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로봇 대전 V - 판권작 첫 한글화로 돌아온, 우리들의 순수했던 시절의 로망과 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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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로봇 대전 V - 판권작 첫 한글화로 돌아온, 우리들의 순수했던 시절의 로망과 꿈 / 2017년 3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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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3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584&sca=&sfl=mb_id%2C1&stx=lieonsjh&page=6

 

 

 

발매 시기 2017. 02. 23
리뷰 작성일 2017. 03. 03
게임 장르 SRPG (시뮬레이션 RPG)
구매 가격 72,800원
제작사 반프레스토 (반다이 남코 산하)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PS VITA
한국어 유무

 

 

 

 

 

 

위 영상은 슈퍼 로봇 대전 V(이하 슈로대 V or 슈로대)의 5화 플레이 영상입니다.
슈로대가 어떤 게임인지 이해하시기 쉽도록 첨부합니다.

 

 

*이 부분은 평어체로 진행되며, 본 게임에 대해 다루기보다는 본 게임의 시리즈에 대한 부분이나 게임을 제작한 제작사에 대한 얘기를 잠시 다룹니다. 평어체가 불편하시거나 이 부분에 흥미가 없으신 분들은 스크롤을 조금만 아래로 내리셔서 하늘색 바탕의 글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슈로대 V의 구동 화면.참전작 중 일부 기체들이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슈퍼 로봇 대전 시리즈는 윙키 소프트란 곳에서 처음 내놓았던 게임이다.
이후, 다양한 기종의 다양한 버전으로 발매되며 '로봇'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그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윙키 소프트 이후 제작사는 반 프레스토로 바뀌었지만 그 인기는 여전했다.
슈로대 인기의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내가 보았던 로봇 만화'의 로봇들이 한 곳에 어우러져 등장하고, 그들을 키우고 조작하며 원작 만화에서 봤던 연출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그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슈로대 시리즈는 사실 정말 단순한 게임 구조를 갖고 있다.
옛날에 옛날 게임들을 즐겼던 유저라면 친숙한 턴제 방식의 SRPG. 적들만 움직일 수 있는 적군 페이즈와 나만 움직일 수 있는 아군 페이즈.
 내가 출격시킨 로봇을 움직여 공격하고 싶은 적을 선택하고, 어떤 무기(스킬)로 공격할지 정한 뒤 공격한다.

 정말 단순함 그 자체다. 하지만, 슈로대를 좋아하는 팬들과 슈로대를 즐기는 유저들은 시대가 많이 변한 요즘에도 그 단순함에 굴하지 않고 슈로대를 사랑하고 있다.

 SRPG의 특성상 한 챕터 한 챕터가 무척 긴 시간을 요하고, 공격할 때 연출을 볼 것인지 말 것인지에 따라 플레이 타임이 더 늘어나고 조금 줄어들고의 차이가 있다. 전체적으로 말하면 슈로대의 플레이 타임은 매우 긴 편에 속한다.
 턴에 따라 움직이고, 적을 공격하고, 적의 움직임을 보고, 적이 공격하는 것을 보고, 주어진 과제(승리 조건이나 특수 포인트 조건)을 따내기 위해 머리를 굴려가며 가만히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슈로대에 등장하는 로봇들의 연출을 보다 보면 다양한 감정이 올라온다.
물론, 이건 슈로대를 사랑하는 팬으로서의 입장이다.

 원작에서 보던 멋있는 장면의 연출이라던가 에반게리온의 스토리와 라제폰의 스토리를 절묘하게 섞어 각색한, 원작의 팬들이라면 알 수밖에 없는 이야기의 믹싱을 보는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다.

 에반게리온 영호기가 6사도의 공격을 방패로 막고 초호기가 그 사이에 6사도를 양전자포로 저격하는 스토리와 연출, 유니콘 건담에서 리디가 밴시를 타게되는 과정 등등. 그런 것들이 슈로대에는 항상 녹아 있다. 버전(시리즈)마다 작품의 스토리 비중에 대한 경중은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참전작의 스토리를 조금이나마 넣어준다.


 이런 참전작품의 연출과 스토리의 콜라보레이션과 각색에 의한 믹싱.
이런 것들을 보는 것은 슈로대를 즐기는 큰 즐거움 중 하나가 된다.

 그런데, 슈로대의 팬들 중에는 이 스토리의 각색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더러 있다.
필자 또한 그쪽에 가까웠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그저 일본어 자막으로 대사만 나오는 경우가 98% 이상인 슈로대의 스토리를 전부 파악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일본어를 읽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수많은 한자를 전부 읽어내기란 역부족이었기에 여러 버전의 슈로대를 즐겨봤지만 거의 대부분 스토리를 모르고 단지 로봇들의 연출을 보고 SRPG로서의 슈로대만 즐길 뿐이었다.


 그런데 그 슈로대가 한글화가 되었다.
물론, 작년에 이미 슈퍼 로봇 대전 OG : 문 드웰러즈가 한글화 되어 발매됐었다. 하지만, 슈로대 OG의 경우 슈퍼 로봇 대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기체와 캐릭터만 등장한다.

 오리지널 기체와 캐릭터란, 슈로대 시리즈는 매 작품마다 '참전작'이 존재하고, 오리지널 캐릭터와 기체가 존재한다. 참전작은 에반게리온, 건담 같은 원작 만화가 있는 것들이며, 오리지널 캐릭터와 기체는 반 프레스토가 제작한 해당 작품의 주인공과 주인공 기체, 오리지널 적 등등을 말한다.

