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메가맨) 레거시 컬렉션 2 -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록맨 선물 상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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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메가맨) 레거시 컬렉션 2 -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록맨 선물 상자 / 2017년 8월

게임/리뷰

by 줄진 2020. 1. 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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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8월, 예판넷에 작성한 것을 가져온 글입니다. 
원글을 다듬거나 새롭게 추가한 부분은 없으며, 그 시절의 글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자 옮겨왔습니다.

 

원글 링크 : http://yepan.net/bbs/board.php?bo_table=yp_game&wr_id=7784&sca=&sfl=mb_id%2C1&stx=lieonsjh&page=5

 

 

 

발매 시기 2017. 08. 08
리뷰 작성일 2017. 08. 31
게임 장르 플랫포머 액션
정식 발매 가격 24,800원
제작사 캡콤
정식 발매 기종, 발매 예정 기종 PS4, PC
한국어 유무

 

 

 

 

 

* 이 게임 타이틀은 게임피아에서 리뷰용으로 제공해주셨습니다. *

 

 

 

록맨 레거시 컬렉션 2의 구동 화면.
빌런들과 우리의 히어로 록맨과 포르테 등이 장식하고 있다.

 

과거부터 수많은 아이들에게, 게이머들에게 악몽을 선사해왔던 게임.

 필자는 록맨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조리하다 느낄 정도로 너무 어려운 난이도와 게임으로서의 재미보다 플레이어를 어떻게하면 골탕먹일까 하는 의도로 만든 게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좋아했던 록맨 시리즈는 X4 뿐이었으며, 그 외의 시리즈는 클리어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어려워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록맨이라는 게임을 되도록 피해다녔다. 그래, 피해다녔다는 말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록맨을 하는 걸 보면 마음속에선 재밌어보인다는 생각은 들었다. 조심스레 한 칸씩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마치 조각사의 섬세한 움직임처럼 한 픽셀 한 픽셀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신들린 듯한 컨트롤로 스테이지를 차례차례 격파해 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한두 번 친구의 패미콤 컨트롤러를 받아서 해 볼 때마다 수도 없이 좌절 했었고 나에겐 맞지 않는 게임인가 싶어 되도록 피해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도망다녔던 시절이 무색하게, 마치 운명처럼 내 손에 쥐어졌다.

 

 

 

팬들에게는 짙은 추억을, 록맨을 모르는 세대에게는 록맨이라는 캐릭터이자 게임을 선물하다.

 ​록맨이 한창 인기 있던 그 시절, 수많은 게이머들은 록맨 신작의 발매일을 기다려왔고 발매 된 뒤에는 밤낮으로 패드를 쥐고 파란색 로봇을 조종했다. 멜빵바지의 난장이 배관공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버섯을 밟아가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듯이, 그 시절에는 이 파란색 로봇으로 록 버스터라는 기본 무장을 뿅뿅 쏘면서 다양한 난관을 헤쳐나갔었다.

 

 ​어느덧 2017년. 1980년대 후반에 발매된 록맨 1편 이후 약 30년이 지난 지금은 록맨이라는 게임을 모르거나, 이름만 겨우 들어본 게이머도 많다. 과거 록맨 시리즈를 즐겼던 팬들은 이제 어느덧 록맨과 함께 나이를 먹었고, 그때 즐겼던 록맨을 그리워하는 유저도 적지 않다. 덕분에 록맨의 아버지라 불리는 개발자의 마이티 넘버 나인이 어마어마한 기대를 받았던 것이겠지만... 그 결과는 암담했다. 동, 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골수 팬을 거느린 록맨을 추억하는 사람들.

 

 

록맨 7, 록맨 8, 록맨 9, 록맨 10.
레거시 컬렉션 2편엔 이렇게 네 개의 록맨이 수록되어 있다.

 비록 팬들이 그토록 기다려 온 신작은 아니지만, 레거시 컬렉션은 록맨을 그리워하는 팬에게는 선물이 될 수 있고 록맨을 몰랐던 신규 유저를 유입 시킬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저렴한 가격에 네 편의 록맨을 즐겨 볼 수 있고,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의 게임으로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이라는 측면에서도 괜찮은 선물 상자다.

 

 

제법 다양한 메뉴 목록이 있다.
굳이 그리 필요하진 않지만 말이다.

