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 4(Dirt 4) - 흙먼지와 엔진음, 그리고 정교한 레이스의 세계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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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 4(Dirt 4) - 흙먼지와 엔진음, 그리고 정교한 레이스의 세계로 / 2017년 7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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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7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727&sca=&sfl=mb_id%2C1&stx=lieonsjh&page=5

 

 

 

 

발매 시기 2017. 06. 09
리뷰 작성일 2017. 07. 19
게임 장르 랠리 레이싱
정식 발매 가격 62,000원
제작사 코드마스터즈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한국어 유무

 

 

 

 

 

 

6년만에 정식 넘버링으로 돌아온 더트 4.
더트 : 쇼다운, 더트 : 랠리 같은 부제가 아닌 정식 넘버링을 붙이기 충분하다 판단한 모양이다.

현세대를 대표하는 각 기종의 레이싱 게임은?
 XBOX ONE의 경우 전에 리뷰를 작성한 적도 있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포르자 호라이즌 3를 꼽을 수 있다. PlayStation 4는 호불호가 갈리며 필자에겐 아주 맞지 않아 정말 싫어하는 드라이브 클럽이 아직은 해당 기종의 대표 레이싱 게임일 것이다. 그란 투리스모 Sport가 아직 발매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Nintendo Switch는 Wii U 시절의 리마스터라지만 마리오 카트 8이 있다.
 각 기종의 대표 레이싱 게임은 위와 같다 생각하며 저마다의 특징과 재미를 갖추고 있다. 아케이드성이 짙은 포르자 호라이즌 3, 비교적 시뮬레이성 장르인 드라이브 클럽, 캐쥬얼한 마리오 카트 8.

 그런 대표적인 독점 레이싱 게임은 아니지만, 여타 레이싱 장르에 비해 마니악하지만, 분명히 인기 있으며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레이싱 게임이 여기 있다. 엔진의 소음과 흩날리는 먼지. 그리고 비좁은 도로에서 믿을 것은 파트너(코드라이버)와 핸들을 쥐고 있는 자신의 운전 실력뿐. 남자의 심장 박동은 그곳에서 요동치며 마치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 기쁜 함성을 내지른다.

 

더트 4.

더트 4의 오프닝은 언뜻 보기엔 별 거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게임의 핵심을 잘 녹여냈다.

 우리 게이머들이 흔히 접했던 레이싱 게임은 대체로 정해진 트랙을 몇 랩 달리거나, 일정 구간을 달리는 방식이었다. 물론 랠리 레이싱이라는 것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더트 4는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기존의 것들과는 분명히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울퉁불퉁한 오프로드에 버금가는 비좁은 길은 마치 헤라클레스를 시험하던 헤라처럼 플레이어에게 묻는다. 이런 곳에서 침착하고 냉장하게 운전할 수 있는지 말이다.

 랠리 레이싱 게임은 여러모로 여타 레이싱 게임보다 하드코어한 느낌이 짙다. 미니맵 같은 것은 보여주지 않고, 오로지 코드라이버의 지시에 의지하거나 앞 유리 너머로 보이는 지형 상태로 보다 직관적인 판단을 요구한다. 덕분에 다른 레이싱 게임을 접해봤더라도 처음 랠리 레이싱 게임을 접하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로서 혹은, 남자로서 이 게임을 시작했다면 끊임 없이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수많은 요소들로 드라이버(플레이어)를 압박해오지만 그 난관과 고난을 뚫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고 싶도록 만든다. 그것이 랠리 레이싱 게임이고 오늘 소개할 더트 4라는 게임이다.


 

더트 4는 시작부터 플레이어를 더욱 드라이버로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미 다 정해져있는 플레이어의 분신은 그다지 큰 몰입감을 주진 못한다. 더트 4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하게되는 것은 나이대와 이름, 드라이버의 모습을 골라서 드라이버로서의 프로필을 작성하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필자의 경우 위닝 일레븐 시리즈나 피파 시리즈를 더 오랜 시간, 더 재밌게 즐기게 만든 원동력이 플레이어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즐기는 비컴 어 레전드 마이 커리어라는 나만의 선수 모드였다. 처음엔 3류 구단에서 겨우 주전을 따내 천천히 계단을 밟고 올라가다 좋아하는 혹은, 꿈에 그리던 구단으로 스카웃 되어 그곳에서 주전으로 뛸 때의 기쁨. 그리고 그곳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내 분신을 키워나간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몰입감을 주었다.