 그렇기에 슈로대 OG의 경우 참전작이 있는 판권작과는 다르게 인기가 덜한 편이다. 또한, 이 '판권'에 의한 '저작권료' 때문에 일본 내수 시장에서만 판매되었었고 국내 정식 발매된 경우가 OG 문 드웰러즈 이전까지 고작 4번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슈로대 팬들은 한글화는 고사하고 슈로대가 국내 정식 발매만 되어도 좋겠다고 노래를 불렀었다.
 필자 또한 2차 Z 파계편의 경우 11만 원 넘게 주고 구매했었던 경험이 있기에 OG 문 드웰러즈 뿐만아니라 슈로대 V의 한글화 소식에 눈이 뒤집힐 수밖에 없었다.


 필자는 이번 슈로대 V를 리뷰하기 전, 녹화와 방송을 진행하며 몇 번이나 그런 말을 했다.
슈로대를 하면서 원작 만화가 있는 기체의 연출을 넋 놓고 보면서 입을 헤벌쭉 벌리고, 멍청하게 웃음소리를 흘리게 된다고. 슈로대를 하다보면 어렸을 때 혹은, 옛날에 그 만화를 보던 때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고 말이다.

 어렸을 때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어떤 로봇 만화를 봤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혹자는 다간이나 가오가이거를 봤을 것이고, 혹자는 퍼스트 건담을 봤을 수도 있다. 또, 철인 28호나 마징가 시리즈 등을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슈로대는 세대와 나이 차이를 건너 뛰고 각자가 어렸을 때 봤던 로봇들이 한 곳에 뭉치고 어우러져 다양한 연출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즐기는 사람 모두가 어릴 때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만화로 본 적도 없는 진 겟타가 열혈이 가득 섞인 목소리로 스토나 선샤인을 외치고, 뉴 건담을 탄 아무로가 소코캇! 하면서 빔 라이플을 쏜다. 타이탄과 점보트가 합체 공격으로 선 문 어택을 외치며 적에게 태양과 달 문양의 구멍을 뚫어버린다.
 마이트 가인이 나타나 동륜검을 꺼내들고 적을 세로로 베어버린다. 남자로서, 사내아이였던 적이 있던 남자로서 어찌 이 게임에 열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폭주하는 초호기와 신지를 마징가 Z의 파일럿 코우지가 뜯어 말리며 제정신을 차리라고 일갈한다.
어찌 남자로서 이 게임을 사랑하지 않고, 열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로봇을 사랑하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던 남자라면 이 게임을 보고 그들이 내지르는 소리에 맞춰 함께 소리지르며 가슴이 뛰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기에, 슈로대는 아직도 사랑 받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슈로대 시리즈가 여태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이며 지속될 수 있었던 원인이 아닐까 싶다.

 그럼, 본격적으로 슈퍼 로봇 대전 V의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이 리뷰는 최대한 슈로대를 모르는 유저도 슈로대가 어떤 게임인지, 그리고 슈로대 시리즈를 많이 접했던 유저들에게는 슈로대 V가 어떤 게임인지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작성해보겠다.

 

 

 

<슈로대 V의 기본적인 배경을 먼저 말해주며본격적으로 그 막을 연다.>


 


 슈로대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많았습니다. 2차 Z 파계편, 재세편의 경우 크로우라는 단독 남자 주인공이었지만, 3차 알파 등은 주인공이 4명이었으며 그 중에 한 명을 골라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 주인공마다 각자 다른 스토리의, 각자 다른 기체를 탈 수 있었고 이번 V 역시 비슷합니다.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이 있으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른 기체를 고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남녀 주인공만 고를 수 있고 기체는 둘 다 뱅 레이라는 기체로 시작하지만 후에 파워계, 리얼계라는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기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파워계, 스피드계는 슈로대 팬들이 주로 부르는 명칭이며 유저에 따라 슈퍼로봇 계열, 리얼로봇 계열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 선택에 따라 기체 자체가 바뀌며 무기(공격 스킬)가 달라지기 때문에 슈로대는 다회차 플레이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물론, 다회차 플레이의 즐거움은 이것 외에도 훨씬 더 많지만 여기서는 기체와 주인공에 대해서만 말하겠습니다.



 각 챕터(화)에 돌입하면 출격시킬 로봇을 먼저 정하고 본격적으로 스테이지가 시작됩니다.
스테이지의 개시를 알리는 것은 위 화면의 오퍼레이션 엔드 화면이며, 이 화면에서는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한 승리 조건, 클리어하기 위해 주의해야하는 패배 조건, 그리고 SR 포인트라는 특수 포인트의 획득 조건을 보여줍니다.

 승리 조건과 패배 조건은 특별히 말할 것이 없기에 다루지 않겠습니다.
SR 포인트라는 것은 슈로대 시리즈에서 전통적으로 존재했던 특수 포인트인데, 대체적으로 슈로대 시리즈에서 '진엔딩'을 보기 위해서 수집해야하는 포인트입니다.

 V 이전의 슈로대는 각 스테이지에 부여된 SR 포인트를 획득하면 PP라는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등, 진엔딩 이외에도 SR 포인트를 모으게 만드는 동기 부여가 있었는데 이번 V의 경우엔 그 부분이 조금 미약합니다.

 슈로대 V에서는 PP가 삭제되었기 때문에 SR 포인트를 획득하면 자금(돈) 10,000을 지급해줍니다. 또한, SR 포인트를 일정 수 이상 수집하면 게임의 난이도가 '하드'로 강제 고정이 되는데, 이 하드 난이도가 어려운 유저는 SR 포인트 획득을 약 3화 정도 그만두면 다시 난이도가 '노말'로 고정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슈로대 V의 SR 포인트 획득 보상은 솔직히 많이 아쉽다.자금이 아니라 이번 슈로대에 새롭게 등장한 택티컬 포인트(Tac.P)를 지급해 줬으면훨씬 더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슈로대 V에서 SR 포인트를 모아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드'난이도로 게임을 조금 더 어렵게 즐기고 싶은 경우.
'진엔딩'을 보고 싶은 경우.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고 싶은 경우.