와이드 스크린(위)과 오리지날 스크린(아래)의 차이.

나쁘지 않은 선물 상자다. 욕 나올 정도로 어려운 난이도를 극복한다면.

 2015년 경에 발매된 록맨 레거시 컬렉션 1편 이후 약 2년만에 출시된 2편은 4개의 작품을 담고 있다. 록맨 7, 8, 9, 10편이 그것인데 징하게 이식되어 온 록맨 시리즈라지만 PS3로 발매되었던 9편과 10편은 이번이 첫 이식이다. 록맨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굳이 순서대로 플레이 할 필요가 없고, 스토리가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플레이 해보고 싶은 편을 골라서 즐기면 된다는 부분이다.

 

 어느 것을 골라도 록맨 고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욕 나올 정도로 어려운 난이도를 극복한다면 말이다. 록맨 클래식 시리즈라 불리는 1~10편은 록맨에 익숙한 게이머가 아니라면 참으로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괴랄한 스테이지 구성과 공략 방법을 모르면 고생 할 수밖에 없는 보스전. 추가 생명이 없는 상태에서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부분 등. 플레이어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그란데 사이즈에 아메리카노를 꾹꾹 눌러 담아 둔 것처럼 말이다.

 

 

친숙한 스테이지 선택 화면.

 

죽으러 떠납니다.

 

​ 이 선물 상자는 과거 록맨 클래식 시리즈를 즐겁게 플레이 했던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다. 수많은 이식을 거쳐오며 뼈가 녹아내릴 정도로 우려낸 사골이라는 평이 심심찮게 보이지만 오랜 시간 록맨을 잊고 지내온 팬들도 분명 존재 한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중고 팩을 힘겹게 구매해서 패미컴에 꽂아 플레이했던 그 시절의 록맨.
​ 달라진 부분은 아주 조금 뿐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부분은 전부 그대로이며 몇몇 기능만이 추가됐을 뿐이다. 그 시절의 말 안 듣는 파란 로봇을 그대로 PS4로 구동된 스크린 너머에서 볼 수 있다.

 

 

 시리즈의​ 팬이 아닌 경우에는 명성이 자자한 록맨이라는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 무지막지한 난이도와 맵 밸런스를 극복해낼 수 있다면 말이다. 게다가 최종 보스 스테이지를 가기 위한 발판으로 여덟 명의 보스를 처치하기 위한 각 스테이지는 고유의 디자인과 맵 구성을 갖고 있기에 지루 할 틈이 없다.

 

 

갖가지 고난과 역경을 넘어 보스에게로!

 록맨 시리즈의 전통적인 스테이지별 보스 구성과 그 보스를 클리어 했을 시 얻을 수 있는 특수 무기. 각 맵에 숨겨진 아이템과 그 아이템을 먹는 요령 등 다채롭게 펼쳐진 부분은 여전하다. 물론, 이식작이니 그대로여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지만.

 

 

여전히 플레이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골탕먹인다.

난이도를 완화해주는 추가 요소.

​ 단순 이식을 자주 하는 캡콤이지만 록맨 레거시 컬렉션 2는 그나마 추가 된 부분들이 있다. 7~10편까지 공통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방어력 UP 모드 로드 시스템이다. 방어력 모드의 경우 록맨에 익숙하지 않은, 록맨을 어려워하는 플레이어들을 위한 것으로 적에게 받는 대미지가 반감되며 보다 원활하게 진행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록맨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에겐 끔찍 할 정도인 난이도를 완화해주는 요소의 추가는 필자를 포함한 많은 게이머들에게 아주 고마운 존재다. 방어력 UP 모드 외에도 각 스테이지 일정 구간마다 등장하는 체크 포인트 메시지 이후 L2 버튼을 누르면 불러오기를 할 수 있는데, 이 불러오기는 에뮬레이터의 불러오기처럼 타이틀 화면이건 죽은 직후이건 언제든 되돌릴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이다. 이 기능들은 괴랄한 스테이지들을 상당히 쉽게 넘어갈 수 있게 도와준다.

 

 

든든한 추가 요소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결코 쉽진 않다.

