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파이터즈 베타 - 내년을 기다리는 것이 즐거운 이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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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파이터즈 베타 - 내년을 기다리는 것이 즐거운 이유 / 2017년 9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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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9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792&sca=&sfl=mb_id%2C1&stx=lieonsjh&page=4

 

 

 

발매 시기 2018 년 예정
리뷰 작성일 2017. 09. 17
게임 장르 대전 격투
정식 발매 가격 미정
제작사 아크 시스템 웍스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XB1
한국어 유무 한글화 확정

 

 

 

 

 

* 이 프리뷰는 드래곤볼 파이터즈 베타판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

 

 

 

드래곤볼 파이터즈 베타 버전의 구동 화면.

 

 

​ 최초 공개 이후, 드래곤볼 팬들이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그 게임의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아직 개발 진척도가 낮은 편이기에 사용 가능한 캐릭터 수는 얼마 되지 않고, 오로지 플레이어 vs 플레이어 네트워크 대전만 가능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이번 베타 버전에는 그 흔한 컴퓨터 대전조차 없으며 연습실마저 없기에 콤보 연습이나 기본적인 조작법을 익히는 것까지 전부 다른 플레이어와의 실전에서 해야만 했다.

 

 

대기실에선 드래곤볼 스탬프를 이용한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

 

대기실에서 내 아바타를 꾸미는 기능도 있다.

 

​ 오로지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전만 테스트하려는 목적으로. 그리고 본 게임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시범적으로 내놓은 베타 버전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캐릭터 수나 무늬만 있는 커스터마이즈, 할 거라곤 PVP뿐인 멀티 플레이 대기실을 보면 추후 본 게임이 발매됐을 때는 보다 더 다양한 것을 멀티 플레이 대기실에서 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 된다.

 

 

손오공, 손오반(소년), 베지터, 트랭크스(미래), 크리링, 피콜로, 프리저, 셀(완전체), 18호, 16호, 마인 부우(선).
현재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이들 뿐이다.

 

대기실 한 켠에 위치한 리플레이 감상실.

 

멀티 플레이 대기실 중앙에 위치한 뉴스 알리미 & 대전 참가 NPC.

 

대전 참가 NPC에게 말을 건 뒤,
다른 플레이어가 대전을 걸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직 구현하지 못한 것 투성이고, 너무 성급하게 베타 버전을 내놓은 게 아닌가 싶은 게 첫 인상이었다. 연습 모드조차 없는 걸 보고는 플레이어들의 기대감만 더 끌어모으기 위한 수작이라 생각했다.
 이대로면 대전은 해보나 마나 아직 엉성한 부분 투성이일 것이라 예상했고, 괜히 시간만 버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두 눈으로 직접 보고도 사실 믿을 수 없었다.

 

이런 그림체의, 이런 퀄리티의 대전 격투 게임이 나왔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 엉성해보이던 첫 인상과 달리, 드래곤볼 파이터즈 베타 버전은 대전 화면으로 넘어온 뒤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심지어 그 작화의, 그 모델링은 대전 화면에서도 그대로 구현되어 있었다.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 드래곤볼의 캐릭터들이 만화책을 찢고 나와, 모니터 안에서 패드를 조작하는 대로 움직였고 그것만으로도 아크 시스템 웍스가 제대로 일을 냈구나 싶은 생각이었다.

 

 

 

​ 하지만 그보다 더 뛰어났던 건 원작의 박진감과 화려함을 제대로 살려낸 이펙트다. 정통 대전 격투 게임이 아닌 캐릭터 대전 격투 게임은 보는 사람은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드래곤볼 파이터즈는 화끈한 이펙트와 애니메이션 연출을 제대로 살려낸 그 느낌 그대로라 보는 재미 역시 아주 뛰어나다.

 

 

손오공이 기공파를 쏠 때,

 

뒤로 순간 이동하며 빈틈을 노릴 수도 있다.

 

무엇보다 연출이 정말 뛰어나다.

