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이 맥스 : 리스펙트 - DJ MAX 시리즈에게 보내는 RESPECT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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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 맥스 : 리스펙트 - DJ MAX 시리즈에게 보내는 RESPECT / 2017년 8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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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8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777&sca=&sfl=mb_id%2C1&stx=lieonsjh&page=5

 

 

 

 



 

발매 시기 2017. 07. 28
리뷰 작성일 2017. 08. 23
게임 장르 리듬
정식 발매 가격 49,800원
제작사 네오위즈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한국어 유무

 

 

 

 

* 이 게임 타이틀은 TT 게임에서 리뷰용으로 제공해주셨습니다. *

 

DJ MAX : Respect 구매 링크 바로가기

 

 

깨알 같은 포터블 1, 포터블 2, 포터블 3, 테크니카 묘비와 RIP.
묘지에서 돌아왔다는 컨셉인지 타이틀 화면은 아주 독특하다.

 DJ MAX 시리즈는 국내 PSP의 보급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도 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당시 다양한 작품들이 PSP로 발매되었고 제법 많은 정식 발매 게임들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라이트한 게임이나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게임이 모자란 것이 사실이었다. 그때 등장한 DJ MAX 포터블은 DJ MAX 온라인에 있었던 바람에게 부탁해를 비롯하여 수많은 명곡과 익숙한 곡들을 담고 있었다. 덕분에 소위 라이트 유저들이 PSP로 많이 입문했었다. 그 당시엔 복돌이라 불리는 복사 유저(돈을 내지 않고 게임을 다운 받아 플레이하는 사람)의 수가 제법 됐었는데도 5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었다. 이 수치는 국내 PSP 게임의 판매량치고는 아주 높은 편이었으며, 기록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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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 MAX 포터블 1편의 성공적인 데뷔 이후, 포터블 2편과 클래지 콰이 에디션, 블랙 스퀘어, 포터블 3편, 테크니카 튠 등 콘솔로 꾸준히 다양한 시리즈가 발매되었지만 블랙 스퀘어를 기점으로 점차 DJ MAX 시리즈는 하향세를 타기 시작한다. 클래지 콰이 에디션(일명 CE)와 마찬가지로 블랙 스퀘어 또한 다양한 버그와 프레임 드랍이 있었고 시리즈의 인기가 점차 시들해졌다.

 

 그러다 DJ MAX 시리즈의 아케이드 버전인 테크니카를 PS Vita 버전으로 새롭게 내면서 DJ MAX 테크니카 튠이라는 신작을 2012년 경에 발매하였고, 필자는 그 이후 콘솔에서는 더이상 DJ MAX 시리즈를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PS Vita와 DJ MAX 테크니카의 특성을 살려 기존 포터블의 버튼 조작 방식이 아니라 터치 조작으로 바뀐 DJ MAX는 너무 낮설었고 그때까지 알고 있었던 DJ MAX 시리즈와는 너무 다른 레벨과 점수 시스템, 개발팀이 아예 와해되어 버린 점 등. DJ MAX 테크니카 튠 이후로는 더이상 콘솔에서 DJ MAX를 볼 수 없으리라 생각했었다.

 

 

노트를 치는 싱크가 맞지 않는다거나 사용자 편의에 따라 싱크를 바꿀 수 있는 설정을 넣어둔 점은
아주 좋다.

 그러나 DJ MAX는 결국 약 5년만에 더이상 휴대기가 아닌 PS4라는 거치기로 돌아왔다. 아직도 PS Vita를 사랑해주고 있는 유저들은 왜 휴대기가 아닌 거치기인지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보급 대수나 판매량 등을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 생각된다. 또한, 발매 이후 보다 높은 퀄리티의 DJ MAX가 나온 덕에 그 목소리는 차츰 사그라들었다.

 

 

예약 구매자에겐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테마를 주었다는데, 그것까지 사용하면 정말 추억에 잠길 것 같다.

 약 5년만에 부활한 디제이 맥스 리스펙트는 제법 괜찮은 곡 수와 함께 돌아왔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이식하지 못한 두어 곡을 제외하고는 DJ MAX 포터블 1, 2편에 있던 곡을 전부 수록했으며 추가로 리스펙트만의 신곡을 40곡이나 추가해서 발매했다. 이후 클래지 콰이 에디션이나 3편 등 리스펙트에 싣지 못한 곡들은 DLC로 추후 발매될 예정이라니 DLC 곡까지 추가한다면 어마어마한 볼륨의 리듬 게임이 될 것은 분명하다.

