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18 - 한 단계 더 개선된 빛과 소리, 선수들의 아름다운 움직임. 그리고 경기장 속의 열기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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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18 - 한 단계 더 개선된 빛과 소리, 선수들의 아름다운 움직임. 그리고 경기장 속의 열기 / 2017년 12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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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12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869&sca=&sfl=mb_id%2C1&stx=lieonsjh&page=4

 

 

 

발매 시기 2017. 09. 29
리뷰 작성일 2017. 12. 07
게임 장르 스포츠 (축구)
정식 발매 가격 69,800원
제작사 EA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XB1, PC
한국어 유무

 

 

 

 

 

 

 

 

* 이 게임 타이틀은 TT게임에서 리뷰용으로 제공해주셨습니다. *

 

- 피파 18 TT게임 구매 링크 바로가기 -

 

 

 

 

피파 18의 구동 화면.

 

축구 게임의 양대산맥. 피파 시리즈와 위닝 일레븐 시리즈. 축구 게임 팬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피파를 선호하거나 위닝 일레븐을 선호합니다. 필자는 몇 년에 한 번씩 축구 게임을 구매하는 게이머로서, 둘 중 어떤 걸 더 선호한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둘 다 좋아하기 때문에 발매되기 전, 데모를 해보고 더 마음이 끌리는 쪽을 택하거나, 발매된 이후 두 게임의 동영상 등을 보고 더 느낌이 오는 쪽을 구매하는 편입니다.

 

 사실 필자는 '피파 온라인 3'를 꽤 오랜시간 즐겼왔었는데, 최근에 뒤늦게 접해본 위닝 일레븐과 피파 최신작의 데모와 비교해보면 셀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차이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덕분에 6년 정도 즐겼던 피파 온라인 3를 바로 접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홈 화면엔 최근에 플레이한 게임 모드 두 개를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위닝 일레븐 2018 데모는 어딘가 너무 가벼운 듯한 느낌이었고, 피파 18 데모는 배틀필드에 사용되었던 프로스트 바이트 엔진 덕에 보고도 믿기 힘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광원과 끝내주는 그래픽, 자연스러운 모션 등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때문에, 이번엔 피파 18을 손에 잡았지요.

 

 

 

피파 17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뒤 많은 유저들의 찬사를 이끌어낸 '저니 모드'와

이젠 없어선 안될 '커리어 모드', 유저들의 현금을 노리는 '얼티메이트 팀'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본격적인 리뷰로 들어가기에 앞서, 약 5년만에 접해본 새로운 피파는 전체적으로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선수들의 모션은 아주 자연스럽고 부드러웠으며 옛 피파와 흡사한 것 같으면서도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친구네 집에서 고작 몇 시간 플레이해봤던 피파 17보다도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것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옵 시즌,
홀로 온라인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시즌 모드,
그리고 각 플레이어가 선수를 한 명씩 골라 즐길 수 있는 11 vs 11 모드 등.

온라인 탭에서도 즐길만한 모드가 정말 많다.

 

 

최근의 콘솔 스포츠 게임들은 대체로 커리어 모드나 복잡한 대회 모드 같은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게임들에도 가볍게 즐길만한 모드는 당연히 있지만 피파 18의 경우 조금 다릅니다. 온라인 모드에서 우리들은 '시즌' 모드를 찾을 수 있고, 이곳에서 복잡한 것은 잊어버린 채 실제로 감독이 된 것처럼 선수들을 조작, 지휘하며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인공지능 상대가 아닌 실제 유저와 겨루면서 말입니다.

 

 피파 18에서 유저들이 주로 즐기는 게임 모드는 커리어 모드, 얼티메이트 팀(FUT), 저니 모드 등입니다. 그 덕분이랄지 우습게도 더 '즐거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얼티메이트 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러 가볍고 즐겁게 시즌 모드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한 판 즐기는 정도가 아닌, 시즌 모드에는 랭킹 시스템도 있어서 점차 올라서는 랭킹으로 성취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가볍게 즐기기도 좋습니다. 얼티메이트 팀에서 만난 사기적인 스쿼드의 상대 플레이어 때문에 흥분한 기분을 가라앉히며 일명 '즐겜 모드'로 플레이하기도 적절하죠.

 

 

 

옵션 탭에서는 간단하게 자신의 전적을 살펴볼 수 있다.

 

플레이어만의 임의 생성 선수를 만드는 것도 가능.

