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9년 7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8039&sca=&sfl=mb_id%2C1&stx=lieonsjh&page=1
발매 시기 | 2019. 06. 27 |
리뷰 작성일 | 2019. 07. 19 |
게임 장르 | 검극 대전 격투 |
정식 발매 가격 | 62,000원 |
제작사 | SNK |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 PS4, XB1 |
한국어 유무 | 한글판 |
시리즈의 전작이 발매되고 10년이 지난 2019년, 사무라이 쇼다운의 최신작이 발매됐습니다. 거침 없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SNK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사무라이 쇼다운인 만큼, 게이머들의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또 다른 대표 시리즈인 킹 오브 파이터 시리즈가 3D화 되어 발매되면서 그래픽과 게임성에서 영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우려와 다르게 사무라이 쇼다운은 아주 괜찮은 작품으로 발매됐습니다. 사무라이 쇼다운 제로와 1편 사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번 작품은 검기 게이지나 스피리츠 등 복잡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전부 쳐냈습니다. 덕분에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플레이어 간의 심리전과 긴장감이 더욱 극대화 되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이 시리즈가 대전 게임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은 데에는 여느 대전 격투 게임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 된 심리전이 있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나 킹 오브 파이터처럼 일반적인 대전 격투 게임은 물 흐르듯 이어지는 콤보가 보편적이지만, 사무라이 쇼다운은 상대방의 공격을 막거나 튕겨낸 뒤 강력한 한 방으로 카운터를 먹이는 맛이 일품이었죠.
그러한 점들은 사무라이 쇼다운 고유의 재미로 게이머들에게 기억됐고, 이번 최신작에서도 건재합니다.
고어한 유혈 표현과 절단 연출 역시 전통이 이어져 있는데, 모탈 컴뱃처럼 리얼한 표현은 아닙니다. 캐릭터의 상반신과 하반신이 두 동강 나는 정도에, 절단면은 그저 까맣게 칠해져 있을 뿐입니다. 예전 작품에서 보다 리얼한 절단 연출을 선보였다가 혹평을 받았던 탓에 취한 조치로 생각됩니다.
전체적인 그래픽은 KOF 시리즈에서 혹평을 받은 것과 달리, 과감하게 SNK 독자 엔진을 포기하고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한 덕분에 상당히 볼만한 퀄리티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4, 5편과 흡사한 느낌과 캐릭터 모델링, 클로즈 업 표현과 붓의 선 연출 등이 작품의 박력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분노 게이지를 소모하는 분노 폭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일섬의 강력한 대미지와 멋들어진 연출은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약, 중, 강 공격의 특이점으로 전투의 손맛이 살아 있습니다.
발매 전 체험판으로 논란이 됐던 인풋랙 문제는 데이원 패치로 완화되었지만, 현재 시점에서 캐릭터 밸런스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특정 캐릭터가 과하게 좋은가 하면, 특정 캐릭터는 심각할 정도로 좋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대전 게임 장르가 계속해서 고쳐가야 할 숙제이나, 앞으로 꾸준한 패치를 통해 개선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부분입니다.
캐릭터 수는 약간 적은 편인 16명으로 신규 캐릭터 두 명이 포함된 숫자입니다. DLC로 예정된 캐릭터는 리무루루, 쿠비키리 바사라, 카자마 카즈키, 왕푸로 총 4명이며 2020년까지 한 명씩 추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본 참전 캐릭터가 얼마 되지 않으므로 무료 DLC로 추가 되는 것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PS4 버전의 경우 조기 구매 특전으로 시즌패스를 제공해주어 상기 4명의 캐릭터는 무료로 받을 수 있기에 뒤늦게 구매하지만 않는다면 사실상 무료나 다름 없습니다. 그러나 XBOX, PC, 그리고 PS4 버전으로 예약 구매하지 않은 게이머들을 위해 완전 무료로 추가해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는 변함 없습니다.
스토리 모드는 90년대에 유행했던 대전 격투 게임의 그것과 완전 동일한 수준으로, 보는 시각에 따라 허무함의 끝을 달리지만 필자 개인적으론 추억속의 그 방식이라 향수로 다가왔습니다.
전체적인 게임 퀄리티는 초기 작품으로 회귀한 게임성에 즐겨볼 만한 작품입니다. 잘못 내뻗은 공격에 큰 대미지를 입을 수 있고, 상대방의 공격을 흘려내거나 튕겨낸 뒤 강베기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등 사무라이 쇼다운 고유의 맛이 잘 살아 있습니다. 비록 온라인 매칭 시스템과 밸런스에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혼자서 즐겨볼 만한 모드도 제법 있는 편이고, 완성도 자체가 준수한 편이기에 콤보 시스템이 아닌 심리전에 중점을 둔 대전 게임을 즐겨보고 싶다면 권할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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