 

 

 디제이 맥스 리스펙트의 게임 모드는 기본적으로 시리즈 전통인 아케이드 모드와 프리 스타일 모드, 그리고 네트워크 대전과 미션 모드로 나눌 수 있다. 아케이드 모드는 언제나 그랬듯 4, 5, 6, 8키 중 선택하여 플레이어가 정한 곡으로 세 번의 스테이지를 거치게 되며 그 이후 아케이드 모드 한 판을 클리어한다는 방식이다. 프리 스타일은 말 그대로 자유롭게 키 모드를 바꿔가며 좋아하는 곡을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다. 미션 모드에서는 각 챕터에 따라 정해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인데, 다양한 이펙트가 강제로 고정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로 디제이 맥스를 즐겨볼 수 있는 구성이다.

 

 시리즈 최초 로컬 2인 플레이 지원과 전통 모드들을 그대로 담아낸, 그리고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포터블 1편과 2편의 수록곡들을 다시 즐겨볼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펙트는 아주 좋은 부활이다.

 

 

 양질의 수록곡들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그 속에서 옛날처럼 열심히 노트를 쳐댄다. 일부 곡들은 노트가 바뀌었으며 기존 포터블 1편과 2편의 곡 중 악의적인 것 아닌가 싶은 억지스러운 노트의 구조도 바뀌었다. 또한, 전부 그런 것인지는 확인해보지 못했으나 각 곡을 플레이 할 때 백그라운드에 재생되는 애니메이션 영상이 조금씩 바뀐 것도 있었다.

 

 

아쉽게도 디제이 맥스 리스펙트의 기어와 노트 스킨 변경시에는 옵션이 없다.
과거 작품의 경우 기어와 노트마다 각각 고유의 옵션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사라진 것은 아쉬웠다.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해상도 덕분인지 깨알 같은 향상이 있으며 노트 구조도 바뀌어 기존 포터블 1편과 2편을 숱하게 플레이 했던 유저라도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부분은 특히나 좋았다. PS4로 새롭게 발매되며 신규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과거 팬들까지 생각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DJ MAX Portable 1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람에게 부탁해!

 이렇게 나열해보니 확실히 디제이 맥스 포터블 1편과 2편에 명곡이 많았다는 것이 와 닿는다. 바람에게 부탁해, 설레임, 메모리 오브비치, 아침형 인간, NB 레인저 시리즈, 오블리비언, BlythE, Brandnew Days 등 다시 들어도 좋은 명곡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곡들을 다시 최신 기기인 PS4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아주 매력적이다. 과거 DJ MAX 포터블 시리즈는 리듬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프레임 드랍 문제 등이 있었지만 PS4로 넘어오면서 아직까지는 프레임 드랍을 느껴보지 못했다. 프레임 드랍이 있던 게임에서 성능이 더 좋아졌다지만 프레임 드랍이 없어졌다. 정말 좋다.

 

 

그리운 이미지와 애니메이션들이 한 가득!
마치 추석 과자 선물 상자 세트 같은 느낌이다.

 노트와 기어를 바꿀 수 있는 스킨 시스템은 이번에도 건재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과거 시리즈에 있었던 능력치 옵션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과거 포터블 시리즈는 노트나 기어마다 스킨을 바꿀 때 그 스킨 고유의 옵션이 있었다. 리듬 게임에 무슨 옵션이냐며 이런 부분을 싫어하는 유저도 있었지만, 리듬 게임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겐 그 옵션들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일종의 초심자 배려 느낌이지만, 굳이 그걸 없애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과거 찬란했던, 아름다웠던 시기의 곡들만 있는 게 아니다.

 디제이 맥스 리스펙트가 더 가치가 있는 이유는 과거 시리즈의 곡들을 최신 기기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 뿐만이 아니다. 리스펙트라는 새로운 부제를 달고 나오면서,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신곡들 또한 추가해서 발매되었다. 신곡은 약 40곡 정도이며, 처음에는 이 40곡이 아주 적은 편이라 생각했으나 직접 플레이 해본 뒤로는 그리 적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다.

 

 NB 레인저의 신곡 버진 포스, Far East Princess는 듣자마자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네오위즈의 300억을 쓰고 음악만 남겼다는 온라인 게임 Bless의 곡인 The Lost Story 또한 아주 좋았다. 그 외에도 리스펙트에서 추가된 신곡들은 대체로 질이 높다. 백 그라운드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는 신곡인 덕분인지 말할 것도 없이 정말 고 퀄리티라 플레이하는 내내 눈이 즐거울 정도였다.

 

 

300억을 투자한 온라인 게임이지만 음악만 남았다는 비운의 Bless..