 

예전보다 훨씬 더 정교해지고 즐거워진 커리어 모드.

 

피파 18에서의 커리어 모드는 두 종류로 나뉩니다. 선수 커리어 모드와 감독 커리어 모드입니다. 감독 커리어 모드는 구단을 하나 정하여 자신의 구단을 성장시켜나가는 방식으로, 얼티메이트 팀이나 FM 시리즈의 베이스 부분과 같은 맥락입니다. 마음에 드는 선수들을 이적 시장에서 사고, 필요 없는 선수들을 클럽에서 방출시키며 점점 더 강력하거나 플레이어 본인이 마음에 드는 구단을 만들어나가는 것이지요. 최종적으로는 리그 우승이나 컵 모드 우승 등을 목표로 질릴 때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선수 커리어 모드에선 한 눈에 플레이어의 선수 경력을 살펴볼 수 있다.

필자의 줄진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커스터마이즈 옵션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이 해금되는 방식.

 

확실히 피파 18의 선수 커리어 모드는 전보다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것이 눈에 띕니다. 시시 때때로 등장하는 달성 목표는 현재 상태에 안주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물론, 초반부터 너무 빡빡한 달성 목표를 주진 않습니다. 리그나 컵 모드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다 보면 주급과 몸값이 오르고, 브레이킹 뉴스에서 플레이어의 선수를 극찬해주는 기사가 자주 나옵니다. 이것들은 실로 즐거운 달성감을 선사해주며, 계속해서 패드를 붙잡고 있게 만들어줍니다.

 

 

 

플레이어의 선수는 꾸준히 성장한다.

 

선수 커리어 모드에서는 일종의 도전과제 시스템이 플레이어의 선수를 꾸준히 성장시켜 줍니다. 골을 넣기, 키 어시스트 하기, 패스 성공하기 등등 다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도전과제들은 플레이할 때마다 꾸준히 기록되며 달성될 때마다 선수의 능력치를 올려줍니다.

 

 또한, 일정 주기마다 실시할 수 있는 트레이닝으로도 능력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피파 18의 커리어 모드에서 플레이어의 분신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팀 동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결정적인 순간에 내게 더 자주 패스를 주는 등의 변화로 짜릿한 성취감을 선사해 줍니다. 이 변화들은 유동적이며, 플레이어를 더욱 즐겁게 해줍니다.

 

 

 

트레이닝은 위 스크린샷처럼 진행된다.

 

선수 커리어 모드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의 선수 한 명만을 조작한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에 팀 전체를 조작하겠다고 선택하면 팀원 전부를 조작할 수 있다.

 

경기 시작 전, 막간을 이용한 기본적인 기술들을 연습할 수도 있다.

 

 

피파 18의 화면은 전체적으로 실제 경기 화면을 보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습니다. TV 등 큰 화면으로 플레이할 때는 그 느낌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관객들의 환호성과 매 순간순간 내지르는 함성, 열기는 모니터 너머 패드를 잡고 있는 플레이어까지 덩달아 흥분하게 만듭니다.

 

 

 

 

다양한 구도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카메라 시점도 즐겁습니다. 선수 바로 뒤에서 따라가는 것 같은 역동적인 화면으로도, 경기 중계 화면 같은 시점의 브로드캐스트 시점도, 전체적인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시점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 선수들의 모델링, 그리고 관객들의 군중 애니메이션까지 모두 역대 피파 시리즈 그 어느 것보다 뛰어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날두, 메시, 다비드 실바, 즐라탄 같은 선수들의 매끄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움직임을 최대한 녹여낸 것 역시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골 순간의 짜릿함!

단순 정지 화면인 스크린샷이기에 이 역동적인 부분을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멋진 골로 마무리한 뒤 세레모니를 하는 것 역시 눈여겨볼 만한 부분입니다. 골을 성공시킨 선수에게 팀원들이 달려가 껴안고 축하해주거나, 관객들에게 달려가 자랑하는 것 같은 모습이나, 키 어시스트를 날려준 선수와 둘이서 얼싸 안고 골을 터뜨린 순간의 짜릿함을 공유하는 모습까지 실제 경기장에서의 역동적인 느낌과 열정, 열기를 피파 18이 열심히 담아내려 노력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비와 땀에 젖은 선수들의 그래픽, 모델링의 섬세함은 감탄이 절로 인다.