 위 스크린 샷은 적을 공격한 뒤에 나타나는 화면입니다.
적을 공격해서 없앤 경우를 슈로대에서는 '격추'라고 부르는데 위 화면은 적을 격추하는데 성공했건 실패했건 항상 보게되는 화면입니다. 적을 공격한 뒤에 경험치를 얼마나 얻었는지, 현재 공격한 아군 캐릭터는 여태 적을 몇 기나 격추시켰는지, 적을 공격하고 얻은 자금과 택티컬 포인트(TacP. 이하 택티컬 포인트)는 몇인지, 적을 공격하고 획득한 Ex-카운트는 몇인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간단히 풀어 말하면 적을 때려서 경험치, 돈, 택티컬 포인트를 얼마 얻었고 적을 몇 기나 격추했었는지, 레벨은 몇인지, EX 카운트는 현재 몇인지 등을 보여주는 '정산' 화면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번 슈로대 V에서 새롭게 등장한 EX-카운트. 엑스트라 카운트와 엑스트라 액션입니다.
적을 공격하거나 격추시키면 해당 스테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엑스트라 카운트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며, 그 포인트로 위 화면에 보이는 엑스트라 액션을 실행할 수 있게 됩니다.

 부스트 대시는 EX 포인트 2점을 소모하고 2칸 더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이렉트 어택은 적과의 사이즈 차이를 무시하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스매시 히트는 발동하고 한 턴동안 무조건 크리티컬로 공격할 수 있게 해주는 액션입니다.
 멀티 액션은 발동한 뒤 적을 격추시키면 한 번 더 움직일 수 있게 해줍니다.

 참고로, 멀티 액션은 이전 시리즈의 정신기에 있었던 '연속 행동'과 비슷한데 엑스트라 카운트 포인트만 넉넉하다면 이론적으로는 한 턴동안 무한정으로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적에게 공격을 받거나 적을 공격할 때 보게되는 화면입니다.
오른쪽은 공격하는 쪽, 왼쪽은 공격을 받는 쪽입니다. 적군 페이즈에 적에게 공격을 받는 입장이라면 왼쪽에 아군이 오고, 오른쪽에 적군이 위치하게 됩니다.

 이번 작에서 달라진 점 중 하나가 바로 적군 페이즈 때도 정신 커맨드를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신 커맨드는 슈로대에서 쓸 수 있는 특수한 버프 같은 것인데, '파일럿'마다 개개인 고유의 정신기를 갖고 있으며, 이 정신기를 잘 활용하면 게임을 보다 쉽게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정신 커맨드의 종류를 몇몇 말해보자면 대표적으로 '집중(명중률 30% 증가, 회피율 30% 증가)', '열혈(공격력 2배)', '필중(명중률 반드시 100%)', '섬광(필중 상태의 적이 아니면 무조건 회피율 100%)' 등등입니다.

 이전까지의 슈로대는 전부 일본어였기 때문에 슈로대를 접해본 적 없는 게이머가 플레이하려면 여러 가지를 배우거나 공부하고 시작했어야하지만, 이번 슈로대는 한글화가 되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신기 같은 것은 슈로대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부분을 한글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슈로대의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격 설정 화면에서 연출을 끄지 않고 켜두면 각 무기의 연출을 볼 수 있습니다.


<슈로대의 무기 연출에는 '피니시 연출'이 들어간 경우가 제법 있다.피니시 연출이란, 그 무기로 적을 격추시킬 경우 추가 컷 인 등의 연출이 나온다는 뜻이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뒤, 주인공의 보조 캐릭터인 '나인'이 스킬을 습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스킬은 스테이지에 돌입하기 전, 인터 미션이라는 곳에서 아군 파일럿에게 습득시켜줄 수 있는데, 무척 좋은 효과나 아주 강력한 효과를 가진 경우가 있으므로 종종 체크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DLC 판매를 시작한 슈로대 V.발매와 동시에 30개의 유료 DLC 시나리오가 공개됐다.>

 

 정신 커맨드가 무엇이 있고, 어떤 효과를 갖고 있고, 어떤 파일럿이 들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위 스크린샷의 정신 커맨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는 아무도 없는 땅바닥에 동그라미 버튼을 눌러 검색 버튼을 누르면 들어올 수 있으며, 인터 미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신 커맨드는 슈로대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 번쯤 각 정신기가 어떤 효과를 갖고 있는지 체크해두시면 보다 수월한 게임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위 화면이 인터 미션이다.슈로대를 많이 즐겨본 유저들에게는 익숙하다 못해 지겨운 화면.하지만, 이번 슈로대 V는 올드 팬들에게 한 가지 희소식이 있다.인터 미션의 BGM이 드디어 바뀌었다.빠라밤~ 소리를 더이상 듣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슈로대 V에서 새롭게 등장한 팩토리.
이 메뉴에 주목해야한다.>


 팩토리의 구입 항목에 들어오면 다양한 '강화 파츠'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강화 파츠 구매에는 택티컬 포인트를 사용하며, 대체적으로 성능이 아주 좋은 강화 파츠를 판매합니다.
하지만, 한 번 구매한 파츠는 그 회차에서는 다시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중복으로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강화 파츠란 각 기체에 추가로 달아줄 수 있는, 여타 RPG 게임의 '장비'같은 느낌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팩토리의 또 다른 항목인 커스터마이즈는 강화 파츠 구매보다 가장 먼저 신경써야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4개의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는 커스터마이즈는 각 등급당 1개밖에 습득할 수 없으며, 아주 강력하고 좋은 효과들을 스테이지에 출격하는 아군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3회차까지는 변경할 수 없다고 합니다.

