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블레이드 HD(Ghost Blade HD) - 가볍게 즐기기 좋은,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슈팅 게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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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블레이드 HD(Ghost Blade HD) - 가볍게 즐기기 좋은,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슈팅 게임 / 2017년 7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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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7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732&sca=&sfl=mb_id%2C1&stx=lieonsjh&page=5

 

 

 

 

발매 시기 2017. 07. 14
리뷰 작성일 2017. 07. 21
게임 장르 슈팅
정식 발매 가격 12,400원
제작사 Hucast Games, 2Dream Corporation
Eastasiasoft Publishing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한국어 유무

 

 

고스트 블레이드 HD(이하 고스트 블레이드)의 구동 화면.

 조금 생소한 제작사에서 발매된 고스트 블레이드는 PS4, PC용으로 최근 다양한 게임을 재발매 하고 있는 이스트 아시아 소프트에서 내놓은 슈팅 게임이다. 몇 인칭 슈팅 게임이 아니라 장르가 단지 슈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부분은 직감했겠지만 이 게임은 과거의 갤러그나 1945와 같은 슈팅 장르의 게임이다.


 

고스트 블레이드의 게임 모드는 아케이드, 스코어 어택, 훈련 모드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필자는 슈팅 게임을 정말 잘 못하는 편이다. 때문에, 그 시점으로 본 게임의 리뷰를 다뤄보고자 한다. 못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플레이한 슈팅 게임은 케이브사에서 제작한 데스 스마일즈와 최근에 XBOX ONE 하위호환 게임으로 등록된 이카루가가 있는데 스스로도 처참한 플레이다 싶을 정도로 정말 못하는 편이다.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게, 디스플레이에 맞춰 가로 세로를 변경할 수도 있다.

 슈팅 게임이 으레 그렇듯 고스트 블레이드 역시 기본적인 난이도가 제법 있는 편이다. 잠시 한 눈 팔면 무수히 쏟아지는 적들의 탄막과 화면을 가득 메우는 빛의 향연으로 순식간에 죽기 일쑤이며, 행여 한 순간이라도 '내 비행기가 어디 있더라?' 같은 식으로 조작기의 위치를 못찾는 경우에도 귀하디 귀한 LIFE 한 개를 잃게 된다.



 

 슈팅 게임 초보자를 배려한 훈련 모드가 탑재되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훈련 모드로 어떤 게임인지 감부터 익히는 편이 좋으나, 이 훈련 모드의 구성이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되어 있다. 고스트 블레이드의 챕터는 다섯 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 번째 스테이지를 제외한 2~5번 스테이지는 해당 스테이지에 입장하기 전에는 플레이 할 수 없다.

 제작사의 의도가 '해당 스테이지를 플레이 해보았는데 어렵게 느껴진다면 훈련 모드에서 훈련한 뒤 다시 도전하라'라면 그런 대로 납득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대체 왜 해당 스테이지를 아케이드 모드에서 입장해보기 전에는 훈련 모드에서 선택할 수 없게 한 것인지 이해 할 수 없다.

 어쨌든 훈련 모드에서도 고스트 블레이드에 등장하는 세 종류의 우주선 중 원하는 우주선을 골라 플레이 할 수 있다. 또한 쉬움, 보통, 어려움 난이도 중 고를 수 있으며 기본 라이프 3/ 폭탄 3 상태를 최소 1부터 최대 10까지 플레이어 임의대로 설정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게임을 끝판까지 클리어하거나 게임 오버를 당할 경우 여타 게임처럼 점수가 자동으로 기록 된다.
기록을 달성했을 경우 디폴트 네임은 플레이어의 PSN 닉네임이 된다.

복장이 제법 착한 각 우주선의 파일럿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바탕화면을 제외하곤 저 파일럿들을 볼 수 있는 곳은 이곳 뿐이라는 사실이다.