 록맨은 옛날부터 하드코어한 수준의 난이도로 많은 게이머들을 절망케 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번 컬렉션에서도 어김 없이 느낄 수 있다. 적들에게 받는 대미지를 줄인다고, 로드 시스템이 있다고 절대 록맨을 쉽게 진행 할 수는 없는 이유는 스테이지의 구성 때문이다.

 

 

점프 높이를 적당히 조절하면 넘어 갈 수 있지만 그게 결코 쉽지 않다.

분명 철로 만들어진 로봇인데... 왜 까시, 까시에 찔려 죽는 건가요!

 그 괴랄하면서도 속된 말로 엿을 먹이려 작정한 듯한 맵 구조는 플레이어의 인내심을 끊임 없이 시험 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이식작으로 돌아온 이번 컬렉션 또한 다를 바 없다. 리뷰를 작성함에 있어 감정이 격해지면 안 되는 건 아주 잘 인지하고 있지만, 이 스크린샷을 다시 보기만 해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끓어 오르는 화를 참아내기가 어렵다. 필자는 록맨 7의 위 스테이지에서 약 40분 이상을 허비했는데, 체감상 2시간 이상 내다 버린 것 같은 기분에 정말 오랜만에 쌍욕을 끝 없이 내뱉었다. 제작자가 플레이어에게 엿을 먹어보라고, 어디 한 번 넘어가려면 넘어가보라고 조롱하는 것 같은 스테이지 구조는 패드를 몇 번이고 집어 던지게 만들었다.

 

​ 방어력 UP 모드를 사용했건 사용하지 않았건 가시, 낙사에는 장사가 없다. 심지어 체크 포인트 기능을 넣어서 빠르게 불러오기를 할 수 있다지만 체크 포인트는 스테이지의 첫 부분과 보스 부분에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종 스테이지 중 중간 보스가 등장 할 때는 중간 보스 직전이나 직후에 체크 포인트를 주기도 하지만 그때는 그만큼 스테이지가 더 길다. 따라서, 그 체크 포인트를 찍지 못하면 몇 번이고 다시 처음부터 하거나 일정 구간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 플레이어의 인내심 그 한계를 시험하려는 듯, 어디까지 버티는지 한 번 보자는 듯 노골적으로 플레이어를 죽이려는 맵 구조는 괴랄하다 못해 더러움 그 자체다.

 

 

심지어 더 열 받는 이유는 이거다.

​ 더러운 맵 구조보다 더 화나는 부분이 있다. 온갖 고생과 사선을 아슬아슬하게 넘으며 보스 방까지 진입했을 때, 그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대체로 록맨 시리즈는 스테이지가 정말 어렵고 보스는 아주 쉬운 편이다. 종종 어려운 보스도 있지만, 적어도 스테이지보다는 할만한 편이다. 그리고 그게 플레이어를 더 화나게 만드는 것 같다. 록맨 시리즈의 특징인 각 보스의 약점 무기로 공격하면 아주 쉽게 끝나는 구조는 허탈의 끝을 보여 준다.

 

 

 

때로는 구조가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

 

 

사망 0.1초 전.

 

Q : 보이지 않는데 이걸 깨라고 만든 게 맞는가?
A : 몇 번 죽다보면 요령이 생긴다.

​ 웃긴 점은 이렇게 더러운 스테이지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쌍욕, 감정의 급격한 변화가 싫다면 당장 게임을 그만하면 될텐데 묘하게 도전 본능을 자극 한다. 더럽고 짜증나지만 이걸 어떻게든 깨서 그 정복감을 맛보고 싶어진다. 다른 게임들이 보통 플레이어에게 성취감을 준다면 록맨은 더럽고 치사하며 짜증나는 것들을 정복하는 정복감을 선사해 준다.


 

 

​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는 걸 억누르고 그 스테이지를 클리어 했을 때의 정복감. 리뷰어라는 입장은 잠시 내려놓고, 게이머로서 이런 기분은 다른 게임에서 맛본 적이 없다. 뭔가를 클리어 했다는 느낌이나 힘든 걸 끝냈을 때의 성취감은 웬만한 게임에서 항상 느껴왔던 것이지만 록맨 스테이지를 클리어함으로서 얻는 정복감은 아주 특별하다.