 슈로대를 오래 즐긴 팬이라면 위 화면의 4등급 포스 플러스 효과만 보아도 택티컬 커스터마이즈가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서브 오더는 슈로대 팬들이 흔히 말하는 '갑판 청소 인원'들을 굴릴 수 있는 공간이다.스테이지 하나를 클리어할 때마다 서브 오더를 시행할 수 있으며,이때 서브 오더에 쓸 수 있는 파일럿은 방금 전에 플레이했던 스테이지에 출격하지 않은 파일럿으로 제한된다.노는 인원들로 돈도 벌고 택티컬 포인트도 벌 수 있으므로 아주 좋은 컨텐츠다.>


 슈로대에서 기체를 강화시켜주기 위한 항목은 '기체 개조'라는 공간에서 할 수 있습니다.
위 화면에 나오듯이 HP(체력), EN(에너지), 장갑치(방어력), 운동성(회피율), 조준치(명중률), 공격력(무기 랭크)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각 개조에는 단계가 있으며, 기체 개조도 50% 달성과 100% 달성 시마다 '추가 보너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50% 달성 시에는 기체마다 고유의 추가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데, 특정 무기 공격력 +200, 사거리 +1이라던가 이동속도 +1 등등 다양한 보너스가 존재합니다.
 100% 달성 시에는 풀 개조 보너스라 부르는데, '지형 적응 등급'을 올린다거나, 이동 속도를 하나 올린다거나, 무기 사거리를 전부 1 올린다거나 하는 보너스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애정이 있는 기체는 열심히 개조해주면 아주 좋습니다. 참고로, 슈로대에서는 기체 개조만 100%로 해준다면 '정말 써먹지 못할' 기체는 아주 적은 편입니다. 아예 없진 않습니다. 아주 적을 뿐입니다.
 참고로, 이번 슈로대 V에서 제가 열심히 애정을 가지고 키웠던 에반게리온 기체들 중 영호기는 '써먹기 어려울' 정도의 기체였습니다.


<기체의 무기 성능에 대한 것은 특정한 상황이 아니라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타입(격투 or 빔), 속성, 공격력, 사거리 등등.참고로 속성에서 P가 붙지 않은 무기는 '이동한 뒤에는 사용할 수 없는 무기'이다.P가 붙어 있어야만 이동한 뒤에도 그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파츠 강화.어떤 기체에 어떤 파츠를 달아주느냐에 따라 그 기체의 강함이 결정된다.물론, 애정을 갖고 키우면 어떤 기체건 '평타는 친다.'>


 슈로대는 OG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다양한 판권작이 등장하기 때문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알기란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파일럿 항목으로 들어가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면 특정한 상황을 제외하곤 언제든 그 캐릭터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팬심으로 관심이 있는 파일럿의 정보를 다시 읽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일럿의 현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
해당 파일럿이 습득한 특수 스킬들을 열람할 수 있고, 정신기 또한 열람할 수 있습니다.

 기력 - 슈로대 시리즈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기력의 현재 수치에 따라 공격력이 오르고 내려갈 뿐만 아니라, 무기에 따라 일정 기력 이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SP - 정신 커맨드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포인트.
 능력 - 격투는 격투계열 무기의 대미지에 영향을 미치며 사격은 빔 계열 무기의 대미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기량에 따라 특정 스킬의 발동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있으며 방어나 회피, 명중은 단어의 뜻 그대로를 의미합니다.
 에이스 보너스 - 슈로대 V에서 격추수가 60 이상이 되면 에이스 파일럿, 80 이상이 되면 그레이트 에이스 파일럿이 되며, 에이스 파일럿이 되면 파일럿마다 고유의 보너스를 받습니다. 그레이트 에이스 보너스는 출격 시 SP 30 증가 및 EX-C 1 증가 상태로 출격하는 버프를 받습니다.


<물론, 기체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열람할 수 있는 공간도 존재한다.>


 

 

 

<슈로대 V의 옵션 화면.이곳에서 BGM을 교체할 수 있다.>


 슈로대 3차 Z에서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던 커스텀 BGM 시스템은 이번 슈로대 V에서도 등장했습니다.
커스텀 BGM이란, 원하는 음악을 USB에 넣고 PS4나 PS VITA에 넣은 뒤 슈로대 V에서 그 음악을 가져와 재생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마이트가인의 연출 BGM을 마이트가인 국내 오프닝 음악으로 바꿀 수 있는 등, 커스텀 BGM을 사용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의 음악에 따른 게임의 즐거운 수준을 어마어마할 정도로 다르게 만들어줍니다.




위 동영상은 커스텀 BGM을 사용하여 편집한 진 겟타 연출 편집 영상입니다.
너무 팬심을 섞어서 리뷰를 작성하여 죄송하지만 원작의 팬이라면 정말 엄청난 차이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커스텀 BGM을 한 번 사용해보면 두 번 다시 심심함 그 자체인 슈로대 오리지널 BGM은 못 듣는다.초호기가 온갖 공격을 퍼붓는데 BGM으로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가 흘러나온다고 생각해보라.뉴 건담이 핀 판넬로 적을 공격하는데 비욘드 더 타임이 흘러나온다고 생각해보라.아키토나 나데시코가 적을 공격하는데 한국판 나데시코 오프닝이 나온다고 생각해보라.

