘하에 두고 싶다면 조조, 유비, 손견이나 공손찬, 마등 같은 군주로 게임을 개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선 비교적 자유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유명 무장을 아군으로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므로 그리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조가 마등 세력을 멸망시킨 뒤, 마등 휘하의 방덕이나 마초가 재야장수가 됐을 때 데려오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죠.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중국 대륙이 정말 넓다는 게 간접적으로 느껴진다

 

문명의 연구 개념의 개혁은 몇 번 진행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삼탈워라는 게임은 비교적 느린 템포로 게임이 진행 됩니다. 토탈 워 시리즈를 한번도 접해본 적 없는 게이머라면 낯설게 느껴질 만한 부분이 많습니다. 문명의 연구 개발과 흡사한 개혁 시스템과 토탈 워 시리즈만의 외교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선 많은 실패를 경험해야 할 것입니다.

 

 

 

 

 이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은 같은 장르인 문명과 코에이 삼국지를 플레이했다면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습니다. 대체로 흡사한 편이고, 약간씩 비틀어 둔 느낌이 강합니다.

 먼저, 삼탈워에서는 한 개의 지역을 점령하고자 할 때는 그 지역의 도시와 부가 장소들을 함께 점령해야 합니다. 유주 도시를 점령했더라도 유주 철광산을 점령하지 못하면 유주 지역이 온전히 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외교는 전투 만큼이나 중요

 

심심찮게 속국을 만드는 군주들을 볼 수 있다

 

 때문에 다른 세력과의 외교에서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동맹이나 연합 상태의 타국의 영토를 공격하는 행위는 전쟁으로 이어지므로, 외교를 통해 보상을 주며 해당 장소를 넘겨 받을 수도 있습니다.

 

 

 

 

 

 코에이 삼국지처럼 일종의 명성 시스템이 존재하여 세력의 명성을 높일 필요도 있습니다. 민심의 만족도가 더 올라가고, 높은 명성에는 보다 많은 혜택이 존재합니다.

 

 

 

 

후사를 준비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아군 장수를 타국으로 첩자로 보낼 수도 있으며, 내정에 힘을 쏟게 지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타국이나 아군 장수의 여식과 혼례를 올려 후사를 대비하는 것도 준비해야만 합니다. 모든 장수와 군주들은 수명이 존재하므로 플레이어 세력이 천하를 통일하기 전에 군주가 사망할 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는 온갖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턴이 지날 때마다 수많은 문제들이 플레이어의 화면에 띄워지고, 클릭 한 번에 전쟁이 발발하거나 아군 장수가 배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무언가는 희생되어야 하고, 무언가는 포기해야만 합니다. 삼탈워에서는 군주로서 천하 통일을 위해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지도 중요한 숙제입니다.

 

 

 

전투 시작 전에 아군의 위치를 배치할 수 있다

  

 토탈 워 시리즈의 백미인 전투는 삼국지라는 배경이 더해져 아주 매력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수천 명이 넘는 군세가 격돌할 때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그들을 어떻게 지휘 통솔하는가에 따라 전투의 승패가 결정 됩니다. 잘못된 지휘로 50%가 넘는 전력의 우세함에서도 패배할 수 있고, 뛰어난 지휘로 두 배가 넘는 전력을 이겨낼 수도 있습니다.

 

 

 

 

 

역동적인 전장의 느낌을 제대로 구현했다

 

 비록 토탈 워 : 워해머 시리즈처럼 다양한 마법을 통해 승기를 한번에 당겨오는 것은 어렵지만, 각 장수 고유의 특성과 액티브 스킬로 이기기 어려운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적 장수와의 일대일 결투인 일기토를 통해 아군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군주와 장수는 전투를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레벨이 오름에 따라 더 많은 스킬을 습득할 수 있고, 전투나 선택지 이벤트 등으로 무기와 갑옷, 추종자, 장수 등을 획득해 장수 개개인의 스탯을 올려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체적인 그래픽은 아주 훌륭합니다. 전투 중 화면을 줌인 하였을 때 각 병사들의 전투 액션이나 그래픽 디테일이 아주 뛰어나 전투를 감상하는 맛이 살아 있습니다. 비록 배경 그래픽은 그리 섬세하고 아름답진 못하지만, 수천 명이 넘는 병사들이 격돌할 때의 디테일이 뛰어나 토탈 워 시리즈의 명성은 여전합니다.

 

 

 

영토가 넓어질 수록 피로도가 가중된다

 

 물론 토탈 워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합니다. 특히 게임 중후반부의 지루함은 여전하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두 개의 세력만이 남았을 때 계속해서 격돌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피곤함을 가중시키죠. 이 부분은 코에이 삼국지나 삼탈워, 그리고 대부분의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과 동일합니다. 후반부의 지루함은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의 고질병이란 느낌이 강합니다. 삼탈워 역시 그 부분을 해소하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장수들이 중복 일러스트로 표현되는 부분이나, 삼국지 역사의 중요한 이벤트를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 팬 입장에서 아쉽습니다.

 

 

 

 

 

 그러나 매 순간 펼쳐지는 전투와 게임 플레이 부분에서는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삼탈워의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삼국지 IP의 오랜 팬으로서 이런 삼국지를 기다려왔고, 그 게임성은 정말 대단하다 싶습니다. 단언컨데 현존하는 삼국지 게임들 가운데 가장 완벽에 가까운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비록 아쉬운 점들이 몇몇 보이긴 하지만 이정도의 완성도와 게임성을 보여주는 삼국지는 지금 시대에 전혀 없다 생각됩니다. 토탈 워 삼국은 분명, 지금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삼국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삼국지의 팬이라면 이 작품은 반드시 해봐야 하며, 분명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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