 더트 4의 드라이버 작성이 위닝 일레븐이나 피파 시리즈에 있는 나만의 선수처럼 대단한 몰입감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 그 게임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주전을 따내기 위한 선수들간의 암투 같은 이벤트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더 몰입감이 강했다. 하지만, 필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 게임에서 이미 작성된 캐릭터가 아니라 플레이어의 분신을 작성하고, 플레이어만의 '팀'을 구성하여 키워나가는 것에서 얻는 즐거움과 몰입감이라는 부분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더트 4의 캐릭터 작성 부분은 시작부터 최근에 플레이했던 WRC 6보다 더 몰입을 도와주었다.



간단한 스타일 조정으로 바꿀 수 있는 옵션.

 이 옵션은 메인 메뉴의 설정에도 있으므로 언제든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보다 재밌는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게이머 옵션을, 보다 정교한 랠리 레이싱을 즐기고 싶다면 시뮬레이션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이런 부분들은 요 근래의 레이싱 게임은 대체로 갖추고 있는 요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트 4의 이 부분을 장점으로 꼽는 이유는 간단한 조작으로 게임의 스타일 자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포르자 호라이즌 3나 드라이브 클럽 또한 세세한 차량의 상태 변경이나 옵션 조작으로 캐쥬얼 혹은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조작을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쉽게 두 모드를 바꿀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차량에 대해 잘 모른다면, 어떤 옵션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잘 모른다면 그저 게임 내 기본 설정으로 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렇게 간단한 조작으로 변경할 수 있다면 입맛에 따라, 기분에 맞춰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를 크게 배려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코드 마스터즈는 한 번 더 생각한 것이다. 단순히 캐쥬얼/ 시뮬레이션을 오갈 수 있는 설정을 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유저들이 편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게이머가 설정을 변경할 때 어떤 것이 더 편할까.


솔직히 더트 4의 메인 메뉴는 무척 단촐하고 심심하다.

 메뉴가 단촐한 것은 게이머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복잡한 것보다 직관적이고 필요한 것만 있는 편이 좋다는 사람과 메뉴가 풍성한 것이 좋다는 사람. 그렇지만 더트 4의 경우엔 많이 단촐한 편이다. 레이싱을 즐기러 들어가는 이벤트 탭과 팀 설정, 차량 구매, 그리고 메일 박스 옵션이 전부다.
 더트 4의 메인 메뉴를 보고 있노라면 허전하고 적잖게 심심한 느낌을 받게 된다. 때문에, 간결하게 간추리더라도 조금 더 꾸몄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메일 박스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이벤트 리그에서 우승하여 새로운 라이센스를 취득하거나 할 경우 메일을 보내오는 방식이다.
이런 요소들이 깨알 같은 재미를 심어주는데, 한글화가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커리어는 말 그대로 플레이어의 커리어를 높이기 위한 모드다. 그저 평범한 싱글 레이싱이라 생각하면 되며, 커리어 모드에서 다양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컴페티티브는 일종의 멀티 플레이 모드 중 하나이며 일정 시간마다 바뀌는 테마에 따라 다른 온라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는 모드다. 방에 들어가서 조인 버튼을 누른 뒤 함께 경쟁할 사람이 전부 차면 그 후에 경기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멀티 플레이는 자유롭게 방을 만들거나 자유롭게 다른 사람의 방에 들어가서 경쟁하는 모드다.
 프리 플레이는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레이싱을 즐기는 모드이며,
 더트 아카데미는 일종의 튜토리얼 모드에 가깝다.
 조이 라이드는 정해진 공간 안에서 다양한 챌린지를 깨는 방식인데, 그저 랠리 로드를 달리는 것이 지겨워졌다면 기분 전환삼아 즐기기에 아주 좋은 모드이다.


 커리어 모드로 진입하면 네 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서 달릴 수 있다. 전부 랠리 레이싱이며, 각 모드에 따라 레이싱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 덕에 더 다양하게 재밌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랠리 모드에서는 미국, 호주, 스페인, 스웨덴, 웨일즈 등의 지역을 달릴 수 있다. 각 지역마다 고유의 특색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레이싱을 할 수 있다.