절대 음악이 별 것 아닐 거라고, 음악 넣는 것이 귀찮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영화나 드라마 등등 영상 매체에서조차 음악은 아주 신중하게 고르고 삽입한다.세계의 영화 명장들이 고심 끝에 음악을 채택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슈로대 V를 진행하다 보면 부대의 이름을 정하게 되는데, 이 부대의 이름은 언제든 옵션에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타이틀 화면이나 인터 미션에서 라이브러리 항목으로 들어가면 본 게임에 출연한 판권작들에 대한 정보 등등을 볼 수 있습니다.
라이브러리는 로봇에 대한 정보나 파일럿에 대한 정보, 그리고 각 만화마다 등장하는 고유의 용어 등을 한 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판권작들을 전혀 몰라도 라이브러리를 참고하면 게임을 200%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슈로대 V에 등장한 기체라면한 번 잠깐 등장했던 기체라도 그 정보를 볼 수 있다.>


<슈로대 V에 내장된 BGM도 따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물론, 커스텀 BGM을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절대 들을 일이 없어진다.>


<기체 뿐만 아니라 당연히 파일럿. 즉 캐릭터 사전도 존재한다.>


 슈로대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다회차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그리고 즐기도록 유도해놓았습니다.
다회차 플레이를 즐기는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는데, 하나가 앞서 말씀드렸던 멀티 주인공이고 다른 하나가 이 '시나리오 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분기는 1회차 플레이만으로는 절대 전부 체험하거나 감상할 수 없기 때문에 2회차, 3회차를 즐기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모든 스토리를, 그리고 엔딩과 진엔딩을 전부 보고 싶으면 1회차만으로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라이브러리에서는 이러한 시나리오의 차트를 볼 수 있으며, 내가 체험하고 플레이했던 시나리오의 루트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플레이어 본인이 즐겼던 스페셜 시나리오와 시크릿 시나리오 등, 외전 격의 시나리오 또한 표시해줍니다.


<슈로대 V를 플레이하는데 캐릭터들이 당최 알 수 없는 용어를 나열한다.어떻게 할까?라이브러리의 용어 사전에서 확인하거나, 대사 도중 네모 버튼을 눌러 그 용어를 확인하면 된다.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슈로대 V를 플레이하다보면 스테이지 플레이 도중 '중단(퀵 세이브)'을 할 일이 누구나 생깁니다.
그때, 중단 이후에 게임을 종료하시겠습니까? 라는 메시지에서 YES를 누르면 종료 메시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종료 메시지는 가짓수가 무척 많으며, 이 메시지를 보기 위해서 열심히 게임 종료를 누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참고로, 모두 풀 보이스 지원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러리의 감상은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것을 볼 수 있기에,여기에 할애하는 시간도 무척 많다.>

 

<인터 미션의 네트워크 항목에서는 보너스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수 있다.물론, 예약 특전과 초회 특전의 시나리오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료 DLC 시나리오다.무슨 의미인지 알겠는가?보너스 시나리오를 플레이하고 싶다면 DLC 시즌 패스를 구매하라는 뜻이다…>

 

 유료 DLC 시나리오.
이 부분은 틀림 없이 리뷰를 작성할 때 비판 혹은 단점 부분에 작성하게 될 거라고 슈로대 V를 처음 손에 잡았을 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슈로대 V의 1회차 엔딩 이후에 리뷰를 작성하는 지금은 이 DLC 시나리오를 비판하거나 단점으로 지목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팬심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슈로대를 말할 때 이 게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그 팬 분들께는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 지금 머릿속에는 그 게임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그 게임을 말하겠습니다.
 우리는 위쳐 3의 DLC 시나리오(확장팩이라 할 수 있는)에 대해 욕하지 않습니다. 본편이 무척 튼실했고, DLC 시나리오 또한 본편에 필적할 재미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부분의 공통점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슈로대 V의 본편 시나리오와 플레이에 무척 만족했고, DLC 시나리오를 현재는 비관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근시일내에 DLC 시즌 패스를 구매해서 30개의 DLC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생각이며, 이 행위에 돈을 지불하는 것을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마다,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말이 나올 것이고 제가 작성한 글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경우엔 슈로대 V의 DLC 시나리오를 단점으로 꼽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인터 미션에서 PS4 패드의 터치 패드 버튼을 누르면 볼 수 있는 전투 기록.컴뱃 레코드를 보면 내가 여태 어떻게 플레이해왔는지 등을 볼 수 있다.이건 은근히 즐거운 요소였다.>

 

<컴뱃 레코드의 아랫쪽에 있는 레코드 라이브러리에서만 볼 수 있는 화면.간단한 기록이나 가이드를 볼 수 있다.>

<앞서 기술했던 커스텀 보너스와 풀 커스텀 보너스.이것 덕분에 그나마 '쓸모 없는 기체'는 슈로대에 존재하지 않는다.애정을 갖고 개조시켜주면 어떤 기체건 쓸모 있다.>

<주로 전투를 치르며 획득하는 택티컬 포인트를 모아 새로운 스킬을 습득해보자.>

<파라미터.
파일럿의 기본 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스탯도 택티컬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다.>

 

<열심히 모은 택티컬 포인트로 스킬과 파라미터를 구매하고,좋아하는 혹은, 필요한 파일럿에게 그것들을 붙여준다.그럼 반드시 그 파일럿은 플레이어의 애정에 보답해준다.>

 

 

<이번 슈로대 V에서는 사용할 일이 별로 없는 환장 파츠.레바테인에 소형 비행기를 달아 공중을 날 수 있게 해준다는 등의 용도 외에는 쓸 일이 없다.>


 

 

 

<테츠야의 고백?콜라보레이션 스토리는 슈로대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슈로대 V의 번역은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번역가가 대체적으로 신경 써서 번역했으며,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 발견한 몇몇 오타를 제외하고는 좋은 퀄리티입니다.
물론, 한글로 보는 슈로대의 대사와 스토리이기 때문에 몰입의 수준이 일본판으로 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정도입니다.