 또한, 리스펙트로 넘어오면서 이식된 곡들은 위 스크린샷처럼 PSP로 즐기던 과거 포터블 시리즈 느낌이 나는 일러스트를 채용했다. 신곡들은 그 아래 스크린샷처럼 화면 전체를 일러스트가 채우는 방식인데, 이런 깨알 같은 센스는 무척 즐겁다. 깨알 같은 부분까지 신경써주는 제작사와 게임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게임의 세세한 부분까지 열심히 만들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피버시 일명 눈뽕은 이번 작품에선 비교적 덜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계속 하다보면 약간씩 눈이 아파온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피버시 진동은 설정에서 끌 수 있다.

 이식되면서 넘어온 일부 곡들 중에는 숨겨진 백 그라운드 애니메이션도 존재한다. 리스펙트 버전에는 쓰이지 않은 구 버전 애니메이션이나, 개발 콘티를 그대로 사용한 곡도 존재한다. 이런 참신한 시도는 오픈 월드 게임이나 액션 게임 등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이스터 에그 같은 느낌이지만 리듬 게임에서, 리듬 게임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독특한 시도는 더욱 게임을 파고 들만한 가치를 높여준다.

 

 

 콜렉션 항목에서는 여태 플레이한 내역들을 둘러볼 수 있다. S 등급을 얼마나 받았는지, 베스트 콤보와 레이트는 어떻게 되는지, 가장 높은 난이도를 클리어한 곡은 어떤 곡인지 등등. 깨알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플레이어 본인이 주로 받은 랭크는 어떤 것인지, 각 버튼의 랭크 분포도는 어떻게 되는지 같은 부분까지 의외로 세세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더 많은 곡들을, 더 새로운 스킨을 해금하기 위해선...

 반복적인, 꾸준한 플레이에 따른 보상은 해금 요소에 있다. 처음에는 해금된 곡이 무척 적은 편이며, 모든 곡을 해금하기 위해 다양한 모드를 꾸준히 플레이해야만 전부 해금할 수 있다. 곡을 해금하는 것이 귀찮거나, 이것저것 신경쓰지 않고 그저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해금되지 않은 곡들도 플레이 할 수 있는 아케이드 모드를 플레이하면 되니 선택의 폭은 제법 있는 편이다.

 하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곡 해금 조건들이 제법 어려운 편이 아닌가 싶었다. 3판마다 다시 아케이드 모드로 들어와서 플레이해야 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데, 아케이드 모드가 아닌 프리 스타일 모드를 하면 곡들이 대부분 잠겨 있기 때문에 즐길 수가 없다. 따라서 아케이드 모드를 해야만 모든 곡들을 즐길 수 있고, 프리 스타일 모드를 제대로 하려면 미션 모드, 온라인 모드, 아케이드 모드 등 다양한 모드들을 플레이 해야만 한다. 이 부분은 좀 불편했다.

 

 

 차라리 곡들은 매우 짧은 시간에 전부 해금할 수 있거나, 쉬운 조건으로 해금할 수 있게 해두고 뮤직 비디오나 갤러리, 노트와 기어 등의 스킨을 해금 요소로 두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인 불평에 가깝다.

화려한 노트들의 향연.
노트 키 할당은 사용자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작하는 노트만 제외하고...

 디제이 맥스 리스펙트는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게임이다. 과거의 곡들을 다시 감상할 수 있는 부분이나 다양한 신곡들을 맛볼 수 있는 점. 그리고 480x272 해상도로만 보던 백 그라운드 애니메이션을 완벽한 1080P 해상도는 아니지만 퀄리티를 제법 살려낸, 더 높은 해상도로 더 고 퀄리티로서 감상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앞으로도 DLC로 꾸준히 곡들이 추가 될 거라는 기대.

 네트워크 대전의 품질 또한 준수한 편이며, 게임 내의 다양한 요소들을 해금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복 플레이가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것 또한 한 몫 한다. 게다가 리듬 게임의 특성상 언제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소장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하지만 디제이 맥스 리스펙트가 전부 만족스러운 작품인가 하면 그건 아니다. 유저 편의성에서 리스펙트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첫 번째로 곡 리스트에서 난이도 별로 정렬하는 기능이 없다. 패치를 통해 각 곡의 BPM은 표기되도록 바뀌었지만 난이도 별로 곡을 정렬하는 기능이 없다. 필자는 눈 앞에 보이는 대로, 혹은 인트로 멜로디가 마음에 드는 대로 곡을 플레이해보고 도저히 못하겠다 싶으면 다른 곡으로 넘어가는 성격인데, 지인의 경우 리듬 게임을 잘 못하기 때문에 쉬운 곡들 위주로만 플레이 하는데 난이도 정렬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곡들의 난이도를 확인해가며 플레이 해야만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많이 불편하다고 했다. 