 각 레이스마다의 특징은 시골길을 달리는 느낌에서부터 흙먼지가 휘날리는 지역, 눈이 쌓인 지역 등 다양하며 레이스마다 날씨가 변화하기도 한다. 특히 한창 더트 4를 즐기다가 처음 짙은 안개가 낀 날씨에서 레이스를 하게 되면 누구나 당황할 정도로 날씨 표현이 사실적이고 매끄럽다.

 랜드 러쉬는 버기 같은 차량으로 랩 레이스를 즐기는 모드다. 특히 1인칭 시점으로 즐길 때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박살날 것 같은 버기 차량의 내부 구조 때문에 더 긴장하게 만들며, 매우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그 외에도 랠리 크로스와 히스토리컬 랠리가 존재하며 각 모드마다 독특한 특징이 존재한다. 단순한 랩 경주 같이 보이지만 '조커'라는 코스를 돌지 않으면 1등으로 들어왔어도 순위가 밀릴 수 있는 랠리 크로스나 역사적인, 오래된 랠리 차량으로 경주하는 히스토리컬 랠리까지.


 각 모드마다 고유의 특징이 있으며 그 때문에 더 오래, 지루함을 잊고 달릴 수 있다. 랠리 모드를 꾸준히 달리다 슬슬 지겹다는 생각이 들 때쯤 랜드 러쉬 모드로 들어가 버기 차량으로 어마어마한 흙먼지를 휘날리며 랩을 도는 재미는 여타 게임에선 쉽사리 느끼기 힘든 재미를 선사해 준다. 심기일전하여 조심스럽게, 정교하게 운전하던 랠리의 룰에서 벗어나 마음 내키는 대로 밟고 핸드 브레이크로 마음껏 드리프트를 할 수 있는 랜드 러쉬나 랠리 크로스는 답답함 가슴을 뻥 뚫어줄 정도로 시원시원하다.


 더트 4는 자신만의 팀을 구성하여 그 팀을 꾸준히 키워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앞서 기술하였는데,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팀을 더 성장시키기 위한 요소 중 하나가 이 팀 타겟 시스템이다. 이는 레이스를 하는 동안 달성해야 하는 챌린지와 같으며, 달성할 경우 기본 상금에서 추가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요소다.


5, 4, 3……
카운트를 세는 동안 함부로 엑셀을 밟고 있으면 안 된다.

출발시 더 느려지며, 자칫 카운트 도중 차량이 움직일 경우 기록에 강제로 10초가 추가된다.

 더트 4에서는 일정 구간마다 경쟁자들의 기록을 보여주며 그들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화면에 띄워준다. 또한, 실제 랠리 레이싱처럼 코드라이버가 조수석에서 끊임 없이 다음 트랙은 어떤 코스인지 읊어주며 화면 상단에 그 코스의 특징을 띄워준다. 게임의 초반부에는 직관적으로 달려도 큰 상관이 없지만 점차 중, 후반부로 갈수록 코스가 난해해지기 때문에 코드라이버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랩타임을 더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더트 4는 한 경기에서 두세 번의 레이스를 연달아 해야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레이스 하나를 마치고 다음 레이스를 뛰기 전 정비 시간에 차량에 발생한 문제를 알려준다. 이때에 수리를 할지, 말지는 모두 드라이버의 판단이며 페널티 타임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포인트다. 차량을 수리할 때는 리페어 스케쥴의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잘 판단하여 결정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차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싶다면 레이스를 할 때에 주의해서 달리면 된다.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결승선 너머에 있는 레이스 관리자에게까지 정해진 시간 내에 가야하며,
이때에 부딪히거나 한 경우도 차량의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1등으로 경기를 완주했을 때는 정말 축하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나의 커리어가 더욱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는, 몰입감을 키워주는 리워드와 성장 방식.

 꾸준히 높은 성적으로 레이스를 완주하다 보면 그 평가와 성적에 따라 크레딧과 드라이버로서의 경험치를 받는다. 더트 4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더욱 불이 붙게 만들어준 요소가 바로 이것인데, 코드마스터즈는 플레이어에게 동기부여를 할 줄 아는 제작사였다.