<슈로대 V 최고의 감초 귀요미 캐릭터 나인.참고로, 남자 주인공이냐 여자 주인공이냐에 따라 나인의 태도에 차이가 있다.>


 슈로대 시리즈의 큰 특징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점차 새로운 기체들을 동료로 얻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체로 업그레이드하여 탑승하는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로봇 만화를 보면 초반부의 주인공이 강한 적을 만나 기체가 대파당하거나 제대로 패배한 뒤, 더 강력한 기체를 타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챕터가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기체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무기를 얻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슈로대 시리즈의 전통인 주인공 기체의 파워 업 버전인 '후속기'는 이번 슈로대 V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며, 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른 판권작의 캐릭터들도 후속기를 타고 나옵니다. 예를 들어, 초반에 등장하는 블랙 겟타는 중반부쯤에 진 겟타로 갈아타며, 이후에 새로운 무기를 얻는 등 로봇 만화의 파워 업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무기는 그에 맞는 새로운 연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슈로대에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다.그 즐거움 중 하나는 원작에서는 파괴되거나 죽어버린,소위 말하는 리타이어 당한 기체를 숨겨진 조건을 달성하여 동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참고로 블랙 마이트가인은 원작에서 마이트가인을 위기에서 구해준 뒤 파괴당한다.
슈로대 V에선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아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원작의 인상적인 대사, 스토리.이런 것들을 다시 감상하며 즐기는 것 또한 슈로대 V의 즐거움 중 하나다.>

 

 슈로대 V는 시리즈 전통적으로 그랬듯 친절히 알려주지 않는 숨겨진 것들이 아주 많이 존재합니다.
진엔딩을 보는 조건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특정 기체를 스테이지 내에서 1칸 이내에 붙여두면 합체 공격을 쓸 수 있다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 합체기는 평소에는 확인할 수 없으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지 않는 이상 직접 관련 있는 기체들을 붙여놓고 확인하는 것 외엔 알 방법이 없습니다.
 점보트와 타이탄의 경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합체 공격이 존재하며, 이 숨겨진 합체 공격은 원작을 잘 알고 있을수록 파악하기 쉽습니다.

 비교적 최근 작품인 유니콘 건담을 예로 들자면 버나지가 타는 유니콘 건담과 리디가 타는 밴시는 당연히 큰 관련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 풀 아머 상태가 아닌 유니콘과 밴시 두 기를 NT-D 발동 상태로 붙여두면 합체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숨겨진 요소들에는 스페셜 시나리오나 시크릿 시나리오, 숨겨진 기체 습득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스페셜 시나리오나 시크릿 시나리오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플레이할 수 없는데, 이것들에 대한 조건은 각 시나리오마다 다릅니다.
 어떤 파일럿의 격추수를 특정 시나리오까지 일정 수 이상 올려야만 시크릿 혹은 스페셜 시나리오가 열리기도 하며, 원작 재현 방식으로 가야만 시나리오가 해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반게리온이 주역 스토리인 스테이지 시나리오에서 사도를 에반게리온 등장 기체가 아니라 겟타로 격추시킨다면 다음 에반게리온 스페셜 시나리오를 할 수가 없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그 스페셜 시나리오에서 습득 가능한 기체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가인의 합체 마이트 가인.마이트 카이저와 마이트 가인의 합체 그레이트 마이트 가인.그리고 최종 형태 그레이트 마이트 가인 퍼펙트 모드!합체에 합체를 더하고 다시 합체하여 퍼펙트 모드를 발동한다.남자라면 어찌 합체에 두근거리지 않을 수 있을까!>


<나데시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런 팬 서비스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기름 눈물!슈로대 V엔 다양한 작품이 등장하는 만큼, 원작 팬들을 위한 다양한 팬 서비스가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보통 슈로대 플레이어들은 1회차 플레이 때는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하고 2회차부터는 인터넷에 공유된 조건 등을 참고하며 플레이하기도 합니다.

 제 경우엔 나데시코 전함의 격추수가 낮아서 1회차 엔딩을 볼 때까지 나데시코의 무기인 상전이포를 해금하지 못해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슈로대 V에 등장하는 참전작 중 좋아하는 만화와 기체가 있다면 최대한 원작 재현으로 플레이해보면서 추억을 떠올리는 것도 슈로대를 즐기는 재미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슈로대 시리즈를 즐겨온 올드 팬이라면 김이 샐 수밖에 없는 연출 중복.하지만 슈로대 V로 슈로대를 처음 접한 유저라면 그런 건 없다!>


 슈로대 시리즈는 이전 작품에서 보았던 연출을 재탕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슈로대 시리즈를 꾸준히 즐겨온 팬이라면 이 부분은 지겹다거나 싫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왕 PS4로 처음 나온 판권작 슈로대인데 연출 좀 새로 만들어주면 덧나냐는 아쉬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습니다. 저 또한 이 부분에는 동의하며, 이번 작품 역시 연출 재탕이 있기 때문에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기체와 새로운 연출, 그리고 여전한 슈로대의 재미 덕분에 그런 부분은 비교적 많이 가려집니다.

 


<앙쥬로 재수 없는 엠브리오를 박살 낸다.라이바루 죠의 드릴을 에그제브에게 박아버린다.에반게리온 초호기의 각성 모드로 사도를 아작낸다!원작을 재현하며 플레이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플레이하는 유저의 자유다.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슈로대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슈로대 V PS4 버전의 경우 7기가가 되지 않는 용량입니다.
기억이 맞다면 약 6.4기가 정도로, PS4 게임 치고는 무척 용량이 작습니다.

 이 분홍색 배경의 박스에서 만큼은 팬심을 내려놓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먼저, 용량이 작은 만큼 그래픽적인 요소는 아주 많이 아쉽습니다.