 여느 슈팅 게임이 그렇듯 고스트 블레이드도 각 우주선(파일럿)마다 슈팅 타입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포커스 사격은 모든 캐릭터가 주 무기 + 보조 무기를 전방으로 배치하여 화력을 집중하는 방식이지만 디폴트 사격이 각 우주선마다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각 우주선의 성능은 결과적으론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손에 맞는 우주선인지가 중요하다. 각 우주선의 밸런스는 제법 잘 맞춘 편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파일럿의 우주선을 고른다던가 우주선의 색상을 보고 대충 골라도 손해를 보진 않는다.



 고스트 블레이드의 레벨 디자인은 레벨 1과 2의 경우 비교적, 제법 쉬운 편에 속한다. 몇 번만 도전해보아도 해당 레벨 정도는 죽지 않고 쉽게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레벨 4에 들어서면 심각하게 어려워지며 레벨 5에서는 폭탄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일단 한 번 죽으라는 식으로 총알과 적들이 쏟아진다.

 게임이란 것이 옛부터 초반엔 비교적 쉽고, 후반부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기본이라면 그 룰을 아주 잘 따르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고스트 블레이드의 보통 난이도는 필자처럼 슈팅 게임에 젬병인 유저가 느끼기에도 쉬운 편이라는 사실이다.


상황에 맞춰 디폴트 사격과 포커스 사격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슈팅 게임이란 장르 자체가 전부터 비교적 마니악한 편이었고 원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을 다시, 또 다시 플레이하며 공략법을 찾아내서 클리어하는 쾌감을 추구하는 게임이었다. 때문에 언젠가부터 오락실에서도 하는 사람만 하는 그런 장르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결국 꾸준히 슈팅 게임을 즐기던 유저만이 남았고 슈팅 게임에 잔뼈가 굵은 게이머들은 점점 더 어려운 슈팅 게임을 추구했다.

 더 어려운, 더 총알이 쏟아지는, 겨우 한 픽셀 차이를 알아야만 살아날 수 있는, 화면 가득 수놓은 별 같은 총알의 향연. 그것이 슈팅 게임이 걸어온 길이었고 그 외의 것들은 기본적인 틀이 대부분 비슷했다. 케이브의 슈팅 게임 등은 거기서 차별화를 꾀했고, 덕분에 꽤나 많은 매니아들을 거느린 제작사가 되었었다.


 고스트 블레이드 역시 다른 슈팅 게임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 필자 같은 슈팅 게임 젬병인 게이머에게 상대적으로 좋은 부분은, 고스트 블레이드의 난이도는 꽤 쉬운 편이라는 것이다.

 전체적인 게임 난이도가 제법 쉬운 편에 속한다. 필자의 경우 처음엔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Life 3개를 모두 날리고 이어하기를 했을 정도였지만 약 1시간 정도 붙들고 있었더니 1 스테이지와 2 스테이지 정도는 아예 죽지 않고 깰 수 있게 되었다. 고스트 블레이드는웬만한 노력으로는 손도 대기 어려운 여타 슈팅 게임에 비하면 확실히 쉬운 편이다.


 물론 아무리 고스트 블레이드의 난이도가 쉽다고는 하나 이 게임 역시 눈썰미가 필요하다. 열심히 노력을 하는 것에 더해서 각 스테이지의 적들은 어떤 식으로 공격해 오는지, 이쯤 진행했으면 어떤 적이 등장하는지 정도의 기억력과 무수히 쏟아지는 총탄 중 어떤 곳이 비었는지를 보는 눈썰미가 필요하다. 만약 그게 없다면 비교적 더 많은 시간을 노력해야 한다.


 고스트 블레이드의 스테이지는 적은 편이다. 다섯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다섯 체의 보스를 격추시키면 아케이드 모드는 엔딩에 도달할 수 있다. 각 보스마다 고유의 패턴을 갖고 있어 그 다채로운 맛은 즐거우나, 스테이지 수와 보스 수가 여타 슈팅 게임에 비해 무척 적은 것은 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 고스트 블레이드를 할 때에 슈팅 게임 초보자로서 스테이지 수가 적은 것 외에 또 다른 불만 사항도 있었다. 고스트 블레이드에서는 한 크레딧 당 Life를 기본적으로 3개 지급해 주는데, 이 크레딧은 라이프를 전부 소모했을 때 게임을 끝낼 것인지 크레딧을 추가로 넣어 이어하기로 이어갈 것인지 결정하는 기본적인 아케이드 슈팅 게임의 방식과 같았다. 그러나 콘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무한 이어하기를 할 수 없었다. 때문에 크레딧을 전부 소모하여 게임 오버 화면을 보고나면 다시 첫 번째 스테이지부터 천천히 올라가야 했다.