 

 

​ 길티기어 시리즈로 잔뼈가 굵은 아크 시스템 웍스라서 그런지 조작법도 무척 쉬운 편이다. 힘 들여서 아날로그 스틱을 돌려대야만 기술을 쓸 수 있는 여타 대전 격투 게임과 달리 아주 간단한 조작으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약, 중, 강, 특수 공격으로 나뉘어진 네 개의 버튼 중 하나를 연타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한 콤보가 발동되며 그것들을 적절히 섞으면 드래곤볼 애니메이션 못지 않은 ​혈투를 재현할 수 있다.

 

 

손오공의 트레이드 마크 카메하메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콤보와 기술 구사가 무척 쉽다. 패드의 각 버튼이 어떤 역할인지만 기억하고 있다면 남부럽지 않은 콤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모탈 컴뱃, 철권, 스트리트 파이터, 킹 오브 파이터, 인저스티스 등 수많은 격투 게임 가운데 가장 조작 난이도이며, 따라서 진입 장벽도 낮은 편이다.

 

 

연출이 일품인 드래곤볼 파이터즈.
대전 중인 캐릭터의 HP가 바닥나면

 

가끔 이런 특수 연출이 나올 때도 있다.

 

만화책을 그대로 재현해둔 것 같지 않은가?
게다가 적이 이런 식으로 쓰러지고 나면,

 

직후 대전의 캐릭터들 등장 씬과 무대도 바뀐다.

 

어느 한 쪽이 다운됐을 때 평상시 연출은 이렇다.

 

아주 옛날에 봤던 드래곤볼이지만 이런 연출은 여전히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트랭크스가 초필살기를 시전하는 순간

 

적의 머리 위로 순간이동후 초필살기를 내리 꽂는 18호의 초필살기를 쓰면..

 

이런 연출까지 시도해볼 수 있다.

 

​ 드래곤볼 파이터즈 베타 버전은 원작을 충실히 재현해냈으며, 드래곤볼 팬들이 어떤 게임을 원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게임이 아닌 드래곤볼이기에 가능한 연출과 드래곤볼이기에 기대되는 이펙트. 캐릭터들의 기술을 제대로 살려내고 특징을 캐치하는 것. 적어도 이번에 공개된 드래곤볼 파이터즈 베타는 팬들의 욕구를 확실히 채워줄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초필살기 시전 도중 체인지 액션을 실행하면

 

동료가 등장해서

 

2인 초필살기를 퍼부어 준다.

 

또한, 단순한 초필살기 뿐만 아니라

 

기력 게이지 3칸을 소비하는

 

메테오 초필살기를 시전하면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대미지를 줄 수 있다.

 

메테오 초필살기는 연출만으로도 상대방을 넉다운시킬 정도로 멋지다.

 

 

​ 드래곤볼 파이터즈는 대전 격투 게임을 즐겨하는 마니아들이 아니라 대전 격투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을 타겟으로 한 게임이다. 커맨드가 쉽기로 소문난 모탈 컴뱃이나 인저스티스보다도 훨씬 더 쉽고 간편하다. 캐쥬얼함을 강조하여 초심자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엿보이나, 그 때문에 대전 격투 게임 마니아들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 절반도 개발되지 않은 점을 미루어 보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는 것이므로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 빌드에서 알 수 있는 부분들을 놓고 보자면, 드래곤볼은 좋아하지만 대전 격투 장르가 부담되는 팬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수준의 그래픽과 퀄리티는 원작의 팬이라면 이보다 더한 즐거움은 없을 것이다.
 무쌍 시리즈처럼 단순한 버튼 조합으로 좋아하는 드래곤볼 캐릭터들의 기술을 볼 수 있는 수준이므로 충분히 기대해봄 직하다.

 

 

마지막으로, 트랭크스의 메테오 초필살기 연출.

 

기력 게이지 3줄을 소비하여 바로 앞의 적을 잡고...

 

그대로 던져버린다!

 

화려한 기폭발과 함께 마무리!

 

​ 아크 시스템 웍스의 드래곤볼 파이터즈.
드래곤볼 팬이라면 내년에 발매될 이 게임 덕분에 그 기다림이 즐거울 것이라 생각한다.
길티기어보다 훨씬 더 쉬워진 조작과 기술 구사는, 대전 격투 게임에 젬병인 게이머조차 재밌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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