 슈로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전투 연출 영상은 재탕이 여전히 존재하고, 주로 캐릭터를 움직이는 스테이지 화면의 배경은 심심합니다. 이 부분은 슈로대의 전통이라 팬들은 감안하고 즐기게 되지만, 팬심을 내려놓고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만 느끼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플레이했던 슈로대 V는 전체적으로 뜬금 없는 프레임 드랍이 존재했습니다.
연출 영상이 아니라 스테이지에서 기체들을 움직일 때, 인터 미션 화면에서, 타이틀 메뉴에서조차 종종 프레임 드랍이 발생했습니다.
 62 시간을 플레이하며 프레임 드랍을 느낀 것은 20번이 넘으며 이는 판권비를 감안하더라도 풀 프라이스 72,000원짜리 게임에 용량은 더럽게 작으면서 연출 영상 외에는 PS4의 성능을 끌어다 쓸 부분이 별로 없는 주제에 용량은 작고 프레임 드랍은 발생합니다.
 물론, PS3/ PS VITA 버전으로 발매되었던 3차 Z 시옥편, 천옥편과 달리 지긋지긋한 '대갈맵'이 아닌 점은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단점으로 지적할 부분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하기 때문에 기술합니다.



 존재하는 의미가 없는 구색 맞추기에 가까운 환장 파츠 메뉴는 이럴 거면 차라리 빼버리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레바테인과 유니콘 건담 외에는 환장 파츠를 건드릴 일이 없는 수준이며 웬만한 기체는 환장 파츠가 존재하질 않습니다. 이전 슈로대 시리즈는 제 기억이 틀린 게 아니라면 환장 파츠에서 '공용 무기'를 갈아 끼울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부분이 완전히 삭제된 것인지 아니면 제 기억이 잘못된 건지 이번 작에는 공용 무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공용 무기가 있다고 해도 주력 기체한테 그런 걸 달아주진 않지만 영호기처럼 기껏 키워놨는데 정말 쓸모 없는 수준의 기체인 경우 공용 무기라도 달아줘서 밥 값을 하게 만들고 싶지만 이번 작에는 공용 무기가 없기 때문에 그냥 엔딩까지 무쓸모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메인 스토리의 큰 줄기가 너무 한정되어 있는 것도 아쉽습니다.
특정 작품의 경우 50화가 넘는 메인 스토리에서 단 2화 외에는 비중이 제로에 가깝고, 콜라보레이션 대사도 적습니다.
또한, 메인 디렉터의 호불호인지는 알 수 없으나 특정 작품에 대한 취급이 찬밥 신세에 가깝습니다.

 특정 작품은 이벤트 CV(원작에 등장했던 주요 장면에 대한 대사에 성우의 목소리를 사용한 것)가 더러 존재하는 반면, 특정 작품은 이벤트 CV가 아예 없습니다. 정말 유명한 대사나 유명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아예 전무했습니다.

 PP가 삭제되고 택티컬 포인트로 전부 편입된 탓에 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조금 플레이하다보면 어느새 익숙해져서 매우 편리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좋습니다.
 택티컬 포인트 도입은 편리하고, 굳이 애정 있는 파일럿의 PP를 모으기 위해 풀 개조한 뒤 적진 한 가운데 던져놓고 기체 하나에 PP와 격추수를 몰빵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적어도 이번 슈로대 V에서는 말입니다.
쓰고 싶은 만큼 다양한 기체로 적들을 격추하여 택티컬 포인트를 얻고, 그 포인트로 파일럿 파라미터 스킬을 구매해서 좋아하는 파일럿에게 달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커스텀 BGM 덕분인지 비교적 BGM이 다양하지 않은 점 또한 아쉽습니다.
물론, 슈로대에 커스텀 BGM이 없었던 옛날 시리즈도 BGM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 작품은 커스텀 BGM을 사용하지 않으면 똑같은 BGM만 지겹게 듣는 수준입니다.

 난이도는 이전 슈로대 시리즈에 비해 아주 쉽습니다. 아주 낮은 편입니다.
적군 페이즈 때 정신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난이도가 정말 낮아졌는데, 그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적들이 무척 약합니다. 1회차 엔딩을 볼 때까지 보스다운 보스는 딱 2번밖에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막말로 마징가 제로에 어태커 하나 달아주고 기력 170정도만 만든 뒤에 열혈 걸고 마지막 무기로 보스 한 대 치면 적게는 3만, 많게는 5만까지 대미지를 먹일 수 있습니다.
 별로 힘을 들이지 않고 말입니다.


 새로 도입된 EX 액션 덕분에 SR 포인트를 수집하는 것도 무척 쉬워졌는데, 그 덕분에 맵 클리어 시간이 더 짧아졌습니다.
어림 짐작해보자면 스토리 대사를 전부 스킵하고 연출을 간간히 보면서 EX 액션을 잘 활용하면 20시간 안에 충분히 엔딩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남녀 주인공의 선택에 따른 스토리 변화가 가장 아쉬운데, 한 주인공으로 엔딩을 본 뒤에 '주인공에 따른 스토리 변화'만을 위해서 2회차를 달린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어떤 주인공으로 진행하건 변하는 부분이 정말 미미하며, 다른 슈로대 V의 요소들을 위해 다회차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고 주인공 스토리 때문에 2회차에 돌입한다면 실망 그 자체입니다.
 변화점이 너무 미미합니다.

 이렇게 단점을 나열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제법 많은 편인데,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없습니다.

 반면, 이번 슈로대 V는 신규 유저를 위한 배려가 넘칩니다.
노말 모드가 아닌, 비기너 모드로 플레이하면 획득하는 자금 등이 늘어나며 SR 포인트를 모아도 하드 난이도로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존 슈로대 시리즈의 전통인 2회차 시 자금 등의 계승 50%, 3회차 시 자금 등의 계승 75%, 4회차부터 자금 등의 자원들 계승 100%가 바뀌었습니다.
 2회차부터 자금 등의 자원은 전부 100% 계승되며, 그에 따른 회차 노가다는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유저 친화적이게 바뀌었습니다.