​ 방어력 UP 모드와 불러오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도 결코 쉽지 않은 록맨. 그래서 더 도전 가치가 있는 듯하다. 그러나 아이들에겐 되도록 이 게임을 시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 된다. 아이 인성을 올바르게 키우고 싶다면 특히나 권해선 안 될 것이다.

 

 

PS 버전을 이식한 록맨 8.

 

록맨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때 그 시절, 그 느낌의 재미.

​ 록맨 시리즈는 선구자이며 많은 골수 팬을 거느린 게임이다. 과거에 사랑했던 게임이라는 이유 뿐만 아니라, 록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 점은 록맨 시리즈를 즐겨하지 않았던 필자를 포함한 다른 게이머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 함으로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때로는 물 속을 헤엄치고, 때로는 스프링으로 둘러 쌓인 스테이지를 돌아 다닌다. 해당 스테이지의 보스의 특성과 특징을 살린 매력적인 스테이지들은 다채롭고 그 시절,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하다.

 

 

 

​ 게다가 각 보스를 처치한 뒤, 그 보스의 능력을 흡수해서 무기로서 사용 할 수 있는 록맨 시리즈 고유의 시스템 또한 매력적이다. 작금에는 이런 방식의 게임들이 분명 많이 등장했다. 당장 생각나는 갓 오브 워 데빌 메이 크라이만 보아도 보스를 처치한 뒤 그 능력을 흡수해서 무기나 기술로 사용 한다. 그러나 그것들이 나오기 훨씬 전, 그 독특한 시스템을 보여주었던 록맨은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패미콤 시절로 회귀한 PS3 버전 록맨 10.

 

부담 없는 가격과 충실한 게임으로서의 재미. 그리고 양호한 선물 상자로서의 포장.

 ​통과의례처럼 되어버린 오래된 게임의 합본 이식작에는 거의 필수로 들어 있는 메뉴. 그것은 록맨 레거시 컬렉션 2에도 존재 한다. 그리고, 단지 록맨 7~10을 플레이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요소다. 다양한 스테이지를 섞은 스테이지 리믹스와 보스 러쉬, 기본 무기만을 사용한 보스 러쉬 등은 단련된 플레이어의 컨트롤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장소로, 이런 요소들을 마련해 준 것은 꽤 좋았다.

 

 

​ 게다가 재밌게도 옛날 게임에는 종종 들어 있었던 시스템인 숨겨진 커맨드를 그대로 살려냈다. 과거 작품을 그대로 이식한 덕분인지, 팬들이 과거의 향수를 더 강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한 의도적인 부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좋은 선택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의미 없는 요소일 수 있으나, 적어도 더 옛날을 회상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너무 감상에 젖은 평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필자는 이런 자질구레한 숨겨진 커맨드나 록맨 클래식 시리즈의 캐릭터 일러스트를 모아둔 부분에서 그리운 옛날을 떠올렸다. 비록 그 시절엔 끝판까지 가본 적 조차 없었지만 친숙한 캐릭터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혹자에겐​ 단지 추억팔이 게임으로 보일 수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신작은 발매되지 않고 계속해서 이식만 거듭하며 팬들의 팬심을 이용해서 장사하고 있으니 어찌 부정할까. 그러나 저렴한 선물 상자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음에, 분명 의미가 있다고 본다.

 

 

옛날 패스워드 시스템을 이용한 불러오기도 여전하다.

 록맨 레거시 컬렉션 2라는 이식 작품은 이미 유명한 작품들을 모아둔 것이기에 굳이 단점과 장점을 나누긴 애매하다. 그렇지만 대강이나마 특징을 적어보자면 오밀조밀 세밀한 맵 구성은 요즘 시대에 보더라도 기발하며 독특하다. 그 기발함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짜증은 별개로 말이다.

 조금 더 친절했더라면 하는 아쉬운 체크포인트와 록맨 9, 10편이 패미콤 시절로 돌아간 기묘한 도트를 보여주는 부분. 요즘엔 드문 정통 고전 게임의 맛, 그리고 록맨 자체의 즐거움 등을 꼽을 수 있다. 오래된 게임이라지만 이식 상태도 좋기 때문에 록맨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그리고 록맨을 다시 해보고 싶다면 저렴한 가격에 나온 만큼 추천 할 만하다.

 

 

 

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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