 분명히 슈팅 게임 중에는 쉬운 편이지만 그렇다고 초보자가 무한 이어하기로 엔딩까지 한 순간에 달릴 수 있는 게임 같지 않은 난이도는 아니었다. 게임의 적절한 난이도는 즐기는 것에 있어 더 즐거운 요소가 되며, 그에 맞는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는 부분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게임 외적인 장점으로는 도전과제, 트로피 콜렉터들이 사랑할 정도로 업적을 많이 퍼주는 수준이다. 라이프를 하나도 잃지 않고 스테이지 클리어하기 같은 건 제법 난이도가 있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순식간에 트로피 몇 개를 선물해 주듯 플레이어에게 건네 준다.


 고스트 블레이드의 또 다른 장점은, 로컬 2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PS4 패드 두 개를 들고 마치 오락실에서 함께 슈팅 게임을 하듯이 웃고 떠들며 할 수 있는 점. 이 점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였다. 이른바 '접대용 게임'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며, 누구에게나 친숙한 장르가 가장 인기 있으니 말이다.

 오락실에서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평범한 슈팅 게임. 그리고 단순한 이동과 엑스, 네모, 동그라미 버튼만 사용하여 공격하고 피하며 눈으로 총알을 보고 피하기만 하면 되는 게임. 그리고 플레이 타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적절한 길이의 스테이지. 접대 게임의 요소를 전부 제대로 갖추고 있다.


 참고로 게임 시작 전 옵션에서 바탕 화면을 바꿀 경우 게임 내 화면 좌우의 그림을 바꿀 수도 있다. 1번에서 6번까지 있으며 취향에 맞는 바탕화면을 혹은,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바탕화면을 바꿀 수 있다.

 그렇다면 고스트 블레이드에서 혼자 꾸준히 파고들만한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 날 때마다 가볍게 한두 판씩 즐기는 것도 좋지만, 꾸준히 붙들고 할만한 요소를 원하는 게이머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한 요소로는 메인 메뉴의 스코어 어택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우주선만을 선택하고 특정 스테이지에 랜덤으로 출격하여 점수를 내는 모드인데, 이 스코어 어택 모드에서는 몇 번을 죽어도 무한히 부활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점수를 내기 위해선 콤보를 끊지 않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한데, 고스트 블레이드에선 한 번이라도 죽는다면 콤보 수가 전부 끊기는 대 참사가 벌어지기 때문에 꾸준한 노력과 연습, 패턴 파악 등 충분히 파고들만한 요소라 할 수 있다. 그에 따른 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성취감 밖에 없더라도 말이다.


 고스트 블레이드를 플레이하며 느낀 소감은 그 가격에 적당하게 즐길 수 있는 슈팅 게임이라는 것이다. 12,4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는 고스트 블레이드는 가끔 기분 전환겸 가볍게 플레이하기 무척 좋다.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고, 아케이드 게임의 특성상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레임이 무척 고르며 기체 디자인이 괜찮은 편이다. 파일럿 캐릭터 또한 아주 신사적으로, 매력적으로 잘 뽑아냈다. 파일럿 캐릭터의 모습을 더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말이다.


 저렴한 가격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기에 접대용으로 적절한 고스트 블레이드 HD.

플레이 하는 동안 스토리상 세계를 구해야 한다거나 진범을 찾아내야 하는,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로 달려가는 RPG. 그리고 분명 재미는 있으나 여러 모로 스트레스를 받게 만드는 게임들에서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 좋은 게임이기 때문에 슈팅 게임이라면 학을 뗄 정도로 싫어하는 게이머가 아니라면, 한 번쯤 플레이 해보길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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