 또한, SR 포인트 획득 난이도가 무척 낮아졌으며 보스전 등의 전투 난이도가 낮아졌다고 꼽은 단점은 바꿔 말하면 어렵지 않은 슈로대이기 때문에 신규 유저들의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는 것을 뜻합니다.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두 동원하여 높은 대미지를 뽑아보자!이것도 즐거움 중 하나다!>


 



 슈퍼 로봇 대전 시리즈는 짧게 말하면 무쌍 시리즈와 다를 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마다 차이가 거의 없으며, 진보가 무척 느립니다. 연출 재탕은 잦으며, 참전작의 차이가 있지만 단지 그 뿐입니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거의 똑같으며, 2004년에 발매된 슈퍼 로봇 대전 MX와 2017년에 발매된 슈퍼 로봇 대전 V의 기본적인 구성은 약간만 다를 뿐입니다.

 커스텀 BGM, PP 삭제, 택티컬 포인트 추가, EX-C 추가 등.
그 외엔 슈로대 V가 특별히 달라진 건 생각나지 않습니다. 방송과 녹화를 진행하며 스토리를 전부 다 보고, 연출을 되도록 많이 보면서 진행한 탓에 슈로대 V 1회차를 62시간이나 플레이했지만 달라진 점이나 개선점, 진보된 점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는 건 정말 미미한 차이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로봇들을 보고, 원작을 재현해가며 스테이지를 즐깁니다.
커스텀 BGM으로 원작에서 그 기술을 사용할 때 음악을 넣고 최대한 그 분위기를 냅니다. 그리고 슈로대에서 각색한 스토리를 보며 이 절묘한 크로스오버가 어떤 것인지 즐깁니다. 숨겨진 조건을 달성하여 단순히 진행해선 할 수 없는 스테이지를 플레이하고 기체를 모읍니다. 또한, 아군 페이즈 때 출격시킨 기체들을 움직여 배치하고 적을 공격합니다. 연출을 보면서 원작을 보던 추억을 떠올리고, 짱짱한 사운드를 들으며 두근두근 뛰는 심장을 진정시킵니다.

 슈로대의 즐거움을 다섯 줄로 정리하라면 저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여타 팬들이 많은,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들에 비하면 남루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슈로대는 꾸준히 반 프레스토와 반다이 남코 기준으로 만족스러운 판매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덕분에 꾸준히 시리즈가 발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슈로대는 초 인기 게임들처럼 100만장을 넘게 팔아치우고 1000만장을 팔지는 못합니다.
그런데도 왜 슈로대 팬들은 신작 정보를 접하고 열광할까요? 왜 한글화 소식에 콘솔 커뮤니티 사이트가 들썩들썩 거렸을까요?

 그에 대해 제가 생각한 답은 순수했던 어렸을 적 보았던 로봇들이 내가 조작하는 화면에서 움직이고, 그 만화를 볼 때의 설렘을 슈로대의 화면 속에서 다시 한 번 추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뜻 다른 콘솔 게이머들에게 슈로대를 권하거나 추천하지 못합니다.
슈로대를 재밌게 즐기려면, 적어도 돈이 아깝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려면 못해도 2개의 조건에 충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로봇 만화를 본 적이 있거나, 로봇을 좋아할 것.
*턴제 RPG 게임에 거부감이 없을 것.

 위 사항에 모두 해당한다면 슈로대를 정말 즐겁게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루하기 짝이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슈로대 V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여태 슈로대 시리즈가 그랬듯이 참전작들간의 크로스오버와 커다란 스토리의 줄기를 구성하고 있는 중심 이야기들이 끌고 나갑니다.
 앙쥬, 야마토, 풀메탈패닉, 나데시코, 에반게리온, 마징가, 겟타, 역습의 샤아, 제타 건담, 더블 제타 건담, 유니콘 건담, 건담 시드 데스티니, 더블오 극장판 등등 판권작들 저마다의 스토리를 섞고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등 작가의 재량껏 버무려놨습니다.

 그리고 그 스토리를 진행하며 스테이지에서 감상하는 연출들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패드를 붙잡습니다.
커스텀 BGM 혹은 슈로대 내장 사운드를 들으며 게임을 즐기다 보면 한 시간은 고사하고 서너 시간이 쏜살 같이 흘러갑니다.
그 즐거움은 여타 게임에서 절대 느낄 수 없는 부분이며, 오로지 슈퍼 로봇 대전 V에서만 느낄 수 있는 종류입니다.

 더 화려하고, 더 빠르고, 더 연출이 멋진 게임들은 즐비합니다.
그러나 오로지 슈로대 V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슴 속 뜨거운 열정을 위해, 그리고 슈로대의 오랜 팬으로서 최근 발매된 슈로대 시리즈 중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슈로대 V의 가치는 높습니다. 따라서, 아직 슈로대를 접해보지 않은 게이머라면 첫 판권작 한글화의 버프를 받은 슈로대 V로 슈로대 시리즈를 입문해보는 것도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새들어 컨디션이 많이 안 좋은지 리뷰를 작성한 뒤에 깔끔하게 잘 썼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어딘가 찝찝한 느낌과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글들이 계속 됩니다. 더 심기일전해서 작성해야 할 것 같은데 쉽지 않네요.

 그럼, 이상으로 슈퍼 로봇 대전 V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모자란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슈퍼 로봇 대전 V의 플레이 영상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ghwljjAhdFTqKe4dGTz6WV8bEDKeZCXF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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