 

 

피파 18의 선수 커리어 모드는 예전 작품들부터 오랜 시간 탄탄하게 쌓아 올려진 덕분에 즐거운 경험을 플레이어들에게 제공합니다. 심지어 이번 작품에서는 이적 시장과 계약 협상 시스템을 손보았고, 저니 모드처럼 대화 옵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덕분에 전보다 더 생동감 있게, 색다른 자신만의 선수 라이프를 즐길 수 있어졌습니다.

 

 

 

 

 경기를 치르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차 성장하는 선수의 모습과 경기에서 활약한 수준에 따라 받게 되는 '이 경기의 선수, 그 주의 선수, 그 달의 선수, 올해의 선수 상' 등은 일종의 육성 시뮬레이션 같은 즐거움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합니다.

 

 

 

전작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여 재미와 참신함을 인정 받으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저니 모드.

 

 

피파 18의 저니 모드는 전작에서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굳이 전작을 플레이해보지 않았더라도 이야기를 진행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번 저니 모드의 부제로 붙은 '헌터 리턴즈'라는 것처럼 플레이어는 다시금 헌터의 이야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헌터의 커스터마이즈도 가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플레이어는 알렉스를 통해 유명한 선수들이나 코치진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다양한 선택지에 따라 변화하는 매력적인 스토리를 체험합니다. 나의 선택에 따라 알렉스의 삶은 변화가 생기며, 리오 퍼디난드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같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대의 클럽들에서 오고 가는 이적 루머를 축구 팬으로서 뉴스로만 보던 것을 넘어, 자신이 조작하는 캐릭터로 직접 선수로서의 역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전작에서 지적 받았던 저니 모드의 단점들은 개선되었고,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축구 팬들을 매료시키러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물 흐르듯이 진행되는 알렉스 헌터의 이야기는 자연스럽지만 아직 조금 더 개선점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양한 선택지가 준비되어 있지만 그로 인한 드라마적인 큰 변화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니 모드는 전작보다 발전했지만, 플레이어로서 만족하기엔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런 불확실한 주관적인 부분을 넘어 분명한 것은, 전작에서 알렉스 헌터로 플레이하는 저니 모드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재밌게 즐겼던 게이머라면 피파 18에서 펼쳐지는 알렉스 헌터의 이야기 역시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거란 사실입니다. 헌터 리턴즈는 여전히 흡입력 있고, 커리어 모드보다 더 분명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제는 피파 시리즈의 핵심 컨텐츠가 되어버린 얼티메이트 팀(FUT).

 

 

FUT(피파 얼티메이트 팀)는 PC 온라인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피파 온라인' 시리즈의 플레이 스타일과 똑같은 방식의 모드입니다. 피파 09 때부터 등장한 모드이며, 이제는 명실공히 피파 시리즈의 대표적인 컨텐츠로 자리 잡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피파를 즐기는 많은 게이머들이 플레이 중인 모드입니다.

 

 FUT에서는 자신만의 구단을 감독이 되어 키워나갈 수 있는데, 일반 게임 모드나 실제 축구에서는 '이적 시장'에서 선수들을 사고 파는 것으로 구단의 스쿼드를 더욱 강화해 나가지만 FUT에서는 피파 온라인처럼 현금 결제를 통해 스쿼드를 강화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선수를 영입하려면 먼저 현금으로 '피파 포인트'를 구매하여 그것으로 '카드 팩'을 구매해서 여는 것이 첫 번째 방법입니다. 다른 두 번째 방법은 경기를 치르거나, 퀘스트를 클리어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선수들을 이적 시장에 판매하는 것으로 FUT '코인'을 얻어 그것으로 이적 시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올려둔 선수를 구매하거나 카드 팩을 구매해서 여는 것입니다.

 

 

 

카드깡, 상자깡, 뽑기, 가챠 등 이것의 별명은 다양하다.

'내 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 개~'처럼.

 

좋은 선수가 나올 때의 화려한 이펙트는 덤!

 

각 카드팩 등급마다 가격이 다르다.

가장 기본적으로 카드깡을 하게 되는 '골드 팩'과 '프리미엄 골드 팩'의 가격은 5,000/ 7,500 코인.

피파 포인트로는 100(현금 1,100원)/ 150(현금 1650원)이다.

피파 포인트는 한 번에 많은 포인트를 구매할 수록 가격이 조금씩 낮아지는 방식.

