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히어로 원즈 저스티스 2 - 아쉬움을 위로하는 더 커진 볼륨과 화려한 연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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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히어로 원즈 저스티스 2 - 아쉬움을 위로하는 더 커진 볼륨과 화려한 연출 / 2020년 3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3. 2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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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0년 3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yp_game/8061

 

 

발매 시기 2020. 03. 13
리뷰 작성일 2020. 03. 24
게임 장르 대전 격투
정식 발매 가격 64,800원
제작사 반다이 남코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NSW, XB1(DL)
한국어 유무 한글판

 

 

 

 나의 히어로 원즈 저스티스 2는 대전 격투 게임을 그리 좋아하지 않더라도, 캐릭터 게임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게임입니다. 전작으로부터 약 1년 5개월 뒤에 발매되었으며, 그 텀이 그리 길진 않지만 팬 서비스 성향의 캐릭터 대전 게임이라는 장르에서 보자면 적당한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작의 미흡함은 속편에서 보다 다듬어졌고, 더 많은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액션 연출을 개선하는 등 나름의 발전을 꾀했습니다.

 

 

 

 

 올 마이트의 승리 이후를 시점으로 다룬 스토리 메뉴에서 원작의 스토리를 감상하며 미도리야, 바쿠고, 오챠코, 토도로키 등의 히어로를 조작하여 토가, 원 포 올, 머스큘러 등의 빌런이나 라이벌 히어로 학원과 싸우는 컨텐츠를 즐길 수도 있고, 미도리야 사무소에서 히어로와 빌런을 한 명씩 영입해가며 각 스테이지에 배치된 빌런들과 순차적으로 겨루는 미션 컨텐츠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는, 친구와 함께 자유롭게 배틀하거나 네트워크에 접속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붙어볼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 모드는 애니메이션의 장면과 만화적 연출, 진행 방식을 따르는 독특한 전개를 보여주는데, 이는 과거 CC2에서 발매된 나루티밋 스톰 시리즈를 연상케 합니다. 나루티밋 스톰의 경우 애니메이션의 동화 씬을 짤막하게 넣고 나레이션을 넣는 식으로 진행됐고, 원즈 저스티스 2는 애니메이션의 정지 씬에 각 인물들의 더빙 대사를 넣었다는 차이가 있지만 그 짜임새가 흡사해 보입니다.

 

 

 

 그 방식 자체는 괜찮은 시도였으나, 스토리상 많은 부분이 생략돼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나루티밋 스톰의 스토리 연출과 동일하게, 원즈 저스티스 2 역시 원작을 모르는 게이머가 이 게임을 접한다면 짤막한 스토리 연출과 생략된 부분 때문에 스토리를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원작의 좋은 스토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부분 때문에 그 아쉬움은 더 큽니다.

 

 

 

 

 미션 모드는 작품속 히어로들과 빌런들을 영입하여 사이드 킥이나 메인 조작 캐릭터로 두고 다양한 적들과 데스 매치 식으로 싸워 나갑니다. 조작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 모드는 제법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하나의 스테이지에서 여러번 전투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컨트롤과 HP를 아끼는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같은 스테이지라면 배틀이 끝난 뒤에도 HP의 잔여량이 그대로 이어지는 탓에, 주의를 요하기도 하며 캐릭터의 레벨이 낮아 성장하지 못한 상태라면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해야합니다. 따라서 나름의 도전 욕구를 불태우는 모드를 집어 넣음과 동시에, 캐릭터 대전 게임에서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넣은 시도는 좋아보입니다.

 

 

 

 그러나 36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미션 모드를 계속 플레이해도 사용 가능한 캐릭터가 늘어날 뿐 입니다. 플레이어는 이 햄스터의 쳇바퀴 같은 컨텐츠에서 일정 순간부터는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고, 그 지루함은 모드 자체가 쓸데없이 길다고 생각될 여지가 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미션 구성이 배틀에서 한 번이라도 지면 해당 스테이지의 빌런들을 처음부터 다시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큰 재미를 느끼긴 어렵습니다.

 미션 모드는 보다 다채로운 구성이나 깨알 같은 미니 게임, 원작의 설정에 맞춘 또 다른 무언가를 집어 넣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캐릭터 게임으로서 나의 히어로 원즈 저스티스 2는 원작의 팬이라면 한 번쯤 잡아볼 만합니다. 20명이 전부였던 전작에 비해 더 많은 캐릭터를 추가했고, 각 캐릭터의 개성으로 화려한 연출이 가득한 배틀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 충분합니다.

 

 

 대전 격투 게임의 필살기에 해당하는 플루스 울트라는 각 캐릭터 당 2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게이지를 하나 사용하는 플루스 울트라 1과 두 개 사용하는 플루스 울트라 2로 각각 다른 필살기 연출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게이지 3개를 소모하는 사이드킥 2명과 함께 필살기를 선보이는 플루스 울트라 올이나 사이드킥에게 필살기를 지시하는 사이드킥 플루스 울트라까지 있어 한 번의 배틀에서 다채로운 연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원즈 저스티스 2의 전투는 대전 격투 게임을 잘 못하는 플레이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쉽습니다. 드래곤볼 파이터즈처럼 같은 버튼을 연타하는 것만으로 연속 공격을 통한 콤보 연출을 감상할 수 있고, 선보일 수 있습니다.

 

 

​ 그와 더불어 역동적인 화면 전환은 큼직한 연출과 함께 간단한 버튼 조합이나 연타만으로 보는 맛을 한껏 살린 전투를 플레이어에게 맛보게 해줍니다. 대전 격투 게임이라면 많은 기술을 사용할 줄 알고, 각 기술을 히트 사이사이에 욱여넣어야만 멋진 콤보를 펼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렸습니다. 플레이어 본인은 단순한 버튼 입력을 하고 있지만, 화면 안에서는 역동적인 전투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전작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캐릭터 풀과 더욱 격렬해진 전투 화면, 간단한 입력만으로 역동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등 원즈 저스티스 2는 전작에 비해 더 발전한 작품입니다. 또한, 이른바 각 잡고 만든 게임이 아니라 원작 팬들을 타겟으로 만든 캐릭터 대전 게임 가운데 그런대로 할만한 작품성이란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대전 격투 게임의 장르로 놓고 본다면 이 작품은 그리 완성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캐릭터에 따라 천차만별인 밸런스와 컨텐츠의 부실함, 많은 개선점이 필요한 게임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원작의 팬에게는 제법 할 만한 게임입니다. 히어로와 빌런 모두 많은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고, 그들의 플루스 울트라 연출과 역동적인 액션을 감상할 수 있으며, 친구와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 적당한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나의 히어로 원즈 저스티스 2는 팬들에게 앞으로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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