 


내가 낸 성적에 따라 경기 상금을 더 받을 수 있고 더 적게 받을 수 있다.

 플레이어의 성적에 따라 레이스의 종료후 '명성' 경험치를 지급받는 방식은 아주 훌륭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흡사 온라인 게임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으며, 별 것 아닌 요소라 생각할 수 있지만 명성 시스템은 더 열심히 높은 곳을 향해 오르고 싶도록 만드는 요소였다.

 패키지 게임에서 이런 시스템은 개발사의 오판으로 잘못 채용할 경우 매우 짜증나는 요소로 플레이어에게 각인 될 수 있다. 게임 시작부터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한 필요 경험치량이 너무 높거나, 한 판당 획득하는 경험치 양이 적을수록 상대적으로 플레이어의 의욕은 꺾이게 된다. 지겹고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드마스터즈의 더트 4는 이 부분을 잘 체크하였으며 그 결과는 아주 좋았다. 더트 4를 구매했으니 처음엔 한두 판 달리고 쉬려던 생각은 게임 자체의 재미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명성 시스템으로 무척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아쉽게도 더트 4에 등장하는 차량은 그리 많은 종류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 물론, 이 부분은 랠리 레이싱 게임에 등장할 수 있는 차량 자체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지만 보다 다양한, 보다 많은 차량이 등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참고로 더트 4에서 차량은 두 종류가 있다. 위 스크린샷과 같은 일반 차량 중고 차량의 존재다. 중고의 경우 당연히 다른 드라이버가 몰았던 차량이므로 주행 거리가 존재하고 그에 따라 부품이 낡거나 한 상태로 등장한다. 따라서 값은 싸지만 보다 많은 정비를 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을 구입한 뒤부터 본격적인 더트 4의 막이 올라간다!

팀 고유의 색깔을 변경할 수 있으며, 이는 팀 내의 전체적인 컬러가 된다.

 팀을 만든 뒤부터 공식적으로 스폰서와 계약할 수 있게 된다. 최초에는 하나의 스폰서밖에 계약할 수 없지만 점차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더 많은 스폰서와 계약할 수 있어진다. 스폰서와의 계약에 주의해야 하는 점은 각 스폰서마다 '오퍼 퀄리티' 등급이 존재함이다. 각 스폰서는 앞서 언급했던 레이스 시작 때 '챌린지'를 부여하게 되며, 오퍼 퀄리티는 이 챌린지의 난이도라 할 수 있다.

 레이스 완주 후 스폰서의 챌린지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 스폰서와의 친밀도가 점차 낮아지고, 친밀도가 바닥이 되면 해당 스폰서와의 계약이 강제로 종료되며 두 번 다시 해당 스폰서와 계약 할 수 없게 된다. 물론, 스폰서의 오퍼 퀄리티가 높을 수록 챌린지를 달성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크레딧 양이 많아진다.



 

 단지 스폰서와 계약하고 팀 컬러를 변경하고 팀 이름만 정하는 수준에서 그쳤다면 그건 더트 4의 장점이 될 수 없었다. 팀을 구성한 뒤부터는 스태프도 고용할 수 있게 되며, 각 스태프는 플레이어가 직접 고용할 수 있다. 스태프는 각각 고유의 등급이 있으며 등급에 따라 스태프의 능력치가 달라진다. 

 

 또한, 각 스태프마다 레이스를 완주했을 때 지급해야 하는 크레딧 양이 다르다. 높은 등급일수록 높은 월급을 받으며 스태프 중에는 월급을 받지 않는 스태프도 있으므로 초반에는 비싼 돈을 주고 스태프를 고용하기보다 현실적으로 팀 구성원을 짜는 것이 좋다.

 필자는 이 부분을 무척 현실적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또, 더트 4만의 재미난 구석이라 생각했다.


 차량을 구매한 뒤부터가 본격적인 더트 4의 시작이라고 말했던 이유는 이런 부분들이다. 팀을 구성할 수 있음과 스폰서와의 계약, 그리고 레이스를 시작하기 앞서 차량의 세부적인 부분을 수정할 수 있는 것은 차량을 구매한 뒤부터 가능해지는 것들이다. 본인 소유의 차량이 생기면 위 스크린샷처럼 차량의 부품 등급을 낮추거나 높일 수 있는데, 각 등급에 따라 특징이 달라진다.