 

피파 온라인을 즐기는 방법도 그러했지만, 사실 피파 18에서도 FUT에 목매는 정도만 아니라면 가볍고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굳이 현금 결제를 하지 않아도 말입니다. 물론, 그만큼 구단의 스쿼드는 천천히 성장할 것이고 현금을 아끼지 않은 플레이어들과 겨룰 때는 처참하게 짓밟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싱글 감독 커리어 모드는 지겹고, 자신이 열심히 키운 구단으로 다른 플레이어들과도 겨뤄보고 싶다면 그 답은 FUT에 있습니다.

 

 

 

이적 시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검색하는 방법은 무척 간단한 편.

 

이적 시장은 기본적으로 경매 방식이다.

입찰이 귀찮다면 다른 플레이어가 책정해둔 즉시 구매 가격으로 바로 사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가격이 적절한지, 같은 선수의 다른 매물과 가격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입찰이 완료되면 바로 내 손으로!
기성용은 650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무척 저렴한 편.

 

내가 이적 시장에 내놓은 선수나 아이템(계약서, 체력 회복 도구) 등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물론, 얼마에 팔렸는지도 볼 수 있다.

 

 

이적 시장에서 구매한 선수나 카드팩에서 나온 선수는 바로 스쿼드로 보내거나, 클럽에 그냥 넣어둘 수 있습니다. 스쿼드 화면에서는 현재 선수들의 체력 상태(피트니스 99가 최고치)나 남은 계약 횟수(Contract가 0이 되기 전에 꾸준히 계약서 아이템으로 계약을 갱신시켜줘야 함.) 등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내 구단의 종합 레이팅은 어느 정도인지, 케미스트리 수치는 어떠한지도 화면 우측 상단에 항상 표시됩니다. 케미스트리의 상승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데, 연결된 선수들간의 국적이 일치하거나 원래 소속 구단이 일치하면 상승하는 방식입니다.

 

 

 

 

글로만 놓고 보면 상당히 복잡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FUT는 오랜 시간 꾸준히 유저 편의성이나 선수층, 컨텐츠 등을 발전시켜 왔기에 실제로 건드려보면 정말 쉬운 구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선수의 계약 횟수가 끝나가면 뽑기로 얻거나 이적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계약서 아이템으로 횟수를 늘린다.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으면 몇 경기 쉬게 하면서 다른 선수를 내보내거나, 마찬가지로 체력 회복 아이템을 사용한다. 좋은 선수를 얻기 위해선 꾸준히 게임 내 코인을 모아 선수팩을 열거나, 코인으로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낙찰 받는다. 더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현금 결제를 하면 된다.

 

 

 

일일 퀘스트로도 코인이나 짜잘한 선수 팩 등을 얻을 수 있다.

 

 

FUT를 즐기기 위해 기본적으로 숙지해둬야 하는 사항은 앞서 기술한 정도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그저 신나게 즐기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열심히 짜 둔 자신만의 스쿼드로 플레이어는 FUT의 몇 가지 모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먼저, 리그를 하나 골라서 한 시즌을 끝내는 방식으로 질릴 때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FUT 싱글 시즌 모드가 있습니다. 실제 축구 리그처럼 이기면 3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의 포인트가 쌓이며 시즌이 끝났을 때 순위를 기준으로 더 많은 보상 코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범한 시즌 모드가 싫다면 AI와의 스쿼드 배틀도 즐길 수 있습니다. 평범한 시즌 모드의 구단들과는 다르게 점차 강한 스쿼드와 만나게 되며, 좀 더 짜릿한 승부를 겨룰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즐기시는 모드입니다. 물론, AI 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상의 유저들과도 멀티 스쿼드 배틀을 즐길 수 있죠.

 

 스쿼드 배틀은 랭킹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으며, 일정 주기마다 랭크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싱글 스쿼드 배틀에서도 당연히 랭킹 제도가 도입되어 있고, 이는 좀 더 유저들의 도전욕을 불태우는 요소로 적절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쿼드 네임이나 구단 이름, 구단 마크 등은 플레이어 본인이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유니폼도 바꿀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랭킹에 따른 보상.

 

등급이 오를 수록 당연히 훨씬 더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FUT는 확실히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그리고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양한 선수를 영입하여 자신만의 구단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축구 팬들이 축구 게임에서 바라는 요소입니다. 물론, 싱글 감독 커리어 모드에서도 이 부분은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FUT에서는 그렇게 만든 스쿼드로 다른 사람들과 겨뤄볼 수도 있고, AI와의 시즌을 즐길 수도 있지요.