 

 

리듬 게임은 한두 번 해보면 다 알기 때문에 굳이 튜토리얼이 필요 없다?
아니다. 그것조차 필요로 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두 번째는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한 광고나 이식곡, 신곡들은 많이 준비되어 있지만 과연 그 신규 유저들을 제대로 배려했는가이다. 디제이 맥스 리스펙트에는 튜토리얼이 전무하다. 때문에, 피버란 무엇인지, 이펙터에 있는 페이더나 카오스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을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또한, 스마트 폰 리듬 게임에조차 있는 튜토리얼의 부재로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당황 할 신규 유저도 분명히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곡 플레이 도중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아날로그 스틱을 돌리는 노트는 당황스럽기 그지 없다. 필자는 DJ MAX 온라인부터 아케이드는 제외하고 테크니카 튠까지 꾸준히 플레이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스틱을 돌리는 노트가 나올 때 뭘 해야하는지 어버버거리며 당황했다가 그대로 콤보가 끊겨 적잖게 짜증이 났었다.

 팬심은 제쳐두고, 최소한의 튜토리얼은 넣어두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왜 정렬 기능이 없는가, 묻고 싶다.

 세 번째는 첫 번째 단점의 연장선이라고도 할 수 있는, 리스트 정렬의 불편함이다. 난이도 정렬은 고사하고 BPM 순서 정렬, 즐겨찾기 기능 등이 전무하다. 오로지 가나다, ABC 순으로만 정렬 되어 있으며 유저 임의대로 정렬할 수 있는 것은 포터블 1 수록곡만, 포터블 2 수록곡만, 리스펙트 신곡만, 모든 트랙, 플레이 가능한 곡만을 나눠서 보는 것 뿐이다.

 

 고작 이정도 정렬 기능을 넣는 게 그리 어려웠는지 심히 궁금할 따름이다. 전체적으로 리스펙트라는 작품 자체가 매우 잘 만들었고 이식 또한 아주 잘 되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더 아쉽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보다 완벽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필자가 찾지 못한 기능인지, 아니면 원래 없는 기능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션 모드 외에 아케이드 모드 등을 플레이 할 때, 다음엔 어떤 조건을 만족해야 무언가가 해금되는지 알 수가 없다. 컬렉션 탭에 따로 들어가면 해금 리스트를 볼 수 있고, 컬렉션 탭에서는 무얼 어떻게 만족시켜야 해금이 되는지를 알 수 있지만 그 외의 곳에서는 볼 수 없었다. 이 부분은 무언가를 누르거나 화면 어딘가에 표시되는데 필자가 찾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이 기능 자체가 원래 없는 것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단점으로는 넣지 않았다.

 

 

 해상도가 강제로 바뀌며 화면이 꽉 차지 않고 여백의 미가 생기는 부분은 약간 거슬리지만 게임에 몰입하다 보면 별로 신경쓰이진 않는다. 다만 이 부분이 왜, 어째서 이렇게 여백이 생기는지 그런 안내가 게임상에는 없기 때문에 궁금하다.

 

 

신규 일러스트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다.

 

 디제이 맥스 리스펙트는 전체적으로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다. 곡과 백 그라운드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이식의 퀄리티는 아주 뛰어나며 만족스럽다. 신곡들의 품질은 놀라울 정도이며 곡들도 대체적으로 좋다. 깨알 같은 이스터 에그와 컬렉션 메뉴가 가져다 주는 즐거움은 플레이 하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들고 디제이 맥스 포터블을 즐겼던 옛날을 추억하게 만든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몇 가지 단점은 불편함과 동시에 아쉬움을 진하게 남긴다. 게임의 부제대로 과거 디제이 맥스 시리즈를 즐겨주었던 유저들에게 혹은, 자신들의 옛 게임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 본래 목적이었던 것인지 신규 유저를 위한 배려, 그리고 편의성 일부를 날려버린 부분이 안타깝다.

 

 물론, 그 부분들이 그리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게임은 정말 재밌고 플레이하는데 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 약간을 더 신경썼더라면 어디에도 꿀리지 않는, 단점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게임으로서 게임을 제작했던 사람들에게도 과거 시리즈를 즐겨왔던 게이머들에게도 최고의 추억 회상이자 신작으로 남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DJ MAX 시리즈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DJ MAX 시리즈를 제작한 분들에게,

 

그리고 DJ MAX 시리즈 자체에게, 

 

RESPECT.

 

 

 

 

8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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