 운전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모든 부품 등급을 A 등급으로 맞추고 되도록 부딪히거나 긁히는 일 없이 레이스를 완주한다면 더 많은 시간 단축이 될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안개가 자욱한 날씨에서의 레이스.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코드라이버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스크린샷만 보아도 버기 차량의 엔진소리와 흙먼지의 냄새, 드라이버들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은 랜드 러쉬만의 매력이다. 랠리 모드에서의 긴장감과 신중한 레이싱이 점차 힘들고 지겨워진다면 종종 마음껏 달리고 스트레스를 풀러 랜드 러쉬 모드를 즐기는 것도 좋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랠리 모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더트 4의 매력이다.

모든 걸 잊고 신나게 달려보자!

 조이 라이드는 랠리 레이스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줄 또 다른 즐거운 드라이빙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양한 챌린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 챌린지에도 각각 등급이 있으며 보다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세심한 드라이빙 스킬과 컨트롤 능력이 무척 중요하게 작용한다. 대체로 정해진 시간 내에 판넬 같은 것을 일정량 이상 부수거나 제한시간 내에 랩을 도는 것으로 챌린지가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제법 어렵다.
챌린지를 완수한 뒤에는 전세계에서 더트 4를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과의 기록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랭킹 시스템도 존재한다. 이 챌린지에서 요구하는 것을 모두 완수하면 차량이나 크레딧 같은 적절한 보상을 지급해주는데, 이 부분 또한 더트 4가 좋은 인상을 남기는데에 한 몫 했다.

 종종 우리는 게임을 즐기다 보면 정말 별 것 아닌 보상을 내걸고 난해하거나 어려운 난이도의 컨텐츠와 마주칠 때가 있다. 힘겹게 그 컨텐츠를 완수하거나 챌린지를 해냈을 때 상대적으로 미약한 보상이라면 성취감도 얻을 수 없고 스트레스만 받기 일수다. 물론, 보상이 너무 보잘 것 없기 때문에 해당 컨텐츠나 챌린지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더트 4의 보상 시스템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적절한 보상과 그에 따른 성취감, 거기서 얻는 재미와 즐거움. 괜히 더트 시리즈가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수작-명작 반열의 랠리 레이싱 시리즈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전체적으로 더트 4라는 게임은 아주 만족스러운 게임이다. 본 리뷰 내내 어필한 장점 외에 단점을 꼽자면 첫째 한글화의 부재가 있다. 한글이 아니어도 달리는 것에는 큰 애로사항이 없지만 세세한 재미를 놓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정말 아쉽다. 둘째로는 그래픽의 퀄리티다. 더트 4의 그래픽 퀄리티는 상당히 낮은 편이며 720P가 아니라 1080P로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글자글한 부분이나 배경, 오브젝트 등의 디테일이 떨어지는 점은 명백한 단점이었다.



 필자가 더트 4를 플레이하며 느낀 가장 큰 단점은 그 두 가지 뿐이었다. 랠리 레이싱 게임의 기본이 되는 차량의 엔진 소리를 비롯한 사운드는 아주 괜찮은 편이었으며 레이싱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달리는 자체의 재미 또한 훌륭했다.

 

 더트 4는 6년만에 정식 넘버링을 붙일만한 작품이었다.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으며 더트 시리즈가 꾸준히 시도해왔던 요소들을 잘 결합하여 더트 랠리에서의 장점과 더트 3에서의 장점 등을 잘 섞어두었다. 난이도 또한 전에 발매되었던 WRC 6에 비해 초심자가 접근하기 적당할 정도로 무척 양호한 편이며 랠리 레이싱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레이싱 게임은 정말 많다. 그러나 랠리 레이스로 한정 지었을 때는 랠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은 매우 적은 편이다. 더트 시리즈는 독보적인 랠리 레이싱 장르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나태해지지 않고 게이머들에게 더욱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주기 위한 방법을 들고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기존의 평범한 레이싱 또한 각자의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해주지만, 랠리 레이싱 게임만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더트 4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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