 

 단순히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더욱 더 스쿼드를 성장시킬 수 있는 보상들을 지급해 줍니다. 단순하게 퀵 매치 등으로 한두 번 즐기고 나면 다른 게임을 하게 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더 높은 순위에 오르고 싶은 게이머로서의 욕구,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 자신이 만든 스쿼드로 다른 플레이어에게서 승리를 쟁취할 때의 만족감이나 기쁨, 그리고 카드 팩에서 바라고 바랐던 선수가 나왔을 때의 희열.

 

 이번 피파 18에서도 FUT는 여전히 즐거우며, 많은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게 만들지만 그만큼의 재미를 보장해 줍니다.

 

 

 

 

커리어 모드나 FUT, 저니 모드 등이 전부 귀찮은데 퀵 매치는 감흥이 없고 뭔가 간편하게 몇 판 정도 즐기고 싶다. 그런 유저들을 위한 가상의 토너먼트 모드도 존재합니다. 유저 토너먼트 모드에서는 플레이어 본인이 선택한 토너먼트에서, 마찬가지로 유저가 구단을 몇 개 선택하여 해당 토너먼트에 참가시킬 수 있습니다.

 

 

 

핵심 컨텐츠만을 생각하느라 그 외의 부분을 소홀히 여기는 것은 뭇 게임들이 종종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예상컨데, 피파 18을 구입한 유저들은 대체로 FUT, 저니 모드, 커리어 모드 등을 즐길 것입니다. 하지만 피파 18 제작진은 유저들이 잘 플레이하지 않는 모드들도 열심히 가꿔두었습니다. 물론 주요 모드들을 더 개선했음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플레이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버그 투성이었던 필자의 기억 속 과거 피파는 확실히 과거일 뿐이었습니다. 물리 엔진은 깔끔하고, 그래픽은 흠 잡을데 없이 완벽합니다. 특히 프로스트 바이트 신형 엔진으로 제작된 덕에 무엇보다 광원이 정말 끝내줍니다. 낮 시간대의 경기에서 햇빛이 경기장을 비추고 있으면 그 사실적인 광원에 종종 넋을 잃게 됩니다. 전부터 강점이었던 피파 시리즈의 그래픽 퀄리티는 이번 작에서도 유효합니다.

 

 모든 선수들에게 적용되진 않았지만, 선수들의 사실적인 페이스 오프 역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정말 그 선수를 데려다놓은 듯 아주 똑같이 생긴 모델링은 축구 팬으로서 만족감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관중들의 군중 애니메이션 역시 여타 게임처럼 딱딱하지 않고 아주 부드럽습니다. 골이 들어가기 직전의 순간부터 몇몇 관중들은 일어설 준비를 하고, 어떤 관중들은 손으로 얼굴을 부여 잡기도 합니다. 골을 넣은 뒤 선수들의 다양한 세리모니를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고, 선수들의 움직임은 우아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피파 18은 수비시 어딘가 엉성해보이는 단점이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전술과 전략에 변화를 주고 선수를 교체해보아도 수비는 어딘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하지만 공격은 물 흐르듯이 아주 매끄럽고 부드러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는 피파가 점차 개선해나가야 할 점이며, 아직까진 아쉬운 부분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피파 18은 시리즈 중에서 역대급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전작보다 더 개선되었고, 몇 가지 변화들은 플레이어를 즐겁게 해줍니다. 게다가 매 경기에서의 극적인 이벤트들이 드라마틱하게 벌어지는 것은 경쟁작보다 확실히 뛰어납니다.

 

 전작부터 새롭게 등장한 저니 모드, 그리고 축구 게임 팬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FUT. 많은 시간을 뺏기게 되는 싱글 커리어 모드까지. 축구를 사랑한다면, 축구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이 게임은 게이머의 여가 시간을 아주 많이 뺏을 것입니다.

 

 피파 시리즈의 최신작은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뚜렷하면서도 확연한 변화의 부작용보다는 안정적인 세세한 변화들에 더 집중한 모습입니다. 더 큰 변화를 기대하는 게이머들에겐 이러한 몇 가지 요소들이 단점으로 비춰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단점들 때문에 피파 18이 가져다 주는 즐거움과 재미를 버릴 수는 없습니다.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을 여전히 끝내주는 플레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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